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 양가람

안녕하세요^^ Global-K 리포터로 활동하게 된 중앙아시아학과 양가람입니다.
 
작년 9월 교환학생으로서 카자흐스탄에 첫 발걸음을 디딜 때까지만 해도 두려움이 앞섰는데요.
이제는 늘 새로움이 가득한 카자흐스탄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카자흐스탄을 넘어서 중앙아시아의 다양한 모습들을 여러분께 전달할 예정입니다.

경험을 바탕으로 늘 정확하고 흥미로운 주제로 찾아뵐테니 지켜봐 주세요! 

Title 여덟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7-05-29 12:10 Read 970

본문

카자흐스탄에 불고 있는 k뷰티 열풍

 

 

 안녕하세요! 글로벌K 리포터 양가람입니다.

 저희는 어제부로 마지막 시험이 끝났습니다. 7월부터는 기숙사를 개방하지 않아 모든 학생들이 집으로 돌아가려는 준비가 한창인데요, 저는 6월 한 달 동안 알마티에서 더 머무르면서 학기 중에는 가보기 힘들었던 명소들도 찾아가 보면서 마지막 추억을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집에서 교환학생 짐을 꾸리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지막이라니 떠나는 날이 다가올수록 아쉬운 마음이 더 커지는 거 같아요.

 

 처음 알마티에 왔을 때에는 내가 이 낯선 곳에서 잘 살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이 많았어요. 하지만 이곳 사람들 대부분 한국인에 대해 매우 우호적이고 알마티 곳곳에 한식당이나 한인마트들을 찾을 수 있어서 쉽게 적응 할 수 있었습니다. 큰 쇼핑센터에서는 여러 한국 뷰티브랜드들도 입점해있어 생활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는데요,

 

 이번 칼럼에서는 카자흐스탄에서의 K뷰티 열풍과 카자흐스탄에 진출한 뷰티브랜드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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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한국은 글로벌 뷰티강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국민들이 뷰티에 관심이 많고 한류열풍과 함께 다양한 한국 뷰티브랜드들이 세계 곳곳에서도 사랑받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곳 카자흐스탄도 평균임금 상승과 함께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가 상승함에 따라 뷰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고 그에 따라 K뷰티 역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길에서 모르는 여성분들이 제게 어떤 화장품을 썼느냐, 여기서 구할 수 있느냐 묻기도 하고 학교 교수님들께서도 한국 화장품들을 보여 달라고 하신적도 많이 있는데요, 이렇게 카자흐스탄에서도 한국 뷰티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을 실제로 느끼게 되니 괜스레 자랑스러워지기도 했습니다.

 

 카자흐스탄은 타 국가에 비해 전체 소득 중 외모에 투자하는 돈의 비중이 높은 편인데요, 카자흐스탄의 연간 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7200만 달러라고 합니다. 화장품 소비량이 작년 82번째 평가절하와 불황 속에서도 크게 줄지 않을 만큼 화장품은 여성들의 필수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카자흐스탄은 제조기반이 없어서 대부분 제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주요 소비층은 여성들이고 아스타나, 알마티 등 대도시에서 전문직 여성들이 유럽, 미국 등지에서 수입된 고가의 화장품을 사용하는 반면 일반 여성 80%는 중저가 제품들을 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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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자흐스탄의 화장품 도소매상은 소비자를 내방 판매, 전문 매장 판매 이렇게 3군으로 나눠 판매를 합니다. 대표적인 화장품 유통회사는 mon Amie, Beauty mania, Frech Homme, Planet of Beauty 등이 있습니다. 내방판매가 유통시스템이 발달한 선진국에 비해 영향력이 큰 편인데요, 이러한 방식으로 판매되는 회사가 Avon, Mary Kay, Faberilque, Amway 등이 있습니다. 전문 매장 판매를 취하는 브랜드는 대부분 미국산 브랜드고, 타깃 소비자는 중산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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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카자흐스탄 화장품 품목별 수입 통계​>


 과거에는 뷰티 제품 수입국인 미국이나 유럽의 트렌드에 따라 아이라이너, 마스카라 등의 눈을 강조하는 제품이나 매니큐어와 같은 색조 화장품이 주를 이뤘는데요, 최근에는 스킨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현재 카자흐스탄에서는 자연성분 화장품이 트렌드라고 합니다. 피부에 즉각적으로 반응이 오고 일반 화장품에 비해 품질이 좋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산 제품의 경우 방부제, 파라벤 및 기타 유해성분의 합성성분이 없고 탄력 있고 건강한 피부를 만들어 주기 때문에 카자흐스탄의 뷰티 트렌드에 아주 적합합니다. 따라서 스킨케어 제품군이 한국산 화장품 중 수출액이 가장 많다고 합니다.

또한 베이스 제품 및 색조 제품의 경우 아시아인과 닮은 카자흐스탄 여성들이 사용했을 때 유럽 제품에 비해 피부 톤에 맞을 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발색이 되기 때문에 선호한다고 합니다.

 

 또한 한국산 화장품을 선호하는 이유로 한류의 영향을 무시 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카자흐스탄에서는 한국 드라마가 자주 방영되고 있고 K-pop열풍으로 인해 젊은 세대들은 한국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요, 한국인들과 비슷한 외모를 가진 카자흐인들이 한국 연예인처럼 예뻐지고 싶은 욕구가 높아지면서 뷰티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커졌다고 합니다. 이렇게 카자흐스탄 내 한류의 영향으로 본격적으로 한국 화장품들이 유통되기 시작했고, 방문 판매 보다는 인터넷 주문이나 매장방문을 통해 구매한다고 합니다.

 

 알마티에서 가장 큰 쇼핑센터로 Mega Center, Mega Park, Doctyk Plaza를 꼽을 수 있는데요, 실제로 이 세 곳 모두다 여러 한국 뷰티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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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 중 미샤(MISSHA)가 가장 먼저 카자흐스탄으로 진출해왔습니다. 한국 화장품이 전무하였던 카자흐스탄에 2011년 미샤 1호 점을 최초로 개점한 뒤 알마티, 아스타나, 악토베, 아틔라우 등 다양한 지역에서 총 15개의 직영 매장을 운영하여 브랜드 현지화에 성공한 독보적인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더 나아가 더 많은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이 카자흐스탄으로 진출 할 수 있도록 각종 행사를 후원하면서 카자흐스탄 내 한국화장품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미샤가 카자흐스탄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저렴한 가격대인데요, 미샤는 지난해 카자흐스탄이 환율 인상을 단행해 시장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가격인상을 최소화 하겠다라는 방침을 발표하기도 하며 카자흐스탄 현지 상황을 고려한 가격정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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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일정금액이상 구매 시 선물을 주거나 미샤 회원들에게는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기도 하는 등 지속적인 고객관리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스킨케어를 비롯하여 에스테틱 스파, 네일, 두피 케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한 공간에서 제공하는 Total Beauty를 런칭하여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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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처리퍼블릭(Nature Republic)은 지난 2015년 알마티 도스특 플라자에 1호점을 입점했습니다. 30평 규모의 대형 매장으로 현지에 있는 단일 화장품 매장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인데요,

 

 현재 카자흐스탄 뷰티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자연성분인 만큼 매장 인테리어부터 제품에 이르기까지 자연주의 브랜드 콘셉트를 내세워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이곳에 입점해 있는 다른 뷰티 브랜드들이 일관된 인테리어를 유지한 반면 화산석과 생화로 연출한 가든월 등 진짜 자연이 살아 숨 쉬는 매장 인테리어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또한 카자흐스탄의 건조한 대륙성 기후로 인해 보습 제품이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으며 카자흐스탄의 뷰티 문화가 색조 중심에서 기초 케어와 기능성 제품으로까지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보여주듯 프리미엄 스킨케어 제품들도 꾸준한 인기를 보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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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페이스샵(Thefaceshop)은 한국 뷰티브랜드 중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인데요, 하지만 제 현지 친구들은 한국 브랜드 중 가장 가격대가 높아 구매하는 것에 망설여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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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분 항노화 오일컨트롤 크림의 가격을 비교해보면 한국에서는 32000원에 판매되고 있지만 카자흐스탄에서는 22,990텡게 약 82,673원에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한국보다 세 배가 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이런 로드샵 브랜드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명품 못지않은 좋은 질에 저렴한 가격대에서 판매되었기 때문인데요, 카자흐스탄에서도 현지 사정에 맞게 가격대를 조율한다면 좀 더 접근성이 높아질 거 같습니다.

 

 앞서 알려드린 브랜드 이외에도 토니모리(Tonymoly), 더샘(The saem), 잇츠스킨(It's skin) 등이 입점해 있고 한인마트에서도 작은 규모로 한국산 화장품들이 유통되고 있는데요, 이렇게 많은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이 대형 쇼핑몰에 입점해 있고 많은 관심을 받는 것에 비해 한국 화장품에 대한 홍보가 매우 부족하다고 합니다.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명품 브랜드 제품을 사용하는 이유는 현지에서 수십 년 간 쌓아온 인지도와 막대한 프로모션 때문입니다. 반면 한국화장품 구매의 대부분은 sns를 통한 입소문이나 한국 연예인들이 사용하는 것을 보고 이루어지는데요, TVsns를 통한 적극적인 광고를 한다면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아져 지금보다도 더 큰 판매 상승이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세계적으로 K뷰티가 열풍인 만큼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카자흐스탄 뷰티 시장에서도 더욱더 위상을 높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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