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첫번째 칼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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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7-03-15 14:55 | Read | 7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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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드디어 첫 리포트입니다. 브라질에 온 지 벌써 한 달이 다 되어가지만 브라질의 타는 듯 한 태양은 적응되지가 않네요. 오늘은 여러분이 브라질에 오면 처음 만나게 되는 포르투갈어와, 포르투갈어의 사투리에 대해서 얘기해보려 합니다.
( 포르투갈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나라들이 모여 결성한 포르투갈어 사용국 공동체의 로고 )
( Comunidade dos paises de língua portuguesa )
포르투갈어는 전 세계에서 2억 6천만 명 이상이 사용하고, 세계에서 6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언어입니다. 대항해시대가 끝나고 포르투갈 본국은 힘이 많이 약해졌지만 그 언어는 아직 아시아( 마카오, 동티모르 ), 아프리카 ( 앙골라, 모잠비크, 카보베르데 ), 아메리카 ( 브라질 ), 유럽 ( 포르투갈 ) 등 4개 대륙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영어와 영국영어가 다르듯, 포르투갈어에도 많은 사투리 ( Sotaque 쏘따끼 )가 있는데요, 가장 많은, 2억이 넘는 인구를 가지고 있는 브라질의 사투리에 대해서 주로 알아보겠습니다.
브라질 포르투갈어는 원주민 언어와, 이민자들의 언어의 영향을 받아서 다른 지역의 포르투갈어와는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대표적으로 포르투갈 포르투갈어에는 나타나지 않는 구개음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어의 Good night에 해당하는 Boa noite에 경우 브라질에서는 구개음화가 나타나 “보아노이치”, 포르투갈에서는 “보아노이뜨”라고 발음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억양도 다른 언어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더 부드러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이 브라질 전체에 골고루 나타나지만, 지역 별로 다른 차이점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도에는 더 상세하게 나뉘어 있지만, 크게 상파울루 ( São Paulo ) 주변 지역에서 사용하는 Paulistano, 히우지자네이루 ( Rio de janeiro ) 주에서 사용되는 Fluminense와 Carioca, 북동부 주에서 사용되는 Nordestino로 나누어보겠습니다.
먼저 상파울루 주에서 사용되는 Paulistano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상파울루 주는 브라질에서 경제 규모가 가장 크고 인구도 가장 많아서 Paulistano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미디어에서도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Paulistano는 크게 음절 사이에 있는 R 발음이 한국어의 “ㄹ”받침이나 “르” 음가를 가지는 특징을 대표적으로 가집니다. 예를 들어 문을 뜻하는 Porta는 “뽈따” 혹은 “뽀르따”로 발음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모든 면에서 상파울루 주의 라이벌인 히우지자네이루 주에서 널리 사용되는 Carioca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Carioca는 Paulistano와 비교해서 “R”발음과 “S”발음에서 큰 차이가 납니다. Carioca에서 음절 사이에 있는 R은 프랑스어의 R과 같이 “ㅎ” 음가를 가집니다. 한국어의 “ㅎ”소리와 완전 똑같은 것이 아닌, 목에서 긁는 “ㅎ”소리를 가집니다. 앞에서 예를 들은 단어인 “Porta”의 경우, Carioca에서는 “뽀흐따” 또는 “뽛따”의 소리를 가집니다. 또한 Carioca의 “S”음가는 브라질 다른 지역에서 “ㅅ”소리를 가지는 것과 달리 “쉬”소리를 가집니다. 예를 들어 포르투갈어를 뜻하는 단어인 “ Português “의 경우, Paulista에서는 “뽀르투게스” 혹은 “뽈뚜게스”의 소리를 가지는 것에 반해, “뽀ㅎ뚜게쉬”의 소리를 가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히우지자네이루는 과거 포르투갈 식민지 시대 브라질의 수도여서 그런지 포르투갈 포르투갈어와 유사한 특성을 보입니다.
세번째로 많은 한국인이 브라질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하는 아름다운 해변이 있는 북동부 지방에서 사용되는 nordestino가 있습니다. Nordestino에서는 Paulistano와 Carioca에서는 없는 표현이 있는데 바로 영어의 “You”를 뜻하는 “Tu”가 사용되는 것입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흔히 “Tu” 대신에 “ Você “가 사용되는데, 북동부에서는 “Você”가 예의를 갖춘 표현이고 “Tu”가 비격식적 표현입니다. 또한 북동부에서는 구개음화가 나타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흔한 브라질 남성의 이름인 “Tiago”는 Paulistano 에서는 “치아구”로 발음되고 북동부에서는 “띠아구”로 발음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유럽과 가장 가까운 지방이다 보니, 포르투갈에서 사용되는 포르투갈어와 가장 유사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Nordestino의 가장 큰 특징은 문법에 맞게 쓰인 언어와 가장 유사하게 회화를 한다는 점 입니다. Paulistano와 다른 지방은 문법에 맞는 표현과 일상에서 쓰이는 표현이 다른 경우가 많은데 Nordestino는 발음은 물론 예외없이 문법에 맞게 말하는 지방입니다.
마지막으로 지역별로 다른 표현들을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포르투갈어인 “따봉” “ Tá bom “은 하루에도 수 백 번 사용되는 “좋다”라는 표현입니다. 하지만 북동부에서는 “따봉”과 함께 “Vise”라는 표현과 “Certo”라는 표현이 더 자주 사용됩니다. Paulistano와 Carioca에서는 “따봉”이 훨씬 더 많이 사용되죠. 포르투갈어로 닭을 뜻하는 “Frango”는 Paulistano에서 주로 사용되고, 북동부에선 Galinha가 더 많이 사용됩니다. 하지만 두 단어 모두 틀린 단어가 아닌 정식 포르투갈어 단어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한국어의 “거시기”라는 표현이 브라질에도 있다는 점입니다. 동남부의 Minas Gerias주는 과거부터 광물 산업으로 발달했는데, 이를 운반하기 위해서 철도가 발달했습니다. 지금은 항공산업의 발달과 방해로 브라질에서 철도가 발달하지는 않았습니다. 기차가 많아서 기차를 뜻하는 “Trem”이란 단어가 굉장히 흔하게 사용되었는데 당시의 언어 습관이 지금까지 남아서 한국어의 “거시기”와 같이 어느 장소 어떤 의미로든 사용되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브라질 각지의 사투리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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