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 권유정

현재 저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연수 중입니다. 러시아학과 학생이라면 정말 많이 들어보고 또 다녀와 본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곳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궁금증이란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직접 살면서 부딪히고 느낀 점들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들은 것들과 사뭇 달랐습니다. 또한 몇 개월을 살면서 '미리 알았더라면, ~을 했더라면' 이라는 아쉬움도 남는 터라 후배들이 제 경험을 참고하여 더 성공적인 연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글을 쓰고 싶습니다. 더 나아가 러시아의 차갑고 추운 면만 생각하는 학생들을 위해 저만의 관점과 경험을 토대로 따뜻하고 밝은 러시아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제 글을 통해 학우들에게 연수, 여행 그리고 해외생활 면에서 재미있는 읽을거리를 선사할 수 있도록 열심히 조사하고 성실히 글을 쓰겠습니다.  

 

Title 다섯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7-04-18 10:01 Read 3,347

본문

토르플 2급 준비하기

 

 

 

 저번 주 수, 목요일에 걸쳐 상트 국립대 어학원에서 토르플 2급을 응시하였다. 많은 한국 친구들이 현지에서 토르플 2급을 따고 가겠다는 목표를 세우지만 생각보다 시험에 대한 정보가 적은 것 같아 이번 시간엔 시험 접수 및 소개에 대한 글을 써보고자 한다.

 

* 이 글은 상트 국립대 어학원에서 진행되는 토르플 2급에 관한 내용으로 다른 도시 및 학교에서 진행되는 토르플 시험과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 등록

 등록을 하기 위해선 여권이 반드시 필요하다. 여권을 들고 어학당 2층의 사무실에 가면(계단으로 올라가서 왼쪽 편 위치) 직원이 달력을 보여주며 원하는 날짜를 고르라고 한다. 보통 시험은 매주 수, 목요일에 걸쳐서 있고 원하는 날짜를 고르기 위해선 일찍 등록을 하는 것이 좋다. 이제 등록을 마치면 직원이 응시자의 정보와 응시료가 적힌 영수증 종이를 준다. 그러면 그 종이를 가지고 스베르 반크(сбер банк) 들러서 (현금) 내면 된다. 응시료는 5500루블로 한국의 반값 정도 되는 하다. 다만 급수에 따라 약간 가격의 차이는 있을 있다.

 

* 학교 사무실엔 다른 은행(아마 банк легион) 가능하다고 적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 은행에 가본 결과 자신들이 처리할 없는 영수증이라고 하였다. 

 

 은행에서 돈까지 지불하고 나면 학교에서 줬던 영수증에 실제 돈을 지불했다는 영수증을 스테이플러로 찍어서 같이 준다. 종이는 훗날 시험을 돈을 냈다는 증빙자료가 됨으로 보관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시험에 등록했던 받았던 종이 밑을 보면 시험을 치는 장소, 날짜, 시간표 준비물이 적혀 있으므로 상세하게 읽어봐야 한다. 나의 경우 준비물로 여권을 챙기지 않아 적잖이 당황했었다. 다행히 여권 복사본이 있어 무사히 시험을 있었지만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꼼꼼히 읽고 시험에 응하자.

 

 러시아 토르플은 한국과 다르게 이틀에 걸쳐서 시험이 진행된다. 보통은 첫째 날에 쓰기 어휘 읽기, 둘째 듣기 -말하기 순으로 시험이 진행되는 듯하다. 다만 달에 사람이 너무 몰리면 월요일에 다섯 과목을 몰아서 치는 경우도 있다.(그러니 빨리 등록하는게 이득!) 그리고 시험 기간 내내 여권을 지참해야 된다. 여권이 본인의 신분을 확인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1. 쓰기 

 사실 내가 가장 긴장했던 영역이 쓰기 파트였다. 우선 평소 편지 쓰기가 익숙하지 않아 실수가 잦았다. 그리고 55 안에 3통의 편지를 써야 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시간 분배를 했다간 아예 문제 하나를 날릴 위험이 영역이라 평소에 가장 공을 들여 공부했다. 책은 златоуст 출판사의 모의 고사 문제지, 그리고 2-3 대비용 삐씨모 교재(파란색) 공부했다. 사실 2-3 대비용 삐시모 교재는 그대로 2급과 3 모두를 위한 교재다 보니 영역이 서로 섞여 있어 보기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시험의 전체적인 요구 상항에 맞춰 다양한 예시 설명이 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다. 시험은 전반적으로

 

задание 1 – 광고지들 중에서 하나(혹은 몇가지) 골라 추천하는 쓰기(50~70)

задание 2 – 공식 편지(50~70)

задание 3 – 비공식 편지(100~120?, 주로 인물 추천)

 

 задание 1 3 처음과 , 추천할 자주 쓰이는 클리셰 문장들을 미리 외워가는 것이 좋다. 공식 편지의 경우 주로 요구하는 것이 заявление 혹은 благодарность 이다. Заявление 경우 워낙 많이들 접해 봤고 연습해 봐서 익숙하겠지만 благоларность 공식 편지 임에도 성격상 쓰기 어려울 있다. 같이 스터디를 했던 친구의 말론 자다니예 2 자체가 공식 편지를 요구하기 때문에 шапка 붙여 쓰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파란 교재의 예시엔 자주 шапка 빠져 있다.) 그러나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이런 편지 자체를 쓰는 일이 없기 때문에 교재 문제들에 대해 스스로 보고 해당 과목 교수님께 첨삭을 꾸준히 받는 것을 추천한다.



2. 어휘

 어휘는 굳이 공부 방법을 설명하지 않아도 아시아인 학생들에게 있어 가장 쉬운 영역이지 않을까 싶다. 다만 요즘 많은 아시아권 친구들이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토르플 2급을 준비하다 보니 작년 말부터 시험 수준이 어려워 졌다는 말이 많았다. 실제 난이도가 올라갔음을 체감한 영역이 어휘 파트였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어휘는 무조건 통과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시험을 응시하는데 실제 주어진 시간이 약간 빠듯하게 느껴질 정도로 요구하는 문법 사항들과 단어의 수준이 높아졌다. 중국인 친구들의 말에 의하면 새로운 유형이 추가되었다고도 한다.

 

 역시 모의 고사 문제는 풀어보는 것이 좋고 златоуст 사에서 나온 тесты тесты тесты 2급도 풀어 것을 추천한다. 사실 тесты тесты тесты 구글에 검색만 해도 파일이 나온다. 그러나 러시아에서 제본했을 가격을 생각해 본다면 그냥 하나를 사는 나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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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тесты тесты тесты>

 

 

 나의 경우 파생 동사들 여러 중에서 문장의 뜻에 어울리는 동사 하나를 고르는 문제가 어려웠다. 문제는 чистая грамматика라는 교재를 참고할 것을 추천한다. 흔히 쓰이는 동사들이 접두사에 따라 어떻게 뜻이 달라지는 설명하는 과가 있는데 유용하다. 많은 반들이 교재로 문법 수업을 진행하는 하니 아는 친구를 통해 구해 있을 것이다.   



3. 읽기

 읽기는 사실 모의 고사 문제가 어려웠던 같다. 다만 점수를 가르는 문제들이 헷갈리는 유형이다. 가령 문어체에 사용되지 않는 단어들로 이루어진 문장이 있고 문제는 문장을 통해서만 답을 유추할 있는 경우다. 이럴 사전의 도움이 듯하다. 실제 토르플 2급은 - 사전을 지참해 있다. 빠르게 문제를 풀고 헷갈리는 문제들에 대한 답만 정확히 하고 싶을 사전을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4. 듣기

 이 영역 또한 정말 긴장되는 영역 하나였다. 우선 대비할 있는 교재가 많이 없다. 나의 경우 златоуст사의 2-3 대비용 오렌지색 교재(듣기, 말하기 ) 사긴 하였으나 역시나 급수의 문제들이 섞여 있어 보기가 어려웠다. 또한 모의고사 문제지를 사면 씨디를 끼워 주긴 하는데 문제는 디스크가 2007년에 만들어진 거라 거의 작동을 하지 않는다. 유튜브에 трки 2라고 치면 썸네일에 여자 앵커가 있는 동영상이 2 있다. 영상 두개가 바로 모의 고사 듣기 영역 파트 1, 2 해당하는 동영상이다. 동영상을 참고하여 듣기 문제를 풀면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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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 말하기 문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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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고사 문제집>


 듣기는 25문제인데 파트를 나눠 보자면

 

1~5 대화 / 6~10 광고 / 11~15 영화 부분 / 16~ 20 뉴스 / 21~25 인터뷰   

 

순으로 돼있다.(순서는 바뀔 수도..) 나의 경우 이미 인터넷에 널리 퍼진 토르플 2급용 영화를 몇편 보긴 했으나 전혀 모르는 영화가 나왔다. 그냥 시험 치는 당시에 집중해서 보고 푸는게 나을 듯하다. 그리고 개인적으론 걱정했던 뉴스, 인터뷰 영역보다도 대화 영역이 어려웠던 같다. 아무래도 듣기 파트는 긴장도 많이 하고 흘려 듣게 되기 때문에 만약에 놓치더라도 다음 영역에서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같다.

 

 시험은 컴퓨터 실에 들어가서 응시자 각자 자리에 앉는다. 그리고 헤드셋을 끼면 감독관이 돌아가며 오디오 영상을 켜준다. 반복해서 들을 없고 시험지는 재활용? 되기 때문에 낙서 필기 금지이다. 영상을 보고 뒤엔 충분히 시험지를 검토할 시간을 준다. 



5. 말하기

 듣기가 끝나면 감독관이 시험지를 거두고 자리에 그대로 있으라고 한다. 왜냐하면 말하기의 영역인 <영화의 장면을 보고 설명하기> 위해서다. 다시 감독관이 자리를 하나씩 돌아다니며 영화의 장면을 켜준다. 영화 또한 시험장에서 처음 영화이다. 그렇게 설명하기 어려운 장면은 아니었기 때문에 재빨리 감독관이 나눠준 종이에 묘사할 내용들을 넣었다. 감독관이 응시자들의 이름을 부르며 어디로 가야할 지를 알려줬다.

 나는 듣기를 쳤던 곳과 같은 강의실에서 말하기 시험을 치게 되었다. 시험의 순서는 시험 등록 순서인 같았다. 왜냐하면 나와 친구가 각각 첫번째, 두번째였기 때문이다. 나의 앞으론 재시험을 치려는 사람이 사람 있었다. 사람이 때까지 복도에서 방금 썼던 글을 고치고 외우길 반복했다

 

시험의 구성은 대강

 

Задание 1 유의어/반의어로 반응하기

Задание 2 감정에 따라 반응하기

Задание 3 주어진 문장을 감정에 따라 읽기

Задание 4 объявление 보고 묻기

Задание 5 영화 보고 묘사

Задание 6 자유 토론 이다.

 

 감독관은 학생을 배려해 보통 задание 5부터 시작한다. 아무래도 복도에서 계속 봤던 거라 굳이 메모지를 보지 않고도 말을 하기 편했다. 영화에 대한 묘사와 더불어 앞으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유추하는 질문도 하기 때문에 함께 준비하면 좋을 것이다.

 그 바로 задание 1 넘어갔는데 영역도 체감 난이도가 상당히 높아졌다. 미리 쳤던 친구의 말에 의하면 그렇게 많은 답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들었었다. 그러나 실제론 굉장히 많은 정보를 한꺼번에 말했기 때문에 어떤 단어에 대해 반응해야 하는지 헷갈렸다. 평소에 유의어/반의어 형용사 표현을 익히는 것이 중요할 하다. Задание 2 3 오렌지색 교재(말하기 듣기 ) 상세히 나와있다. 들으며 억양 표현을 연습하면 도움이 많이 것이다. 

 Задание 4 나의 경우 부동산에서 아파트를 파는데 여러 조건들이 적혀 있고 조건들에 맞춰 질문을 하는 문제였다. 부동산과 관련된 단어가 많아서 인지 질문을 하기 어려웠다. 모의고사 문제보단 확실히 어려웠다. 그리고 상황 자체가 전화를 걸음으로써 대화가 시작되는 задание이기 때문에 전화를 걸어 당신 회사의 광고에 관심이 많다~ 식의 문장들로 자연스럽게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Задание 6 다른 블로그의 글을 보니 교수님이 무슨 주제를 준비해 왔냐고 묻는다고 하길래 나도 일단 주제를 준비해 갔다. 예전에 수업시간에 одинокая старость 대해 토론을 한적이 있어 그걸 토대로 준비해 갔다. 확실히 다른 친구들이 자주 다루는 주제는 아니어서 인지 교수님이 놀라 하셨다. 그리고 자유토론답게 내가 준비한 술술 말하게 두진 않으셨고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셨다. 예를 들면 одинокая старость가 러시아의 문제인지, 그리고 예시를 것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등등. 사실 처음부터 질문을 하실 거라곤 예상을 못해서 버벅거리며 자리에서 즉석으로 말을 지어내서 했다. 그래서 매끄럽지 못한, 실수투성이의 문장들을 많이 내뱉었다.

 결과는 바로 다음날 금요일 오후 1 이후로 있다. 말하기 영역이 많이 걱정되어 떨어지면 어쩌나, 조마조마 했었는데 다행히 합격을 해서 기뻤다. 이로써 연수 생활의 목표를 이뤘다는 안도감과 함께 3급도 도전할 있게 되었다. 2급을 준비하는 다른 후배님들에게 글이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치겠다.  

 

* 토르플 대비 책은 거의 대부분이 златоуст 사의 교재이다. 보통은 필팍 건물 서점 혹은 끄니기에서 교재들을 구매하는데 곳들 모두 교재 값이 만만치 않게 비싸다. Петроградская 역에서 많이 걸으면 златоуст 출판사가 있는데 곳에선 싸게 교재들을 구매할 있다. 다만 많이 외진 곳에 위치해 있으니 영업 시간 위치를 알아보고 가길 당부한다.  

 

** 다른 팁이라면 별거 아닐 있는데 반에 있는 중국인들과 친하게 지내라는 점이다. 대부분의 중국인들이 이곳에서 대학원 입학을 목표로 공부하는 터라 토르플 2급을 공부하고 있거나 혹은 이미 사람이 대부분이다.(이것도 반별로 차이는 있을 있다.) 중국인들은 무슨 분야든 정보력이 엄청나기 때문에 시험에 대한 조언을 구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하면 자기들끼리 돌아다니는 예상 기출 문제도 구해 있는데 문제는 중국어로 적혀 있으니 알아서 선택해서 공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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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시모 문제집>

 

 

- 모의고사 문제지

http://www.kmrz.ru/index.sema?a=cat&sa=book&id=342252

 

- 쓰기 문제지 

http://unirun.ru/company/857086/

 

- 듣기/말하기 문제지 

http://rus-kniga.com/russkiy-kak-inostrannyy/uroven-rki-ru/s1-3-sertifikacionnyy-ru/uchebno-trenirovochnye-testy-po-russkomu-yazyku-kak-inostrannomu.-vypusk-4.-audirovanie.-govorenie.-ru/?sl=ru

 

- тесты тесты тесты 

https://www.ozon.ru/context/detail/id/3614377/?utm_content=3614377&utm_source=cpc_yandex_market&utm_medium=cpc&utm_campaign=spb_div_book&utm_term=3614377&ymclid=92463121812355416760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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