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 양현정

안녕하세요. Global-K Network 3기 리포터 양현정입니다.

현재 한국외대 러시아학과에 재학 중이며, 7+1 파견학생으로 모스크바의 러시아 민족우호대학교(РУДН – 루덴) 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Global-K Network 리포터로서 러시아 유학 정보부터 문화, 예술, 경제 분야에 걸쳐 다양한 주제로 칼럼을 작성할 계획입니다.

​많은 학우 분들께 유익한 정보 드리도록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qmelqmel9597@naver.com 으로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Title 열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7-06-29 15:08 Read 687

본문

모스크바에서의 문화생활 즐기기!


 

흔히 러시아는 사람들에게 예술의 나라라고 불리기도 한다. 문학의 거장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체홉부터 유명한 그림들을 관람할 수 있는 트레찌야콥스카야 미술관, 푸쉬킨 미술관, 에르미타쥐 박물관이 있다. 특히, 공연분야에서는 발레, 오페라가 유명한데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는 어느 극장에서 이러한 예술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지,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을 위해 어떤 극장들이 있는지 알아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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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볼쇼이 극장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마린스키 극장이 있다면, 모스크바에는 볼쇼이 극장이 있다. 명성에 걸맞게 웅장한 크기와 100년이 넘는 공연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발레 공연단을 갖추고 있다. 보통 볼쇼이 극장에서 발레나 오페라를 보기 위해서는 적게는 3500루블부터 많게는 12000루블(한화 약 7만원~24만원)까지의 돈을 지불해야만 한다. 그러나 러시아 현지 대학의 학생증만 있다면 100루블(한화 약 2000)에 학생전용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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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전용 티켓을 구입하고 싶다면 오후 4시 이전에 볼쇼이극장 신관 매표소 앞에서 명단을 작성하면 된다. 학생들은 당일 이루어지는 공연중에 선택해서(보통 발레나 오페라) 관람할 수 있는데,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적어 놓고 명단에 적힌 순서대로 티켓을 구입할 수 있는 권리를 받는다. 보통 티켓판매는 4시 이후부터 이루어지고, 인기있는 발레 공연을 하는 날에는 명단의 대기자가 100명까지도 넘어가기도 해서 아침부터 이 명단을 작성하러 볼쇼이 극장에 방문하는 학생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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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볼쇼이 극장 신관에서 오페라 돈 주앙을 관람했었는데, 주로 외국인 관람객이 많아서인지 영어로 자막을 스크린에 띄워 동시에 보여준다. 학생티켓은 맨 꼭대기 층의 구석에 자리배정이 된다. 비록 자리에서 일어서야 제대로 보이는 정도지만 100루블에 관람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감안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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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모스크바 국립 아카데미 오페라 극장

 

볼쇼이 극장 옆에 위치하고 있는 모스크바 국립 오페라 극장은 매일 저녁 7시마다 오페라나 뮤지컬 공연이 있다. 이 곳은 볼쇼이 극장만큼 외국인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외국인 관람객 보다는 주로 현지인 관람객이 더 많은 것 같았다. 그러나 공연 수준은 절대 뒤떨어지지 않는다. 오페라 공연은 최소 200루블(한화 약 4000)부터 관람할 수 있고, 뮤지컬 공연은 400루블(한화 약 8000)부터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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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의 무대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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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바야데라의 무대인사)


이 곳에서 안나 카레니나 뮤지컬과 오페라 라 바야데라를 관람한 적이 있는데 한국과 비교해서 절대 뒤떨어지지 않는 화려한 최신식의 무대장비들을 갖추었고 공연단의 실력 역시 수준급이다. 볼쇼이 극장보다는 약간 작은 크기의 극장이지만 오히려 더 가까이서 연기자의 목소리를 잘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   크렘린 극장

 

러시아에는 마린스키, 볼쇼이, 알렉산드리아 등등 세계적으로 우수한 발레 공연단이 있고 그 중에 하나가 바로 크렘린 공연단이다. 크렘린 극장에서는 우리가 잘 알고있는 지젤,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등의 발레 공연을 관람할 수 있고 여름방학 시즌을 제외하고는 공연도 정기적으로 있는 편이다. 공연장의 내부는 볼쇼이 극장보다 더 크고 보통의 모스크바 극장들과 다르게 현대식으로 건축되었다. 최소 500루블(한화 약 1만원)부터 관람이 가능하고 크렘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위에서 언급하진 않았지만 오페라, 뮤지컬, 발레 공연 모두 무대 아래에서 오케스트라들이 직접 음악을 연주하며 그들의 연주실력 또한 엄청나다. , 같은 이름의 오페라 공연이라도 공연단마다 노래를 부르는 방식이나 무대 연출이 다르니 기회가 된다면 여러 극장에서 관람하고 비교해보는 것도 묘미가 될 것 같다. 모스크바에서 항상 느끼는 점이지만 예술의 나라라는 명성에 걸맞게 학생들을 위한 문화체험의 기회가 정말 많고, 이러한 분위기를 사회적으로 장려하는 것 같다. 한국에 있었을 때에는 비싼 가격 때문에 학생의 신분에서 이러한 공연예술을 관람하기가 부담스러운 면이 다소 있었는데, 러시아는 저렴하게 이런 문화 생활들을 즐길 수 있으니 러시아 유학의 장점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다른 학우들도 모스크바로 유학오게 된다면 흔하지 않은 기회이니 한 번쯤은 공연을 관람할 것을 꼭 추천한다.

 


-볼쇼이 극장 사이트: www.bolshoi.ru

 

-모스크바 국립 아카데미 오페라 극장 사이트: www.mosoperetta.ru

 

-크렘린 극장 사이트: www.kremlinpalace.org

 

* 2017.06.27일 환율기준 (1루블=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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