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 양가람

안녕하세요^^ Global-K 리포터로 활동하게 된 중앙아시아학과 양가람입니다.
 
작년 9월 교환학생으로서 카자흐스탄에 첫 발걸음을 디딜 때까지만 해도 두려움이 앞섰는데요.
이제는 늘 새로움이 가득한 카자흐스탄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카자흐스탄을 넘어서 중앙아시아의 다양한 모습들을 여러분께 전달할 예정입니다.

경험을 바탕으로 늘 정확하고 흥미로운 주제로 찾아뵐테니 지켜봐 주세요! 

Title 아홉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7-07-11 12:40 Read 562

본문

누구나 반할 수밖에 없는 꿈같은 곳 콜사이, 카인디 호수

 

 

안녕하세요! 글로벌k 리포터 양가람입니다.

바쁜 한학기가 끝마치고 다들 신나는 여름방학을 보내고 계신가요?

저도 한국에 돌아가기 전 카자흐스탄 이 곳 저 곳을 여행하며 방학을 즐기고 있답니다.

 

광대한 카자흐스탄 영토 곳곳의 자연들은 세계 어느 나라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자랑하는데요,

저는 이번에 카자흐스탄의 대표적인 국립공원인 콜사이(Колъсай, Kolsai)와 카인디(Каинды, Kaindy)라는 호수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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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사이와 카인디 호수는 알마티로부터 동남쪽으로 120km정도 떨어져있는데요, 두 곳 다 천산산맥 고산지대에 위치해 있어 직선상으로 알마티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음에도 차로 5시간 정도 걸립니다.

 

카자흐스탄의 열악한 인프라 시설로 인해 원활한 핸드폰 통신이 어려우며 도로 상태가 좋지 않아 승용차로는 갈 수 없기 때문에 여행사를 통해 투어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행사에 직접 가서 예약해도 되지만 초코라이프라는 카자흐스탄의 소셜커머스(홈페이지 주소: chocolife.me)를 통해 예약하였습니다.

초코라이프에서는 여러 여행사들이 콜사이와 카인디 투어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었고, 대부분 20000텡게(70,042)에 진행하는 것을 30%정도 할인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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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여행사의 일정이 같고 숙소형태 등에서도 큰 차이가 없어서 가격이 가장 싼 Asia Discovery에서 진행하는 투어를 선택하였습니다. (13,500텡게, 47,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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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제를 한 뒤 확인서가 오면 여행사에 확인서를 보냄으로써 최종확인을 받아야합니다.

 

 

<<The tour program 'Kolsai Lake + Kaindy'>>

1 day

21:30

collection (Central stadium from Abai Avenue)

22:00

departure

2 day

08:00

breakfast

09:00

departure

10:00~16:00

walk along the Kolsai, climb to the Kolsai

16:00

departure to the village of Sata

17:00

return to Sata

18:00

dinner, free time

3 day

09:00

breakfast

10:00

departure to the Kaindy

14:00

return to Sata

15:00

lunch, departure to Almaty

 

 

 여행일정은 위 표처럼 진행되었고 투어요금에는 교통비, 가이드 비용, 게스트하우스 요금, 식비(둘째 날 아침, 저녁, 셋째 날 아침, 점심), 입장료 등이 포함됩니다. 콜사이 투어 상품은 모두 23일로 이루어져있어 매주 금요일에만 투어가 시작됩니다. 카인디에 가는 것은 옵션이므로 1,000텡게를 추가로 지불해야합니다.

 출발하기 전 간단한 간식거리와 음료, 물들을 사가는 것을 추천하는데요, 이동 중간에 휴게소를 한번 들리지만 새벽에는 마트 운영을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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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정표대로 지정된 장소에서 만난 뒤 인원파악을 하고 콜사이로 출발하였습니다. 새벽 4시경 Саты(싸띄)라는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모두 같은 숙소에서 머무르지 않고 팀별로 다른 게스트 하우스에 묵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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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는 파란대문이 있는 이 게스트하우스에서 묵게 되었는데요, 늦은 새벽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인아주머니께서 오셔서 친절하게 이것저것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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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은 2인실, 3인실, 4인실 총 세 개가 있었고, 먼지하나 없이 침구류 등도 매우 깨끗했습니다하지만 욕실이 따로 없고 문밖에 만들어져있는 세면대에서 씻어야했는데요, 수도관이 연결된 것이 아니라 모아둔 물을 세면대 위 뚜껑을 열어 채워 넣어야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욕실이 없어 샤워를 하지 못할까 걱정했지만 1인당 500텡게를 내면 따로 마련된 곳에서 사우나와 간단한 샤워를 할 수 있었습니다.
마당 끝에는 재래식 화장실이 있었는데요, 생각보다 깔끔하고 냄새도 조금밖에 나지 않아서 익숙해지니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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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은 주인아주머니께서 직접 만드신 쨈, 버터, , 쿠키, 쌀죽 등이 푸짐하게 차려져 있었는데요, 우유가 섞인 차와 곁들여 먹으니 너무너무 맛있었습니다매 끼니때마다 손수 만드신 음식들을 대접해 주셨고 음식들이 너무 맛있어서 모든 그릇들을 싹 비워내곤 했습니다.

 

 이후 8시 반에 버스를 타고 콜사이로 향했습니다.

 한 시간 정도 걸려서 콜사이에 도착했고 정거장에서 내려 호숫가로 걸어 내려갔습니다.

아침에 잠깐 동안 비가 내리기도 했고 고도도 높아서 호숫가로 가는 길이 너무 추웠는데요, 다행이 같은 게스트 하우스에 묶는 분께서 옷을 빌려주셔서 춥지 않게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등산을 하게 되면 더울 수 있으니 껴입을 수 있는 얇은 옷을 몇 벌 챙겨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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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사이는 3개의 호수로 나눠져 있는데요, 두 번째 호수는 첫 번째 호수에서 걸어서 4시간, 세 번째 호수는 두 번째 호수에서 걸어서 2시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하지만 세 번째 호수는 키르기스스탄 국경에 가까워 가려면 허가증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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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정류장에서 첫 번째 호수로 걸어 내려가는 길의 모습인데요, 아기자기하게 모여 있는 집들은 여행객들을 위한 숙소인데요, 보통 1인 숙박비는 2,000텡게 (6,972)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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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호수입니다. 1,818m 높이에 있으며, 호수의 길이는 약 1km정도 되는데요, 보트를 탈 수 있고 건너편에는 호숫가를 따라 산책로도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이국적인 침엽수와 에메랄드빛 호수,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들꽃들을 보면 마치 판타지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이 들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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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호수에 가는 길입니다. 두 호수를 잇는 계곡을 따라 4시간 정도 걸어야했는데요, 처음에는 너무 아름다운 경관에 사진을 찍느라 신나있었지만 숲에 깊이 들어갈수록 말똥들과 진흙탕 때문에 걷기 너무 힘들었습니다. 평지가 끝나고 미끄러운 진흙길을 등반하다시피 걸어야해 두 번째 호수까지 가지 않고 중간에 되돌아가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사실 저희는 사전에 조사를 하지 않고 가서 샌들이나 반바지를 입고 걸어야 해서 더 힘들었는데요, 등산로가 정비가 되어있지 않고 위험하기 때문에 운동화와 긴바지는 필수입니다!

 

 4시간 동안의 힘겨웠던 등산 끝에 두 번째 호수에 도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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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깨끗한 물에 여기저기 엉켜있는 나무들, 그 주위를 둘러싼 푸른 침엽수림은 눈을 떼지 못할 장관을 이루었습니다. 도착하기까지의 힘듦은 다 잊을 정도로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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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수는 얼음장보다 차가웠지만 두 번 다시 느끼지 못할 대자연을 그냥 두고 가긴 아쉬워 입수도 했습니다! 조금만 더 날이 따뜻했더라면 하루 종일 놀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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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젖은 옷을 입은 채로 험난한 4시간의 여정을 하기엔 무리가 있을 것 같아 하산할 때는 말을 탔습니다. 두 번째 호수에서 첫 번째 호수 입구까지 1인당 4,000텡게(13,944)였는데요, 흥정을 해서 3,500텡게에 갈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가파른 내리막길이 많아 매우 위험했지만 말 주인이 뒤에 같이 앉아 능숙하게 말을 다뤄주어 안전하게 하산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말을 탈 수 있는 현지인 관광객들은 스스로 고삐를 잡고 능숙하게 산을 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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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도 없는 평지에서는 정말 빠른 속도로 달렸는데요, 오른쪽엔 에메랄드빛 호수, 왼쪽에는 알록달록 들꽃이 만연한 곳에서 말을 타니 정말 꿈만 같았습니다. 일행 모두가 평생 잊을 수 없겠다고 할 정도로 행복한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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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후 숙소에서 주인아주머니께서 직접 만드신 저녁을 먹고 사우나도 할 수 있었습니다. 샤워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물을 퍼서 샤워를 해야 했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피로가 풀리는 기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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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다음날에는 카인디 호수로 떠났습니다, 오전 8시 출발과 9시 반 출발 중 선택해서 갈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9시 반에 출발하는 일정을 따랐는데요, 위 사진에서 보이는 승합차로 이동했습니다. 가는 길이 모두 비포장도로라 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도 매우 힘들었습니다.

 카인디호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그 위 호수 근처 정거장 까지 계속 차로 이동하려면 1인당 500텡게를 내야했습니다. (걸어서 두 시간 정도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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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거장에서 내려 울창한 숲길을 15분 정도 걸어야했는데요, 이곳도 역시 진흙탕과 말똥 때문에 걷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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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카인디호도 역시 힘든 여정을 잊게 할 만큼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역시나 석회수로 인해 너무나도 맑은 에메랄드빛의 물과 썩지 않고 호수 속에 꼿꼿이 서있는 고목들은 상상하기도 힘든 신비로운 자연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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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작스럽게 내린 비로 일정보다 빠르게 하산하기로 했습니다. 택시가 세워진 입구까지 걷기에 나쁘지 않은 거리였지만 비가 오기도 하고 그냥 걸어 내려가기엔 아쉬울 것 같아 전날처럼 말을 타고 내려갔습니다. (일인당 2000텡게)

 

 그 후 차를 타고 지나 숙소에 도착한 뒤, 점심을 먹고 알마티로 돌아가는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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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정표에서는 바로 알마티로 향하는 것으로 되어있었지만 중간에 잠깐 동안 챠른 협곡의 상류를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거대한 협곡의 모습은 카자흐스탄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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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이후로 몇 시간을 더 달려 알마티에 도착하였습니다. 너무나도 예쁜 무지개가 저희를 반겨주어 마지막까지 행복한 여정이었습니다.

사실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도로와 등산로 때문에 몸 이 곳 저 곳 멍도 들고 아팠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제대로 된 자연을 보면서 느꼈던 벅참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아름다운 콜사이호, 카인디호를 보며 더 많은 사람들이 카자흐스탄의 매력에 빠지길 바라면서 다음 칼럼은 100 Years of Beauty - Kazakhstan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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