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 안항기

안녕하세요, Global K-Network 3기 남아시아지역 리포터로 선정된 안항기라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도 하면 경제성장과 중국의 대항마라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 궁금해 하는 인도 경제를 해부해보는 칼럼과 인도 경제의 최근 이슈를 주로 다루어 볼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Title 세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7-04-13 10:13 Read 951

본문

인도의 패스트 푸드

 

 안녕하십니까 Global K Network 리포터로 선정된 안항기라고 합니다.

 

 오늘은 인도의 패스트푸드에 대한 소식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인도는 생각보다 음식에 대해서 까탈스럽습니다. 인도의 사제계급인 브라만 계급은 계란조차 먹지않는 Pure-Veg, 즉 순수한 채식주의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다들 아시다시피 인도는 소가 신성시되는 나라이니만큼 소고기에 대해 상당히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이번에 힌두 극우주의를 표방하는 정권인 BJP가 집권하면서 소고기 소지 금지법을 통과시킨 사례가 있습니다. 다른 사례로는 무슬림들의 냉장고에서 소고기가 발견되어 폭행해 사망까지 이르게 한 사건까지 발생했죠.

 

 인도인구의 약 13%를 차지하는 무슬림들 같은 경우에는 돼지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종교적으로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죠.하지만, 한국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대표적인 패스트 푸드들은 대부분 소고기 혹은 돼지고기가 들어갑니다. 맥도날드의 빅맥, 버거킹의 와퍼, 피자헛과 도미노 피자들의 다수도 소고기가 들어간 제품이 많죠. 그렇다면 인도에서 이러한 패스트푸드 음식점들은 어떤 현지화 전략을 사용해서 사업을 계속해나가고 있을까요?

첫 번째로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브랜드인 맥도날드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맥도날드는 인도에 진출해 가장 큰 성공을 이룬 패스트푸드중 하나입니다. 그 비결은 인도식 햄버거를 개발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나라와는 다르게, 인도의 맥도날드는 메뉴의 약 75%를 현지화 된 메뉴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맥도날드에는 크게 두가지 메뉴가 있습니다. 채식주의자용 햄버거 그리고 비채식주의자용 햄버거입니다. 채식주의자용 햄버거라니... 상상이 가시나요? 채식주의자용 햄버거에는 놀랍게도 고기가 들어가지 않고 해쉬브라운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비채식주의자용 햄버거는 모두 다 치킨버거로 이루어져 있죠. 메뉴를 한번 살펴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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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의 메뉴 - 출처 : mcdonalds.co.in>


 위의 사진을 보시면, 위에 작게 초록색 혹은 붉은색으로 표시되어 있는 것이 보이실겁니다. 이것이 바로 VegNon-Veg의 표시입니다. 잘 살펴보시면, 계란이 들어간 McEgg마저 붉은색으로 표시가 되어 있는 것이 보이실겁니다. 계란조차 Non-Veg에 속한다는 말이죠. 고기를 먹지않는 채식주의자들에게는 당근, 감자, 완두콩 그리고 치즈를 이용한 햄버거로 채식주의자들도 햄버거를 즐길 수 있게 하였고,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즐기지 않는 인도의 정서를 반영해 철저하게 치킨위주로 버거를 구성한 것이 인도에서의 맥도날드의 성공 비결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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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도표에서 보는바와 같이 맥도날드는 KFC와 함께 인도의 가장 큰 패스트 푸드 체인점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다음으로는 버거킹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버거킹은 위의 도표에서 볼 수 있듯, 5%의 점유율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버거킹은 인도에 2015년에 진출하였습니다. 1996년에 인도에 진출한 맥도날드에 비해서는 약 20년이 뒤쳐져 있는 상태이죠. 그렇다면 버거킹은 어떤 차별화를 가지고 인도에 진출하였을까요? 비결은 바로 양고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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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의 버거킹 매장 안 모습, : 버거킹 양고기 와퍼의 모습​>


 버거킹은 양고기 패티를 무기로 하여 인도에 진출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인도의 최고 번화가라고 할 수 있는 코넛 플레이스(Conuat Place)에 있는 버거킹의 모습인데, 좌석이 거의 없을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한 항상 카운터에 사람들이 줄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죠. 우측 사진은 양고기 패티가 들어간 버거의 모습입니다. 필자가 먹어 보았을 때도, 양고기라고 생각하지 않고 먹는다면 상당히 소고기와 유사한 질감의 패티였고 이로 인해 인도에 여행온 외국인들도 상당히 이 버거를 많이 찾는 분위기였습니다.

 이외에도 서브웨이나, KFC도 인도의 많은 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서브웨이와 KFC역시 맥도날드와 똑같이 VegNon-veg 메뉴를 나누어 판매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맥도날드와 비슷한 현지화 전략을 사용하였습니다. 서브웨이의 경우에는 탄두리 치킨 샌드위치같은 메뉴를 볼 수 있었고, KFC같은 경우에는 치킨에 커리맛과 비슷한 소스를 제공하는 등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체인점들이 인도에서는 인도인들의 선호에 맞게 메뉴를 변경하고, 개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사실 인도의 음식은 외국인들이 처음 맛보았을 때 적응하기가 힘듭니다. 강한 향신료 향과, 어딜가도 채식주의자를 위한 음식은 많지만 채식주의자가 아닌 사람들을 위한 메뉴는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실 때문에 인도에 오는 사람들은 자기나라 음식을 찾거나, 패스트푸드로 끼니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들어가기 전에, 한국에서 맛보던 그러한 맛을 너무 기대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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