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 양현정

안녕하세요. Global-K Network 3기 리포터 양현정입니다.

현재 한국외대 러시아학과에 재학 중이며, 7+1 파견학생으로 모스크바의 러시아 민족우호대학교(РУДН – 루덴) 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Global-K Network 리포터로서 러시아 유학 정보부터 문화, 예술, 경제 분야에 걸쳐 다양한 주제로 칼럼을 작성할 계획입니다.

​많은 학우 분들께 유익한 정보 드리도록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qmelqmel9597@naver.com 으로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Title 세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7-03-27 15:11 Read 1,492

본문

러시아 화폐에 담긴 그림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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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어디를 가 보아도, 각 나라의 화폐에는 자국의 자랑할 만한 상징물, 건축물과, 수 많은 업적을 달성한 위인들이 그려져 있다는 게 일반적인 사실이다. 이는 즉, 한 나라의 화폐를 보면 그 나라 사람들의 민족성과 역사를 알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러시아를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러시아의 화폐단위와 화폐에 그려져 있는 그림들을 관찰해보도록 하겠다.

 

 

<코페이카 (копейк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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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화폐의 가장 작은 단위로 1, 5, 10, 50 코페이카의 동전이 존재한다. 1, 5코페이카 동전은 존재하지만 너무 최소 단위라서 현재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나 또한 러시아에서 아직까지 이들을 본 적이 없다. 주로 시중에서 유통되는 동전은 10코페이카와 50 코페이카의 동전이다. 10코페이카 동전이 10개가 있다면 1루블이 된다. (100 코페이카=1루블=19.63)

 

코페이카 동전 뒤의 그림은 성 게오르기우스로, 그가 말을 타고 창으로 용을 무찌르는 모습이 담겼다. 이 모습은 모스크바의 문장이라고도 하는데 실제로 모스크바 곳곳에서 이러한 형태의 동상을 자주 볼 수 있다. 심지어 모스크바 경찰차의 문에도 자세히 보면 이 문장이 그려져 있다. 성 게오르기우스는 모스크바의 수호성인이자 러시아의 정교회를 상징하기 때문에 코페이카에 그려져 있다.

 

 

<루블 (рубл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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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페이카보다 더 큰 화폐단위로는 루블이 존재한다. 루블은 동전과 지폐로 나누어지는데, 1루블, 2루블, 5루블, 10루블 까지가 동전으로 존재한다. 1루블, 2루블, 5루블 동전들은 크기만 약간씩 다를 뿐이지, 모두 뒷면에는 러시아의 국가문장인 쌍두 독수리를 담고있다. 쌍두 독수리는 동쪽과 서쪽을 바라보고 있는데 이는 역사적으로 러시아가 동쪽(비잔티움 제국)과 서쪽(로마 혹은 서유럽)을 아우르는 세계의 중심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10루블은 과거에 지폐로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지폐의 생산이 중단되고 거의 동전으로만 사용된다. 1루블, 2루블, 5루블과 달리 색이 구릿빛이고 동전의 두께가 약간 더 두껍다. 그러나 뒷면에는 똑같이 쌍두 독수리가 새겨져 있다.(10루블= 19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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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루블(=981.50)

 

 

50루블 지폐의 앞면에는 로스트랄 등대기둥 아래의 네바 조각상이 그려져 있다. 로스트랄 등대기둥은 러시아의 제 2의 수도라고 불리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전의 승리를 상징하는 기념물이다. 뒷면에는 고전주의 시대의 걸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로스트랄 등대기둥과 과거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주식시장이었던 건축물이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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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루블(=1,963.00)

 

 

100루블 지폐의 앞면에는 세계적으로 매우 유명한 모스크바의 볼쇼이 극장과 그 극장 지붕에 위치한 음악과 시의 신 아폴로(혹은 태양의 신)의 조각상이 조각되어 있다. 볼쇼이 극장은 모스크바의 상징적인 건축물이기 때문에 수량으로 치면 시중에서 가장 많이 유통될 100루블 지폐에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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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루블(=9,815.00)

 

 

지폐의 앞면에는 아르항겔스크 시의 표트르 1세의 기념동상이 그려져있다. 아르항겔스크는 러시아가 유럽으로 향하는 창의 역할을 했던 도시이다. 뒷면에는 아르항겔스크 지구의 솔로베츠키 섬의 솔로베츠키 수도원이 그려져 있다. 솔로베츠키 제도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문화유산으로 러시아의 자랑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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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루블(=19,630.00)

 

 

앞면에는 현자 야로슬라프 1세의 기념동상이 그려져 있다. 야로슬라프는 11세기에 야로슬라블이란 도시를 건설한 인물이자, 키예프 루시를 중세국가의 반열로 올려놓은 역사적으로 위대한 인물이다. 뒷면에 있는 그림은 야로슬라블의 크레믈에 있는 대성당이다. 야로슬라블 역사지구 역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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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루블(=98,150.00)

 

 

러시아의 최고권 지폐 5000루블의 앞면에는 외교관이자 동부 시베리아 총독을 맡았었고, 19세기 하바로프스크-아무르주의 주지사였던 무라비요프 아무르스키 백작의 기념동상이 그려져 있다. 아무르스키 백작은 과거 아이훈 조약을 체결해 러시아의 영토를 블라디보스톡까지 확장시킨 큰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뒷면에는 하바로프스크 시의 아무르 강의 풍경을 묘사하고 있다. 아무르 강은 세계에서 길이가 8번째로 긴 강이며, 중국과 러시아의 국경이 맞물려서 흐르는 강이라고 한다.

 

 

과거 소비에트 정권 시기에는 러시아의 화폐에 대부분 레닌의 초상화가 그려졌지만, 현재는 이토록 다양하고 아름다운 러시아의 건축물이나 역사 위인들의 조각상이 그려지게 되었다. 이러한 화폐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역사나 건축물 양식뿐만이 아니다. 화폐에서 레닌의 모습이 아닌 다양한 건축물과 위인이 모델로 담겨있다는 점은, 현재 러시아가 더 이상 획일화된 사회주의가 아니라 다양함을 표출하는 자본주의 체제라는 이념까지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화폐는 그 안에 많은 것들을 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평소에 쓰고 있던 화폐에 어떤 의미가 담겼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폐 사진 출처위키피디아

*2017.03.26 기준 환율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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