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두번째 칼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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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7-03-24 16:12 | Read | 910 |
본문
조한아 칼럼 2. 지극히 일상적인 프랑스 대학생활 - 파리 대학생들의 시험기간
Bonjour à tous :)
안녕하십니까 글로벌 리포터 3기 프랑스 파리에서 수학 중인 교환학생 조한아입니다.
지난 칼럼에 이어 이번 칼럼에서는 파리 디드로 대학생들의 시험기간 모습을 간접적으로나마 보여드릴까 합니다. 한국에서는 대부분 일주일이면 모든 수업의 시험을 끝낼 수 있는 것에 비해 저는 이 곳에서 한 달 내내 시험을 치렀답니다. 일주일 만에 끝나긴 하지만 공부량이 상당히 부담스러운 한국의 시험기간이 더 나은지, 다소 넉넉히 준비할 수 는 있지만 한 달 동안 끊임없이 시험을 쳐야하는 프랑스의 시험기간이 더 나은지, 아직도 어느 쪽이 더 나은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현재 프랑스에 있기에 이 곳의 시험기간에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제가 시험기간 동안 수업을 듣고 시험을 치르면서 한국 대학생들과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하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벼락치기와 민낯의 친구들입니다. 평소에도 도서관에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시험기간이 되면 공부하는 학생들로 가득 찬 도서관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주위 친구들만 봐도 대부분의 친구들이 시험이 닥쳤을 때 공부를 시작하는 걸 보면, 한국이나 프랑스나 대학생들의 벼락치기 공부는 다 똑같나 봅니다. 여학생들의 화장기 없는 모습도 비슷한 점들 중 하나입니다. 한국과 달리 평소에 화장을 하지 않는 학생들의 비중이 꽤 되긴 하지만, 유독 어려운 수업의 시험 날이면, 화장기 없이 다소 초췌한 모습으로 들어와 초콜릿이나 커피를 들고 자리에 앉아있는 친구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졸업반 친구들은 시험기간에 더 예민해지고 더 많은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며 대학생들의 모습은 다 똑같구나 하는 생각이 들며 씁쓸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시험기간이 되면 BU라고 부르는 학교 도서관을 가게 됩니다.
<파리 디드로 대학교 도서관 입구>
한창 수업시간일 때에 찍어서 그런지 도서관 앞에 사람들이 많이 없네요. 하지만 수업이 끝나가는 오후 쯤이 되면 도서관 입구에서 다 같이 모여 담배를 피우는 학생들이나, 근처를 지나다니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도서관 입구에서 들어오면, 이렇게 Bibliothèque de l'université(BU)라고 적힌 출입구가 있습니다. 저 문을 열고 들어서면 본격적인 도서관의 모습이기 때문에, 들어가기 전 이 곳에서 전화를 받거나, 바닥에 앉아서 음식을 먹거나(이 곳 대학생들이 자유분방하다고 느껴졌던 모습들 중 하나는, 건물 내 어느 곳이던지 바닥만 있으면 그냥 그대로 앉아서 이야기를 하거나 음식을 먹거나 쉬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도서관 건물 전체 통틀어 유일하게 이 곳 Rez-de-chaussée에만 있는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친구를 기다리기도 합니다.
<Entrée로 도서관 입장>
문을 열고 도서관을 들어서면 책을 대여해주는 프론트가 크게 있습니다. Accueil 의 역할도 함께 하는 곳입니다. 한 번은 복사카드를 잃어버렸는데 이 곳에서 분실물도 보관하고 있습니다. 비록 제 복사카드는 찾지 못했지만 말이죠
도서관은 4층까지 있습니다. 한국식으로 치면 5층까지 있는 셈입니다. 그래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옆에는 이렇게 층별로 안내가 되어있는 판이 붙어있습니다.
층 마다 열람실이 다 있는데 개방형 도서관입니다.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책상마다 칸막이가 되어있는 독서실형 열람실은 없어 보입니다. 이 모든 열람실을 salle de lecture 라고 부릅니다. 각 층마다 열람실에는 사서가 한 두명씩 근무하고 있습니다.
< Salle de lecture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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