인도 - 안항기

안녕하세요, Global K-Network 3기 남아시아지역 리포터로 선정된 안항기라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도 하면 경제성장과 중국의 대항마라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 궁금해 하는 인도 경제를 해부해보는 칼럼과 인도 경제의 최근 이슈를 주로 다루어 볼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Title 일곱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7-05-25 10:40 Read 457

본문

멀고도 가까운 나라 인도, 우리 주변에 어디까지 왔니?

 

 우리나라 사람들도 즐겨먹는 카레, 세계 명품 브랜드에서도 찾아 볼 수 있는 패턴 페이즐리, 사람들이 즐겨찾는 립밤인 히말라야, 도로위의 제규어에서부터 랜드로버 쌍용까지. 이번 칼럼에서는 한국에서 찾은 인도에서 유래된 물건과 어떻게 우리가 접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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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로 커리. 커리는 우리 주변에서 너무나도 쉽게 접할 수 있다. ‘카레라는 이름으로 급식에서부터 음식점과 가정에서 까지 즐기는 음식이다. 이 커리가 인도에서 탄생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필자가 인도에 유학을 간다고 하니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카레 많이 먹고 오겠네’, ‘카레국으로 유학가네등의 반응을 보였으니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도=카레라는 공식을 머릿속에 가지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하지만 막상 인도에 오면 커리라는 단어는 정의하기 힘들다. 외국사람들이 배추김치를 김치라고 생각하다가 한국에 오면 열무김치, 백김치, 갓김치등 여러 김치를 마주치는 것 보다 더. 한국 혹은 일본에서 즐기는 카레는 고동색에서부터 노란색 국물에 야채와 햄 혹은 고기따위를 넣은 스프의 일종이다. 하지만 인도에서는 붉은색 커리부터 초록색 커리까지 너무나도 다양한 커리들이 존재한다. 

 

 이처럼 커리의 종류는 매우 방대해 쉽게 정의하기 힘들지만 나는 커리를 이렇게 정의하겠다. ‘커리는 향신료를 넣은 고기, 생선 또는 채소로 만든 스튜로, 밥과 빵, 옥수수 가루를 비롯한 탄수화물 음식과 함께 먹는다. 향신료는 가루나 소스 형태로 만들어 쓰거나, 이미 만들어놓은 것을 구입해 쓴다.’ 이렇게 정의하게 되면 향신료가 들어간 모든 음식은 커리가 되지만 특정한 향신료를 써야만 커리라고 불려진다. 커리 잎과 강황, 그리고 후추는 커리를 커리답게 만드는 데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향신료다. 인도인들은 커리를 커리라고 불렀을까? 아니다. 전통적으로 인도인들은 커리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인도인들은 음식마다 코르마(korma), 로간 조시(rogan josh), 몰리(molee), 빈달루(vindaloo), 도피아자(doh piaza), 등 특정 이름으로 불렀다. 하지만 현재 인도인들은 모두를 아우르는 단어로써 커리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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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리가 전세계로 퍼져나간 배경은 영국이 인도를 식민지로 만들었을 때이다. 영국이 인도를 식민지로 만들기 이전에는 영국에는 향신료는 상층민들만 이용하는 사치품 중 하나였다. 하지만 1453년 콘스탄티노플이 튀르크인들에게 함락된 후 교역이 중단되어 향신료는 더더욱 구하기 힘들게 되었다. 영국은 포르투갈이 인도에 먼저 발견한 후에야 인도를 뒤 늦게 발견하게 되었다. 16001231일 엘리자베스 1세는 영국 상인 집단인 동인도회사에 인도 무역 독점권을 승인받았고 이를 통해 1797년 영국은 포르투갈이 통치하던 인도의 고아를 침략해 17년간 통치한 후에 다시 포르투갈에 돌려주었다. 이때 영국은 통치기간에 고아 음식이 영국인들에게 알려졌다. 영국인들은 고아를 떠날 때 고아의 음식과 요리사도 데려갔다. 그리고 영국이 인도를 통치하는 동안 영국인들은 인도음식을 접하게 되었는데 인도 음식들은 대부분이 향신료가 들어가는 향이 강한 음식이었다. 이러한 음식은 영국인들의 입맛에 잘 맞았으며 평소 영국에서 먹던 음식과 다른 이국적인 맛이 있어 영국인들에게 더욱 입맛을 사로잡았다. 영국이 인도의 통치기간이 끝난 후에도 현재 영국인들은 커리를 즐기면서 맛있는 음식으로 선호하고 있다.


 현재 커리는 전 세계인이 즐기는 음식이 되었다. 영국으로 건너간 커리는 상인과 교역상, 선교사, 식민지 관리들과 그들의 아내, 계약 노동자와 이민자들을 통해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조금 변형된 형태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커리를 가정집에서도 즐기고 있다고 할 수 있으며 번화가에 찾아가면 인도 음식점이 꼭 하나씩은 존재할 만큼 많이 존재하고 있다.이처럼 커리는 인도가 세계를 향해 내놓은 첫 번째 요리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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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ae01.alicdn.com 페이즐리 문양)

 

 두 번째는 페이즐리에 대해서 알아보자. 페이즐리 문양이 어떻게 생긴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원피스, 핸드백 셔츠 등 많은 옷에 이 페이즐리 문양이 쓰여지고 있다. 물방울처럼 생긴 이 문양은 인도의 망고 혹은 솔방울, 주먹의 옆모양, 사이프러스 나뭇잎, 올챙이 등을 모티브로 나타난 문양이다. 다섯가지의 다른 모티브를 가지고 있을 만음 페이즐리의 기원 또한 무엇인지에 대한 학설 또한 무척이나 다양하다. 이집트의 대추야자 싹을 모티브로 바빌론시대 때부터 발전하였다, 이란의 사산왕조부터 발전하였다, 인도 무갈왕조의 터번 장식이 모티브가 되어 발전하였다는 등 여러 학설이 있다.

 

 이처럼 페이즐리는 바빌론, 이란, 인도등 여러곳에서 오래 전부터 발견되던 문양이기 때문에 그 원산지가 인도라고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필자가 페이즐리는 인도에서 왔어! 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바로 동인도 회사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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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shop.r10s.jp 카슈미르 숄)

18세기 영국이 동인도 회사를 설립하고 인도의 제품을 팔기위해 찾던 중 그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카슈미르 숄이다. 카슈미르 숄은 특유의 이국적인 문양과 부드러운 촉감으로 유럽여성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게 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널리 퍼지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동인도 회사의 사원부터 외교관, 정부관리의 선물로 애용되면서 이 숄의 인기는 식을 줄 몰랐고 공급이 부족해지자 유럽 곳곳에서 숄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스코틀랜드의 도시 페이즐리에서도 카슈미르 숄을 모방해 제작하였고 페이즐리 숄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따라서 카슈미르 숄의 무늬가 유럽으로 건너가 페이즐리로 새롭게 불리게 된 것이다. 이렇게 인도의 카슈미르 숄이 페이즐리라는 새 이름을 얻게 되면서 그 무늬 역시 전세계적으로 퍼져나가게 된 것이다.
(김희선, 2005, 페이즐리 숄 디자인에 관한 역사적 고찰 : 카슈미르 숄을 중심으로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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