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 전유하

안녕하세요. 리옹2대학 교환학생 프랑스학과 14학번 전유하입니다.

머리 아픈 행정 처리부터 프랑스에서의 생활, 학업, 문화, 여행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유익한 정보가 필요하신가요? 프랑스 유학을 한번 쯤 생각해 본 학우들, 해외 생활이 궁금한 학우들 Bienvenue~
단순한 정보 공유 뿐 아니라 친구의 이야기처럼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경험담도 있답니다!
혹시 마그레브 지역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 아직은 그곳이 막연히 멀게만 느껴지지는 않나요? 프랑스와 마그레브의 관계, 프랑스의 이민자에 대한 주제도 차차 다룰 예정입니다.
여러분이 제 글을 유용한 블로그 포스팅을 보듯이, 친구의 이야기를 듣듯이, 기사를 읽듯이 읽고 정보와 재미를 얻어 가시면 좋겠습니다. 

Title 다섯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7-04-26 11:16 Read 2,657

본문

[리옹에서의 여정 -교통 편-]

 

L’itinéraire à Lyon

 

안녕하세요, 마그레브 트랙 글로벌-K 리포터 전유하 입니다.

 

오늘은 리옹에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교통수단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리옹 내에서의 교통뿐만 아니라 리옹과 다른 도시를 잇는 교통망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먼저, 리옹 내 교통수단으로는 지하철, 트람, 버스, 자전거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고속철도, 지방철도, 시외버스 등이 리옹과 리옹 밖을 이어줍니다. 우리나라의 코레일과 서울도시철도와 같이 교통수단을 관리하는 기관도 있죠. 리옹 및 프랑스 교통의 특징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 다양하다는 것 입니다. 또한 이러한 다양한 교통수단을 국영과 민영 기관들이 조화롭게 운영하며 편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리옹 안

  

1. 대중교통 TCL

 

 TCL (Transports en Commun Lyonnais) 은 리옹 교통국입니다. 지하철, 버스, 트람, 케이블카를 운영관리하며 리옹 자전거, 공항철도 등 과 연동사업도 이루고 있습니다. 운전 기사뿐만 아니라 시설 관리사, 장비 수리 기사, 자체 소속 안전요원, 표 검사관, 청소부 등 다양한 직업을 두고 있어 지역 일자리 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지금도 활발하게 새로운 노선 개통 및 기존 노선을 연장하는 확장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2017년을 기준으로 학생 요금 (Abonnement Campus) 이 월정액 31유로 입니다. 한 달에 4만원도 되지 않는 돈으로 모든 TCL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어 정말 편리하고 좋습니다! 리옹2대학 Bron 캠퍼스로 등하교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트람을 타야 하기 때문에 월정액 요금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통카드 발행 및 요금제 가입을 위해서는 직접 TCL 사무실로 찾아가야 합니다. 여권, 증명사진, 거주증명서, 학생증이나 학생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 교통카드 발행비 5유로를 챙겨가세요~ 팁을 드리자면 홈페이지에서 미리 약속 (rendez-vous)을 잡고 가야 오랫동안 줄 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답니다~

  

참고로 월초든 월말이든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복불복 표 검사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꼭 티켓을 매번 valider (표를 찍다) 하면서 이용해야 합니다. "Je monte, je valide." (난 탑니다, 난 표를 찍습니다.) 라는 문구가 버스와 트람에 붙어있습니다. 개찰구가 있는 지하철역과는 달리, 버스와 트람은 일단 탑승한 후에 표를 찍기 때문에 무임승차가 더 많습니다. 근데 지하철 넘어다니는 사람도 많이 봅니다.. 정액제는 매 월 1일에 곳곳의 발권기에서 충전해야 하고 일회권이나 하루권 등 단기간 티켓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파업 기간 (주로 여름) 에는 파업 노선과 시간, 대체 교통수단 등이 홈페이지와 어플리케이션, 역내 벽보를 통해 안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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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1 TCL 어플리케이션 노선도

  

 

 (1) 지하철 (le Métro)

 

  리옹 지하철에는 Ligne A, B, C, D 이렇게 네 개의 호선이 있습니다. 먼저, A선은 분홍색입니다. SNCF 기차역인 페라쉬 (Perrache) 에서부터 시내 중심을 가로질러 벨꾸르 광장, 시청, 빌뢰르반 외곽지역까지 연결합니다.

 

 다음으로 B선은 파란색입니다. 리옹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데요, 리옹의 가장 큰 상업지역이자 교통 요지인 Part-dieu 를 통과하기 때문에 유독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Part-dieu에는 SNCF 기차역, 공항철도, 쇼핑센터, 트람1과 트람4 정거장이 있습니다.

  

C선은 A, B, D선에 비해 운행거리가 짧고 자주 이용하지 않는 호선입니다. 리옹의 대표적 동네 중 하나인 Croix-Rousse 를 지나는데, 사실 올라가는 언덕길이 예쁘고 많이 힘들지 않기 때문에 걸어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도 음악 축제와 빛 축제가 열렸을 때 경치를 감상하며 걸어 다니곤 했답니다.

  

 D선은 가장 길고 유일하게 무인열차로 운행되는 호선입니다. 때문에 열차 맨 앞 칸과 맨 뒤 칸 유리창에는 아이들이 달라붙어 터널을 들여다보느라 정신이 없죠. 열차 운행 간격이 제 기분 탓일 수도 있지만 가장 짧은 편이고, 주요 관광지와 환승역이 있어서 자주 이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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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2 지하철 개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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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3 지하철

 

  

(2) 케이블카 (Funiculaire)

  

Funiculaire에는 F1, F2 라는 두 개의 호선이 있습니다. 지하철 노선도에 항상 같이 표시가 되어있어 헷갈리기도 하지만 엄연히 지하철 열차와는 다릅니다. 케이블이 돌아가는 힘으로 운행되며, 더 귀엽고 앤틱한 열차가 열심히 언덕을 오른답니다. F2를 이용하는 것이 리옹의 트레이드 마크 Fourvière 성당으로 갈 수 있는 가장 간편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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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4 Funiculaire2 (출처 : www.ferro-lyon.net)

  

 

 (3) 트람 (le Tram)

  

 외국에 오면 가장 생소하면서도 편리하게 느껴지는 교통수단이 바로 트람인 것 같습니다. 트람은 지상을 달리는 전기 전차인데요, 교통량이 너무 과하지도, 적지도 않고 이용객도 적당한 규모라고 생각될 때에 많은 도시에서 효과적으로 이용되는 교통수단이죠. 아래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리옹의 트람은 꽤나 미래적인 디자인입니다. 귀엽기도 하고 약간 외계인처럼 생긴 것 같아요!

  

트람은 지하철과는 달리 바깥 풍경을 보면서 이동할 수 있다는 점, 버스와는 달리 막히고 멀미날 일이 없다는 점에서 매력적입니다. 결정적 매력 포인트는 에어컨이 가동된다는 것!! 놀랍게도 지하철에는 에어컨이 없습니다.. 작년에 한여름 더위가 기승일 때에는 36~37도까지 온도가 올라갔었는데 이맘때 지하철은 정말 불지옥이었습니다.. 이런 날에는 트람도 매우 덥지만 그래도 미약하게나마 나오는 에어컨이 감사하게 느껴졌었죠.. 지구 기온 변화로 인해 리옹이 여름에 점점 더워지고 있다고 하네요. 기숙사는 물론이고 일반 가정집이나 매장, 카페에도 에어컨이 흔하지 않습니다. 혹시 여름에 지내실 생각이 있다면 휴대용 미니 선풍기, 부채 챙겨오실 것 추천 드립니다. 대중교통에서 미니 선풍기를 틀면 (비록 사람들 땀냄새에 두 배로 고통 받지만) 많은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다들 신기하게 쳐다보기도 하고 재미있어요~

  

 단점을 꼽자면 트람은 다른 교통수단들에 비해 기술적 문제나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편입니다. 트람 문제로 지각한 적이 몇 번 있었는데 이런 경우에는 반 친구에게 연락해서 교수님께 말해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리옹2대학 Bron 캠퍼스는 트람 없이는 접근성이 너무 안좋기 때문에 대부분의 교수님들이 잘 이해해 주십니다.

 

 리옹 트람에는 T1, T2, T3, T4, T5 이렇게 다섯 개의 노선이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13개의 신설 정거장을 지나게 될 T6가 공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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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5 트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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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6 트람 표 기계 « 표 찍기 의무 »

 

 

 (4) 버스 (le Bus)

 

  버스는 지하철, 트람이 채우지 못하는 교통망을 더 빼곡하게 채워줍니다. 지하철이 파업하거나 문제가 생겨서 운행하지 않는 경우에는 버스가 대신하여 지하철 호선대로 달리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버스와 두 칸이 붙어 있는 긴 버스가 있습니다. 거의 다 저상버스라 몸이 불편한 사람이나 유모차, 아이와 동반하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보입니다.

 

  

2. 자전거 Vélo'v

 

 개인적으로 리옹에서 가장 좋아하는 교통수단입니다. 트람이나 지하철 대기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을 때, 날씨가 좋을 때, 장볼 때 등등 아무 때나 뽑아서 타고 아무데나 꽂아놓으면 되기 때문입니다. 편리한 교통수단임과 동시에 언제든지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친구 같다고 해도 될 것 같네요. 추우나 더우나 비가오나 해가 비추나 남녀노소에게 사랑 받는 리옹 자전거의 이름은 Vélo'v 입니다. 자전거를 뜻하는 ‘Vélo’ 와 영어 단어 ‘love’ 를 합쳐서 만든 이름이죠. 리옹과 리옹 근교에 총 348개나 되는 정거장이 있습니다. 자전거로 3~5분 거리마다 정거장이 있으며 자전거 수리와 교체가 원활하게 이루어집니다. 대부분의 정거장에서 자전거가 활발하게 드나들 정도로 대중화 및 활성화가 잘 되어있습니다. 리옹은 서울과 달리 좁은 길, 일방통행 길이 굉장히 많고 교통량 자체도 서울보다 적습니다. 또한, 대로변이나 강변 산책로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잘 설치되어 있는 것이 자전거 이용자가 많은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서울에서도 자전거 따릉이가 도입이 되었다는데 모두가 안전하게 즐겁게 타고 다닐 수 있는 시스템으로 자리잡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Vélo'v는 학생 요금 기준 1년 이용권 15유로를 내면 TCL 교통카드와 연동하여 아무 때나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30분만 무료이고 그 이후로는 30분마다 0.75 유로가 부과됩니다. 30분마다 한번씩 자전거를 꽂았다가 다시 뽑으면 귀찮기는 하지만 시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하루권, 일주일권 등 단기 이용 티켓을 끊을 수도 있는데, 카드 보증을 건다는 것과 첫 30분이 무료라는 시스템은 연회원권과 똑같이 적용됩니다. 있습니다. 어떤 유형의 이용권이든 자전거를 분실하거나 반납하지 않을 경우 보증 걸어놓은 카드에서 150유로가 빠져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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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7 Perrache 자전거 정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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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8 퇴근시간 자전거 정거장

  

 

3. 택시

 

 리옹에서 개인 택시는 그다지 자주 이용되지 않습니다. 비싸기도 하고 대중교통 만으로도 충분히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죠. 종종 몸이 불편하거나 짐이 많은 사람들이 택시에 타는 것을 보기도 했습니다. 리옹2대학 quais 캠퍼스 근처 병원에는 택시 정거장에 개인 택시들이 줄을 서있습니다. 

 

 

리옹 밖

  

1. 기차

 

프랑스 기차는 프랑스 철도청 SNCF에서 맡고 있습니다. SNCF (Société Nationale des Chemins de fer Français) 는 프랑스 국유 철도로, 프랑스 전국의 철도망을 총괄하는 철도운영법인입니다. 고속열차 TGV (Train à Grande Vitesse) 가 가장 대표적인데요, 많이 아시다시피 KTX (Korea Train eXpress) 의 기초가 되는 기차입니다. 많은 TGV들이 리옹과 파리, 마르세유, 몽펠리에, , 낭트, 렌느 등 다른 도시들을 이어줍니다. 참고로 리옹에서 파리까지 약 2시간 10~ 20분 정도밖에 안걸린답니다~ 마음만 먹으면 자주 왔다갔다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리옹에는 파리의 RER (Réseau Express Régional) 와 같은 고속교외철도는 없지만 지방 도시들에서 운영되는 TER (Transport Express Régional) 가 다닙니다. 리옹과 리옹 근교 도시들을 이어주고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께 프랑스에서 도시간 이동할 일이 생긴다면 꼭 추천해드리고 싶은 기차가 있습니다! 바로 SNCF에서 운영하는 OUIGO 입니다! OUIGO« Let’s Go ! » 라는 슬로건과 함께 2013 4월에 시작된 기차로, SNCF가 운영하는 저렴한 버전의 TGV입니다. 파격적일 정도로 저렴한 TGV지만 기차 시설이나 주행 시간 면에서 일반 TGV와 차이가 거의 없다는 것이 감동이죠. 편도가 기본 10유로부터 시작하고 실제로도 거의 항상 10~20유로면 예약 가능하기 때문에 인기가 많습니다. 방학 때에는 35~50유로 가까이 가격이 오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 기차에 비해서 저렴한 편입니다. 방학이나 주말에 여행할 계획이 있다면 OUIGO를 이용하는 것이 시간과 돈을 아낄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일반 고속열차에 비해서 하루에 운행되는 기차 편수가 많지 않고 지정된 기차역을 이용해야 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많은 유학생들이 프랑스 국외로 나갈 일이 있을 때에 OUIGO를 타고 파리 공항으로 가곤 한답니다. 리옹 국제공항보다 파리 공항에 더 저렴하고 다양한 비행편이 있기 때문인데요, 리옹에서 파리 샤를드골 공항 터미널로 직접 연결되기 때문에 짐이 많지 않다면 크게 불편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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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9 Ouigo 기차 

 

 

2. 시외버스

 

리옹에서 다른 도시로 가는 방법 중에 기차 말고 시외버스도 있습니다. 다양한 회사의 버스들이 있는데, 대부분 경로나 가격이 비슷하기 때문에 일정에 맞는 표를 구하면 될 것 같습니다. 시외버스의 장점은 우선 대체적으로 저렴하고 야간에 이동하기에 편리하다는 점입니다. 학기 중이나 짧은 방학 때 짬짬히 여행을 하다 보면 돈과 시간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상황이 종종 발생합니다. 이럴 때에 이동시간을 아끼면서 숙박 비용까지 굳힐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시외버스 야간운행 편을 이용하는 것 입니다! 예를 들어 리옹에서 밤 12시에 출발하여 아침 6시에 파리 도착하는 버스를 타는 것이죠. 다소 피곤한 여정이지만 버스에 화장실도 있기 때문에 가끔 이용하기에 괜찮았습니다. (혼자서는 혹시나 위험할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

  

대표적 시외버스들은 OuiBus, Flix bus, Eurolines 등 입니다. OuiBus는 앞서 말한 OuiGo와 같이 SNCF 계열입니다. 어떤 차종의 버스를 타게 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 대부분 회사에 상관 없이 버스는 리무진 형식이며 핸드폰 충전 콘센트와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가격은 평균 20~40유로로 다양합니다. www.goeuro.com 사이트에 들어가면 여러 버스를 비교해볼 수 있고 기차와 비행기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시외버스는 주로 6시간 이상의 장거리 운행을 하며 프랑스 국내뿐만 아니라 브뤼셀, 암스테르담, 밀라노 등 근처 국가들 도시간에서도 운행됩니다. 중간 지점에서 기사가 교대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참고로 방학 때나 여름 바캉스 기간에는 고속도로가 매우 막힌다는 것을 유념하여 일정을 짜야합니다. 개인적으로 여름에 액상프로방스를 당일치기로 갔다 오느라 힘들었던 경험이 생각납니다. 리옹에서 액상프로방스까지는 평상시에 버스로 6시간이면 충분합니다. 그런데 제가 7월 주말에 아침버스를 탔을 때에는 10시간 이상 소요되어 거의 밥만 먹고 돌아왔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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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10 Flix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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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11 GoEuro 모바일 사이트

 

  

3. 비행기

 

유럽에는 자리 잡힌 저가 항공사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아일랜드의 Ryanair, 영국의 Easyjet, 네덜란드의 transavia, 스페인의 vueling 등이 있습니다. 수하물 규정이 까다롭고 인기 시간대 운항편 부족, 잦은 연착과 같은 문제점들이 있지만 워낙 독보적으로 저렴한 가격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합니다. 리옹에서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여행 계획을 짤 때에 라이언에어 아웃바운드 20, 인바운드 20 이렇게 총 40유로짜리 왕복 표를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대박! 대박!

  

제가 애용하는 비행기 표 검색 사이트는 www.skyscanner.net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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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12 스카이스캐너 모바일 사이트

  

 

4. 기타

  

(1) 공항철도 Rhônexpress

  

 리옹 공항은 공항철도를 통해 리옹 Part-dieu까지 한번에 연결 됩니다. Tram-train 성격의 열차로, 전구간 주행 시간은 약 30분입니다. 노선이 길지 않은데다가 가격이 다소 비싸고 공항철도 외에는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이 없어서 아쉽지만 어쨌든 가장 편한 수단입니다.

  

 (2) Uber

 

  우버는 많은 나라에서 사랑을 받으며 고속 성장한 교통수단 입니다. 승객과 운전기사를 스마트폰으로 직접 연결하여 언제 어디에서든 쉽게 이동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한국의 콜택시, 카카오택시와 비슷합니다. 다만 운전사가 택시를 소유하지 않는 택시 서비스라는 점에서는 확연히 다르죠. 계산은 운전사와 직접 하는 것이 아니라 어플리케이션에 등록된 카드를 통해 자동으로 결제됩니다. 편리성 때문에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택시 기사들과의 갈등은 여전하다고 해요.

 

 대중교통이 끊긴 새벽에 몇 번 이용해 보았는데 안전하고 빠르게 귀가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이용자의 입장에서는 정말 괜찮은 시스템인 것 같습니다.

 

 우버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어플을 깔고 가입한 후에 카드만 등록하면 됩니다. 간편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모든 면에서 잘 반영되어 있습니다.

  

 (3) Blabla Car

  

 BlablaCar는 우버에 비해 더 생소하게 들리실 것 같아요. 간단히 말씀 드리자면 그냥 카풀 제도 입니다. 목적지가 같은 사람끼리 차를 함께 타는 것이죠. 운전자가 목적지와 가격, 본인의 이름, 나이를 게시하면 승객이 연락하여 시간이나 세부적 탑승 장소를 논의합니다. 차가 막히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가장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 그리고 가장 매력적인 점은 인연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에요. 블라블라카의 이름처럼 차를 타고 가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새로운 사람을 알게 될 수도 있답니다.

  

 블라블라카는 2004년에 Vincent Carnon 이라는 한 학생의 아이디어로부터 출발하여 설립된 회사입니다. Vincent Carnon ISTIA d’Aangers (Institut des Siences et Techniques de l’Ingénieur d’Angers) 학교에 다니며 학업을 위해 부모님과 떨어져 살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주말마다 부모님을 뵈러 본가에 갈 때에 버스나 기차 표가 매진되거나 비싸서 못 가는 경우가 생기곤 했지요. 다른 많은 학생들도 이런 불편을 겪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일상적 불편함을 조금이나마 해결해보고자 아이디어를 냈다고 합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Covoiturage.fr 라는 카풀 운영 회사를 만들게 되었고 후에 다른 설립자들이 보다 체계적인 BlablaCar 회사로 발전시켰습니다. 현재는 영국, 이탈리아, 포르투갈, 폴란드,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벨기에, 독일, 우크라이나, 러시아 등 많은 유럽 국가에 자리를 잡았고 브라질 등 라틴아메리카와 인도, 아시아로도 진출했다고 합니다.

 

학생들이 겪은 불편함이 하나의 불평으로만 남지 않고 이렇게 편리한 시스템을 구축시켰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회사 자체의 규모나 성공 정도 보다는 학생의 아이디어가 회사 설립에까지 이르게 된 과정이 특히나 감명 깊네요.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젊은이들이 공무원 시험만 준비하기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것, 필요로 하는 것에 도전해보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영국 블라블라카 홍보 영상 : https://youtu.be/0hKH4zmTX2U(더 많은 분들의 이해를 위해 영국판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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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13 블라블라카

  

 

  이렇게 리옹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교통수단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첫 번째 칼럼에서부터 말씀 드렸지만 리옹 살기 좋고 돌아다니기도 좋은 도시라고 생각됩니다. 나중에 프랑스에 오실 일이 있다면 리옹 오세요~

 

교환학생 두 번째 학기가 1월에 개강한 후로 벌써 3개월이 지났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 TD수업 (소규모 수업) 을 듣기 때문에 곧 있으면 기말고사를 보고 종강합니다..!! 다음 편은 리옹에서 살아남기에 대한 칼럼을 써 볼 예정인데요, 휴대폰 개통, 장보기, 살림살이 마련하기 등 생활 밀착형 정보들을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종강 후에 봬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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