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여덟번째 칼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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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7-05-16 13:11 | Read | 714 |
본문
여덟 번째 칼럼: 가난한 공부와 부유한 공부
I. 서론: 대학을 오기 위한 길
출처: http://www.venturesquare.net/742900
학생이라면 누구나 가야 하는 학교. 대부분에게 친숙하고 거리가 가까운 것이 학교이다. 하지만 학교에 가서 무엇을 어떻게 배우는 지는 다를 수 있다. 우리 나라의 경우 큰 차이가 없겠지만 외국의 경우 학제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오늘은 인도의 학제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필자는 델리대학교에서 교환학생으로 있다. 델리대를 등교할 때 수 많은 인도인 대학생들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든다. ‘ 이 사람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 델리대학교까지 왔을까?’라고 말이다. 우리 나라의 경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의 12년을 거치고 나서 대학수학능력평가를 통해 대학을 진학한다. 물론 수시로 대학을 가기도 한다. 그렇다면 과연 인도인들은 우리 나라와 비교해서 대학 진학 전 교육과정에 어떤 면들이 있는 지 궁금해졌다.
인도의 학제는 식민지 경향 때문인지 대부분 영국의 학제와 연관되어 있다. 인도의 학제는 한국과 같이 초, 중, 고 과정이 총 12년이다. 하지만 초등교육 4년, 중등교육 3년, 고등교육 3년, Junior College(예비대학 과정 2년)이렇게 구성되어있다. 초등교육이 우리나라는 6년인 것에 반해 이 점은 조금 차이가 있다. 또 예비대학 과정이라는 우리나라 학제에 없는 기간이 존재한다.
II. 본론: 인도의 학제
인도학제의 종류
인도 학제는 크게는 두 가지로 분류된다. 하나는 국제학제이고 다른 하나는 인도 사립 학제이다. 국제학제에는 또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IB (International Baccalaureate)이고 다른 하나는 IGCSE 학제 (The General Certificate of Secondary Education)이다. 그리고 인도 사립 학제도 두 가지가 존재한다. 하나는 ICSE (Indian Certificate of Secondary Education)이고 다른 하나는 CBSE(Central Board of Secondary Education) 이다. 지금부터 이 4가지에 대해 소개하도록 하겠다.
IB (International Baccalaureate)
이 IB라고 함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교과 과정 중 하나로 인도 대학이 아닌 미국이나 영국 혹은 싱가포르 등의 대학으로 진학 시 인정받는 학제이다. 즉 국제 인증 대학 입학 자격증이다. 이것은 학생들이 다른 나라 대학으로의 진학을 좀 더 쉽게 하고 국제적인 이해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고안되었다. 실제로 IB는 교육을 보다 깊게 접근하여 학습하게 되며 세계 우수 대학들이 IB졸업장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이 학제는 인도에서 10학년까지 마친 후 12년 중 마지막 2년 중 진행된다.
IGCSE (The General Certificate of Secondary Education)
이 학제는 영국의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주관하는 것이다. 영국에서 10학년 혹은 11학년에 속하는 학생들이 치르는 졸업자격 시험을 IGCSE 라고 하는 것이다. 인도의 경우 10학년에 해당한다. 이 시험은 중학생들의 학업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으로서, 그 동안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확인하는 문제들과 사실에 근거한 내용을 테스트하는 논리적 평가를 기준으로 한다. 학생 개개인의 지적 능력을 측정하는 문제, 응용능력을 평가하는 문제, 기타 기술과목에 대한 습득문제와 실무에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는지 등을 측정하는 문제들로 구성된다.
ICSE (Indian Certificate of Secondary Education)
영국의 커리큘럼인 IGCSE를 따르던 인도 교육은, 현재 자체에서 개발한 ICSE로 받아들이지만, IGCSE와 다분히 흡사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또 12학년의 교과 과정은 대학 1학년 과정 수준과 비슷할 정도로 그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 때문에 가르치는 교사 진들에게 높은 자격이 요구되고 학생들에게 역시 높은 학업률을 요구한다. 시험은 매년 3월에 전국적으로 실시되며, 학생의 시험결과가 저조한 학교들은 ICSE Board의 자격을 박탈 당할 수도 있을 정도이다.
CBSE(Central Board of Secondary Education)
이 학제는 1929년에 제도화된 인도의 가장 대표적인 것이다. 인도의 많은 학교가 채택하고 있다. 이 CBSE는 ICSE와 커리큘럼은 비슷하지만, 그 난이도는 조금 쉬운 편이라 할 수 있겠다. 1999년 당시 5,237 개의 학교들이 CBSE Board 를 따르는 것으로 집계되며, 이는 ICSE보다 많은 숫자이다. 중등과정에서 ICSE 학제를 채택한 학교의 경우라도 대부분은 초등과정을 CBSE 로 진행한다. 그만큼 이 학제가 난이도가 비교적 낮으면서도 가장 대표적인 학제이다.
III. 결론: 자본주의의 벽에 막힌 재능
학제에는 두 가지 종류의 학제가 존재한다. 첫째는 단선형 학제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이단선형 학제를 채택하고 있는데, 모든 국민은 신앙 ·성별 ·사회적 신분 ·경제적 지위 등에 관계없이 각자의 능력에 따라 교육받을 수 있다는 ‘교육의 기회균등’ 정신에 입각한 민주적 교육제도를 통해 우리는 교육에 있어 차별을 거의 받지 않는다.
둘째는 복선형 학제이다. 이것은 상층계급과 하층계급 사이에 서로 다른 학교계통 또는 계제(階梯)가 있어 교육연한이나 교육내용이 서로 다르고 상호간의 이동이 불가능한 학교제도를 뜻한다. 이는 유럽에서 발달되어 온 것인데 사람들이 계층에 대한 차별을 받을 당시 하급학교와 상급학교의 구분을 두고 서로간 교류를 불가하게 만든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잦은 비판과 공교육 제도의 발달에 따라 대부분의 국가가 단선형 학제를 취할 수 있게 되었다. 이 학제의 종류에 대한 설명을 한 이유는 다음 내용에 있다.
인도에는 유명한 국제학교들이 많이 있는데, 인도의 국제학교들은 외국의 교육제도를 그대로 채택하고, 교장도 외국인인 경우가 많다. 물론 국제 학교마다 체제가 다르다. 미국식, 영국식, 캐나다식 등, 나라별로 아주 다양한 체제를 가지고 있다. 교수방법, 시험제도, 교과 운영 방식도 나라별로 그대로 운영된다. 시험문제도 외국에서 그대로 들여온다. 따라서 인도의 사립학교와도 구별된다. 어떤 시험제도와 교과를 채택하는지를 알면 국제학교인지, 사립학교인지 구분이 된다. 인도의 사립학교는 CBSE시험 제도를, 국제학교는 IGCSE(international General Certificate of Secondary Education)시험 제도를 운영하기 때문이다. 인도의 상류층 자녀들은 주로 국제학교를 가게 되는데 그 이유는 졸업 후 대학을 진학할 때 세계 어느 곳의 대학이든 인증 받을 수 있는 국제학교 시험제도가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국제 학교의 기본적 교과 과정은 1학년부터 10학년까지는 중학교 학력 인증 IGCSE시험 체제로 운영되고 10학년 말에 이 시험을 치른다. 11학년부터는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를 준비해서 12학년 말에 이 시험을 치르게 되고 이 성적으로 세계 어느 대학이나 진학할 수 있다. 이렇듯 이 국제학교를 가게 되면 장래에 진학할 대학의 높은 수준을 전망할 수 있다. 하지만 이에는 고비용이 요구된다. IGCSE의 절차를 밟는 중 들어가는 비용은 다음과 같다. 저학년 기간에는 연간 500-600만원, 고학년 기간에는 1000-1500만원의 비용이 지출된다. 그리고 IB절차를 밟는 기간에는 이 이상의 고액의 학비가 요구된다.
반면, 인도의 공립학교의 경우를 보자. 인도의 공립학교에서는 지방의 경우 8학년까지 무료인 경우가 많고 9학년부터는 연간 350루피 정도(환산하면 1만원 이내)이며 도시에는 1500루피(4만원)에서 4000루피(10만원)정도이다. 사립학교라 해봐야 공립학교보단 비용이 많이 들어가겠지만 국제학교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공립학교나 사립학교를 다니는 학생 중에 국제학교를 다닐 수 있는 자본을 가진 학생이 있을까? 없을 것이다. 공립학교와 국제학교를 선택하는 것은 사실 선택이 아닌 셈이다. 부모의 자본의 정도가 자녀의 학교를 선택할 수 있다. 학교를 선택한다는 것은 앞서 언급된 상이한 학제들을 선택하는 것이다. 학제에 대한 선택은 곧 진학할 대학의 수준을 결정한다. 이러한 것이 진정 복선형 학제에서 벗어났다고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계층에 따라 강제적 차별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분명 자본에 대한 차별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단선형 학제가 무엇이었던가? 모든 국민은 신앙 ·성별 ·사회적 신분 ·경제적 지위 등에 관계없이 각자의 능력에 따라 교육받을 수 있다는 ‘교육의 기회균등’ 정신에 입각한 제도이다. 능력이 있다면 상위 학교를 갈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자본의 벽에 부딪쳐 그럴 기회조차 잃어버리는 것이 안타까운 실정이다.
참고자료
https://prezi.com/cpht9gwgeskt/presentation/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khgfg&logNo=90146872603
http://blog.naver.com/dra95n/220827383678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079651&cid=40942&categoryId=31723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03033&cid=40942&categoryId=3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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