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 전유하

안녕하세요. 리옹2대학 교환학생 프랑스학과 14학번 전유하입니다.

머리 아픈 행정 처리부터 프랑스에서의 생활, 학업, 문화, 여행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유익한 정보가 필요하신가요? 프랑스 유학을 한번 쯤 생각해 본 학우들, 해외 생활이 궁금한 학우들 Bienvenue~
단순한 정보 공유 뿐 아니라 친구의 이야기처럼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경험담도 있답니다!
혹시 마그레브 지역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 아직은 그곳이 막연히 멀게만 느껴지지는 않나요? 프랑스와 마그레브의 관계, 프랑스의 이민자에 대한 주제도 차차 다룰 예정입니다.
여러분이 제 글을 유용한 블로그 포스팅을 보듯이, 친구의 이야기를 듣듯이, 기사를 읽듯이 읽고 정보와 재미를 얻어 가시면 좋겠습니다. 

Title 일곱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7-05-29 10:28 Read 748

본문

[일곱 번째 칼럼 – 장을 봐요! -살림편- ]

 

Je fais les courses !

 

 

안녕하세요, 마그레브 트랙 글로벌-K 리포터 전유하 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프랑스 생활에 필요한 물건 및 식재료 구입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어느 나라에서든 혼자 생활하고 먹고 살려면 여러 살림살이들과 식재료 구입이 필수적입니다. 프랑스에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대형 마트, 동네 슈퍼, 시장, 가구점, 전자기기점 등이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특히 동네 시장이 활성화 되어 있습니다. 한국에서 시장은 아직 시설이 좋지 않고 어르신들이 자주 찾는 곳이라 인식되는 것 같습니다. 반면 프랑스에서는 남녀노소가 시장을 즐겨 이용하고 심지어 몇몇 주민들에게는 마트보다 선호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프랑스인들에게 사랑 받는 시장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먼저 시장에 대해 알아본 후에 다른 다양한 마트와 가게들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로컬 시장 (le marché local)

 

(1) 소개

 

 프랑스에는 로컬시장이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파리나 리옹 같은 대도시에서도, 브장송 같은 소도시에서도 동네 곳곳마다 쉽게 시장을 볼 수 있죠. 요일장, 오전이나 오후 둘 중 한 때에만 열리는 시장, 평일 시장, 주말 시장 등 다양합니다. 주로 마을에 있는 광장이나 공원의 넓은 공간을 활용해서 열립니다. 공간 활용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공공장소를 빌리는 것인 만큼 약속된 시간 동안만 판매해야 한다는 시간적 제약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판매자들이 대형 승합차에 실어온 상품들을 진열하거나 특수 제조된 이동식 판매 차량에서 장사를 합니다.

 

 프랑스 시장에서는 어떤 것들을 팔고 있을까요? 한국 시장에서는 보통 야채, 과일, 고기, 생선, , 전통과자 등등..? 어렸을 때에 아파트 단지 내 요일장에서 사먹던 닭꼬치와 찹쌀 도너츠가 오랜만에 생각나네요~

 

프랑스 시장에서도 기본적으로 다양한 종류의 제철 야채, 과일과 고기, 생선을 팝니다. 돼지 바베큐, 통닭구이, 꾸스꾸스 (마그레브 지방 전통 음식), 올리브 및 각종 장아찌, 밑반찬 같은 요리들도 팔구요. 빵과 치즈의 나라답게 유기농 빵, 치즈 전문 판매자들도 오고 치즈만큼 다양한 햄을 파는 판매자도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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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일요일 오전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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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시장 통닭구이>


 

 보다 규모가 큰 시장에서는 음식뿐만 아니라 꽃, 생활용품, , 가죽제품, 카페트, 가구, 중고 물품들도 판매합니다. 리옹의 Perrache 공원 주말시장에서는 애완용품을 판매하고 개, 고양이 등 애완동물을 분양도 합니다. 어린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은 코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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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 애완동물 분양>


(2) 시장의 장단점

 

 시장의 어떤 점이 많은 사람을 불러들이는 것일까요?

 
 우선 시장을 자주 이용하는 리옹 주민으로서 느끼는 장점은 상품에 대한 신뢰감을 갖게 해준다는 것 입니다. 보통 생산자가 직접 팔거나 판매자가 직접 도매시장에서 상품을 골라오기 때문에 상품의 출처에 대해 안심이 되는 것 같습니다. 시장이 오히려 마트보다 비싼 편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이유 중 하나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대형 마트에서 싸게 파는 식재료들은 어떻게 유전자를 조작하고 어떤 약을 치면서 키운 것인지 가끔 걱정이 되거든요. 또한 아프리카나 마그레브 지역 원산지인 상품들을 사다 보면 이것들을 수출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현지인들의 노동이 착취되었을까 하는 생각에 괜히 마음이 불편하기도 합니다.

 

 또 다른 장점은 사람 사이의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마트에 가면 알아서 상품을 고른 후 무게를 달고 바코드를 붙이다 보니 캐셔와 ‘Bonjour.’ ‘Au revoir.’ 외에는 말할 일이 잘 없습니다. 시장에서는 판매자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할 수 있고 상품 추천도 받고 서비스도 받으니 좀 더 현지인들과 소통하는 기분을 느낍니다. 단골집 아저씨와는 매번 안부를 묻고 종종 한국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곤 합니다.

 

 반면 단점은 거의 다 현금만 받는다는 것과 상품에 문제가 생겨 조치를 취하고 싶을 때 그 시장이 다시 열리기를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 있습니다.

 

 다른 이용자들은 시장을 자주 이용하는지, 왜 이용하는지, 이용자와 판매자가 생각하는 시장의 장단점이 무엇인지 물어보았습니다.

 

 

이용자1 (30대 여성)

 

 저는 퇴근하는 길에 집 근처에서 열리는 오후 시장을 자주 이용합니다. 그날 필요한 것 몇 가지를 사기에는 시장이 편한 것 같아요. 마침 가깝기도 하고. 퇴근하고 마트에 가면 뭔가 더 피곤하고 계산대에 오랫동안 줄서서 기다리는 시간이 아까워요. 대형 마트는 주로 사야 할 것이 많을 때 갑니다.

 시장의 장점은 아무래도 제철 과일, 야채들이 신선하다는 것? 그리고 여기 지방 농산물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내가 사는 것들을 만들어낸 사람이 내 앞에 서있다는 것은 멋진 일이에요!

그런데, 가끔 현금이 모자라는 경우 카드를 안받는 집도 많아서 곤란할 때가 있어요. 몇 십 상팀이 부족할 때에는 보통 넘어가 주시지만 현금이 아예 없을 때에는 인출기에서 미리 뽑아가야 합니다. 그래도 신경 거슬릴 정도로 불편하지는 않아요.

 

 

이용자2 (50대 남성)

 

 저는 주말에 부인이나 애들과 함께 시장에 자주 오는 편입니다. 애들이 지금은 다 컸는데도 어렸을 때부터 시장에서 같이 장을 봤어가지고 아마 한 달에 한 두번 정도는 같이 오는 것 같네요. 여기 통닭구이 맛있어요! 진열된 거 보면 아시겠지만 여기엔 모든 게 다 있습니다. 야채, 과일, 통닭, ... 등등 저는 시장 분위기를 좋아합니다. C’est sympa!

 시장의 장점은 우리가 지역 경제에 함께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서 생산되고 여기 계절에 생산되는 것들을 사니까요. 물론 스페인, 모로코 등에서 온 수입산들도 있습니다만 어쨌든 지역 생산물을 많이 팔아요.

  카드 계산이 어려운 점은 저한테 전혀 상관 없습니다. 판매자들이 다들 카드 계산기를 가지고 돌아다녀야 하는 것도 아니고 저는 그냥 시장에서는 현금으로 계산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뭐, 요즘은 카드 받는 집들도 가끔 보이던데요?

 

 

판매자 (40대 남성)

 

 저는 매일 여러 동네 시장에서 제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상품 품질이 좋고 신선해서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고 단골들이 많은 것 같아요. 지금 이 시장의 경우에는 저녁까지 열기 때문에 일찍 닫는 시장들보다 직장인 손님들이 많습니다. 

단점은 아무래도 시설이 좀 그래요. 야외에서 파라솔치고 팔다 보니 여름에는 너무 덥고 겨울엔 춥고 찻길 옆이라 시끄럽기도 하고... 그리고 이 근처에는 공중 화장실이 없습니다. 손님들을 잠깐 머무니까 크게 불편해하지 않는데 저희 입장에서는 힘들죠.

 

 지금까지 시장 이용자 두 명과 판매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모두 신선한 지역 생산물 소비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네요. 제가 느꼈던 점과는 달리 카드 계산이 어려운 것에 대해 큰 불만이 없다는 것이 의외였습니다. 시설 면에서는 이용자와 판매자의 차이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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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4 카드 받는 가게>


(3) 시장 시스템

 

 프랑스에서 시장들은 합법적이고 공식적이라고 하던데, 그렇다면 누가 관리하고 어떤 시스템 속에서 굴러가는 것 일까요?

 

 프랑스는 유럽에서 손에 꼽히는 농업국가라고 해요. 프랑스의 농업 경제는 기본적으로 유럽 연합의 공동 농업정책 CAP (Common Agricultural Policy) 하에 있습니다. CAP는 유럽 연합의 농업 보조를 위한 시스템으로 재원은 유럽농업지도보증기금 FEOGA (Fonds Européen d’Orientation et de Garantie Agricole) 에서 조달합니다. 농업 보조 지출비용이 유럽 연합 예산의 30%에 달한다고 하네요. 농업구조를 개선하고 농산물 가격이 하락할 경우 시장에 개입하며 농산물 수출을 보조합니다.

 

 좀 더 세부적으로 지역 단위에서 어떻게 시장을 관리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직접 시장 판매자에게 물어보았습니다.

 

Q : 이곳에서 무엇을 판매하시나요?

 

판매자 :

 

 보시다시피 제철 야채랑 과일을 팔고 있습니다. 요일마다 리옹의 여러 다른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데,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쉬지 않고 일해요.

 

Q : 직접 재배한 농산물인가요? 모두 프랑스산인가요?

 

판매자 :

 

 아니요, 일단 저는 소매상인이에요. 매일 도매상인들에게 또는 직접 생산자에게서 신선한 농산물들을 사옵니다. 판매자마다, 상황마다 다를 수 있지만 우리 집은 기본적으로 지역 농산물, 수입산, 유기농 다 취급합니다

 

Q : 이 시장도 공식적인 시장이겠지요? 누구에게 영업신고를 하나요? 어떤 기관이 시장 업무를 담당합니까?

 

판매자 :

 

 네, 제가 장사하는 시장들은 모두 합법적이고 공식적인 시장입니다. 우선 가장 먼저 장사를 하려면 시에 신고를 하고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자리를 제공하고 판매 시간을 지정해주는 등 시청이 로컬 시장 관련 업무를 담당해요. 시청은 농산물 생산자 리스트와 시장 판매자 리스트를 보유하고 있죠. 리스트에 등재된 판매자들은 소득 신고를 하고 여느 시민들처럼 세금도 많이 냅니다.

 

Q : 농산물 생산자들에게는 유럽 연합과 프랑스 정부의 보조가 많이 가고 있는데, 판매자들에게도 이런 혜택이 있나요?

 

판매자 :

 

 아시다시피 생산자들은 이런저런 보장이나 지원을 받는 게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같은 도〮소매 상인들은 그냥 완전 독립적인 것 같아요. 세금은 남들과 똑같이 많이 부담하는데 별다른 지원은 없습니다. 특히 요즘은 진짜 힘들어요. 저기 앞에 마트 있잖아요. 저런 마트도 여기저기 워낙 많고 일 자체도 힘들고.. 프랑스는 노동력이 비싸니까 생산물도 비싸고 마트들에 비하면 가격경쟁력은 확실히 떨어집니다. 그래서 점점 시장에서도 비교적 저렴한 스페인이나 모로코 수입산들을 같이 판매할 수 밖에 없어요. 그래도 우리는 우리 상품에 자부심이 있고 단골도 많아서 매일매일 더 열심히 일합니다. 농업이 노후화되고 이런 저런 경쟁자들로부터 위협을 받는 현상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글로벌한 문제인 것 같은데, 이걸 얼마나 지혜롭게 해결하느냐가 중요하겠죠.

 

 

 시장 판매 상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시장 시스템에 대해 알아보고 시장이 처한 보다 현실적인 상황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시장이 공식적으로 관리 되고 있으며 생산자들에 대한 지원 체제도 자리 잡혀 있지만 시장 상인들은 마트와의 경쟁, 아직은 충분하지 못한 시설, 과도한 근무 등 힘든 점들도 많이 겪고 있다고 합니다. 시장이 계속 주민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튼튼한 시스템 속에서 건강한 경쟁을 펼쳐나가야 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그런 면에서 이미 프랑스 시장들은 한국보다 많이 앞서 있는 것 같네요. 온갖 대형 마트들과 SSM (기업형 슈퍼마켓), 체인점들로 가득 찬 서울에서도 다양한 로컬 시장들이 자리잡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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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5 인터뷰한 아저씨의 가게>


2. 대형 마트

 

(1) 까르푸 (Carrefour)

 

 대표적인 프랑스산 대형 유통업계 브랜드로 한국에서도 1996년에 매장을 열었었습니다. 하지만 크게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철수한 바 있죠. 전세계적으로는 2010년 기준 업계 최대 규모 기업, 매출액 기준 2, 영업이익 기준 월마트, 테스코에 이어 3위라고 합니다. 각 지방, 각 지점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거의 가장 다양한 코너에서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식품 코너 온갖 식재료와 음식, 전자 코너 스마트폰, 노트북, TV, 선풍기, 드라이기, 청소기 등의 전자기기, 주방용품 코너 믹서기, 커피포트, 세제 등, 잡화 코너 휴지, 모기약, 옷걸이, 다용도함, 장바구니, 캐리어 등, 스포츠 코너 스포츠 의류, 스포츠 용품, 영유아 코너 아기용품, 어린이 옷 등, 미용 코너 화장품, 위생용품, 세면용품 등, 문구 코너 각종 학용품, 장난감, 쥬얼리 코너 시계, 귀금속 등

 

 그냥 나열해보기만 해도 필요한 모든 것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 리들

 

거의 유럽 동서남북 전역에 자리한 독일 마트 브랜드로 프랑스에서 마트 고객선호도 1위를 여러 번 차지한 인기 브랜드 입니다. ‘L’idéal, c’est Lidl’ (이상적인 것은 바로 리들이다.) 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구요, 마트들 중에서도 가격이 가장 저렴한 수준입니다. 이용객 많아 상품 순환속도가 빠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자주 이용하는 마트입니다.

 

 

3. 한국 상품

 

(1) 한인 마트

 

 프랑스에 한국인 많이 살고 있고 교류도 활발해서 쉽게 한국산을 구할 수 있습니다. 꼭 파리, 마르세유, 리옹 같은 대도시가 아니더라도 액상프로방스, 스트라스부르그 등 전국 각지에 한인 마트와 한인 식당들이 자리하고 있죠.

 

 물론 그 규모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대도시 한인 마트들에서는 쌀, , 김치, 된장, 고추장, 간장, 각종 양념은 기본이고, 각종 면류, 인스턴트 식품, 만두, 어묵, 떡갈비 등 냉동식품, 과자, 아이스크림, , 두부, 쌈무, 카레, 짜장, 통조림까지 굉장히 많은 한국 음식들이 진열되어 있답니다공산품으로는 한국산 전기밥솥, 삼겹살 철판, 뚝배기, 고무장갑 등이 있습니다.

 

한인마트 만세..!!

 

 

(2) 아시안 마트

 

한국, 일본, 중국, 대만, 태국 등 여러 아시아 국가들의 식재료과 술을 판매합니다. 한인 마트가 없는 지역이더라도 아시안 마트는 하나씩 꼭 있기 마련! , 각종 면류, 샤브샤브 고기, 김장용 배추, 숙주, 팽이버섯 등 프랑스에서 찾기 힘든 품목들도 볼 수 있습니다.

 

 

4. 소형 가게

 

(1) Supérette (미니 마트)

 

 한국의 이마트 에브리데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여러 편의점들이 있듯이 프랑스에도 소규모 체인 가게들이 많이 있습니다. Carrefour Express, Petit Casino, Monoprix 가 대표적입니다. 골목상권에 자리하고 접근성이 좋으며 시설이 깨끗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비싸고 종류가 많지 않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이들은 개인 상점과 시장 판매자들을 위협하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2) 동네 슈퍼

 

 개인이 운영하는 그냥 동네 슈퍼들도 주택가 곳곳에 있는데요, 주로 이민자들이나 이민자2,3세가 많이 운영합니다. 프랑스 기업 마트들과는 다르게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 새벽까지도 영업하는 경우가 많아서 편리합니다. 규모가 작다 보니 종류가 별로 없고 대형 마트에 비해 비쌉니다.

 

(3) 지역 상품 전문점

 

 지역 상품 전문점이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그 지방에서 생산된 상품만 파는 가게를 말합니다. 앞서 시장에서도 지역 경제를 활발히 하기 위해 지역 상품 소비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주민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다소 비싸지만 지역 경제에 동참하기 위해 일부러 이곳만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지역 특산품 및 농수산물, 지역 생산 주류 (와인, 샴페인, 맥주 등) 를 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4) 각종 개인가게

 

 점점 많은 체인점들이 치고 들어오는 와중에도 빵집, 정육점, 술 전문 판매점, 철물점 등 동네마다 다양한 개인 가게들이 꿋꿋이 자리해 있습니다동네 빵집 빵은 확실히 마트 빵보다 맛있고 체인점보다 많은 단골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 빵집만의 레시피로 직접 구워내는 빵이 더 맛있고 신선해서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프랑스에서 단골 동네 빵집 생기면 살찐다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에요~ 개인 술 가게에서는 각종 와인에서부터 흔치 않은 다양한 세계 맥주들, 한정판도 판매합니다.

 이들은 개인의 신뢰를 바탕으로 영업하기 때문에 좀 더 성실하고 동네 고객들과 소통하려는 자세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5. 이케아

 

 스웨덴에서 설립된 이케아는 다들 아시다시피 유럽 살림살이의 끝판왕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가구와 살림살이 용품들이 저렴한데다가 예쁘고 멋있는 인테리어도 마음껏 구경할 수 있어서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곳이에요. 전시된 상품을 보고 산 후 집에 와서 조립하는 방식이라 다소 귀찮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 복잡하지 않고 어려울 경우에는 이케아에 도움을 요청수도 있습니다.

 각종 식기류, 가구, 의자, 선반, 다용도함, 쓰레기통, 스탠드, 커튼, 빨랫대, 욕실용품 등등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합니다. 한국에도 이케아 오프라인 매장이 경기도 광명에 있습니다.

 

 지금까지 프랑스의 시장과 마트, 가게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어디에 살든 개인의 취향이나 필요에 따라 맞는 곳에서 구입하면 되지만 프랑스에 오신다면 꼭 동네 단골 시장을 만들어 보세요~ 그리고 참고로 중고품은 프랑스 한인 사이트나 중고거래 사이트 Leboncoin 등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이상 이번 칼럼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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