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 이수정

안녕하세요 로컬리티 Global -K 3기 러시아학과 14학번 이수정입니다.
 
저는 이번 학기 시베리아에 위치한 러시아 제 3의 도시 노보시비르스크(Novosivirsk)에서 7+1 파견학생으로 수학합니다. 저는 엔게우 대학 생활과 러시아 문화에 대해 경험과 지식을 섞어 칼럼을 게재할 것입니다.
기타 묻고 싶은 것이 있으면 자유롭게 연락 주세요~

 

dhfpswl0325@naver.com 

Title 네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7-04-03 09:39 Read 672

본문

러시아 내 성형수술

 

красавица(미녀)의 천국, 러시아는 성형 수술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질까?

우리나라 사람들의 대부분은 러시아 여자들이 키가 크고, 몸매가 좋고, 얼굴이 예쁠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러시아 친구들에게 이러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식에 대해 말해 줄 때면, 겸손의 표현인지 진심인지 대부분 잘 모르겠다는 듯 웃거나 처음 듣는다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와서 본 결과 다양한 개인차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상당수 우리나라 미의 기준에 근접해 있었다. 그런 러시아 여자들도 성형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지, 실제로 성형 문화가 자리 잡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이번 주제를 러시아 내 성형수술로 잡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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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1 러시아 내 성형수술(출처 : http://russiafocus.co.kr/society/2015/09/29/443875)

 

1] 얼굴 보다는 신체부위

우리나라는 성형수술하면 보통 쌍꺼풀(), , 안면윤곽 등을 떠올리는 반면, 러시아에서는 주로 얼굴보다는 신체적 부위를 더 선호한다. 여성의 경우 유방확대수술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복부, 허리, , 무릎 등의 지방흡입 수술이 뒤를 잇고 있다. 러시아 친구들에게 성형에 대한 의견을 물었을 때, 부위를 굳이 묻지 않아도 가슴 성형에만 초점을 두어 이야기 하는 친구도 있었다. 최근에는 얼굴과 몸매의 회춘을 위한 안티에이징 분야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시술에 대한 관심도 확산되고 있다.

 

2] 러시아 내 전국적 확산은 아직

국제미용성형수술협회(ISAPS)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는 성형수술을 가장 많이 받는 상위 8개국(미국·브라질·한국·멕시코·일본·독일·콜롬비아·프랑스)에 포함되지 않는다. 또한 부유한 계층이 많은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수요가 많지만, 이를 제외한 나머지 지방 도시들에서는 인기가 없는 편이다. 내가 공부하는 노보시비르스크는 작년인 2016년에 러시아 SibBeauty’ 라는 미용·성형 관련 전시회가 열렸을 정도로 비교적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편이다.

 

아마 확산을 방해하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높은 비용이리라 생각된다. 기본적으로 어떤 무얼 하든지 100만원 또는 200만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러시아의 최저시급이 2015년 기준 1.08 달러(1200)인 것을 생각해 볼 때 누군가에게는 성형수술이 엄두를 내기 힘든 일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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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2 깨끗해진 눈가로 성형의혹을 받고있는 푸틴 대통령(출처: http://www.eknews.net/xe/441157)

 

3] 성형수술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대부분

한국에서는 성형수술이 흔한 일이 되어 경계심보다는 누구나 한 번 쯤 고려해 보는 일이 된 반면, 러시아에서는 아직 그렇지 않다. 2006년에는 성형수술로 용모를 예쁘게 바꾸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 사람들이 45%인 반면, 2015년에는 68%로 오히려 인식이 악화되었다는 점이 아주 새로웠다.

 

나의 러시아 친구들의 대부분도 성형수술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어떤 친구는 자신을 가꾸는 것은 본인의 자유이지만, 모든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경계(구분될 수 있는 점)가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 하면서도, 마흔 즈음에는 한 번 고려해 보겠다고 했다. 실제로 러시아에서는 한국보다 비교적 연령대가 높은 25~34, 주로 마흔 이상의 여성들이 주 소비자를 이루고 있다. 또 어떤 친구는 항상 스스로에 대해 못생겼다고 이야기 하면서도, 성형은 유명인들의 전유물처럼 이야기하며 본인은 절대 생각이 없다고 못 박기도 했다. 반면 어떤 친구는 괜찮다, 나쁘지 않다라고 이야기 했지만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사람은 찾기 힘들었다.

 

그 밖에 남자들은 유명인을 제외하고는 아직 화장하는 것도 꽤 부자연스러운 일로 받아들여질 정도로 미용과 성형의 주 계층이 되지 못하고 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러시아 포털 사이트에 성형수술이라고 검색하니, 연관검색어에 한국이 함께 뜬다는 사실이다. 칼럼을 위해 러시아 내 성형문화에 대해 조사하고 난 뒤 드는 전반적인 생각은 한국이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성형 강국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앞으로 성형이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가능한 목적이 아닌 수단이 되어, 양 국에 성형 문화가 건강하게 자리 잡기를 바란다.

 출처:https://news.kotra.or.kr/user/globalBbs/kotranews/4/globalBbsDataView.do?setIdx=243&dataIdx=13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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