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 안항기

안녕하세요, Global K-Network 3기 남아시아지역 리포터로 선정된 안항기라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도 하면 경제성장과 중국의 대항마라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 궁금해 하는 인도 경제를 해부해보는 칼럼과 인도 경제의 최근 이슈를 주로 다루어 볼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Title 네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7-04-24 10:05 Read 422

본문

이승과의 인연의 끝을 맺는 도시, 바라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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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에서 바라본 바라나시의 갠지스강과 가트​>


 안녕하십니까 글로벌 K 리포터로 선정된 안항기라고 합니다. 오늘은 인도의 장례문화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세계 어디를 가도 그 나라만의 독특한 장례문화가 있기 마련입니다. 우리나라는 매장을 하는 나라이며, 티벳은 조장을 하는 나라입니다. 인도는 대표적은 화장을 하는 국가입니다. 인도인들이 모두 화장되고, 뿌려지기를 원하는 곳 바라나시에 대한 이야기와 인도의 어머니 갠지스 그리고 화장 문화까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라나시는 인도의 성지중 가장 신성한 도시입니다. 바라나시는 시간이 처음 시작될 때, 인도의 3대 신 중 하나인 쉬바신과 그의 부인인 빠르와띠가 서있었던 장소입니다. 그 장소에 인도의 어머니와 같은 갠지스강이 흐릅니다. 갠지스강은 인도어로는 강가라고 불리며 강가 여신으로 까지 불리곤합니다. 신화에서는 인도에 가장 혹독한 가뭄이 있었을 때, 신들이 하늘에서 물을 내려주려 하였습니다. 하지만 신들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이 땅을 둘로 갈라지게 할 것을 두려워 하였습니다. 이에 신들은 히말라야에 사는 쉬바신의 머리카락으로 물을 떨어뜨리기로 합니다. 그렇게 인도에 갠지스강이 흐르게 됩니다. , 바라나시가 가장 신성한 도시인 이유는 어머니 강가와 쉬바신의 만나는 장소이기 떄문에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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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지스 강의 모습. 목욕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인도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도 갠지스강은 잘 알고 있을겁니다. 갠지스는 인도인들의 삶의 터전이 되는 강입니다. 인도 영토의 약 1/4에 걸쳐서 흐르는 강이며, 농업, 공업 등에서 갠지스강은 물이 부족한 인도땅에서 소중한 물을 공급하는 소중한 강입니다. 그래서 인도인들이 어머니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갠지스강은 왜 또 신성한 강일까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인도 신화에 따르면, 갠지스강은 비슈누 신의 발을 스쳐 우주에 흐르던 강입니다. 고대 사가르 왕국의 왕자였던 바가리타는 자신의 삼촌의 6만년간의 저주를 완화시키기 위해 갠지스 강을 내려달라고 신에게 기도합니다. 그 기도의 결과로,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쉬바신의 머리카락을 타고 지구에 내려옵니다. 따라서, 비슈누 신의 발을 거쳐서 쉬바신의 머리카락을 타고 내려오는 강입니다. 신성시될 수 밖에 없겠죠? 이렇게 신성한 갠지스 강에서 사람들은 목욕을 하고, 자신의 죄를 씻어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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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나시의 반대편에서 바라본 일몰​>


 이제 원래 하려고 했던 이야기였던 장례문화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인도는 기본적으로 화장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3일장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인도는 13일장을 치릅니다. 반드시 사람이 죽은 뒤 3시간 안에 화장하는 것이 관습입니다. 고인은을 천으로 싸서 대나무 등으로 만든 들 것에 실어 화장장으로 이동합니다. 화장장은 항상 강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강에서 시신을 씻은 후 바로 화장을 위해 쌓아둔 나무 위로 이동합니다. 그 이후 상주가 주변을 다섯바퀴 돌고 점화를 합니다. 불이 꺼질 무렵 상가 항아리를 잿더미에 던지는 것으로 망자의 이승에서의 연은 완전히 끝이 납니다. 화장을 한 날로부터 10일까지 사람들은 상복을 입고, 매일 기도를 드립니다. 11일째에 상복을 벗으며, 13일째에 비로소 장례가 끝납니다. 또한 한달에 한번씩 조령제를 행하게 되고, 1년이 지나면 모든 절차가 끝나게 됩니다.
 모든 인도사람들이 이러한 화장 절차를 거쳐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가족이 없는 수행자들, 임산부가 사망하였을 경우, 뱀에 물린 경우는 화장을 행하지 않고 바로 수장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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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나시의 가트에서 화장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본래 촬영은 금지되어 있어 먼 거리에서 찍어보았다.​>


 그렇다면 바라나시가 인도사람들이 가장 죽고싶어하는 장소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바라나시에서 죽어 화장을 하고 그 재가 갠지스 강에 뿌려지면 윤회의 사슬이 끊어져 다시는 세상에 태어나지 않게 됩니다. 인도 사람들은 세상에 계속 태어나는 것이 고통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러한 고통을 끝내기 위해서 바라나시에서 삶을 끝내고자 합니다. 예로부터 많은 왕들이 바라나시에서 죽고자 건물을 세우고 가트를 지어 지금의 바라나시의 모습을 점점 갖추게 되었습니다. 왕들도 바라나시에서 죽어 이승에서의 고통을 끝내고자 한 것이죠. 지금 바라나시에는 단체로 죽을날을 기다리는 호스피스라는 건물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죽은 사람은 바로 바라나시에서 화장을 하는 것이죠. 그만큼 바라나시는 인도 사람들이 죽고자 하는 도시입니다. 이러한 바라나시에서 인도인들의 장례 모습을 지켜보는것도 좋은 경험인 것 같습니다. 행복한 죽음을 맞는 도시, 바라나시에 대한 기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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