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 양현정

안녕하세요. Global-K Network 3기 리포터 양현정입니다.

현재 한국외대 러시아학과에 재학 중이며, 7+1 파견학생으로 모스크바의 러시아 민족우호대학교(РУДН – 루덴) 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Global-K Network 리포터로서 러시아 유학 정보부터 문화, 예술, 경제 분야에 걸쳐 다양한 주제로 칼럼을 작성할 계획입니다.

​많은 학우 분들께 유익한 정보 드리도록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qmelqmel9597@naver.com 으로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Title 여섯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7-04-26 10:53 Read 958

본문

러시아의 스킨헤드- 어디까지가 진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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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러시아로 유학을 가기로 결심했을 때, 주변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들은 걱정 중에 하나가 스킨헤드를 조심하라는 말이었다. 러시아는 아직까지 많은 한국 사람들에게 스킨헤드와 마피아가 길거리에 가득한 무법천지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한국에서 워낙 그런 소리들을 많이 듣다 보니 어느 순간 내 자신도 모르게 러시아는 동양인이 허구한 날 길거리를 지나다니기만 하면, 스킨헤드가 무차별적으로 폭행할 것만 같은 나라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었다. 특히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 같은 대도시에 스킨헤드들이 더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유학을 꼭 대도시로 가야하는지에 대해 많이 겁을 먹고 고민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러시아에 와서 유학생활을 하고있는 지금, 이 이야기에 대한 진실부터 말하자면 한국에 알려진 사실들 중에 과장된 점이 많았다는 것이다. 처음 모스크바에 도착했을 때, 밖에만 나가면 스킨헤드를 마주칠까봐 몇 주간은 잔뜩 겁을 먹고 거의 나가려 하지 않았다. 이런 것은 나뿐만이 아니라 보통 처음에 러시아에 오는 한국인이라면 대부분 겪는 것이었다. 그러나 얼마 뒤에 용기를 내어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여러 곳도 가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마트 등을 다녀 본 결과, 우리의 생각만큼 러시아는 위험한 곳이 아니었다. 러시아에서 지낼수록 더욱 확실히 느낄 수 있는 것은 이곳도 보통의 사람들이 사는 곳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어느 나라나 선한 사람과 악한 범죄자들이 있듯이, 러시아에서는 스킨헤드가 악한 범죄자에 포함 될 뿐이고, 아직까지 한국에는 러시아의 이미지가 이들의 범죄적 사실들만이 과장되고 부각되어서 알려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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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헤드를 상징하는 문장

  

그렇다면 많은 외국인들을 겁먹게 만든 스킨헤드 이들은 누구인가이들은 유럽의 훌리건과 같은 러시아의 극우 세력들이다이들의 외모적인 특징으로는 보통 10대 후반부터 20대의 백인 청년들이며군화를 즐겨 신고 이름 그대로 머리카락을 빡빡 깎은 헤어스타일을 하고 다닌다몸에 나치의 상징인 문신들을 하고 다니는 경우도 있다이들은 자신들과 다른 유색인종을 차별하고자기 민족의 우월성을 과시하며 폭행을 일삼는 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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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폭력적인 극우성향은 히틀러와 연관이 있는데, 역사속에서 히틀러 역시 자기민족의 우월성을 과시하며 유대인들을 학살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히틀러의 사상은 이들과 일치하고 스킨헤드들은 히틀러를 숭배한다. 스킨헤드들은 이를 기념하고자 매년 히틀러의 생일인 420일과 히틀러가 죽은 430일에 더 활발하게 활동한다. 개인적으로, 과거 독일과 전쟁을 치루고 그로 인해 많은 러시아인들이 죽었는데 이들이 히틀러를 찬양한다는 것은 조금 아이러니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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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위키피디아

 

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대상은 동성애자, 트렌스젠더, 스키니진을 입은 사람, 흑인, 동양인이고 주로 여기에 속하는 사람을 남녀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폭행한다. 실제로 과거 7~10년 전에만 해도, 스킨헤드에 대한 피해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는 러시아 정부의 단속으로 스킨헤드들이 많이 처벌되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체감할 정도로 이들의 범죄가 확실하게 줄어든 편이다. 게다가 420일 히틀러의 생일, 430일 히틀러 사망일, 59일 전승기념일, 11 4일 국민 통합의 날 같이, 과거 스킨헤드가 극성이었던 날은 평소보다 더 많은 경찰이 투입된다고는 한다.

  

결론적으로 이번 칼럼에서 하고싶은 말은, 현재의 러시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외국인에게 극단적으로 위험하지 않지만

러시아뿐만이 아니라 해외 어느 나라나 인종 혐오범죄는 존재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심할 필요는 있다는 것이다. 이

런 종류의 사고는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일어날 일일지 모르기 때문에 완전한 예방이란 없지만, 밤에 혼자 돌아다니지 않거나

으슥한 길로 다니지 않기 같은 기본적인 것들만 지켜도 그들을 마주칠 확률은 줄어든다. 모든 유학생들이 유학 기간동안 러시아

에서 안전하게 공부하고 귀국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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