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 허유중

안녕하세요~ Global-K 3기 리포터 중앙아시아학과 허유중입니다. 저는 1년 동안 카자흐스탄 교환학생으로 선발되어 현재 카자흐스탄 국립대학교에서 수학하고 있습니다.
 
현재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5개국은 많은 고려인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신생 개도국으로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한국과는 폭넓게 교류하지 않아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이기도 합니다.
 
1년 동안 교환학생으로 공부하면서 제가 있는 알마티(Almaty)를 시작으로 중앙아시아에 대한 정보를 여러분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낯선 땅에서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해주세요! 

Title 열두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7-07-11 12:32 Read 442

본문

카자흐스탄 국내 기차 예매

Қазақстан темір жол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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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칼럼은 아스타나 여행 때 이용한 카자흐스탄의 기차 예매에 관한 정보를 소개하려고 한다. 카자흐스탄은 영토가 광대한 만큼  주요도시끼리 철도로 이어져 있다. 산유국에 광물자원 또한 풍부한 국가가 비행기나 차량을 이용하면 되는 것을 굳이 철도가 필요할까 싶지만, 한번 철로를 깔아 놓게 되면 수송이나 이동 측면에서 매우 효율적이라고 알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기차 노선도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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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으로는 악타우와 아티라우, 남쪽으로는 투르키스탄, 쉼켄트. 동쪽으로는 외스케멘 북쪽으로는 아스타나와 파블로다르, 콕셰타우 등 주요 도시들과의 철도가 서로서로 연결이 되어있다.>

 

 

 기차 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카자흐스탄 전역 대부분의 도시를 돌아다닐 수 있다. 한국의 국내 내일로 여행을 다녀봐서 기차여행에 자신이 있었는데, 카자흐스탄은 워낙 영토가 커서 오늘은 여기서 이걸 타고 저걸 갈아탄 후에 내일은 저 도시로 가야겠다.’ 라는 생각을 할 엄두가 안난다. 물론 스케일이 커졌고 숙박과 같은 몇 가지 어려움이 있긴 하다. 하지만 과거 실크로드의 사막길, 바닷길, 초원길 중에서 초원길을 담당했던 카자흐스탄 지역을 기차로 타고 가면서 그 광대한 초원길을 본다면 또 하나의 인생의 추억이 될 것 같다. 뿐만 아니라 아직 내가 가보진 못했지만 가려고 계획 중인 도시들 중에선 유서가 깊은 문화적 역사적 도시들이 많이 존재한다.

어찌 되었든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카자흐스탄 국내 여행을 하는데에 있어 기차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저렴하다는 것이다. 비행기를 이용하면 되지 않느냐고 생각하겠지만 공항이 없는 도시들도 상당수 존재하기 때문에 갈 수 없는 곳도 있다. 또한 기차여행은 그 자체로 즐거움이 있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한국이나 카자흐스탄에서 기차표를 예매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도록 하겠다.

 기차역에 가서 예매를 하면 되지만 번거롭고 열차시간표도 확인해야하는 등 많은 불편함이 있다. 이 모든 것을 해결하기 위해 카자흐스탄도 한국의 코레일 홈페이지처럼 카자흐스탄 테무르 졸르’(Қазақстан темір жолы)- 카자흐스탄 국영철도 기업 홈페이지가 존재한다.

 http://www.railways.k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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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테무르 졸르 홈페이지 메인 화면이다. 모바일로 검색해도 이용할 수 있다.>

 

 

 홈페이지 메인화면 오른쪽 상단에 영어, 러시아어, 카자흐어를 지원한다. 이해가 안되는 단어나 문구가 있을 경우 버튼을 누르면 번역이 된다. 다만 기차 선택 이후부터는 러시아어로만 지원이 되는데(홈페이지 오류이거나 그 이상 번역을 해놓지 않았거나) 러시아어를 할 줄 알거나 아는 지인을 불러 도움을 청하는 것이 가장 빠를 듯하다. 출발지와 도착지 기차역을 메인에 있는 칸에 써 넣어야 하는데 여기서 문제는 러시아어를 입력했을 때에만 올바르게 검색이 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번거롭다 여기는 사람들은 러시아어 알파벳이 적힌 화상 키보드를 이용하면 되고, 그렇지 않다고 여기는 사람들은 윈도우 시스템의 텍스트 서비스 및 입력언어에서 카자흐어나 러시아어를 추가시키고 적용시키면 된다. 한국어-영어-카자흐어 or 러시아어 순으로 적용이 되어있을텐데 언어를 바꿔서 사용하려면 Alt+Shift 키를 누르면 변환이 된다.

 

 키보드나 키패드로 알마티(Alma-та)에서 출발하여 아스타나(Астана)로 간다고 입력한 후 날짜를 선택하는 과정을 두 번 정도 거치면 바로 선택한 해당 날짜의 기차가 어떤 것이 있는지 확인시켜준다. 하지만 이에 앞서서 먼저 해주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회원가입이다. 회원가입은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복잡한 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 그저 이름과 나이 성별, 이메일 등을 물어보니 금방 가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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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하는 날짜의 기차가 예를 들어 4대가 있다고 하면 -출발시각 -도착시각 -총 소요시간 -기차의 등급 등이 모두 다 다르다. 또한 가고자 하는 목적지가 종착역이 아닌 기차도 있기 때문에(중간에 정차하면 그때 내리는 것) 신중히 잘 판단해서 결정해야 한다. 또한 기차도 등급이 있다고 이전에 말했는데, 크게 3등급으로 나뉘어진다.

 

 기차의 번호를 보면 100번대 300번대 700번대 등 다양하게 나뉜다. 정리하자면, 1번대~ 150번대 까지는 급행 열차에 속한다. 한국으로 치면 새마을호 정도가 된다. 300번대~ 600번대 까지는 완행 열차에 속한다. 무궁화호 정도가 되겠다. 700번대 기차는 저번에 필자가 아스타나에서 올 때 탑승한 기차로 ktx급 정도가 된다. (카자흐스탄의 고속열차는 스페인에서 고속열차를 수입해서 사용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다.) 따라서 가격이 다른 이유는 열차의 등급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달라진다. 또한 같은 목적지를 향해 간다고 했을 때 소요되는 시간도 천지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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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시간대와 소요시간이 걸리는 기차까지 선택했다면 이제부터는 객차와 객실을 선택할 차례이다. 객실은 크게 6인실 4인실 2인실이 존재한다. 가장 많은 객실은 쿠페형으로 폐쇄된 형식의 4인실이다. 이전 칼럼에서 아스타나발 알마티행 기차에서 내가 탄 기차의 객실이 이런 쿠페형으로 문을 열고 닫으며 객실에 출입하는 형태이다. 6인실은 3등석으로 침대가 물론 존재하지만 2층 침대의 경우 잠버릇이 심하면 종종 바닥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고 한다. 특히 소지품 분실에 주의해야한다. 2인실의 경우 침대가 2개가 놓여져 있는 객실이며 가장 고급 2인실은 객실 내부에 화장실이 구비되어 있다. 앞선 열차의 등급에 따라서, 그리고 이 객실을 어떤 것을 쓰느냐에 따라서 최종 가격이 결정이 된다. 객차와 객실 예약까지 모두 끝마쳤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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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확인단계로 지금까지 선택한 출발지, 목적지, 날짜, 선택한 기차, 객차, 객실, 인원수 등을 다시한번 종합해서 요약한 후 알려준다. 여기서 확인 버튼을 누르게 되면 다음으로 탑승객의 정보를 입력하는 새 창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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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하는 것은 왼쪽부터 순서대로 승차자 구분/ 신분증 종류(여권과 같은)/신분증 번호(여권번호)이다. 신분증 종류를 고를 때는 반드시 (Другие иностранные документы) 선택해야 한다. 외국인 신분증을 뜻하는 것으로 여권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신분증 번호(여권번호)를 입력할 시에는 틀리지 않게 입력하도록 주의해야한다. 틀리면 나중에 표 검사를 할 때 여권과 대조해서 보게 되는데 운이 없으면 탑승이 불가하다. 비행기와 마찬가지이다.

 

 밑에 있는 비자 체크란에 체크를 하고 버튼을 누르게 되면 승차권 결제 화면으로 이동하게 된다. (여기서부턴 사진이 없음을 미리 양해드린다.) 총 결제금액과 승차자의 요약 신상정보 좌석 정보를 다시한번 공지해주고 확인한 후에 승차권 결제 버튼을 다시 눌러주면 된다. 해외 신용카드는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 뿐이다. Halyk bank의 중계를 통해 카드 번호와 cvc코드, 이메일 주소, 유효기간 등을 입력하고 결제 버튼을 누르면 예매가 완료 된다.

 

 그러면 마지막으로 결제 정보와 예약번호 일련번호 등을 알려주는 창이 뜬다. 티켓을 출력할 수 있다면 바로 출력을 하면 되지만 프린터 같은 것이 주변에 없다면 일련번호와 예약번호를 알아가서 역에서 뽑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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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타나에 도착하기전 미리 뽑아 두었던 열차표 E-Ticket이다. 개인정보와 함께 예매한 열차의 정보가 적혀 있다. 여권과 함께 제시해서 보여주면 탑승이 가능하다. 처음 해보면 많이 어렵게 느껴지는데 한번 결제를 하기까지 계속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날짜별로 좋은 기차가 있는지 확인하다보니 이젠 많이 익숙해진 것 같다. 다음 학기 즈음에는 긴 휴일을 맞아 카자흐스탄 국내 여행을 다녀오면 좋을 것 같다. 이상 카자흐스탄 철도 예매 방법에 관한 소개를 마치겠다.

 

 



 7월에는 보다 흥미로운 주제와 내용을 가지고 돌아오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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