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남미 - 박수진

브라질에서 6개월 간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통번역 인턴으로 활동하게 된 브라질학과 13학번 박수진입니다.

 

앞으로의 브라질 생활과 남미에 대한 정보들, 그리고 해외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겪게 되는 고충이나 여러분께 도움 될 내용들을 정리하여 성실히 전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브라질에 대한 두려움이 즐거움이 되도록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Title 스무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6-12-21 10:52 Read 3,278

본문

브라질 문장 부호

 

 

 

이번 칼럼 주제는 문장 부호입니다. 한국에서 쓰는 문장 부호와 브라질에서 쓰는 문장 부호의 쓰임과 의미의 차이가 아주 큽니다. 이를 알지 못하면, 중요한 문서 등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번 기회에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db6b748fe91fb8af7ac82253c5d9c7e3_1482284

 

 

 

문장 부호란 글의 뜻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문장의 이해에 오해가 없도록 하기 위해 사용되는 부호입니다. 한국에서 쓰는 문장 부호로는 마침표(.), 물음표(?), 느낌표(!), 쉼표(,), 가운뎃 점(·), 쌍점( : ), 쌍반점(;), 빗금(/), 큰따옴표(“ ”), 작은따옴표(‘ ’), 소괄호(( )), 중괄호,({ }), 대괄호([ ]), 붙임표(-), 줄표(--), 물결표(~), 줄임표(......) 등이 있습니다.

 

 

 

db6b748fe91fb8af7ac82253c5d9c7e3_1482284

 

 

 

브라질에서는 문장 부호를 Sinais de pontuação(씨나이스 지 뽄뚜아썽)이라고 부릅니다. 그종류로는 Ponto final(마침표), Vírgula(쉼표), Ponto e vírgula(쌍반점), Dois pontos(쌍점), Ponto de exclamação(느낌표), Ponto de interrogação(물음표), Reticências(줄임표), Aspas(큰따옴표), Parênteses(소괄호), Travessão(이음표)가 있습니다.

 

각 문장 부호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1. PONTO 또는 PONTO FINAL (.)

 

PONTO(뽄뚜) 혹은 PONTO FINAL(뽄뚜 피나우)라고 부르는 혹은 마침표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문장을 끝낼 때 사용합니다.

 

 

 

db6b748fe91fb8af7ac82253c5d9c7e3_1482284

 

2. Vírgula (,)

 

쉼표는 포르투갈어로 Vírgula(비르굴라)라고 하며, 여러 어구를 나열하거나 앞 단어나 문장에 대한 부가 설명이 뒤에 이어지는 경우, 혹은 사람의 이름이나 어떤 사물을 지칭한 후 뒷문장과 이을 때 사용합니다.

 

 

문장에서의 마침표와 쉼표의 쓰임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숫자를 사용할 때 입니다. 숫자를 쓸 때는 마침표와 쉼표의 역할이 한국과 반대입니다.

 

 

한국은 천의 자리마다 쉼표(,)를 사용하여 자리를 구분하는데, 브라질은 점(.)으로 구분합니다. 예를 들어 십만을 표시할 때, 한국은 100,000이라고 쓰고 브라질은 100.000이라고 씁니다. 소수점도 반대입니다. 한국은 소수점을 마침표(.)로 쓰지만 브라질은 쉼표(,)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1.87 1,87로 표시합니다. 그래서 123,456의 경우 한국은 십이만삼천사백오십육으로 읽지만 브라질은 백이십삼 비르굴라 사오육으로 읽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이 숫자는 123.456(백이십삼 점 사오육)에 해당합니다.

 

 

 

db6b748fe91fb8af7ac82253c5d9c7e3_1482285

 

 

 

쉼표와 마침표의 역할이 정반대이다 보니 돈 계산이나 수학문제를 풀 때 혼동하기 마련인데, 이를 꼭 유의해서 봐야합니다. 예를 들어 위 사진의 1,256은 한국의 1.256이고 31,750은 한국의 31.750과 같습니다. 이 합계인 33,006삼십삼 점 영영육을 의미합니다. 숫자를 표기하거나 이해할 때 이 차이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3. PONTO E VÍRGULA (;)

 

뽄뚜 이 비르굴라라고 읽는 쌍반점은 한 문장 안에서 여러 요소를 분리할 때 사용하거나 많은 쉼표의 사용으로 독자의 혼란을 야기할 때, 쉼표를 대신하여 쌍반점을 사용합니다. 여러 줄로 이루어진 한 문장에 용이한 구독성을 위해 쉼표를 많이 썼다면, 그 문장 안에서 세부사항을 열거할 때는 쌍반점을 이용합니다. 예를 들어서, 사회, 역사, 수학 등의 과목을 나열하거나 고기, 치즈, 빵과 같이 같은 성질의 단어를 열거할 때, 사회; 역사; 수학과 같이 쌍반점을 이용하여 각 단어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4. DOIS PONTOS (:)

 

도이스 뽄뚜스라고 읽는 쌍점은 어떤 설명에 앞서서 사용하거나 사람의 말을 직접 인용할 때 사용합니다.

 

예를 들면, Na matemática as quatro operações essenciais são: adição, subtração, multiplicação e divisão. 이런 문장이 있는데, 이를 해석하면 수학에서 네 가지 필수 작업: 덧셈, 뺄셈, 곱셉 그리고 나눗셈으로, 여기서 쌍점(:)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와 일치합니다. 한국에서 쓰는 쌍점의 역할과 일치합니다.

 

 

차이점은 바로 사람의 말을 직접 인용할 때인데, 한국에선 큰따옴표(“ “)를 이용하여 전달하는데 브라질에선 Joana explicou: — Não devemos pisar a grama do parque. (조아나가 설명했다: — 공원 잔디를 밟으면 안됩니다.) 이런식으로 사람의 말을 직접적으로 전달할 때 쌍점을 사용합니다.

 

 

5. PONTO DE EXCLAMAÇÃO (!)

 

느낌표는 포르투갈어로 뽄뚜 지 이스끌라마썽이라고 읽습니다. EXCLAMAÇÃO은 감탄, 감탄사, 감탄문, 탄성이라는 뜻을 갖고 있고 여기에 점, 부호를 뜻하는 Ponto가 결합하여 느낌표라는 뜻이됩니다. 느낌표는 놀람, 바람, 감탄, 명령, 공포, 흥분 등 감정을 나타내는 문구에 사용합니다.

 

 

6. PONTO DE INTERROGAÇÃO (?)

 

물음표는 뽄뚜 지 인떼호가썽이라고 읽으며, 그 역할은 한국의 물음표와 같이 의문문 끝에 사용합니다. 브라질을 제외한 다른 남미 국가는 스페인어권 국가인데, 스페인어에서는 의문문 앞과 끝에 모두 이 기호를 사용합니다. 문장 앞에는 ¿ 이 기호를, 문장 끝에는 ? 이 기호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포르투갈어 문장에서는 한국어와 같이 문장 끝에만 물음표를 사용합니다.

 

7. RETICÊNCIAS (...)


 

줄임표라고 할 수 있는 헤치쎈씨아스는 문장을 생략하거나 감정의 표현을 문장에 나타내기 위해서 사용합니다. 우리나라는 점 6개로 이루어진 줄임표를 사용하는데, 브라질은 점 세 개를 사용합니다.

 

Ana gosta de comprar sapatos, bolsas, calças… 아나는 구두, 가방, 바지...를 사는 것을 좋아한다.

 

Não sei… Preciso pensar no assunto. 모르겠어... 그 주제에 대해 생각해 봐야겠어

 

 

 

이와 같이 여러 단어를 열거하는 데 생략을 하거나 감정 표현을 할 때 사용합니다.

 

 

 

8. ASPAS (“ “)

 

큰따옴표는 아스파스라고 읽고, 문장 안에서 어떤 단어를 강조하거나 인용할 때 사용합니다. 이 음식은 정말 맛있다 혹은 월트 디즈니(Walt Disney)는 말했다: 나는 불가능을 모른다. 나는 뛰어가서 기회를 잡았을 뿐이다.와 같이 사용됩니다.

 

 

9. PARÊNTESES ( ( ) )

 

소괄호는 빠렌떼제스라고 부르며, 설명을 보조해주거나 분리할 용도로 사용합니다.

 

Jantei (um sanduíche e um suco) e sentei no sofá. 나는 저녁(샌드위치와 주스)을 먹고 소파에 앉았다.

 

이와 같이 저녁이라는 단어를 보조할 목적으로 괄호를 쓸 수 있습니다.

 

 

10. TRAVESSÃO (—)

 

뜨라베썽이라고 읽는 이음표직접 대화를 인용할 때나 이중 쉼표를 대신해서 쓸 수 있습니다.

 

O professor falou: — Amanhã vai ter uma prova. 교수가 말했다: 내일 시험을 하나 보겠습니다.

 

Maria - funcionária da prefeitura - aconselhou-me assim. 마리아가 시청 직원 나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두 번째 문장은 Maria, funcionária da prefeitura, aconselhou-me assim. 이와 같이 쉼표 2개를 써서 대체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열 가지 문장 부호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혼동을 줄 수 있는 쉼표와 마침표의 차이점은 꼭 인지하는 것이 좋고 직접 대화를 인용할 때 쓰는 쌍점과 이음표도 잘 알아두는 편이 좋겠습니다.

 

 

 

이번칼럼은 여기서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외대로 81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 교양관 213-1호
031-330-4593~4 / localitycenter@hufs.ac.kr
Copyright (c) 2024 한국외국어대학교 로컬리티 사업단.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