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첫번째 칼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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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7-03-15 10:10 | Read | 6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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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삼성페이? 인도는 PAYTM!
인도의 최대 전자지불 시스템 ‘PAYTM’에 대해서 알아보자. 몇 달전, 인도는 전국적으로 큰 홍역을 앓았다. 바로 ‘화폐개혁’ 때문이었다. 인도의 모디 총리는 지난해 12월 8일 전국의 500루피와 1000루피 화폐의 사용 중단을 알렸다. 목표는 ‘검은돈’과 ‘부패척결’이라고. 당시 인도에 유통되고 있던 현금의 86%가량이 500루피, 1000루피권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인도에선 일상 거래에서 현금 거래의 비중이 90% 이상일 만큼 현금 의존도가 높다. 하지만 현금 교체가 신속히 이루어지지않아, 사람들이 소비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때 혜성처럼 등장한 전자지불 시스템이 바로 ‘PAYTM’이다.

(출처 : BGR.in)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인도는 아직까지 체크카드, 신용카드를 들고다니는 사람을 자주 볼 수 없다. 발급조건이 상당히 까다롭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금 의존도가 자연스럽게 높을 수 밖에 없고, 큰 프렌차이즈 레스토랑, 호텔 등이 아니면 신용카드 혹은 체크카드를 사용하기 힘들다. 따라서 인도 모바일 시장의 최강자인 삼성의 작품 ‘삼성페이’가 진출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길거리 음식점에서도 PAYTM accepted Here 로고를 붙여놓았다.
(출처 : Economictimes India )

인도의 택시라고 할 수 있는 ‘릭샤’의 미터기에도 PAYTM이 붙어있는 모습.(출처 : officechai.com)
하지만, PAYTM은 다르다. 누구나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면 가입이 가능하며 인도 로컬 은행의 통장으로 충전해서 사용이 가능한 방식이다. 또한 PAYTM은 카드기반이 아닌,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QR코드 기반으로 되어있다. (인도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연간 1억대 이상으로, 떠오르는 스마트폰 시장의 블루오션이다.) 따라서 화폐개혁 이후 프렌차이즈 레스토랑부터 길거리 음식점까지 구석구석 PAYTM의 결제를 허용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어플에서 간단히 충전이 가능하며, 스마트폰으로 상대방의 QR코드를 찍어 바로 돈을 핸드폰으로 전송할 수 있다. 이처럼 간단한 절차로 송금을 가능하게한 PAYTM의 이용자는 화폐개혁 기간동안 약 1000%이상의 성장을 보였다고 한다. 인도의 화폐개혁은 PAYTM에게 물만난 고기와 다름없는 조건을 조성해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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