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네번째 칼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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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7-04-24 10:09 | Read | 1,076 |
본문
인도는 마살라(Masala)의 나라
I. 서론: 마살라(Masala)가 무엇인가?
인도의 음식이라 하면 무엇이 가장 떠오를까? 바로 그것은 커리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흔히들 카레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이유는 간단히 말하자면, 인도의 커리가 일본으로 넘어가면서 변형되어 카레가 된 것이다. 이 변형된 카레는 강황을 비롯한 적은 종류의 향신료가 들어가지만 인도의 커리는 30개 이상의 향신료가 들어간다. 마살라가 바로 커리를 비롯한 인도 음식에 사용되는 혼합 향신료를 총칭하는 것이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인도의 향신료의 종류는 굉장히 많다. 따라서 이 많은 향신료들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서 다른 맛이 탄생한다. 마살라의 종류 또한 6가지 되는 데 주요 마살라인 세 가지에 대해 소개하겠다.
그 첫 번째는 바로 가람 마살라이다. 가람은 힌디어로, ‘뜨거운’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그 맛은 아주 맵다. 참고로 한국인이 매운 맛에 강하기 때문에 인도의 향신료가 안 매울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이 가람 마살라는 속을 따뜻하게 데워주기 때문에 추운 지방에서 선호하며, 후추, 커민, 계피를 포함한 몇 가지 향신료로 만든다.
두 번째는 탄두리 마살라이다. 이 마살라는 인도 북부 펀자브(Punjab) 지역에서 많이 먹는 탄두리 치킨의 향과 색을 만들어내는 향신료의 조합이며 이 마살라에 커민, 고수 씨, 칠리, 생강, 강황 등을 섞어 만든다. 인도 음식점에 가본 한국인이라면 탄두리 치킨이라는 메뉴를 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다른 메뉴에 비해 이 탄두리 마살라를 넣어 만든 커리나 치킨이 입 맛에 잘 맞았을 것이다. 그 이유는 탄두리 마살라의 맛이 한국에서 맛 볼 수 있는 카레의 맛에 비해 조금 더 진하고 단 맛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카레는 노란 빛깔이 돌지만 탄두리 마살라 커리는 살짝 붉은 빛이 돈다.
위에 보이는 바와 같이 왼편의 한국 카레의 색깔과 오른편의 인도 커리의 색깔이 확연히 다름을 볼 수 있다.
세 번째로는 차트 마살라가 있다. 인도에는 길거리 음식이 많은 편이다. 우리 나라 역시 떡볶이와 붕어빵 등 길거리 음식이 있지만 음식들의 체인점화로 인해 많이 줄어들고 있는 편이다. 하지만 인도에는 아직 그 문화가 많이 남아있다. 길거리에서 파는 음식 종류들은 주로 튀김류가 많다. 특히 감자를 튀겨 만드는 음식들이 많은데, 여기에 차트 마살라가 자주 쓰인다. 흑염(black salt)과 암추르(amchur, 말린 망고 가루)가 차트 마살라의 독특한 맛을 결정하며 그 밖에 후추, 소금, 커민, 고수 씨 가루, 칠리 가루, 생강 가루가 들어가서 특유의 새콤하고 짭짤한 맛을 낸다. 인도에서 많이 먹는 차트에는 바다 빠브라고 불리는 감자 튀김을 넣은 인도의 샌드위치와 알루 차트라고 불리는 삶은 감자에 차트 마사라를 섞은 것 등이 있다.
위에 보이는 왼쪽 사진처럼 인도의 길거리 음식마차에는 감자를 이용한 다양한 먹거리들을 판다. 가운데가 살짝 들어간 원판에 기름을 두른 후 조리하여 판다. 왼쪽사진 속에 감자 샌드위치라 할 수 있는 바다 빠브와 감자와 차트 마살라 가루를 뿌려먹는 알루 차트가 있다. 오른쪽 사진은 필자가 마살라 가루를 거부한 후 감자만 사와서 직접 입맛대로 조리한 사진이다. 인도 길거리 음식들은 대체적으로 매우 싼 편이기 때문에 한국 여행객들 중 만약 차트 마살라가 입맛에 맞지 않을 경우 필자처럼 재료만 사와서 조리하여 먹는 방법도 저 비용으로 배를 채울 수 있는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II. 본론: 인도가 마살라(Masala)의 나라인 이유.
필자는 인도가 마살라의 나라라고 느껴졌다. 그 이유는 간단히 말해 음식이 있는 모든 곳에 마살라가 있기 때문이다. 정말 마살라가 안 보이는 곳을 찾기 힘들다. 따라서 인도 여행 중 마살라가 입에 맞지 않는 다면 인도에서 음식을 먹을 때마다 신중해야 한다. 마살라 맛이 나는 매뉴를 피해야 함은 물론이고, 넋을 놓고 있으면 주문한 음식에 요리사가 이미 마살라 가루나 소스를 뿌리고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럼 지금부터 마살라가 들어간 음식이 얼마나 많이 있는지 사진과 함께 소개하도록 하겠다.
다음 사진은 음식을 할 때 넣는 제품인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모두 마살라가 적혀있다.
다음은 차들을 찍었는데, 녹차에 다양한 맛들이 있는 와중에 마살라 맛의 녹차도 보인다.
위 두 사진 중 위에 사진은 인도 맥도날드의 매뉴이다. 이 매뉴를 보면 10가지 이상의 매뉴 중 마살라라고 적혀 있는 햄버거들을 볼 수 있다. 위의 사진 중 하측 사진은 마살라가 들어간 햄버거의 실제 모습이다. 이렇게 찍은 사진들의 모습들 외에도 마살라의 그림자는 그 어느 곳에나 있다. 한 예로 필자가 길에서 옥수수를 샀는데, 마살라를 모르던 시절에 아주머니께서 마살라를 뿌려드릴까요 라고 물어보셔서 알아 듣지도 못한 채 ‘yes’라고 답했다가 마살라 가루가 뿌려진 찐 옥수수를 먹어본 적도 있다. 이렇듯 인도를 여행하다 보면 왜 사람들이 인도가 마살라의 나라라고 하는 지 점점 납득하게 된다
III. 결론: 마살라를 경험하면 인도의 새로운 모습이 보인다.
마살라는 인도의 많은 향신료들의 조합으로서 맛이 매우 다양하다. 그래서 마살라의 맛을 정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우습게도 인도를 여행하다 보면 이 음식이 마살라가 들어갔는지에 대한 여부는 확실이 판단이 가능하다. 이 소스 혹 가루가 무슨 맛인지, 어떤 마살라인지 정확하게 몰라도 마살라만의 전체적인 특징이 매우 뚜렷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한국인들에겐 매우 어색한 맛이기 때문에라는 이유도 있다. 필자는 마살라에 두 달이 넘도록 적응을 하지 못했고, 앞으로도 적응이 될 것 같지가 않다. 물론 예외가 존재하지만 한국인은 대체적으로 이 맛에 적응을 하기가 어렵다. 이것은 마치 영국인이 한국의 김치를 맛보았을 때 대체적으로 적응을 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하지만 마살라 중에서도 한국인들에게 대체적으로 잘 맞는 것이 있다. 서론에서 언급이 되었듯이 그것은 바로 탄두리 마살라이다. 탄두리 치킨과 커리는 매콤하면서 달기 때문에 한국인들에게 이질감이 크지 않다. 그래서인지 한국의 인도 음식점 혹은 레스토랑에서도 탄두리 치킨 및 커리가 인기가 많고, 한국의 몇 치킨 가게에서 탄두리 치킨을 새로운 메뉴로 내놓고 있다.
한국의 음식 하면 김치가 생각난다. 이 김치에는 고춧가루, 파, 마늘 등이 들어간다. 이처럼 인도의 음식 하면 커리가 생각나고 이 커리에는 마살라가 들어간다. 때문에 마살라의 맛을 경험하지 않고선 인도의 음식을 먹어보았다고 하기 어렵다. 음식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충족의 일환으로서 우리에게 가장 밀접한 것이기 때문에 각 집단의 정서와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즉 음식은 그 나라의 많은 문화이다. 인도에 대해 더 알고 싶고, 몸으로 느끼고 체험하고 싶다면 마살라를 먹어보는 것이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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