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 권유정

현재 저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연수 중입니다. 러시아학과 학생이라면 정말 많이 들어보고 또 다녀와 본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곳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궁금증이란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직접 살면서 부딪히고 느낀 점들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들은 것들과 사뭇 달랐습니다. 또한 몇 개월을 살면서 '미리 알았더라면, ~을 했더라면' 이라는 아쉬움도 남는 터라 후배들이 제 경험을 참고하여 더 성공적인 연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글을 쓰고 싶습니다. 더 나아가 러시아의 차갑고 추운 면만 생각하는 학생들을 위해 저만의 관점과 경험을 토대로 따뜻하고 밝은 러시아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제 글을 통해 학우들에게 연수, 여행 그리고 해외생활 면에서 재미있는 읽을거리를 선사할 수 있도록 열심히 조사하고 성실히 글을 쓰겠습니다.  

 

Title 열네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7-08-03 11:37 Read 416

본문

부산 데이

 

729일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부산 데이를 맞아 행사가 열렸다. 그 축제의 현장으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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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축제는 유라시아 원정대가 부산 홍보 및 주요 도시들과의 협력 강화를 목적으로 부산항을 출발, 블라디바스토크, 백두산, 장춘, 베이징, 울란바토르, 이르쿠츠크, 예카테린부르크,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거쳐 다시 부산으로 돌아가는 여정을 기념하는 행사이다. 마지막 도시인 만큼 부산시 부시장님의 축하 인사로 축제는 막이 올랐다. 인사말 마지막에 감사함의 의미로 Спасибо!(감사합니다!)를 외치셨는데 구경하던 러시아인들이 환호해 주어서 괜히 기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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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부스와 무대 주변엔 사람들로 붐볐다. 다들 어디서 구했는지 작은 태극기를 들고 줄을 서 있거나 무대를 구경했다. 케이팝 무대는 상트와 모스크바 댄스팀들의 커버 댄스로 꾸며졌다. 정작 한국인인 나는 모르는 노래를 러시아인들이 흥얼거리면서 따라 추는 광경이 신기했다. 특히 외국에서 방탄 소년단이 인기가 많다고 들었는데 정말 호응이 장난 아니었다. 여자애들이 소리지르고 난리도 아니었다. 그 인기를 증명하듯 아이돌 굿즈를 파는 부스는 물건이 너무 빨리 다 팔려서 살게 없을 정도였다. 무대가 끝난 뒤에도 일부는 남아서 춤추고 노래를 부르며 진정으로 축제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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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는 한국 문화 체험관, 음식 부스, 한복 체험하기, 한글로 이름 쓰기, 팔찌 만들기 등 다양했다. 음식의 경우 대부분 150루블 대였다. 메뉴로는 구운 두부 + 김치, 찐빵, 국수, 떡볶이 등 다양했다. 러시아인 입맛에 맞게 매운 맛이 순화되어 조리 되었으며 특히 찐빵이 인기가 많았다. 겉에 빵은 달콤하고 안에 속은 고기로 되어 있어서 입맛에 잘 맞는 듯 보였다. 러시아인들이 비를 맞으면서 까지 기다려서 사 먹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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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체험하기의 경우 한복이 몇 벌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줄이 매우 길었다. 한복을 입고 해운대 용궁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뿐만 아니라 이곳 봉사원들이 태권도 도복이나 한복을 입고 다니며 곳곳에서 부산을 홍보하고 같이 사진 찍어줬다. 한글로 이름 쓰기의 경우 직접 먹을 갈아서 한글로 자신의 이름을 쓰는 것이었다. 이 줄 또한 길었는데 자신의 이름이 적힌 종이를 소중히 들고 다니는 러시아인들의 모습이 귀엽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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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행사의 아쉬운 점도 많았다. 우선 이 행사의 목적이 한국을 알리는 것인지, 부산에 대해 알리는 것인지 헷갈렸다. 유라시아원정대의 성격은 부산을 홍보하는 것이지만 부스들은 대체로 한국 자체를 홍보하는 활동이 많았다. 무대 역시 인사말과 유라시아 원정대 홍보 영상이 지나치게 긴 것, 그 외에는 전부 케이팝 무대로 꾸며 진 것이 식상하게 느껴졌다. 차라리 앞 부분을 짧게 하고 중간 중간에 부산에 관한 퀴즈를 낸다는 지 하는 식으로 진행을 했더라면 더 재미있었을 것 같다. 또한 부산 하면 사투리가 유명한데 '응답하라' 같은 드라마를 활용하여 사투리 수업을 했어도 좋았을 것이다. 그래도 부산과 한국을 소개하려는 노력과 이를 받아들이는 러시아인들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실제 상트 300주년 기념 공원엔 제주도에서 직접 보낸 돌하르방이 있다. 그만큼 한국과 상트페테르부르크는 활발히 교류 중에 있다. 다음 번엔 이 교류의 현장에 직접 참여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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