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 전유하

안녕하세요. 리옹2대학 교환학생 프랑스학과 14학번 전유하입니다.

머리 아픈 행정 처리부터 프랑스에서의 생활, 학업, 문화, 여행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유익한 정보가 필요하신가요? 프랑스 유학을 한번 쯤 생각해 본 학우들, 해외 생활이 궁금한 학우들 Bienvenue~
단순한 정보 공유 뿐 아니라 친구의 이야기처럼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경험담도 있답니다!
혹시 마그레브 지역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 아직은 그곳이 막연히 멀게만 느껴지지는 않나요? 프랑스와 마그레브의 관계, 프랑스의 이민자에 대한 주제도 차차 다룰 예정입니다.
여러분이 제 글을 유용한 블로그 포스팅을 보듯이, 친구의 이야기를 듣듯이, 기사를 읽듯이 읽고 정보와 재미를 얻어 가시면 좋겠습니다. 

Title 첫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7-03-20 11:11 Read 751

본문

리옹을 소개합니다! Je vous présente Lyon!

 

여러분 안녕하세요! Bonjour à Tous! 프랑스 리옹 교환학생으로서 이번 한 학기동안 마그레브 트랙의 글로벌-K 네트워크 3기 리포터 활동을 하게 된 전유하입니다.

 

오늘은 본격적으로 첫 번째 칼럼 내용을 쓰기에 앞서 간단히 저와 앞으로의 칼럼 진행방향 그리고 리옹이라는 도시에 대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프랑스학과 14학번이구요, 2학년 2학기까지 다닌 후 20161학기를 휴학하고 교환학생에 합격한 상태로 리옹에 왔습니다. 201651일에 도착하여 4개월 동안 사설 학원 수업을 수료했고 20169월 학기부터 현재까지 리옹 2대학 교환학생 7개월 차를 보내고 있습니다. 소심하지는 않지만 낯을 가리는 성격에다 목소리도 작은 편인 저는 처음에 많은 걱정거리와 부담감, 동시에 기대감과 설렘을 안고 이곳에 왔지요.. 그렇기에 지금 여러분이 어떤 마음으로 어떤 생각을 하고계신지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누구나 언제든지 편하게 메일로 연락주세요~

 

메일 : hyu02187@naver.com

 

 

다음으로는 칼럼 진행 방향에 대한 소개입니다. 보통 한 학기로 오는 파견학생이나 10개월 안팎으로 오는 교환학생들보다 리옹에서 조금 더 오랫동안 지내는 만큼 여러분께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다루기보다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서 주제를 정하기로 했답니다. 자취 선배로서의 시시콜콜한 생활팁부터 학업적 조언, 프랑스의 철학과 이민자 등등 더 무거운 이야기까지 말이죠~

 

오늘의 리옹 소개를 시작으로 행정 처리, 치안, 학교, 생활, 교통, 여행, 역사, 학업, 문화, 여행, 축제, 종교, 프랑스와 마그레브의 관계 등에 대한 내용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주로 실용적인 내용이 될 것 같지만 학술적인 내용과 더 나아가 시사적인 내용들도 담아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리옹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요~?!

 

 

1. 리옹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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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옹2 대학 앞 론강 변에서 리옹의 랜드마크인 푸비에르 대성당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리옹의 뷰! 이곳을 거의 매일 지나는데 지날 때마다 사진을 찍게 된답니다

 

 1) 리옹은?

 

프랑스 남동부 론알프 지방 론 주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프랑스의 행정 지역 단위로는 Région Rhône-Alpes 에 위치한 Département Rhône 의 수도라고 할 수 있죠. 프랑스의 행정 지역 단위를 잘 모르신다면 아래의 표를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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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위키피디아)

 

프랑스의 주요 4개 강 중 하나인 론강(le Rhône)과 손강(le Saône)의 합류점이고 교통의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파리와 마르세유를 연결하는 철도의 거의 중앙에 있으며 보르도와 제네바를 잇는 간선과의 십자로에 위치합니다. 인구는 프랑스에서 3번째로 많으며 도시 전체적 규모는 사람에 따라 2번째 혹은 3번째라고 칭하지만 대부분 3번째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1위는 당연 수도 파리가 되겠고 2위는 지중해변 항구도시인 마르세유 입니다. 갈로로맹 시대에는 갈리아 지방의 수도로서 번영했을 정도로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후는 서안해양성기후인데, 우리나라와 같이 사계절이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리옹 도시의 상징은 ‘Lyon’과 발음이 똑같은 ‘Lion’ , 사자이며 도시 슬로건은 “ONLY LYON”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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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물관 Musée des confluences, 두 강이 만나는 지점에 세워진 ONLYLYON (출처 : on the rhone)

   

여기까지는 검색하면 나오는 기본적인 정보들이었습니다.

리옹은? 이라는 질문에 대한 저의 대답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살기 좋은 도시 입니다. 파리, , 마르세유, 몽플리에, 브장송 등 프랑스에는 각각의 매력을 뽐내는 도시들이 많이 있지만 살기 좋은 곳을 뽑자면 리옹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생각하는지 리옹의 장단점을 살펴보며 리옹에 대한 소개를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2) 리옹의 장단점

 

도시 분위기

: 리옹 분위기의 특징은 ‘tranquille mais en même temps dynamique’ , 조용하고 평온하지만 다이나믹하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학생이 많은 도시인만큼 젊은 인구가 많고 아이들도 많아 어딜 가나 에너지가 넘칩니다. 용기 내어 다가간다면 친구들도 많이 사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강변에서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운동을 즐기고 음악을 듣고, 개를 산책시키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일상입니다. 중심지 번화가나 쇼핑 센터, 식당, 도서관 등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북적이곤 하죠. 하지만 대낮에 길거리는 정말 평화 그 자체입니다. 동네 여기저기 카페들에는 옹기종기 사람들이 모여 커피를 즐기고 놀이터에는 천사 같은 아이들이 뛰어 놀다가 엄마의 부름에 달려가 간식을 먹는 모습도 많이 보입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잔디밭에 누워서 맥주 한잔과 추억을 마시는 커플들도 정말 많죠 하하.. 나이를 불문하고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사랑을 표현하는 커플들을 보면 로맨틱함이 뿜어져 나오기도 한답니다. 어쨌든 번잡하고 바쁘고 항상 관광객들이 넘쳐나는 파리와는 다르게 확실히 리옹의 주인은 리옹 현지인들인 것 같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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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일 낮에 취미활동을 하고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des jeunes lyonnais

 

 

치안

: 파리나 마르세유와 같은 대도시는 치안이 좋지 않기로 악명이 높습니다. 워낙 관광객과 이민자들이 많이 때문이죠. 그러나 리옹은 앞의 두 도시보다 훨씬 더 안전한 대도시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언제 어디에서나 조심하고 안전을 신경 쓰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적어도 리옹에서는 치안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조금 덜 받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특별히 끔찍한 테러나 사고가 일어난적은 거의 없었고 평소 돌아다닐 때에도 소매치기나 폭행, 인종차별로 부터의 위협을 겪은 경험이 적어도 저는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없습니다. 제 주변 사람들도 특별히 해코지 당한 적은 없다고 하더군요. 심지어 핸드폰을 자주 아무데나 두고 가거나 지갑을 흘렸을 때에도 항상 잘 돌려받았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은 저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꼭 꼭 주의해야합니다..!!!) 기차역이나 사람들이 많은 곳에는 항상 경찰과 군인, 안전요원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다시 한번 정리 해드리자면 경범죄부터 중범죄까지 다양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타 대도시에 비해서 리옹은 안전합니다. 하지만 어느 도시에서나 마찬가지로 인파가 붐비는 곳, 깜깜한 밤, 인적이 너무 드문 좁은 길, 어두운 다리 밑, 이민자 집중 거주 구역, 도시 외곽 지역은 방심하시면 안됩니다. 이에 대한 내용은 후에 치안에 대한 칼럼에서 조금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물가

: 또 하나의 매력적인 장점은 바로 생각보다 싼 리옹의 물가입니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리옹 총 생활비와 기숙사비를 합친 금액이 수도권 대학가에서 자취하면서 학교생활을 하는 데에 드는 금액과 비슷하거나 더 낮습니다. (개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불필요한 외식을 자제하고 집에서 밥을 자주 먹어서 생활비를 조금씩 아끼고, 한번에 쇼핑을 하거나 여행을 가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장보기, 교통비, 핸드폰 요금, 기숙사 방값 (숙소보조금을 받는다는 가정하에) 등등 학생이 살기에 무리 없는 물가인 것 같습니다. 물가는 비싸지 않지만 사고 싶은 것 왠만한 것은 다 살 수 있는 도시가 리옹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 스튜디오나 아파트를 구하는 경우에 있어서의 집값도 파리에 비해서 훨씬 싸다고 합니다.

후에 칼럼 생활편에서 생활비, 핸드폰 가입, 학생 교통권 발급 등에 대해 자세한 방법과 가격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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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아시다시피 프랑스는 유로존 입니다

 

 

문화 및 여가 활동

: 박물관, 미술관, 유네스코에 지정된 구시가지, 성당, 영화관, 오페라, 축구 경기장 등등 다양한 문화 활동 여건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길가와 메트로에는 각종 축제나 전시회 홍보 포스터, 스포츠 모임, 학생 모임 포스터가 자주 게시되어 있으므로 본인이 원할 경우 적극적으로 찾아다니면 됩니다. 매년 음악 축제, 빛 축제, 만화 축제 등이 활발하게 열립니다. 하지만 확실히 파리에 비해서는 부족하다고 생각되어 아쉬울 때도 있습니다. 파리는 도시 전체가 촘촘히 관광지이자 여행지, 문화예술의 중심지이기 때문에 혹시 공연, 패션, 예체능 분야에 관심이 많고 프랑스에 대한 로망을 가진 친구들에게 리옹은 다소 지루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리옹의 축제와 여행에 관한 내용 또한 나중에 칼럼에서 따로 다룰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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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8~10일 총 3일에 걸쳐 열린 빛 축제 때의 밤거리 모습입니다~ 빛 축제는 리옹에서 열리는 축제 중 가장 큰 규모의 유명한 축제입니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이 거리가 사람으로 꽉 차서 걸어다니기 힘들었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습니다.

  

 

지리적 위치와 기후, 환경

: 리옹은 프랑스 동쪽 중부 지역에 위치해 있어 북쪽으로 올라가기도, 남쪽으로 내려가기도 편합니다. 파리는 TGV로 약2시간, 마르세유는 2시간보다 조금 덜 걸립니다. 동쪽으로는 스위스 제네바와 이탈리아 밀라노가 가까이 있습니다. 따라서 여행 다니기에 좋은 위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 방향으로의 좋은 접근성을 가지고 있는 리옹은 반대로 생각하면 오히려 어느 한곳과도 완전히 가깝지는 못하다는 단점이 있기도 합니다. 위로 가든 아래로 가든 기차 2시간, 버스로는 6시간의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점이죠. 반면 마르세유는 지중해를 끼고 있는 몽플리에, 니스, 모나코와 가깝습니다. 파리와 릴은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영국과 접근성이 좋습니다.

 

기후적 측면에서 리옹은 북쪽과 남쪽 도시의 기후적 특징이 균형적으로 나타납니다. 북쪽 지방(파리, , 스트라스부르그 등)은 가을~겨울~봄 동안 흐리고 비바람이 부는 날씨가 많고 기온 또한 낮습니다. 따라서 아무때나 실외 활동을 즐기기 힘든 점이 있고 기분이 쉽게 울적해 질 위험이 있습니다. 반면 남쪽 지방(마르세유, 몽플리에 등)은 지중해성 기후를 만끽할 수 있는 도시입니다. 하지만 여름 내내 매일매일 강한 햇빛과 극심한 더위로 인해 지치기 쉽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에 비해 리옹은 비교적 흐린 날과 맑은 날이 적절하게 나타나는 편이며 여름에 남부보다 덜 덥고 겨울에 북부보다 덜 춥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리옹의 환경입니다.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도심 곳곳에서 자연환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두 개의 강, 올라가면 도시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울창한 대공원, 해변이 있는 호수 등 자유롭게 누릴 수 있는 자연환경이 있다는 것은 다소 예민해지고 조급해질 수 있는 유학생활 중 스스로 마음의 여유를 되찾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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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대공원 le Parc de la tête d’or

 

  

이상으로 리옹 소개를 마치려고 합니다.

최대한 리옹 현지인으로서 리옹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노력하고 자랑도 많이 해 보았는데 어떠셨나요? 이번 칼럼이 어느 지역으로 유학을 떠날지 고민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프랑스 현지 공부에 관심이 없는 분들이더라도 파리에 비해 덜 알려진 리옹이라는 도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Merci beauc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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