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 박상우

안녕하세요, 3기 글로벌 K-네트워크 인도-남아시아 리포터 박상우입니다.

저는 앞으로 현지에서 보고 느끼는 것을 생생하게 풀어나갈 계획입니다. 현지에서 몸소 느끼기 때문에 인도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는 글을 쓰고 현지 모습이 머리 속에 그려지는 칼럼을 준비하는 게 수월하리라 전망됩니다.

칼럼 주제는 인도의 종교, 문화, 경제 등으로, 인도를 체험한 지 얼마 안 된 저와 인도를 잘 모르는 독자들이 부담 없이 수용이 가능한 주제를 바탕으로 준비할 것입니다. 정치와 역사와 같은 주제들은 향후 리포터 활동 기간 후반부에 소개할 계획입니다. 

Title 다섯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7-04-24 10:28 Read 1,584

본문

지금 시각 인도인들의 패션 경향


서론: 인도인들은 오늘날 전통의상을 입을까?

 

우리나라의 전통 옷이라 함은 당연히 한복이다. 현대에는 밖에서 한복을 입은 한국인들을 보기가 매우 어렵다. 행사나 축제 등의 기간이 아닐 시에는 사람들이 입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 사람들이 한복을 입지 않게 된 이유와 그 시기가 언제일까? 그것은 경제 발전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전통의상은 그 나라의 고유의 옷이다. 그리고 그 옷은 그 나라의 정서와 관련이 깊음은 물론이고 옷에 주로 쓰이는 재료가 한정적이다. 하지만 경제가 발전을 하게 되면, 특히 자본주의의 국가들은 다른 많은 나라와 무역 교류가 활발해지는데, 그 중 옷도 포함이 된다. 각 나라의 옷들이 교류되면서 다른 나라의 옷을 모방하거나 각 스타일의 부분적인 면들이 섞인 옷들이 탄생한다. 결국 한복은 잘 찾지 않게 되면서부터 한복은 특정 행사에만 쓰이게 되었다. 한복이 행사용으로 되면서 한복은 점점 화려해지고 고급스러워져 오히려 이제는 일반인들이 쉽게 구매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그렇다면 인도는 어떨까? 인도의 대표적인 전통 옷의 명칭은 남성의 경우 상의의 꾸르따(kurta)와 하의의 도티(dhoti)이다. 그리고 여성의 경우 사리(sari)라고 부른다. 물론 인도는 인구와 면적의 면에서 거대한 나라이기 때문에 전통의상이 이 외에도 몇 종류가 더 있다. 하지만 이 글에서 전통의상이 주제가 아니기 때문에 이 이상은 다루지 않고 가장 대표적인 꾸르타와 도티 그리고 사리에 대하여만 간략하게 알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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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http://blog.naver.com/myoto1214/60120572494

 

 

위 사진들이 인도 전통의상이다. 왼쪽 사진을 보면 남성이 꾸르따와 도띠를 입은 것을 볼 수 있다. 꾸르따는 상의의 한 종류로서 세로로 긴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도띠는 하의인데, 얇은 재질이며 통이 큰 편이 특징이다. 오른쪽 사진을 보면 한 여성이 사리를 입고 있는데, 배 부분이 노출되어 있지만 망토 같은 모양의 천을 한번 더 대각선으로 둘러 매어 약간의 노출을 제외하고 몸의 전부를 가리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남성과 여성의 전통의상 모두 인도의 날씨가 더운 것에 반하여 기장이 긴 것이 인상적이다. 이를 보면 옷을 입을 때 몸의 많은 부분을 가려야 한다는 인도인들 고유의 가치관 혹은 문화를 엿볼 수 있다. 게다가 기장이 길지만 재질이 얇고 통풍이 잘되어 더위에 취약하지 않은 것이 놀라운 사실이다.

  

한국은 현대에 한복을 입는 경우가 드물고 한복이 비싼 편이라고 하였다. 인도 역시 현대에는 전통의상을 입는 경향이 적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인도의 수도인 델리의 경우 전통의상을 보는 것이 쉽지 않은 편이다. 인도 역시 한국처럼 전통의상이 평소보다 결혼식 때와 같이 큰 행사에 예복으로 입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그리고 예복으로 쓰이는 전통의상은 평상시 사람들이 입는 전통 의상보다 화려하고 고급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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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처럼, 예복으로 쓰이거나 혹은 고급적인 전통 의상들은 백화점 내에 많은 지점에서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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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도는 한국만큼 전통의상을 보기 어려운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평상시에도 입을 수 있는 저렴하고 심플한 전통의상에 대한 인도인들의 수요 역시 아직 남아있다. 이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그러한 인도인들의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길거리 혹은 백화점의 외부에 저렴하고 심플한 인도전통의상들을 팔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요컨대 인도의 패션 경향이 전통의상에서 현대의 다양한 의상을 받아들이는 문화로 넘어가는 과도기라고 필자는 판단하고 있다.

   

 

본론 : 인도에서 캐주얼 패션을 보다

 

캐주얼 옷이라 함은 격식을 차리지 않는 옷차림을 뜻한다. 캐주얼 옷차림은 매우 간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들이고 현대패션의 일종이다. 현재 인도는 전통의상 문화에서 캐주얼 옷차림의 문화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다. 지금부터 실제 인도 사진들과 함께 인도인들의 현대 패션 경향에 대해 서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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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에 보이는 것은 필자가 카페에서 보이는 거리를 찍은 것이다. 이 사진을 보면 전통의상을 입고 있는 사람이 가운데 여성 한 명이고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캐주얼 옷을 입고 있다. 그리고 인도에는 여성이 사리를 입고 있는 모습은 상대적으로 보기가 쉬운데, 남성이 전통의상을 입고 있는 모습은 비교적 매우 어렵다. 이는 인도의 옷 문화가 현대화로 넘어가는 시기에 남성이 여성보다 우선적으로 적응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인도가 여성은 집안일을 주로 하고 남성이 외부에서 일을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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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인들 사이에는 빈부격차가 매우 심한 편이다일반 거리를 찍으면 사람들의 옷이 캐주얼이지만 대부분 특정 브랜드가 없는 의류들이다하지만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백화점을 방문하게 되면 주위의 사람들의 옷이 대부분 브랜드가 있는 캐주얼 옷을 입고 다닌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경우, 백화점에 빈부에 크게 상관없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입장할 수 있지만 인도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우선 백화점에 차를 소유한 사람만의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일부러 역세권이 아닌 곳에 위치하여 있는 경우도 있고 곳곳의 백화점 문에 경찰들이 매시간 검열을 하기 때문에 인도의 백화점은 가난한 사람들이 쉽게 올 수 있는 곳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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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들을 보면 여성들과 남성들의 캐주얼 옷차림을 구체적으로 볼 수 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사진은 백화점 내의 사람들이고 세 번째 사진은 특정 유적지에서 필자와 함께 찍은 사진이다. 공통적으로 장소에 상관없이 인도인들이 캐주얼 옷차림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음은 인도인들의 캐주얼 옷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는 캐주얼 의류 브랜드들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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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는 H&M이라는 회사이다. 이 회사는 스웨덴의 SPA 옷 브랜드이다. SPA라는 것은 옷이 만들어지기 전까지의 모든 과정을 제조회사가 맡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다른 브랜드보다 동급의 질임에도 불구하고 저렴하다. 또한 캐주얼 스타일의 옷이 많기 때문에 인도인들에게 저렴하다는 매력 요소와 함께 인기를 얻은 것이다. 그 때문인지 위 사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인도 대부분의 백화점에서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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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회사는 LEVI’S라는 회사이다. 이 회사는 청바지 브랜드로 매우 유명하다. 인도인들이 캐주얼 옷 스타일을 접하면서 가장 많이 입고 다니는 것이 바로 이 청바지이다. 특히 젊은 청년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청바지를 입고 있다. 물론 이 브랜드의 가격대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인도 청년들 모두가 LEVI’S 청바지를 입진 않겠지만, 이 브랜드 역시 대부분의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점을 보았을 때 많은 청년들에게 인기가 많음을 추론할 수 있다.

  

이 두 가지 브랜드를 소개했는데, 이 외에도 스포츠웨어 브랜드의 경우 나이키, 아디다스, 리복, 퓨마 등의 브랜드들이 곳곳에 입점해 있는 것으로 보아 소득이 상대적으로 높은 인도인들 사이에 스포츠웨어도 인기가 많음을 알 수 있다.

  

 

결론: 앞으로 의류 사업의 희망이 될 인도멋쟁이들

 

결론의 제목대로 인도의 청년들은 모두 멋쟁이이다. 앞서 설명했던 내용대로 남녀노소 전통의상에서 탈피하는 분위기이지만 청년들의 경우 패션의 선두자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는 패션이라는 문화가 청년들의 주 영역인 이유도 한 몫 하지만 직접 보면 왜 인도청년들을 멋쟁이라고 하는지 알 수 있다. 우리 한국인의 눈에는 촌스럽고 멋없을지 몰라도 애초에 멋이란 기준이 없는 단어인 것. 필자가 인도 청년들을 멋쟁이라 하는 이유는 그들 모두 각자의 개성을 과시하듯 머리부터 발끝까지 멋을 부린 티와 노력이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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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두 사진 모두 필자와 함께 찍은 사진인데,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면서 멋을 부린 것을 알 수 있다. 머리를 올리거나, 뒤로 넘기거나, 모자를 쓰거나 하는 등의 머리스타일을 꾸미고, 선글라스를 써서 멋을 내고, 수염을 각자만의 스타일로 다듬어 그들의 개성을 뽐내고 있다. 이를 보면 왜 필자가 인도청년들을 멋쟁이라고 생각하는지 납득이 갈 것이다.

 

중요한 요점은 바로 객관적인 멋의 기준이 아니라 그들이 멋을 부리는 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이다. 이는 패션업계에 종사하는 다른 나라 사람들도 주목해야 할 점이다. 멋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것은 의류업계 사업의 전망이 밝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그들의 멋의 기준이 무엇인지 그리고 앞으로 그들의 추구하는 멋의 기준이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 등을 조사하여 인도에 진출을 한다면 인도에서 큰 성공을 이룰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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