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열여섯번째 칼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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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7-08-19 10:03 | Read | 1,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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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한국식품 인기!과연 어느 정도일까?
러시아에 k-pop, k-beauty가 유행하기 훨씬 오래 전부터 유행하던 것이 있었으니, 바로 한국 식품이다. 많은 한국인들이 러시아에서 도시락이나 밀키스 같은 한국 음식이 유행한다는말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법 한데,과연 인기가 얼만큼 되는지 모스크바에 위치한 마켓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보았다.
1.도시락 (ДОШИРАК)
한국 야쿠르트 회사에서 출시한‘도시락’이라는 라면은 지금은 한국에서 거의 볼 수 없지만,러시아의 대형마트인 아샨(АШАН)이나 뼤레끄레스톡(ПЕРЕКРЕСТОК) 에 가보면 라면코너를 거의 이 라면들이 점령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실제로 ‘도시락’ 이라는 단어가 라면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러시아에서 매우 인지도가 높다. 현재는 러시아 라면시장의 60%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러시아 현지 기업의 컵라면‘롤톤(РОЛЛТОН)'과 인기가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 또,모스크바의 물건이 다양하지 않은 작은 키오스크에서조차 도시락은 꼭 판매할 정도이니 러시아인들의 일상에 자리잡고 거의 대중화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러시아의 도시락 라면은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소고기,닭고기,돼지고기,버섯 등의 여러 맛을 선보였고, 젓가락질이 어려운 러시아인들을 위해 컵라면 안에는 별도의 포크가 들어있다.또, 수입이 아닌, 러시아 현지에 공장을 설립해 생산하기 때문에 가격도 25~30 루블(한화 600~800원) 선으로 매우저렴하다.이러한 많은 장점때문에 인기가 많지만,덧붙이자면네모난 용기 때문에 시베리아 횡단열차같은 달리는 기차안에서 안정적으로 먹기좋다는 이유도 있다고 한다.
(빅토르 안이 모델이 된 도시락광고)
2015년에는 도시락 라면을 현대 자동차와 삼성 갤럭시 제품을 상품으로 걸고 빅토르 안이 모델로 광고하기도 했다.
2.초코파이
러시아에서 도시락만큼이나 인기가 있는 제품은 오리온에서 생산한 ‘초코파이’이다.과거 러시아 전 대통령 드미트리 메드베데프가 종종 차와 함께 초코파이를 먹는 모습을 보여주어 많은 러시아 사람들이 제품에 관심을 보였다. 또, 러시아인들은마시멜로와 초콜릿을 좋아하지만 기존 러시아에 이처럼 마시멜로와 초콜릿, 파이를 합쳐 놓은 기발한 스낵이 없었기 때문에 인기를 끌었다고도 할 수 있다. 오리온은 달콤한 음식을 좋아하는 러시아인들의 식성을 잘 파악하고 러시아에 진출했기 때문에 현지에서 많은 양을팔 수 있었다.게다가최근에는 러시아인들의 입맛에 더욱 맞추기 위해 마시멜로의 질감을 향상시켰다고 한다. 실제로도 러시아에서 생산된 초코파이를 먹어보면 한국의 초코파이보다는마시멜로가약간 더 딱딱한 것 같은식감을 느낄 수 있다.초코파이도 도시락과 마찬가지로 러시아 현지에서 생산이 되고 있으며,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러시아 내에서 국민간식이 되었다.
(모스크바의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초코파이)
3.밀키스,레쓰비
한국에서 러시아로 오기 전부터 인기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이 바로 롯데 칠성음료의 ‘밀키스’와 ‘레쓰비’이다.밀키스는 러시아인들이 추운 기후로 다양한 과일을 맛보기 힘들다는 점을 겨냥해 만든 제품이다. 그래서 딸기,메론,파인애플 같은 여러 과일 맛을 선보였는데, 한국에 퍼진 소문과 달리 모스크바의 아샨이나뻬레끄레스톡 같은 일반 대형마트에서는 이들을 찾아보기 힘들다.아쉽게도 이 음료들은 주로 한인 마트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것을 보아, 아직까지 모스크바에서는 도시락이나 초코파이 만큼 크게 대중화 되지는 못했다.레쓰비 역시 현지인들을 겨냥하기 위해 초코라떼, 아라비카, 에스프레소 등의 맛을 선보였지만 모스크바에서 찾아보기가 어렵다.
대표적으로 세 종류의 한국식품들을 살펴보았는데, 이들은 제품의 현지화 전략을 이용해 러시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또,현지에서 직접 확인해보니,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이 한국의 식품들이 인기가 있어 자랑스럽게 느껴지기도한다. 물론 아직까지 찾아보기 어려운 한국식품들도 있지만 러시아는 워낙 땅이 넓어판매되는 한국 제품의 종류와 양의 편차가 지역마다 크기 때문이라고추측된다.게다가 모든 한국식품들의 판매량은 전반적으로 계속 오르고 있는 추세이니, 시간이 지나면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식품들까지도 점점 대중화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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