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 허유중

안녕하세요~ Global-K 3기 리포터 중앙아시아학과 허유중입니다. 저는 1년 동안 카자흐스탄 교환학생으로 선발되어 현재 카자흐스탄 국립대학교에서 수학하고 있습니다.
 
현재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5개국은 많은 고려인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신생 개도국으로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한국과는 폭넓게 교류하지 않아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이기도 합니다.
 
1년 동안 교환학생으로 공부하면서 제가 있는 알마티(Almaty)를 시작으로 중앙아시아에 대한 정보를 여러분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낯선 땅에서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해주세요! 

Title 첫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7-03-13 12:46 Read 552

본문

동계 유니버시아드 in Almaty 2017

 

 

 

벌써 알마티에 교환학생으로 온 지 2달이 되어간다. 처음에는 낯선 땅에서 낯선 사람들을 마주하게 되면서 신기하기도 한 반면에 낯설어 했는데 이제 알마티 시내 곳곳은 물론 카자흐어로 대화하는 것에는 조금 익숙해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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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포스팅 할 주제는 보는 바와 같이 알마티에서의 동계 유니버시아드에 대해서다. 필자가   1년을 교환학생으로 있을 예정인 이 카자흐스탄에서 운 좋게 볼 수 있는 국제규모의 행사 2개가 있는데 하나는 <알마티 동계 유니버시아드 2017>이고 다른 하나는 카자흐스탄의 수도에서 개최하는 <세계 엑스포 2017>이다. 알마티에 처음 오고 난 후 2주가 채 지나지 않았을 무렵인 128일 알마티 아레나 주 경기장에서 개최하였다. 택시를 타고 가다가 교통이 통제 된 곳을 지나갔었는데 자세히 보니 알마티 시내에서 주 경기장까지 성화를 봉송 하는 행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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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국은 56개국으로 경기는 알마티 곳곳에 있는 빙상 경기장과 메데우에 위치한 쉼볼락 스키장에서 실시되었다. 카자흐스탄은 이전에 2011 아스타나-알마티 동계 아시안 게임을 개최하였었는데,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동계 유니버시아드 역시 개최하게 되었다.

 

교환학생으로 온 곳에 국제규모의 스포츠 축제가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등록 절차와 현지 적응하느라 애타는 마음으로 그냥 지나가나 싶었는데 다행히도 학교 교수님에게 문의를 해본 결과 교수님이 표를 구해준다는 편의를 제공하셨다. 원래는 대한민국의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도 보려고 했는데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한인분들이 모두 구매를 했는지, 표가 매진되어서 구할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이왕 유니버시아드 경기를 관람하러 간다면 알마티의 명소인 메데우 산에서 관람하자는 취지로, 쉼볼락 스키장에서 열리는 프리스타일 스키를 보러갔다.

 

 

 

쉼볼락 스키장으로 가는 길은 의외로 어렵지 않았다. 경기 기간 동안의 유동성과 편리성을 위해 알마티 시내에 쉼볼락으로 바로 가는 직행 버스가 있어서 100탱게(약 한화 350)를 내고 탔다. 경기 시작이 14시여서 우리가 탑승한 1230분 버스는 만원 버스였다. 중간에 카자흐인 아주머니와 담소를 나눈 것도 잠시, 케이블카를 타는 곳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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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검색대에서 검사를 마치고 E-Ticket을 보여준 후 케이블카 줄에 서서 기다렸다가 케이블카에 탔다. 놀라울 만큼 빠른 속도로 케이블카가 움직이면서 쉼볼락 스키장을 향해 나아갔다. 케이블카를 타고 가는 도중에 멋진 설경을 구경할 수 있었다. 당시에 알마티에는 1주일에 2~3번 눈이 내리는 시기였기 때문에 눈이 쌓인 설산은 무척 장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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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타일 스키 경기가 열리는 스키장에 도착했더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있었다. 물론 대부분 카자흐 국기를 흔들면서 응원하는 카자흐 사람들이 제일 많았지만 중간중간 러시아를 비롯해서 동유럽 응원단도 보였다. 비록 태극기를 준비해오지는 못했지만 한국 선수가 소개될 때마다 큰 소리로 응원을 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관람석에서 경기가 열리는 스키장이 아주 잘 보이도록 되어있어서 경기를 관람할 때 고개를 들어야 하는 수고를 할 필요가 없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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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타일 스키의 룰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육상 달리기 시합처럼 4~5명 선수가 한 조를 이루어서 신호가 울리면 동시에 출발을 한다. 일정 거리를 전속력으로 달려서 가장 먼저 Finsh라인을 넘어가는 사람이 우승하는 경기였다. 한국 선수도 2~3명 출전했었는데 예선은 무사히 마쳤지만 본선에서 모두 떨어져서 조금 안타까웠다. 하지만 동유럽과 러시아 선수들이 스키에 대한 숙련도가 다른 국가보다 우수 할 뿐만 아니라 능수능란하게 스키를 잘 타서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

 

쉼볼락 스키장에 오기전에, 쉼봄락이 산 중턱에 위치해 있으므로 (쉼볼락 스키장은 산 중턱에서 산 정상까지 3가지 단계가 존재한다. 이번에 간 곳은 1단계이다.) 많이 추울 줄 알고 옷을 두껍게 입고 왔는데 막상 관람석에서 경기를 보게 되니 전혀 춥지 않았고 햇살이 아주 강하게 내리쬐어서 의외로 더웠다. 카자흐스탄 기후가 대륙성 건조 기후인 것도 있지만 바람이 좀처럼 불지 않아서 온도가 영하로 떨어져도 생각보다 춥지 않았다.

 

 

 

1시간 정도의 프리스타일 스키 경기를 마치고 나서 바로 등수 집계가 이루어졌고 15분 정도 준비 시간을 거친 후 시상식이 이어졌다. , , 동은 모두 러시아의 독차지여서 조금 심심했지만 열심히 해준 선수단과 자원봉사단에게 박수 갈채를 보냈다.

 

 

 

올 때도 역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서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다. 버스가 기다리고 기다려도 안 와서 피곤하고 지쳤는데, 같이 기다리는 10대 카자흐 학생들이 우리에게 말을 걸어왔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신기해하면서 이것 저것 물어보길래 우리도 성의껏 열심히 답변해주었다. 15살의 남자아이 이름이 누르술탄이어서 혹시 대통령 아니시냐는 농담(카자흐스탄 대통령 이름이 나자르바예프 누르술탄) 과 함께 즐겁게 대화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옆에서 다른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카자흐인, 투르크계 사람들, 중국인들 까지 합세해서 서로 통성명을 하고 난 후 토론회를 하듯 삼삼오오 모여서 서로의 관심사와 궁금한점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신없이 3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버스가 도착했다. 헤어지는게 너무 아쉬웠는데 여기 카자흐인들은 미련없이 쿨하게 작별인사를 해서 조금 당혹스러웠다. 과거 유목민의 국가여서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기 마련이고,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지만, 인연이라면 어딘가에서 또 보게 될 것이라는 생각과 문화이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나의 추리가 잠정적 결론이 되었을 무렵, 어느새 기숙사로 돌아왔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스키를 타러 쉼볼락 스키장의 정상부에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다음 칼럼은 보다 최근에 있었던 일들을 바탕으로 소개를 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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