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tle | 세번째 칼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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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6-08-22 13:39 | Read | 1,4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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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관광비자 받기
이번 칼럼은 브라질 현지에서 비자를 연장하는 방법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현재 한국에서 유학생을 대상으로 발급해주는 비자는 임시학생비자로써 유효한 기간이 6개월입니다. 하지만, 6개월 이상 브라질에 머물고 싶다면, 비자가 만료되기 전에 꼭 연장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출국할 때 연방 경찰의 제재를 받으며, 불법 체류를 한 날짜만큼 벌금을 내게 됩니다. 따라서 비자가 만료되기 전에 연장을 하든지 아니면 새로운 비자를 발급받아야 합니다. 만약 계속해서 공부를 할 예정이라면, 학생 비자를 연장해야 하며, 가장 쉽게 받을 수 있는 비자는 관광비자입니다. 비자가 만료되는 시점에 출국하여 비자가 만료된 이후에 다시 브라질로 재입국하면 저절로 90일짜리 관광비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비자를 새로 받기 위해 여러 정보를 수집했는데, 제대로 된 정보를 얻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겪은 경험을 토대로 여러분께 브라질 현지에서 비자를 받는 방법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방법은 전혀 어렵지 않지만, 절차나 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안되니, 이를 유의하시면 됩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사항은, 관광 비자를 받으려면 비자가 만료되는 날짜를 기준으로 그 전날과 그 다음날은 해외에서 머물러야 합니다. 예를들어 8월 12일이 비자 만료일이라면, 적어도 8월 11일에는 브라질을 출국해야 하고, 11일과 12일을 해외에서 머문 후, 13일이 되서야 브라질로 재입국을 할 수 있습니다.
비자 만료일에 대해서도 여러 사람의 입장이 나뉘는데, 비자는 비자 발급일이 아닌 입국일 기준입니다. 제가 이와 관련하여 주한브라질대사관 영사과에 문의를 했는데,
“주한브라질대사관 영사과에서 발급되는 임시비자는 비자 발급일로부터 만료일을 계산하고 있습니다.
예) 비자 발급일 2016년 1월 2일 경우 만료일 2016년 7월 1일 (6개월 기준)
외국인 출.입국을 담당하는 곳은 브라질 현지 연방경찰서이기에 더욱 정확한 체류기간의 대한 안내를 받기 위해서는 브라질 현지 연방경찰서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답변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는 틀린 정보이며, 비자 발급일이 아닌 입국일 기준입니다. 또한 비자 만료일은 외국인 등록증인 RNE에 명시가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6개월의 유효기간을 180일로 계산하거나 할 필요없이, RNE나 연방경찰서에서 준 프로토콜 서류에 적힌 날짜를 따르면 됩니다.
브라질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관광비자를 받으려는 경우, 대부분 가까운 아르헨티나로 갑니다. 비행기 값도 국내보다 저렴한 편입니다. 예를 들어 상파울루에서 브라질 북동부 도시 나따우(Natal)까지 가는 비행기가 최소 1000헤알에서 2000헤알정도인데, 상파울루에서 부에노스 아이레스(Buenos Aires)까지 가는 비행기는 최대 1000헤알입니다. 따라서 아르헨티나로 출국하여,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여행하거나 이과수 폭포를 보고 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브라질과 아주 가까운 파라과이와 아르헨티나에 다녀왔습니다.
브라질 Foz do Iguaçu로 가면 Terminal de Transporte Urbano라는 터미널이 있습니다. 줄여서 TTU라고 부르는 이곳 맞은편에서 파라과이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이렇게 파라과이 국기와 브라질 국기가 그려져 있는 곳이 국경을 넘나드는 버스의 정류장입니다.
이렇게 강을 경계로 브라질과 파라과이 국경이 나뉘며,
다리를 하나 건너면, 바로 파라과이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 버스가 파라과이로 가는 버스이고, 버스 요금은 5헤알입니다. 이때 주의해야 하는 것은, 버스를 탈 때, 기사한테 세관에 가서 도장을 받을 것이라고 얘기해야 합니다. 버스를 타고 가는 도중, 브라질 세관에 내려 출국 도장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다시 국경을 넘어서 파라과이 입국 도장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기사에게 별도로 얘기를 하지 않으면, 총 두 번의 버스요금을 지불하게 됩니다. 미리 얘기를 하면,
이렇게 생긴 종이를 줍니다. 이 종이가 있으면, 두 번째 버스를 탈 때 따로 요금을 지불할 필요가 없습니다.
세관은 Aduana라고 부르며, 파라과이 국경을 넘기 전, 브라질 세관에서 내려야 합니다.
저쪽에 불이 켜져 있는 건물이 브라질 세관이며,
이곳에 들어가서, 파라과이로 갈 것이라고 하면 됩니다.
그럼 이렇게 생긴 출국 도장을 찍어줍니다.
이제 다시 버스를 잡아타고 파라과이로 넘어가야 합니다. 다리를 넘고 나면 파라과이 세관에서 하차합니다.
[파라과이 세관에서
입국 도장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꼭 택시를 이용해야 합니다. 이곳이 국경지역이기 때문에 걸어서 다니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해가 진 이후에는 버스도 위험하다고 합니다. 따라서 택시를 이용하는데, 이 때 중요한 것은 택시를 탑승하기 전에 요금을 협상하는 것입니다. 무심코 택시를 탔다가는 바가지 요금을 쓰게 됩니다. 5분도 안 걸리는 거리를 태워주고 50헤알을 내라고 하니, 미리 협상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파라과이의 도시 이름은 Ciudad del este입니다. ‘시우다드 델 에스떼’라고 읽으며, 이곳은 면세 도시라서 모든 물건에 관세가 붙지 않습니다. 특히나 전자제품이 아주 싼 편이며, 그래서 인근 국가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이나 전자기기를 사러 이곳으로 많이 온다고 합니다. 국경지역이니 만큼 파라과이의 화폐단위인 과라니, 브라질의 헤알, 아르헨티나의 페소를 모두 받습니다. 따라서 이곳에 갈 때는 환전할 필요가 없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전체 물가가 굉장히 싼 것입니다. 브라질과 비교를 해보자면, 브라질은 물 500ml가 2헤알인 반면, 파라과이는 2L가 2헤알입니다. 또한 안심 스테이크가 들어간 샌드위치는 5헤알, 맥주 한 병은 2.5헤알정도 입니다. 브라질에서는 bar에서 맥주를 시키면 8헤알정도 입니다. 파라과이가 약 4분의 1가격으로 저렴합니다. 따라서 관광비자를 받을 목적으로 인근 국가에 갈 예정이라면 베이스캠프를 파라과이로 잡는 것을 추천합니다.
파라과이에서 그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아르헨티나입니다.
파라과이 세관에서 출국도장을 받고, 아르헨티나로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이때 버스는 페소만 받습니다. 따라서 이 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페소로 환전을 해놔야 합니다. 가격은 35페소입니다. 마찬가지로 버스를 타면서 세관에서 도장을 받을 것이라고 얘기해야 합니다.
이 종이를 잘 보관하고,
또 강을 넘어 아르헨티나로 갑니다. 아르헨티나 세관에서 또 입국 도장을 받고,
브라질로 돌아갈 때는 비자만료일이 지난 후에 아르헨티나 세관에서 출국 도장을 받은 후, 브라질
세관에 가서
입국을 하기 위한 정보를 써야 합니다.
이름과 여권번호, 입국 목적과 비행기 티켓 번호 등 굉장히 상세한 것을 적게 되어 있습니다.
작성 중 어려움이 있다면, 앞 유리에 붙은 예시를 보면 됩니다. 하지만, 이 정보는 크게 중요한 사항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이름과 여권번호, 그리고 입국 목적입니다. 비행기 티켓 번호를 몰라서 당황했는데, 쓰지 않아도 괜찮다고 합니다.
다른 때 보다는 까다로운 심사가 이어집니다. 어떤 목적으로 브라질로 가는 거냐고 물어보니, 이 때 여행을 목적으로 한다고 대답해야 합니다. 그럼, 이렇게 입국 도장이 찍힙니다. 이 도장을 받게 되면, 자동적으로 관광비자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아까 작성했던 종이에도 같은 도장을 찍어주며, 이것은 본인이 보관하면 됩니다.
다시 터미널 TTU로 돌아온 후,
3.2헤알의 요금을 내고 입장하여,
Rodoviaria로 가는 버스를 타면, 이제 브라질로 완전히 돌아오게 됩니다.
도장을 받는 절차는 전혀 어렵지 않으니, 시간과 날짜를 지켜 입국과 출국 도장을 모두 찍으면 됩니다. 비자 연장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어서 정리를 해보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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