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세번째 칼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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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7-08-24 11:21 | Read | 2,134 |
본문
이번 칼럼은 앞서 브라질의 음식편에서 언급했듯이 브라질의 간식에 대해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은 “간식” 하면 어떤 것들이 떠오르시나요? 주로 과자나 과일 등, 식사와 식사 사이에 간단하게 먹는 음식을 흔히 생각하는 간식의 개념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런 한국에서의 간식의 개념을 생각한다면 “간식”을 주제로 한 편의 칼럼을 작성한다는 게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반면 브라질의 간식은 그 개념 자체가 훨씬 강하고 뚜렷하며 그 종류가 정말 다양합니다.
브라질에선 이러한 간식들을 Lanche(런시)라고 부르며 Lanchonete(런쇼네치)라고 하여 간식들만 따로 파는 가게들이 많습니다. 먼저 브라질의 간식은 크게 Salgado(사우가두)와 Doce(도씨)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출처 : 구글 검색 후 캡처)
위 사진들은 구글 브라질에 lanche salgado와 lanche doce를 검색해서 나온 이미지들을 캡처한 것들입니다. 사진만으로도 차이가 보이시죠? 사우가두는 포르투갈어로 소금을 뜻하는 Sal에서 나온 단어로 “짠”의 뜻을 가진 형용사입니다. 도씨 또한 “단”의 뜻을 가진 형용사이죠. 이 형용사들이 간식을 이야기할 땐 명사로 굳어 그 뜻 그대로 단 맛이 주인 간식들은 도씨, 짠 맛이 주인 간식들은 사우가두가 되는 것입니다. 그럼 대표적인 브라질의 사우가두와 도씨들을 만나볼까요?
(출처 : 구글 브라질)
먼저 사우가두의 대표 Coxinha(코싱냐)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사진처럼 귀여운 물방울 모양을 하고 있는 이 코싱냐는 오직 브라질에서만 볼 수 있는 브라질의 국민 간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코싱냐라는 이름은 포르투갈어로 허벅지를 뜻하는 coxa가 어원이 되어 만들어진 것인데요, 닭의 허벅지 살 즉 닭다리 살이 주재료로 만들어져 붙게 된 이름입니다. 얇은 반죽 속에 살을 결대로 얇게 찢어 간을 닭다리 살을 채워 튀겨낸 음식이죠. 닭다리 살을 이용하는 전통적인 코싱냐 외에도 고기, 치즈, 카투피리 등 다양하게 속을 채운 여러 종류의 코싱냐가 있습니다.
(출처 : 구글 브라질)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사우가두의 또 다른 대표주자는 바로 Pastel(파스테우)입니다. 학교 축제 때 저희 과에서 만들어 팔기도 했던 음식인데요, 브라질식 군만두 정도로 생각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파스테우는 주로 위 사진같은 직사각형이나, 반원의 모양을 하고 있으며 크기는 성인 손의 한 뼘 정도 됩니다. 바삭하고 얇은 겉 반죽 속에 위의 코싱냐처럼 닭고기를 채우기도 하고 햄이나 고기, 치즈 또는 여러 야채들을 넣어 먹기도 합니다. Pastelaria(파스텔라리아)라고 하여 파스테우를 전문으로 파는 가게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모습의 코싱냐와 파스테우는 사우가두이지만 많은 가게들에서 속을 초콜렛이나 잼, 달달한 과일 등으로 채워 코싱냐 도씨, 파스테우 도씨라며 팔기도 합니다.
(출처 : 구글 브라질)
다음은 도씨로 넘어가보겠습니다. 브라질 사람들이 도씨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음식이 바로 Brigadeiro(브리가데이루)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그냥 흔한 초콜렛이 아니냐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브리가데이루는 일반적으로 생각하시는 딱딱한 초콜렛과는 다르게 연유가 주재료가 되어 쫀득쫀득하고 부드러운 초콜렛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유, 코코아 가루, 버터만 있다면 만들기도 너무 간단하여 많은 브라질 사람들이 집에서 직접 만들어서 먹습니다. 기본적인 코코아 가루 외에 녹차가루, 레몬껍질가루, 코코넛가루 등 다양한 종류의 브리가데이루들이 있죠. 생일이나 특별한 날에 빠지지 않고 상에 올라오는 음식입니다. 브라질 사람이라면 남녀노소 좋아하는 브라질의 대표 도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개해드린 코싱냐, 파스테우, 브리가데이루 외에도 브라질엔 너무 많고 다양한 간식들이 있습니다. 유학동안 한국에 없는 다양한 맛들을 즐길 수 있어 너무 좋았는데요, 한국으로 돌아가면 브라질의 간식들이 많이 그리울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에게도 언젠간 맛있는 브라질의 간식들 직접 드셔보실 기회가 있길 바라며 세번째 칼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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