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 이수진

저의 칼럼 주제는 'KOR&UZ' 입니다.
앞으로, ‘한국인’으로서 겪은 우즈베키스탄 생활에 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하여 좀 더 다각적인 시각에서 바라본 칼럼을 써내고자 합니다.
 
매달 첫째 주는 제가 정한 주제로 글을 쓸 예정이며, 셋째 주는 인터뷰, 다섯째 주는 이달의 Joy & Ozbek tili를 쓸 예정입니다. (Joy:장소, Ozbek tili:우즈벡어)
Title 아홉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7-05-26 12:41 Read 1,133

본문

9. OZBEK JOY & TILI

 

 

안녕하세요.

벌써 5월의 마지막째주 칼럼을 이렇게 작성하게 되었네요.

한국도 이제 여름이 오고 있다는데, 잘 보내고 계신가요?

우즈베키스탄은 아직 봄이라고 하지만 이미 30도를 넘은 날씨에 체감 한 40도는 되는 것 같아요.

어떻게 30도가 넘은 날씨가 봄인지 선생님께 여쭈어보니, 여름에는 60도를 넘기도 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러고보면 우즈베키스탄에 와서는 대륙에 위치한 나라인지라 한국보다 일교차가 굉장히 심하고 날씨가 너무 더워서 많이 힘들어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우즈베키스탄에 비해 많이 춥지도, 많이 덥지도 않아서 정말 살기 좋은 나라구나라고 새삼 깨달았습니다.

 

이번 주제는 OZBEK JOY&TILI인데요, 이번칼럼의 장소는 부하라입니다. 부하라는 우즈베키스탄에서 관광지로 유명한 도시입니다.

저희들은 부하라로 무박 3일로 여행을 갔다 왔는데요, 밤기차로 오고가고 해서 실제로 부하라에 있었던 시간은 하루였지만, 기차에서 시간을 보내느라 이틀이 더 걸렸답니다.

우선 부하라라는 도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칼럼에 들어가기 앞서, 저희들의 여행은 기차만 끊어놓고 무턱대고 갔다 온 여행이라는 점, 미리 계획을 짜놓은 것이 아니라 저희들의 발길이 닿는 곳으로 갔다 왔다는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D

 

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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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에서 가장 신성한 도시인 부하라. 천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건축물들이 2세기 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옛 중심가 곳곳에 자리해 있다. 중앙아시아에서 러시아 이전 시기의 투르키스탄을 엿볼 수 있는 훌륭한 여행지이다.

마드라사와 첨탑, 거대한 요새, 시장 등의 유적이 중심부 여기저기에 흩어져있다. 대부분의 건축물이 정부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치밀하고 신중하게 진행된 복원 사업으로 사마르칸트보다 훨씬 근사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숙박시설 역시 우즈베키스탄 최고를 자랑한다.

100년 전까지도 부하라는 수로를 통해 물을 사용했고 함께 모여 물을 마시며 수다를 떨거나 씻을 수 있는 연못이 200개 이상 자리해 있었다. 하지만 연못의 고인 물 때문에 이 지역에는 전염병이 자주 돌았으며 19세기까지도 부하라 거주민들의 평균 수명은 32세에 불과했다. 볼셰비키가 수로시설을 현대화하고 연못의 물을 모두 빼냈지만 가장 유명한 라비하우즈는 지역의 오아시스로 아직까지 중심부에 남아있다[출처: 중앙아시아, 브래들리 메이유, 안그라픽스]

 

저희는 밤기차를 타고 부하라에 그 다음날 새벽에 도착해서, 밤까지 둘러본 후 그 날 밤기차를 타고 그 다음날 타슈켄트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잡았습니다.  

 

저희는 kupe라는 기차로 10시 반차를 타고 가게 되었습니다.

기차 같은 경우에는 일찍 미리 예매를 해두어야 더 좋은 자리를 예매할 수 있으며 기차 안에서도 등급이 많이 나누어져있는데, 저희는 kupe라 하여 하나의 방안에 침대 4개가 놓여져있고, 문이 있는 칸을 선택하였습니다. 그 외에는 platskarta라 하여 침대가 있지만 문이 없는 칸도 있었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에는 여자들끼리만 가다보니 문이 있는 다소 안전한 kupe칸을 선택하였습니다.

kupe의 모습은 대략 이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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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들어서면 1층에 침대 2, 2층에 침대 2개가 있으며 왼쪽에 보이는 사진에 있는 탁자를 밟고 2층으로 올라가시면 됩니다. 그리고 탁자 바로 위에는 창문이 있으며, 2층으로 올라오시면 문 옆에는 옷걸이 및 가방걸이와 그 위로는 짐을 놓을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여자인 저에게도 굉장히 좁고, 길이도 딱 맞았는데, 남자분들이 타시게 된다면 다소 불편할 것 같았습니다. 또한 기차 안에서는 핸드폰이 잘 터지지 않기 때문에 영화나 음악을 다운 받아오면 지루하지 않게 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타슈켄트에서 밤 1030분 기차를 타고, 그 다음날 새벽 5시경에 부하라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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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라 기차역]

 

그리고 부하라 기차역에 내려서는 택시를 타고 중심가로 나가달라고 말을 해야 하는데, 여기에서 있는 택시기사들 정말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부릅니다. 그럴시에 계속 깎아달라고 하시거나 다른 택시를 잡으려는 척을 하시면 택시기사들이 계속 깎아주시니, 참고하시고 기차역에서 중심가까지 적당한 가격은 5000숨에서 6000숨이니 이역시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저희는 아침 일찍 도착했기 때문에 아침을 먹을 곳을 찾았습니다.

택시기사분의 도움으로 저희는 ‘shirin hotel’이라는 곳에서 대략 10000숨정도 주고 우즈벡 전통음식 및 소세미, non, 토스트 등으로 배부르게 아침식사를 하고 나왔습니다. 

 

Shirin pla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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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Bakhowuddin Nakshbandi Str., Buxoro 200100

전화번호: +998 93 383 42 20

호텔과 카페, 식당을 운영합니다.

 

아침식사를 마친 후, 저희는 Shirin plaza에서 Lyab-i Hauz까지 거리가 그렇게 멀지 않아서 저희는 Lyab-i Hauz로 걸어가게 되었습니다.  

 

Lyab-i Hauz로 가는 길에, Lyab-i Hauz 바로 왼편으로 ‘Nadir divan-begi madrasah’하는 사원이 있어 들리게 되었습니다. 우즈벡어로 madrasah라 함은 무슬림 학교를 의미합니다. 안에는 정사각형 모양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부하라만의 무늬 또는 매력이 담겨 있는 물건들을 파는 많은 상점들이 있었습니다.

 

Nadir divan-begi madras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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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라반의 숙소로 건축되었지만 칸의 명령으로 1622년 마드라사로 변경되었다. 얼굴 형상을 한 태양 양쪽에서 양을 들고 서 있는 비둘기 한 쌍이 묘사된 외관의 타일 작품이 특히 유명하다. 이는 살아 있는 생물 묘사를 금기시하는 이슬람교의 교리를 정면으로 거부한 것이다. 내부에는 공예품과 카펫을 판매하는 노점상이 자리해있다.


 
그리고 저희는 이 madrasah의 바로 오른편에 있는 ‘Lyab-i Hauz’로 가게 되었습니다. 부하라로 여행을 가면 가장 먼저 들려야하는 곳이 이곳이라고 들었었습니다. 이 곳에서는 음식과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가 있어서 저희들은 커피를 마시면서 풍경을 보았는데, 풍경이 좋아서 그런지 커피도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건너편에는 하나카라고 해서 부하라의 예전의 모습에 대해 전시를 해놓은 곳이 있었는데, 저희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Lyab-i Hauz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그 주변에 있는 건물과 풍경을 보는데, 진짜 제대로 여행을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아 너무 좋았습니다.

  

Lyab-i Hau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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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비하우즈 앞에는 호수가 있었고라비하우즈의 오른편에는 카페가왼편으로는 ‘Nadir divanvegi khanaka’*라는 수피회랑이 위치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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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비하우즈에 앉아서 본 전경]

 

타직어로 연못의 둘레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광장이다. 1620년에 조성되었으며 이름처럼 아름다운 연못을 둘러싸고 있다. 부하라에서 가장 평화로운 곳으로, 연못만큼이나 오래된 뽕나무가 드리우는 시원한 그늘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과거에는 노인들이 차를 마시며 체스를 두곤 했지만 현지 기업이 이곳을 관광명소로 개발하면서 현지인들은 모두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저녁에는 음악소리가 요란하게 울려퍼지지만여전히 고풍스러운 매력을 자랑한다.

*Nadir divanvegi khanaka: 종교 의식과 토론강좌가 열렸던 공간내부에는 과거 사진과 그림부하라 모형등이 전시되어있다.


저희들은 커피를 다 마시고 난 후
, Lyab-i Hauz의 왼편으로 길이 있어서 계속 쭉 걸어가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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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더니, 많은 상점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알고보니, 이 ​곳은 Taki Sarrafon Bazaar라는 부하라의 시장이었습니다.

 

Taki Sarrafon Bazaar

? 라비하우즈 서쪽과 북쪽으로 대규모 시장과 아케이드, 교차로 바자르가 자리해있다. 샤이반 왕조 시대부터 장이 섰던 곳으로 돔 지붕 덕분에 시원한 공간에서 시장을 구경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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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에서는 많은 상점이 줄지어 있었고, 그 상점들에서는 부하라만의 매력이 담겨있는 물건들을 많이 팔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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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진에 있는 저 터널을 통과 하니 그 안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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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의 전통 무늬가 들어간 카페트를 파는 곳도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 건물 터널 같은 곳이 ‘sarrafon mosque’였더라구요.

  

Taki-sarraf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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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세 부하라는 중앙아시아와 페르시아, 인도, 이란, 러시아, 중국 등에서 상인들이 모이는 무역 중심지였다. 대로에는 시장들이 생겨서 다양한 물건들을 판매했다. 이런 시장들이 점차 발전하여 교차로와 광장에는 돔을 씌운 건물을 만들어 실내 시장으로 썼는데, 그런 시장들을 타직어로 아치라는 뜻의 토키 toq라고 불렀다. 부하라는 이러한 시장이 대표적으로 3개가 있는데, 여기는 그 중 하나. 토키 사라폰은 환전상의 아치라는 뜻으로 16세기에 지어졌는데, 과거에는 다양한 지역의 돈을 환전할 뿐만 아니라 수를 놓은 머릿수건이나 모피, 귀걸이, 값비싼 마구나 그릇 등을 판매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대부분 공방과 기념품 상점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Tistroy, 히티틀러, 2016.09.27. 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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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희는, 이 모스크를 통과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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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또 걷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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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Gallery’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한번 구경하러 들어가보기로 하였습니다.

 

입구 안으로 들어가니, 정사각형으로 둘러싸고 있었고 더 안으로 들어가면 전시해 놓은 장소가 나옵니다.

 

ART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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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작가분의 diploma들이 입구에 걸려 있었고, 안에는 직접 찍으신 많은 사진들과 엽서들이 전시 되어있었습니다. 굉장히 독특했고, 사진 한 장에서 많은 생각과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부하라출신의 이란인 사진 작가 샤브카트 볼타예프의 사진이 전시된 미술관이다. 유대인과 집시, 일상을 주제로 한 아름다운 사진들을 볼 수 있다.

  

전시된 사진을 다 본 후에, 저희들은 그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찾아보다가 제일 가까운 곳이 ‘The Ark’여서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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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분 정도 걷다보니, 멀리서 Ark가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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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k 앞에서는 돈을 주고 낙타를 탈 수 있는 체험도 있었습니다. 동물원에 있는 낙타가 아니라 우즈벡인들이 실제로 타고 다니는 낙타를 제 눈앞에서 바로 보니 정말 신기하기도 했고, 생각보다 되게 귀엽게 생겨서 웃기기도 하였습니다.

 

The 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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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는 굉장히 웅장했습니다. 입구에 들어가서 걸어 올라가면서부터 왼쪽과 오른쪽에 부하라의 옛날 모습을 전시해놓았습니다. 그리고 계속 걷다보면 꼭대기에서 많은 사람들이 부하라의 매력이 묻어나는 물건들을 팔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입장료는 저희 같은 경우에는 타슈켄트 동방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학생증이 있었기 때문에 본 입장료 4500숨에서 반값정도로 할인받아서 들어 갈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가이드가 필요하냐고 여쭈어보셨는데, 저희는 우즈벡어를 어느정도 알기 때문에 필요없다고 했지만, 가이드 포함 입장료는 7500숨임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오른쪽 사진은 꼭대기에서 찍은 부하라 전경인데, 꼭대기에서는 굉장히 매력있는 물건들이 팔았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엽서에 부하라의 모습을 직접 그리시는 분이 계셨는데, 너무 예뻐서 엽서를 사게 되었고, 그리고 부하라만의 무늬가 들어간 거울을 또한 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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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Art에 있는 상인에게 산 거울과 직접 그리신 그림이 담겨있는 엽서]

 

? 부하라의 왕족 거주지로 이용되던 요새. 부하라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로 5세기부터 1920년까지 자리를 지키다 공산군에 의해 파괴되었다. 현재 박물관이 자리한 몇 개 구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구조물이 훼손 된 상태이다.

 

그리고 저희는 잠시 쉬기 위해 미리 찾아놨던 카페를 가기로 했습니다.

이름은 ‘Wishbone’이었는데, 커피도 맛있고, 가게 내부도 되게 깔끔해서 좋았습니다.

 

Cafe Wishb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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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akikat Str., Buxoro.

+998 93 658 40 50

 

저희는 카페에서 좀 쉬다가, 주변에 기념품 가게들이 많이 있어서 기념품들을 사게 되었는데, 이름은 ‘Toki Telpak Fusushon’이라는 시장이었어요. 저는 귀걸이를 하나 구매했는데, 그곳에 진열되어있는 귀걸이들은 모두 다양한 색깔의 수정으로 만들어져있었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청록색의 수정으로 만들어진 귀걸이었는데, 한국에서는 흔하지 않은 디자인이라 굉장히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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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00숨에 구입한 귀걸이]

 

그리고 시장에서 사실 때에는 계속 싸게 해달라고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물론 흥정이 안되는 곳도 있긴 하지만 저희들은 계속 깎아달라고 부탁하니까 안된다고 하시다가 마지막에는 깎아주신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듣기로는 외국인들한테는 제값보다 더 비싸게 부른다고 들었거든요. 그래서 시장에서 사시게 된다면 꼭 흥정을 하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또한 이 시장에서는 굉장히 예쁜 악세서리들이 많아서 충동구매를 억제하느라 굉장히 힘들었던 장소이기도 했답니다:D

 

Toki Telpak Fusushon

? 토키 텔팍 푸루슌은 모자 아치라는 뜻으로, 이름대로 과거 금실로 수를 높은 전통 모자라든가, 털모자, 다양한 종류의 터번을 팔았던 시장.

현재는 많은 악세서리와 기념품들을 팔고 있다.

  

그리고 저희는 부하라에 있는 한국식당(무궁화 식당)에서 점심으로 김치찌개와 치킨을 먹은 후(무궁화식당의 치킨이 맛있다 하여 가게되었는데, 저희들의 경우에는 우즈베키스탄의 음식이 너무 맞지 않아서 음식만큼은 저희들에게 맞는 곳으로 가게되었습니다), 부하라에 괜찮은 놀이공원이 있다하여 그곳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무궁화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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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8 94 640 52 34

 

Samonids Recreatio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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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모가 큰 놀이공원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놀이기구도 많았고, 그 외에 말타기 체험 및 작은 기차도 운영하였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에는 이 놀이공원에 있는 관람차를 타면 부하라를 한눈에 볼 수 있다기에 택시를 타고 갔었는데, 1인당 4000숨 정도를 주고 탔으며 예전의 대전에 있었던 엑스포공원과 비슷한 규모였습니다.

 

나름 저희끼리 재미있게 놀다가 이 놀이공원 안에는 영묘가 하나 있다고 들어서 그 영묘를 찾아가보았습니다. 그 영묘는 부하라에 있는 유네스코 문화유산 중 하나이며, 제가 직접 봤을 때에도 그 이름에 걸맞게 굉장히 아름다웠습니다.

 

Ismail Samani Mausol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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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마니 공원에 자리해있는 영묘로 905년에 완공되었다. 부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이슬람교 유적이며 매우 견고하게 건축되었다. 이스마일 샤마니와 그의 아버지 및 손자를 위해 조성되었으며 낮에는 테라코타 벽돌의 그림자가 시시각각 모습을 달리한다. 2m 두께의 벽 덕분에 복원이나 보수공사 없이도 11세기라는 긴 시간동안 튼튼하게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그리고 저희는 밤기차로 다시 타슈켄트에 그 다음날 새벽에 도착하였습니다.

기차만 예약하고, 부하라는 여행할 때 걸어다니면서 해도 충분하다길래 저희들은 발길 닿는 곳으로 가자해서 시간도 넉넉하게 잡고 갔다왔는데요. 그날 2만보는 넘게 걸은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부하라에 역사적인 건물들이 굉장히 많아서 신기하더라구요.

타슈켄트와는 다른 그런 분위기가 있었는데, 역사적이면서도 뭐랄까 굉장히 분위기가 무겁고 건물들에도 색깔이 대부분 들어가있지 않아서 약간은 칙칙하게 느껴졌습니다.

부하라는 역사적인 건물들을 많이 볼 수 있어 우즈베키스탄에 대해 한번 더 공부할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지만, 저에게는 뭐랄까 조금 지루한 분위기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부하라는 문명과는 다소 동떨어진 곳이 분명했고, 많은 사람들이 관광하러 오지만 관광지로 개발되어 있다기보다는 잘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모든 건축물들이 다채로운 색감보다는 단일적인 색깔로 이루어져있어, 점점 보다보니 다 비슷비슷하게 보인달까요.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역사를 예전 그대로 지니고 있는 부하라만의 차분하고 조용한 그런 분위기에 약간의 지루함을 느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만약 타슈켄트에만 있었더라면 느끼지 못했을 그런 느낌을 부하라를 통해서 다각적으로 보고 느낄 수 있어 이색적인 경험이었고, 똑같은 나라에서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으며 아시아이지만 아시아적인 분위기가 하나도 나지 않았고 약간의 중동의 분위기가 느껴져서 다른 나라에 놀러온 것 같은 그런 기분 또한 들었습니다.

 

부하라를 여행하면서도 우즈베키스탄의 문화에 대해 좀 더 다양하게 접할 수 있어서 굉장히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만약 타슈켄트에만 있었더라면 우즈베키스탄 고유의 그런 문화나 분위기는 느끼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타슈켄트는 현재 많이 발전되어있고 현대화가 많이 되어져있어서 우즈베키스탄 고유의 분위기는 느끼기 힘들거든요. 부하라를 여행하면서도 우즈베키스탄의 다른 매력을 접할 수 있어 좋은 추억이 된 것 같습니다.

 

다음번에는 히바를 가볼 예정인데, 히바에서는 유르타(유목민들의 집)에서 잘 예정이라 정말 기대가 되요.

다음 달 마지막째주 칼럼은 히바 여행기로 다시 만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마지막으로 아플 때 유용한 우즈벡어들을 조금 공부해보는 시간을 가진 후, 칼럼을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장소를 설명하는 데에 있어 책 (출처: 중앙아시아, 브래들리 메이유, 안그라픽스)를 이용하였습니다.]

 

 

#아플 때 유용한 우즈벡어 표현

1. Qayeringiz og’riyapti?

(카예링기스 오그르얍트?)

: 어디가 아픕니까?

2. 아픈부분(i)m og’riyapti.

: 00가 아파요.

예시)

Boshim og’riyapti. (보쉼 오그르얍트)

: 나의 머리가 아파요.

Tishim og’riyapti. (티쉼 오그르얍트)

: 나의 이가 아파요.

3. Mazam yo’q

(마잠 요크)

: 기운이 없어요.

*maza+m의 형태로

나의 소유격 두의 m이 붙어 나의 맛이 없다는 의미로, 의역해서 기운이 없다 또는 건강이 좋지 않다는 의미로 사용됨.

4. Men kasal.(edim).

(멘 캬살. 에듬)

: 나는 아파요(아팠었어요)

5. Sog bo’ling.

(소그 볼링)

: 건강하세요.

* 아플 때 쓰는 용어들

 

Yo’tal: 기침

Yo’talmoq: 기침하다.

gripp: 감기

shamollamoq : 감기 걸리다

isitma :

(isitmam baland: 열이 높아요)

daraja:

kayfiyat : 기분

ukol : 주사

dori:

 

*

Bosh: 머리

Qorin : *

Bo‘yin: *

Oyoq : 다리

Tish :

Qo’l :

Bel : 허리

Yurak: 심장*

 

* 예외: yuragim 발음편이성의 원리로 kI를 만나 g로 바뀜, 한국어의 구개음화와 비슷한 현상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예외: 배의 의미인 qorin과 목의 의미인 bo’yin의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소유격으로 만들 때 n앞의 I가 생략됩니다.

예를 들면, qornim, bo’ynim 이렇게 바뀌게 되는거죠.

 

  

#실생활 대화

 

A: Nima uchun kecha kinoga bormadingiz? (느마우춘 케차 키노갸 보르마딩기스?)

왜 당신은 어제 영화관으로 오지 않았나요?

B: Chunki boshim juda og’ridi. (춘키 보쉼 줏다 오그르드)

왜냐하면 머리가 굉장히 아팠어요.

A: Nima uchun dori ichmadingiz? (느마 우춘 도리 이치마딩기스?)*

왜 약을 먹지 않았나요?

B: Chunki o’zbek tilida dori nomini tushunmadim. (춘키 우즈벡 틀르다 도리 놈느 투슌마듬)

왜냐하면 우즈벡어로 약 이름을 몰랐어요.

A: Nima uchun shifokor chaqirmadingiz? (느마 우춘 쉬포코르 차크르마딩기스?)

왜 의사를 부르지 않았나요?

B: Chunki telefon raqamini bilmadim. (춘키 텔레폰 라캄느 빌마듬)

왜냐하면 핸드폰 번호를 몰랐어요.

A: Nima uchun mendan so’ramadingiz? (느마우춘 멘단 소라마딩기스?)*

왜 나에게 물어보지 않았나요?

B: Chunki siz yo’q edingiz. (춘키 스스 요크 에딩기스)

왜냐하면 당신이 없었어요.

 

 *ichmoq: 마시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약을 먹다(yemoq)를 쓰지 않고 마시다라고 표현해요.

이 이유는 제가 우즈베키스탄의 약국에서 약을 사보니까, 약들이 한국과 같은 알약이 아니라 대부분 물에 타 마시는 거더라구요.

그래서 약을 마시다라고 표현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문사 및 접속사

Chunki: 왜냐하면, Shuning uchun: 그래서

Nima uchun: ? (Nega(=Nimaga)도 왜라는 뜻인데, 우즈베키스탄에서 많이 쓰이는 구어체에요.)

 

*-dan soramoq : -에게 물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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