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남미 - 박수진

브라질에서 6개월 간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통번역 인턴으로 활동하게 된 브라질학과 13학번 박수진입니다.

 

앞으로의 브라질 생활과 남미에 대한 정보들, 그리고 해외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겪게 되는 고충이나 여러분께 도움 될 내용들을 정리하여 성실히 전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브라질에 대한 두려움이 즐거움이 되도록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Title 여덟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6-09-29 10:39 Read 798

본문

브라질 도시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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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큰 나라입니다. 칠레와 에콰도르를 제외한 남아메리카 모든 나라의 국경과 맞닿아 있으며 마주하고 있는 국경의 길이만 해도 4,353km나 됩니다

11월의 긴 연휴를 앞두고 여행 계획을 세우던 중, 이 거대한 브라질의 여러 도시에 대해서 알고 싶은 마음이 아주 커졌습니다지금까지 8개월간 브라질에 거주하면서 많은 도시를 방문했는데, 브라질이 워낙 커서인지 알아볼 때 마다 새로운 모습을 계속 보게 됩니다이번 칼럼에서는 브라질 도시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해보고 다음 칼럼에서는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다뤄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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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행정구역은 26개의 주(States) 1개의 연방특별구로 구성됩니다. 광활한 대지를 크게 북부지역(45%), 북동부지역(18%), 남동부지역(11%), 남부지역(7%), 중서부지역(19%) 5개의 지역으로 분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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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북부 지역(Norte)은 전 국토 면적의 45%를 차지하며, 총인구의 7%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아크리(Acre), 아마파(Amapá), 아마조나스(Amazonas), 파라(Pará), 혼도니아(Rondônia), 호라이마(Roraima), 토칸칭스(Tocantins) ()로 구성됩니다. 주로 열대 우림지역으로 각종 야생동물과 희귀식물들이 서식합니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지구의 허파아마존도 이 북부 지역에 있습니다. 석유와 우라늄 등의 광물자원을 비롯한 각종 천연자원이 미개발 상태로 매장되어 있으며, 주요 도시로는 벨렝(Belém), 마나우스(Manaus) () 등이 있습니다.


 

특히 마나우스의 경우, 훌륭한 문화 시설을 갖춘 아마존 분지 일대의 중심지이며, 자유무역지대(ZFM)가 설치되어 많은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마나우스 자유무역지대는 공업, 농축산업, 상업 등 3개의 대형 전문 산업단지로 구성 되어 있으며, 공업 단지의 경우 현재 각종 첨단 기술을 보유한 450여 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습니다. 수입관세 및 공업세 등 세제혜택이 부여되기 때문에 전기전자, 오토바이, 생활용품 등 관련기업들이 주로 진출해 있으며, 다수의 정보통신제품 업체도 입주해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대기업인 삼성과 LG가 진출해 있습니다. 이 자유무역지대는 1990년 시장개방 이전까지만 해도 브라질의 최대 공업지대였으나, 원거리에 따른 물류비용과 경기둔화로 한동안 침체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2003년부터 경기 회복과 함께 마나우스 지역 투자도 활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


 

정부에서도 외국 투자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어 이 지역으로 투자지를 결정하는 외국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북부 지역엔 거대한 열대 우림과 세계 최대의 강인 아마존 강, 6개 주가 속해 있지만 사람이 살 수 있는 지역이 적어 인구 밀도는 매우 낮습니다. 아마조니아(아마존)의 개발은 브라질의 경제와 세계 환경 문제가 긴밀히 연결되어 있어,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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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동부 지역(Nordeste)은 전 국토 면적의 18%, 총인구의 29%를 차지합니다. 마라냥(Maranhão), 피아우이(Piaúi), 세아라(Ceará), 히우그란지두노르치(Rio Grande do Norte), 페르남부쿠(Pernambuco), 알라고아스(Alagoas), 세르지피(Sergipe), 파라이바(Paraíba), 바이아(Bahia) ()로 구성됩니다. 북동부 지역은 해안선을 따라 전개되는 비옥한 토양지대와 내륙지역은세르탕(Sertão)’이라 불리는 반사막 평원으로 구성되는데, 실제로 북동부 지역에 방문하면 사막과 같은 모래 언덕(Duna)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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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북동부의 Natal(나따우)라는 도시로 여행을 갔을 때 찍은 사진인데, 사진에 다 담을 수 없었지만 제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이었습니다. 하얀 모래 사막 가운데 맑은 호수가 자리하고 있어서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기후는 열대기후를 보여 사탕수수 및 코코아 등 열대성 작물을 재배하기에 적합하다고 합니다.


 

북동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메마른 고원 지대에는 주기적으로 극심한 가뭄이 들어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의 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으며, 브라질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북동부로 여행을 간다고 하면 모두들 위험하니 조심하라는 말을 했습니다. 실제로 살바도르로 여행을 갔을 때, 큰 식칼을 든 강도를 만나기도 했습니다. 흑인 비율이 높아서 범죄율 또한 높고 가난한 지역이니, 여행을 할 때는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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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부 지역(Sudeste)은 전 국토 면적의 11%, 총인구의 42.5%를 차지합니다. 이스피리투산투(Espírito Santo), 미나스제라이스(Minas Gerais), 리우데자네이루(Rio de Janeiro), 상파울루(São Paulo) ()로 구성됩니다. 농업과 산업이 선진화되어 소득과 생활 수준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브라질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상파울루와 이번 2016년 올림픽이 치러진 리우도 이곳에 속합니다. 브라질 전체에서 가장 발달한 지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열대성기후 지대로 농수산업, 광업, 공업 등이 고루 발달되어 있습니다. 해안지대의 풍부한 석유, 미나스제라이스 주의 철광석을 비롯한 각종 광물자원이 매장되어 있고 농업은 대두, 옥수수, 커피, , 사탕수수, 양계 등 농목축이 발달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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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지역(Sul)은 전 국토 면적의 7%, 총인구의 15%를 차지합니다. 파라나(Paraná), 산타카타리나(Santa Catarina), 히우그란지두술(Rio Grande do Sul) ()로 구성됩니다. 19세기부터 20세기 초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계 이민들이 주로 정착하여서, 건축물과 음식, 축제, 음악 등에 유럽의 전통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실제로 남부지방에는 백인이 주로 거주하며, 독일어나 이탈리아어를 쓰는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대대로 그 혈통을 이어와서 가족끼리는 독일어나 이탈리아어를 쓰고 밖에서는 포르투갈어를 쓴다고 합니다. 이름에서도 확인할 수가 있는데, 브라질에서 보통 많이 쓰이는 성인 Paulo(파울루) Rodrigo(호드리구) 같은 성이 아니고, 독일 식의 성을 많이 써서 읽는 방법도 다르며 표기도 포르투갈어와는 조금 다르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지젤번천을 들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모델인 지젤 번천의 이름은 ‘Gisele Bündchen 지젤리 뷘드셴입니다. 히우그란지두술에서 태어난 독일계 후손으로, 이름만 들어도 독일계 후손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남부 지역에는테라록사(Terra Roxa)’로 불리는 적색의 비옥한 토양과 파라나 강의 풍부한 수력발전자원에 힘입어 농·수산 및 공업이 균형 있게 발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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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륙 고원과 낮은 산으로 이루어진 남부 지역은 목축과 곡물 재배가 이루어지는 브라질의 주요 곡창 지대이기도 하며 거대한 이과수 폭포와 세계에서 가장 큰 댐인 이타푸이 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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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서부 지역(Centro-Oeste)은 전 국토 면적의 19%, 총인구의 7%를 차지합니다. 고이아스(Goiás), 마투그로수두술(Mato Grosso do Sul), 마투그로수(Mato Grosso), 연방특별구(Distrito Federal)로 구성됩니다. 고온 다습한 열대성기후 지대로 축산업, 농업, 광업 등이 발달하였고, 수도 브라질리아(Brasília)가 있는 중서부지역은 중앙 고원을 비롯하여 완만한 기복이 있는 고지대로 대부분 미개발 상태에 머물러 있습니다.


 

수도인 브라질리아가 있는 중서부는 여러 산맥과 강, 계곡이 교차하며 지나가기 때문에 평균 고도가 600m에서 1,000m에 이릅니다. 북부에는 열대 우림이, 중서부의 대부분은 열대 사바나 초원이 펼쳐져 있었으나 현재는 농업 지대가 늘어나 급속히 줄어든 상태라고 합니다. 주요 산업은 가축 사육이지만 농업도 이루어지며 광물 자원도 있습니다.


 

내륙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브라질리아로 수도를 옮겼지만, 아직 발전이 충분히 이루어진 상황은 아닙니다. 하지만 고위층 행정공무원이 많이 거주하여 삶의 수준이 높고 물가 또한 비싸기로 유명합니다. 내륙에 위치하여 다른 도시와의 접근성이 낮지만 아름다운 계곡을 찾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다섯 개의 지역에 대해 전체적으로 알아보았는데, 다음 칼럼에서는 좀 더 자세한 조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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