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 이수진

저의 칼럼 주제는 'KOR&UZ' 입니다.
앞으로, ‘한국인’으로서 겪은 우즈베키스탄 생활에 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하여 좀 더 다각적인 시각에서 바라본 칼럼을 써내고자 합니다.
 
매달 첫째 주는 제가 정한 주제로 글을 쓸 예정이며, 셋째 주는 인터뷰, 다섯째 주는 이달의 Joy & Ozbek tili를 쓸 예정입니다. (Joy:장소, Ozbek tili:우즈벡어)
Title 여덟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7-05-18 10:03 Read 1,627

본문

KOR&UZ INTERVIEW : “한국으로 교환학생을 가고 싶은 이유가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이번 칼럼에서는 매주 셋째 주마다 진행되는 인터뷰로 다시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인터뷰를 해준 친구들은 한국으로 교환학생을 가기를 원하는 친구들이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다른 대학교들보다도 우리 한국외대로 오고 싶다고 하는 친구들이라 그 이유가 궁금해 인터뷰를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자세히 들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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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 소개

이름: Ozoda

나이: 22

출생: 타슈켄트

타슈켄트 동방대학교에 재학 중

 #친구 소개

이름: Go'zal

나이: 22

출생: 타슈켄트

타슈켄트 동방대학교에 재학 중

 



#인터뷰

 

수진: 안녕하세요 Ozoda, Go’zal! 인터뷰에 응해줘서 정말 고마워요!

 

Ozoda: 아니에요. 우리가 한국말이 조금 서툴러서 잘 될지 모르겠어요.

 

Go’zal: 한국말 하다가 어려우면 영어로 해도 되죠? 하하

 

수진: ! 당연하죠! 부담 가지지 말고 정말 편하게 있는 그대로 말해줬으면 좋겠어요~!

 

Ozoda, Go’zal: ~

 

수진: , 그럼 우선 제가 가장 궁금했던 질문이에요. 저는 깜짝 놀란게 많은 학교 중에서도 특히 저희학교로 교환학생을 오고 싶다고 해서 굉장히 놀랬어요. 왜냐하면 다른 친구들은 그냥 한국으로 교환학생을 가는 것을 원해하는데, OzodaGo’zal은 아니였거든요. 그 이유에 대해 말해줄 수 있나요?

 

Ozoda, Go/zal: 우리는 한국외대가 굉장히 좋은 학교라고 들었어요. 한국외대는 설립된지도 오래되어 전통이 있는 학교고, 또한 한국에서 영향력 있는 학교로 선택받았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었어요. 그리고 한국외대는 한국어뿐만 아니라 다른 외국어도 같이 배울 수 있고, 그 뿐만 아니라 공대라던가 경영학까지도 같이 공부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고 생각했어요. 저희 같은 경우에는 언어학과인 경우에는 언어만 공부하거든요. 하지만 한국외대의 경우에는 언어와 지역학을 같이 배우잖아요. 그 점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고, 그리고 한국외대로 로컬리티 프로그램을 통해서 갔다 왔던 친구가 있는데, 정말 좋은 학교라고 얘기해주어서 저희 또한 더더욱 가고 싶어졌어요. 그 친구가 말하기로는 한국 외대의 학생들이 제 친구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고, 정말 좋은 경험을 많이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데요. 그래서 저희는 한국외대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공부하러 정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수진 : 그런 이유가 있었군요. 제가 듣기로도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언어학과면 지역학과 같이 배우는 게 아니라 언어만 배운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한국에서 언어뿐만이 아니라 지역학도 같이 배운다고 하니까 굉장히 신기해하더라구요. 제 생각에는 언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문화, 역사 등에 대해 같이 배우면서 언어를 배우면 더 훌륭한 언어 공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친구가 저희 학교를 통해서 한국에서 정말 좋은 경험을 하고 갔다니, 저 역시도 뿌듯하네요. 그러면 OzodaGo’zal은 한국에 오면 무엇을 배우고 싶나요?

 

Ozoda: 저는 한국의 미디어에 대해 알고 싶어요. 예를 들면 저는 춤추는 것을 좋아해서 한국 전통 춤에 대해 배우고 싶어요. 그리고 케이팝과 한국문화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어요. 한국 역사 또한 더 자세히 알고 싶은데, 이러한 것들에 대해 우즈베키스탄에서 저희들이 배우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저는 한국 가서 더 자세히 알아보고 경험하고 배우고 싶어요.

 

Go’zal: 저는 한국어를 더 자세히 배우고 싶어요. 저는 지금 타슈켄트에 있는 한국어 교육원에서 한국어 수업을 받고 있는데, 회화가 아닌 문법을 위주로 배우고 있어요. 하지만 저는 문법보다 실생활에서 쓸 수 있는 회화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이 드는데, 이 역시도 배우는 데에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저는 한국에 가서 한국어를 배우기에 적합한 환경에서 한국어 공부를 더 하고 싶어요. 제가 이렇게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이유는 저의 진로가 호텔 매니저가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한국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의 호텔 메니지먼트에 대해 공부를 한 다음 한국에 있는 호텔에 취업 하고 싶어요.

 

수진: 우와 그렇군요. 제가 생각지도 못했던 이유들이 많이 알게 된 것 같아요. 저는 단지 어린 학생들이 한국의 케이팝 또는 드라마를 보고 단순한 흥미가 생겨서 한국으로 가기를 원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였군요. 한국에 대해 이렇게 알고 싶어하고 공부하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 있다니 정말 뿌듯하고 대단한 것 같아요. 그러면 저는 다른 나라가 아닌 한국으로 오고 싶어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굉장히 궁금했었는데, 말해줄 수 있나요?

 

Ozoda: 저는 고등학교에서 처음에 스페인어를 배우다가 어려워서 한국어학과로 바꿨었어요. 스페인어는 굉장히 어려워서 따라가기 힘들었는데, 한국어는 우즈벡어랑 비슷해서 배우기 정말 쉬웠어요. 저는 그래서 고등학교에서 3년 동안 한국어를 배웠어요. 그래서 저는 동방대학교 한국어학과로 입학하였고, 한국어학과에서 한국의 문화, 역사 등에 배우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어요. 그리고 저는 타슈켄트에 있는 세종학당, 한국어교육원에서 공부하면서 관심이 더더욱 높아졌고, 날마다 한국 가는 것을 상상하고 생각하고 한국에 정말 가는게 저의 꿈이었어요.

 

Go’zal: 저의 경우에는 우선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관계가 굉장히 우호적이라 생각해요. 한국의 문화는 우즈베키스탄의 문화와 비슷한 면이 많고, 한국인들은 굉장히 다정하고 친절해요.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은 중국, 일본, 한국 중에서 가장 선호하는 나라를 고르라고 하면 한국을 골라요. 그 정도로 우리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은 한국을 좋아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또한 저는 한국의 교육 시스템의 질이 다른 나라들보다 굉장히 좋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다른 나라보다도 한국으로 교환학생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수진: 그렇군요. 저 역시도 한국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지역학을 배우는 데에 한계가 있었고, 막상 우즈베키스탄에 와보니 제가 알고 있던 것과 다른 것들이 굉장히 많더라구요. 그 나라를 알려면 책으로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나라를 직접 가보고 몸소 체험하고 경험해 보는 것이 더 잘 알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 혹시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바라는 점과 아쉬운 점이 있나요?

 

Ozoda, Go’zal: 저희는 무엇보다도 경제적인 부분에서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기숙사비나 등록금 부분에서요. 아무래도 한국은 우즈베키스탄보다 경제적인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가다보니, 저희들 역시도 경제적인 부분에 있어서 많은 부담이 되요. 그래서 혹시 저희들이 한국으로 간다면 저희들이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통해서 약간의 생활비를 벌 수 있게 해주는 루트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학업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한국어에 대해 회화위주로 좀 더 체계적으로 배웠으면 하고, 전통과 문화에 대해 경험을 통해 더 자세히 알려주는 시간이 있었으면 해요.

또한 아쉬운 점에 대해서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지원할 때의 과정이 아직 체계적이지 못해요. 학교에서 직접 해주는 것보다는 저희들이 직접 찾아서 알아보고 하는 부분이 더 큰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러한 점이 조금 수정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수진: , 그렇죠. 아무래도 생활비 부분에서 많은 부담이 있을 것 같아요. 한국인인 저 역시도 한국에서 생활을 하는 데에 생활비가 부담스럽거든요. 한국은 물가가 너무 비싼 것 같아요. 아무래도 생활비 부분에 있어서 도움을 받는다면, 우즈베키스탄 학생들도 좀 더 편히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될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한국에서 우즈베키스탄으로 진출하는 기업들이 많으니, 그 진출하는 기업인들 대상으로 해서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도록 학교 측에서 이어주고 그에 따른 생활비를 벌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보완되어야 할 부분은 빨리 보완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렇다면 OzodaGo’zal은 왜 한국어학과로 오게 된 건지 궁금해요.

 

Ozoda: 저 같은 경우에는 한국에 있는 대학교에 가서 한국어를 열심히 배운 후에 우즈베키스탄에 있는 한국 대사관에 일하는 것이 꿈이에요. 그래서 저는 한국어를 배워야 저의 꿈을 이룰 수 있기 때문에 한국어학과를 선택하게 되었어요.

 

Go’zal: 저는 고등학교에서도 한국어학과였기 때문에 한국에 대해서 미리 접했었어요. 하지만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깊이 있게 배우는 것이 아니라 부분적으로만 배웠기 때문에, 대학교에 와서 좀 더 깊이 있게 배우고자 한국어학과로 오게 되었어요. 그리고 저 역시도 한국어를 배워서 한국에 있는 호텔에서 일하는 게 꿈이기 때문에 한국어학과로 오게 되었답니다.

 

수진: 그렇군요. OzodaGo’zal 둘 다 한국어를 이용한 직업을 하고 싶다니 제가 괜스레 뿌듯해지네요. 그렇다면 OzodaGo’zal말고도 다른 학생들도 한국으로 교환학생 가기를 원하나요?

 

Ozoda, Go’zal: 물론이죠, 굉장히 많은 학생들이 원하고 있어요. 저희 대학교뿐만 아니라 한국어교육원이나 세종학당에 다니고 있는 친구들도 한국에서 공부하는 것을 굉장히 원하고 있어요. 또한 한국어자격증(TOPIK)이 없더라도 IELTS 자격증이 있으면 한국에 갈 수 있어요. 그리고 TOPIK의 자격증 급수에 따라서도 저희들이 지원받는 부분이 달라지는데, 3급부터 한국으로 공부하러 갈 수 있고, 생활비를 조금 도움 받을 수 있어요. 그리고 4급은 좋은 학교로 공부하러 갈 수 있고 생활비도 도움 받을 수 있어요. 5급 이상인 경우에는 생활비도 많이 도움 받을 수 있고 자매결연이 맺어져있는 학교로 공부하러 가게 되면, 등록금이나 기숙사 비를 면제받을 수 있어요.

 

수진: 그렇군요. 굉장히 많은 친구들이 한국으로 공부하러 오기를 원한다니.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한국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굉장히 많은 것 같아서 기분이 정말 좋네요. 그렇다면 OzodaGo’zal이 다니고 있는 동방대학교는 한국의 여러 학교와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는 건가요?

 

Ozoda, Go’zal: , 물론요. 저희학교는 한국외대뿐만 아니라 한신대, 연세대, 아주대, 선문대 등 다양한 학교와 자매 결연을 맺어서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어요. 교류가 가장 활발한 학교는 한신대인데, 다음 학기에 갈 5명이 선출되어 경제학과 1, 한국어학과 2, 역사학과 1, 통역학과 1, 이렇게 가게 되었다고 들었어요.

 

수진: 그렇군요. 저도 저번에 한국에서 중앙아시아와 괸련된 포럼을 들으러 간적이 있는데, 한신대학교의 교수님들과 학생들이 굉장히 많이 참여하더라구요. 저희 학교도 중앙아시아학과가 개설되어있는만큼, 우즈베키스탄 친구들과 활발한 교류가 더욱 더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우즈베키스탄의 친구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었던 주제인데, OzodaGo’zal은 앞으로 우즈베키스탄과 한국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으로 생각 하나요?

 

Ozoda, Go’zal: 저희 생각으로는, 앞으로 더 좋은 관계로 발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는 몇 일 전에 저희 대통령이 한국의 새롭게 당선된 대통령에게 양 국가가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방문해 줄 것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다고 들었어요. 이를 봤을 때, 우즈베키스탄과 한국은 앞으로도 더 우호적인 협력 관계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한국은 높은 교육의 질로 인해 앞으로도 더 많은 가능성이 있는 나라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우즈베키스탄은 더더욱 한국과 협력적인 관계로 가야할 필요성이 있어요. 앞으로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기업들 간의 교류뿐만이 아니라 의식주 문화와 같이 좀 더 다양한 부분에 있어서 교류가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수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께서 먼저 편지를 보냈다니, 이 자체만으로도 한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취하길 원한다는 것이 보이네요. 저 역시도 앞으로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좀 더 우호적이고 협력적인 관계로 발전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통해 앞으로도 우즈베키스탄의 많은 친구들이 한국을 좋은 나라고 생각해주었으면 좋겠어요.

, 지금까지 많은 내용을 들어 볼 수 있었는데요, 역시 인터뷰를 통해서 제가 생각지 못했던 부분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덕분에 저 역시도 우즈베키스탄이라는 나라에 대해 좀 더 다각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었고,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앞으로도 좋은 협력관계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이 더욱 커졌어요.

인터뷰에 응해줘서 고마워요 Ozoda, Go’zal!

 

Ozoda, Go’zal: 저희들도 한국이라는 나라에 깊이 있게 생각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저희를 인터뷰한 글이 게재되면 저희에게도 꼭 보여주세요! 다음엔 한국에서 봐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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