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 이정현

여러분이 브라질에 온다면 분명 다앙한 관심사를 갖고 있을 것입니다.
저는 한국인 이민사회, 한국인이 쉽게 가질 수 있는 관심사 그리고 경제적 측면을 중심으로 브라질을 분석하여 브라질 남동부 지역이 어떤 역사적 배경에서 어떤 사업으로 브라질을 이끄는지 써 보고, 세계 시장을 리드하는 브라질의 항공 사업과, 항공사 취업 준비에서 포르투갈어와 브라질학을 살리는 법에 대해 써 보려 합니다. 

Title 네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7-04-18 15:02 Read 818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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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칼럼에서는 학우분들께 제가 수학하고 있는 UNICAMP라는 대학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UNICAMP (보통 우니깜삐라고 읽힙니다.)는 포르투갈어로 캄피나스 주립 대학을 뜻하는 “Universidade Estadual de Campinas”의 약자입니다. 브라질은 한국처럼 대학을 수준별로 분류 하지 않지만, 주로 USP(상파울루대학), UNESP(상파울루 주립 대학) 등과 함께 브라질의 대표적인 명문 대학으로 손꼽힙니다. 이전 칼럼에서 설명해 드렸듯 자체 시험도 통과해야 입학할 수 있는 대학입니다.  먼저 대학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로고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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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서 볼 수 있듯 UNCAMP는 소라 모양처럼 생겼습니다. 의대와 약대 등을 제외한 주요 학부들은 왼쪽 하단부의 원형으로 이루어진 곳에 모여 있는데 주요 원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Cíclo básico”라고 불립니다. UNCAMP의 로고 역시 이 구조에서 본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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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íclo básico에는 중앙도서관, 학생회관, 학생식당, 체대, 외국어대, 인문대, 이과대학 등 주요 학과가 위치해 있습니다. UNICAMP에서 가장 붐비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UNICAMP는 크게 26개의 단과대학으로 구분됩니다. 그 중 대표적으로 컴퓨터공학과 의대, 약대가 유명합니다. 이 세 개 학과는 브라질 최고라고 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의대에 관해서는,  “Cíclo básico” 면적 만큼의 토지를 의대 계열 학과들이 사용하며 대학 안에 병원도 존재합니다. 실제로 이 병원은 학생들 뿐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무료로 개방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브라질의 공립 병원이 그렇듯 한번 진료 받으려면 정말 오랫동안 기다려야하는 등 편리하지는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학중에 아프면 안되겠지만 혹시 아프더라도 의료비가 비싼 미국이나 영국 등 다른 나라보다 마음은 더 든든하게 해주는 고마운 병원입니다.

 

다음으로 유학생들과 일반적인 학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건물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유학생들이 주로 거주하는 Barão Geraldo, Avenida 2에서 Cíclo básico로 들어가는 문은 흔히 학생들 사이에서 Portão이라고 불리는 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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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ão이라고 불리는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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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íclo Básico에서 가장 가까운 Portaria 1

 

 

Portão을 통해 들어가면 들어가면 바로 복사실과 문구점이 보이고 앞쪽에 유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물인 PB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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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에는 한국외대의 학사종합지원센터의 기능을 하는 “DAC”가 있어서 모든 학생들이 문제가 있을 때 방문하는 곳 입니다. UNICAMP에서 유학을 시작할 때 꼭 해야하는 등록 과정과 학생증 수령 등 학사 행정 업무에 필요한 것을 해주는 곳 입니다.

 

 다음으로는 대학에서 가장 중요한 건물 중 하나인 중앙도서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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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도서관에는 유학생들을 담당하는 VRERI라는 곳이 있어서 유학생들이 자주 방문하는 곳 중 하나입니다. 학우분들이 유학하시면 수강신청과 삭제 등의 절차를 VRERI에서 하게 됩니다. 브라질의 관료주의에 인내심을 가지는 법을 배우는 곳이기도 합니다. VRERI옆에는 다른 대학 도서관과는 달리 서점이 있어서 다양한 책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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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에는 작은 전시관이 있어서 예술작품이 전시되곤 합니다. 여기서 유학생활 하면서 이렇게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시설은 한국외대에도 설치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더불어 PB 1층에서 하는 문화행사도 한국외대에서도 활성화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유학 생활을 하면서 가장 부러운 것이 브라질 대학에는 한국 고등학교에서 꿈꿨던 캠퍼스라이프가 있다는 것 입니다. 수업이 끝나고 학생식당을 가는 길에는 버스킹 하는 학생들도 있고, 자기들이 손수 재작한 물건들을 파는 등 캠퍼스 전체가 활기찬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학점 경쟁에 찌들어있고, 항상 피곤에 절어 있는 한국에서의 대학생활과 비교하면 훨씬 행복한 대학생활 같습니다.

 

 다음으로 cíclo básico 한 가운데에 있는 공원을 소개 해 드리겠습니다. 학생들이 모여 앉아서 토론하고 매주 수요일 목요일에는 장도 서는 공원입니다. 학교 안에 있는 공원 치고는 굉장히 커서 각종 문화행사 등이 열리기도 합니다. 공강시간에 건물을 이동하다 보면, 벤치에서 낮잠도 자고 모여 앉아 토론도 하는 학생이 많습니다. 매주 수, 목요일에 열리는 장에는 15헤알 정도에 먹을 수 있는 야키소바, 8~10헤알에 먹을 수 있는 아사이 등 학식에 질린 학생들이 싼 가격에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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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Bandejão이라고도 불리는 학생 식당 입니다. 학생식당을 이용하는 방법은  학생증에 돈을 충전해서 매 식사마다 아침은 1헤알, 점심과 저녁은 2헤알씩 차감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집니다. 2헤알은 한화로 700원 정도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굉장히 저렴한 편입니다. 브라질 학생들은 맛 없다고 싫어하지만 700원의 저렴한 가격을 생각하면 맛을 불평할 정도가 아닙니다. 항상 Arroz(쌀밥), feijão(브라질 식 콩 요리)가 제공됩니다. Feijão은 한국의 김치같은 느낌의 음식으로, 브라질 사람들이 항상 먹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이 이외에 매일 바뀌는 메뉴로, 고기, 과일 쥬스, 샐러드 등의 메뉴가 있습니다. 브라질은 남미에서도 가장 물가가 비싼 나라 중 하나라, 유학생활을 하면서 항상 풍족하지 않은데, 학생식당에서 만큼은 넉넉하게 먹을 수 있어서 숨통을 트여주는 소중한 것 중의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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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유학생들이 필히 수강 해야 하는 포르투갈어 과목이 있는 어학당 건물인 CEL(Centro de Ensino de Línguas) 입니다. 보통 다른 대학에서 어학당이라 하면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브라질에선 포르투갈어만을 가르치는 곳, 일본에선 일본어만을 가르치는 곳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UNICAMP에서의 어학당은 다양한 외국어를 가르칩니다. 언어를 담당하는 단과대인 IEL(Instituto de Estudos da linguagem)이란 곳이 있지만, 좀 더 전문적인 언어학을 배우는 곳이고 CEL에서는 외국인을 위한 포르투갈어, 일본어, 영어 등 우리에게 익숙한 외국어 수업이 있는 곳입니다. 유학 와서 포르투갈어 수업을 많이 들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UNICAMP는 학칙 상 학기당 CEL에서 한 과목밖에 수강할 수 없게 되어있어서 아쉽습니다.

 

UNICAMP는 캠퍼스가 속해 있는 Barão Geraldo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캠퍼스가 거대합니다. 주로 수업과 학교생활은 Cíclo Básico에서 이루어져서 주로 Cíclo Básico를 중심으로 소개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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