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 이유진

안녕하세요. 저는 Global-K 리포터 2기에 이어 3기로도 활동하게 된 중앙아시아학과 이유진입니다.
지난 학기 어학연수를 마치고, 이번 학기는 2017 상반기 코트라 알마티 무역관에서 마케팅 인턴으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7월까지 알마티에 머무르며 해외 인턴의 생활에 대해 여러 방면으로 소식을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유학 생활을 하며 전해드렸던 소식에 이어, 더욱 유익하고 현실적인 정보를 여러분과 나누겠습니다.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나라, ‘카자흐스탄’ 저와 함께 샅샅이 파헤쳐 봅시다!    

Title 열네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7-08-07 11:44 Read 450

본문

열네번째 칼럼 - <알마티 생활을 마치며 Good Bye 알마티>

 

 

안녕하세요. 글로벌k 리포터 이유진입니다. J

벌써 7월 말이네요, 다들 방학 보람차고 즐겁게 보내고 계신가요?

저도 어느덧 저번학기는 어학연수를 마치고 이번학기 인턴을 마무리하게되는 때가 되었네요.

작년 9월 초에 카자흐스탄에 와서 8월이 되기전에 한국에 돌아가게 된답니다. 1년간 이 곳,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생활을 했는데요, 정말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을 타지에서 보냈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카자흐스탄 생활을 마치고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카자흐스탄에대한 전체적인 저의 느낌을 써보고자 합니다.

 

 

[MY 카자흐스탄]

 

중앙아시아학을 전공하며 카자흐스탄어를 배우기 위해 작년 9월에 와서 지금까지 카자흐스탄에서 지내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카자흐스탄도 정말 살만 한 나라구나라는 것입니다.

그전에도 해외탐사프로그램으로 와봤던 경험이 있고, 몽골이라는 곳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는 저에게는 친근한 카자흐스탄이었기 때문에 큰 걱정없이 왔었고 큰 사고없이 잘 지냈기 때문에 카자흐스탄은 제 2의 고향처럼 느껴지고 애정이 간답니다.

물론 장단점이 있지만 만약 누군가 카자흐스탄이 어떠냐고 묻거나 이 곳에서 어학연수/인턴에 대해 물어본다면 저는 긍정적으로 답할거랍니다.

그럼 제가 왜 카자흐스탄을 추천하고, 어떤 점은 추천하지 않는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GOOD 카자흐스탄]

 

그럼 제가 왜 카자흐스탄을 지인들에게 추천하는지, 장점에 대해 알아봅시다~

 

1. 러시아어와 카자흐어, 둘 다 접할 수 있는 환경

 구소련의 영향을 받은 카자흐스탄이기 때문에, 이 곳에서는 러시아어가 공용어로 쓰이고 있답니다. 제가 카자흐스탄의 언어실태조사라는 주제로 해외탐사프로그램도 참여하고 이 곳에 1년이 조금 안되게 생활하면서 관찰해본 결과, 정말 대부분의 카자흐인들은 러시아어와 카자흐어 모두 모국어처럼 전혀 불편함없이 구사한답니다. 카자흐어로 수업을 하는 학교와 러시아어로 수업을 하는 학교가 나누어져 있고, 대학에서도 카자흐어반, 러시아어반이 나눠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정말 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카자흐어와 러시아어 중에 더 많이 쓰는 언어가 개개인마다 다를 수는 있지만 두 언어를 모두 사용한답니다. 간판이나 메뉴판을 봐도 두 언어가 모두 쓰여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카자흐어를 전공하고 러시아어를 이중전공으로 선택한 저의 경우, 굉장히 좋은 환경일 수 밖에 없답니다. 러시아어를 전공하는 학생들도 러시아가 아닌 카자흐스탄으로도 꽤 많이 어학연수를 오고 있답니다.

 

2. 한국인에게 호의적인 사람들

 외국에서 생활하게 되면 인종차별이나 문화적 차이로 차별을 당하는 경우도 많이 일어나게 되는데요, 저는 이 곳에서 살면서 그런 경험이 손에 꼽을 정도랍니다. 카자흐스탄 사람들은 대부분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굉장히 반가워하고 호의적으로 대한답니다. K-pop, 드라마, 음식 등 한국의 문화가 많이 전파되어 있고 전반적으로 다들 한국을 좋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국가에서는 당할 수 도 있는 인종차별을 이 곳에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카자흐스탄의 작은 도시에서 온 사람들은 한국인을 많이 접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종종 같이 사진을 찍어달라는 경우도 있답니다. 그만큼 한국의 명성이 높은 곳이 이 곳입니다.

 

3.부담없는 물가

 예전에는 물가가 높았지만, 요즘에는 물가가 높았던 시기의 절반 정도로 물가가 요 몇년간 많이 하락했답니다. 제가 1년여간 생활하면서 느낀 체감상 물가는 한국의 3분의2 정도랍니다. 카자흐스탄에서 자체 생산이 되는 물품들은 훨씬 더 싸고, 수입해서 들어오는 물품들을 한국과 비슷하지만 그래도 더 싸답니다. 스타벅스만 예를 들더라도, 한국에서 4100원 하는 아메리카노가 카자흐스탄에서는 3000원이 안되는 가격으로 팔리고 있답니다. 과일이나 야채 등 식자재는 굉장히 쌉니다. 물가와 같은 이유로, 러시아어를 배우는 러시아어과 학생들도 러시아가 아닌 카자흐스탄으로 어학연수를 많이들 온답니다. 하지만 물가가 싸다는 이유로 자주 카페나 양식, 한식을 먹으러 가다보면 돈이 술술 나가게 됩답니다.ㅎㅎ 마트에서 장을 봐와서 직접 해먹거나 현지식을 먹는다면 정말 돈을 많이 쓰지 않고도 생활이 가능하답니다.

 

4. 생각보다 안전한 카자흐스탄

 카자흐스탄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은 저가 카자흐스탄에 있다고 하면 다들 위험하지 않냐고 물어봅니다. 저도 그래서 처음에 어학연수로 왔을때는 위험했던 상황을 듣기도 했고 걱정을 많이 했답니다. 하지만 제가 이곳에서 생활해본 결과, 저나 저의 주변 친구들에게도 위험한 상황은 딱히 없었답니다. 산에서 떨어진 시내 밑에 쪽으로 갈수록 위험하다고 하니 그 점과 택시를 탈 때만 조심하시면 카자흐스탄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을 겁니다.

 

5. 한국과 비교해 없는게 그렇게 많지 않다

 카자흐스탄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이제 1년간 쇼핑은 못하겠다는 생각으로 한국에서 옷을 왕창 들고왔었는데 괜한 걱정이었답니다. 오히려 지리상으로 유럽쪽에 더 가깝기 때문에 자라, 망고, h&m 유럽의 브랜드들이 많이 입점되어 있고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한 터키 브랜드도 있답니다. 한국의 엔젤리너스, 베스킨라빈스를 비롯해 미샤, 토니모리, 더네이처리퍼블릭, 더페이스샵 등 많은 한국업체들이 카자흐스탄의 대형 쇼핑몰에 입점해 있습니다. 한인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한식당, 한인마트, 한인미용실도 많고 여자분들 경우에는 미용실, 네일아트샵도 많고 싸기때문에, 생활하는데에 있어서 불편할게 저로써는 전혀 없었답니다. 물론, 이 곳에서는 사기 힘들거나 먹을 수 없는 것들도 분명 있지만, 불편할 정도는 전혀 아니랍니다.

 

6. 자연과 볼거리들

 알마티의 경우에는, 시내에서 천산이 바로 보이는 곳에 위치해있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내 풍경도 멋지고 조금만 나가면 자연 경관이 많답니다. 시내에는 대표적인 것들로, 콕토베, 판필로프 공원, 국립박물관, 메데우 등이 있고 시내에서 조금만 나가면, 알마티빅호수, 쉼불락 등이 있답니다. 시내에서 한시간 이상 나가면 있는 관광지로는 투르겐스끼 계곡, 콜사이/카인디 호수, 노래하는 사막, 8개의 호수, 캅차가이 등 멋진 자연 관광지가 정말 많답니다. 저는 여행을 좋아해서 될 수 있는대로 많이 가보려고 했기 때문에 꽤 많이 가봤는데, 정말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경관들도 정말 많고 승마와 같이 쉽게 할 수 없는 것들도 경험해 볼 수 있답니다.

 

 

[BAD 카자흐스탄]

이번에는 제가 카자흐스탄에 살면서 느낀 단점들에 대해 알아볼까요?

 

1.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함

 이 점과 같은 경우는 카자흐스탄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타지에서 생활하는 분들이라면 모두가 느낄 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어학연수나 해외인턴을 하게 되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카자흐스탄의 단점이라고는 볼 수 없죠.ㅎㅎ

 

2. 다른 언어와 문화

 아무리 한국에게 호의적인 카자흐스탄이라도, 러시아어나 카작어를 할 수 없다면 생활하는데 불편함은 많이 겪게 되실 겁니다. 요즘 젊은 층은 영어를 많이 배우고들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영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이 없기 때문에 이 곳의 언어를 하지 못한다면 예를 들어 길을 찾거나, 물건을 찾을 때나, 헬스장에 등록을 하거나, 숙소를 알아볼 때 힘들 수 있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식이 약간 다른 부분들도 있어서 이해가 되지 않을때도 있답니다.

 

3. 느린/다른 서비스 및 행정

 제가 카자흐스탄에서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바로 행정이랍니다. 카자흐스탄은 문서를 굉장히 중요시하기 때문에 학교를 입학하거나 거주지를 구하고 등록하는게 굉장히 까다로운 편이고 행정도 굉장히 느리게 처리한답니다. 공항에 처음 입국을 해서도 입국심사를 굉장히 오래하고 입국신고서를 절대 잃어버리면 안된답니다. 그렇게 되면 나중에 출국을 할 수 없게 된답니다. 입학 및 거주지 등록 문제로 학교에 여권을 맡겨도 한달 후에 여권을 돌려줄 만큼 행정이 느리답니다.

 

 그리고 신기하면서도 마음에 들지 않았던 부분이 이 곳의 카페나 식당에서는 먹는 즉시, 접시나 휴지 등을 바로 치워준답니다. 가끔은 다 먹지 않았는데 조금 남은걸 보고 들고 가기도 한답니다. 처음에는 너무 자주 와서 휴지와 같은 쓰레기를 가지고 가니까 부담스럽기도 하고 마치 빨리 먹고 가라는 의미같기도 해서 적응이 되지 않았답니다. 알고 보니, 다 먹은 것은 바로바로 치우는게 예의고 다들 그렇게 서비스를 받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카자흐스탄 생활을 마치고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카자흐스탄에 대한 전체적인 저의 느낌을 써봤는데요, 어떠신가요? 저에게는 제2의고향같고 정든 곳이라서 좋은 추억을 많이 쌓고 돌아간답니다. 여러분들도 카자흐스탄을 열린 마음으로 대하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외대로 81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 교양관 213-1호
031-330-4593~4 / localitycenter@hufs.ac.kr
Copyright (c) 2024 한국외국어대학교 로컬리티 사업단.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