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남미 - 박수진

브라질에서 6개월 간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통번역 인턴으로 활동하게 된 브라질학과 13학번 박수진입니다.

 

앞으로의 브라질 생활과 남미에 대한 정보들, 그리고 해외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겪게 되는 고충이나 여러분께 도움 될 내용들을 정리하여 성실히 전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브라질에 대한 두려움이 즐거움이 되도록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Title 열여덟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6-12-14 09:47 Read 1,067

본문

라질 화폐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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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브라질 화폐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브라질은 화폐 단위가 단기간에 자주 바뀐 나라입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화폐 가치가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여러번 그 단위가 변경이 되었는데요, 이번 칼럼에서는 화폐의 역사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초기 포르투갈 식민지 시대에는 면, 설탕, 담배 등을 사용하여 교환 기준으로 삼았고, 포르투갈에서 발행된 소수의 동전이 순환되었습니다. 식민지가 시작된 1500년부터 1942년까지 사용되던 동전의 이름은 REAL(헤알)입니다. 브라질 최초의 통화라고 할 수 있는 헤알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화폐 단위와 이름이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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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통화의 단수형은 REAL(헤알), 복수형은 RÉIS(헤이스)라고 부릅니다. 현통화와 다른 점은 복수형 단어입니다. 현재는 REAIS(헤아이스)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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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에 사용된 화폐단위는 CRUZEIRO(크루제이루)입니다. 1942 10 5, Getulio Vargas(제툴리우 바르가스) 대통령 정부에 의해서 탄생한 이 화폐단위는 10 31일 자정부터 적용이 되었으며, 통화 공급을 통합하기 위해 개혁이 실시됐습니다. 5크루이제루부터 1000크루제이루까지 총 8종이 생산되었고, 1963년엔 5000크루제이루가 등장, 1966년엔 1만 크루제이루가 등장했습니다. 공급기준은 1크루제이루가 1000헤이스와 동일한 가치를 가지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Cr$1 = 1000 RÉ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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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화폐단위는 CRUZEIRO NOVO(크루제이루 노부)입니다. 여기서 NOVO는 영어의 NEW와 같은 뜻으로, ‘새로운크루제이루를 의미합니다. 군사 정권 당시인 1967 2 13, 크루제이루에서 세 개의 0을 제거했고, 이 화폐는 1970 5 14일까지 사용되었습니다. 다른 화폐개혁처럼 신권 화폐를 미리 인쇄한 다음 신권을 배부하는 방식이 아니고 구권을 가져오면 그 위에 첨쇄(도장을 찍어 발행)하여 다시 돌려주는 식의 개혁이었습니다. 정상적으로 첫 시리즈가 등장한 것은 1970년입니다. (NCr$1 = Cr$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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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 5 15일 화폐단위가 CRUZEIRO 크루제이루라는 이름으로 다시 변경되었고 이전 화폐단위인 크루제이루 노부 사이의 가치 변동이 없었습니다. 크루제이루는 1986 2 27일까지 순환되었습니다. (Cr$1 = NC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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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화폐단위는 CRUZADO(크루자두)입니다. José Sarney (조제 사르네이) 정부에 의해1986 2 28일부터 1989년까지 3년간 통용된 통화입니다. 1크루자두는 1000크루제이루와 동일한 가치를 가졌습니다. (Cz$1 = Cr$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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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째 화폐단위는 CRUZADO NOVO(크루자두 노부)입니다. José Sarney (조제 사르네이) 대통령이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다시 한 번의 화폐 개혁을 거행했습니다. 1989 1 16일부터 적용되어 1990 3 15일까지 아주 단기간 통용된 화폐인 크루자두 노부는 크루자두에서 0 세 개를 떼어내고 이를 새로운 크루자두라는 이름으로 불렀습니다. (NCz$1 = Cz$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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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화폐단위는 다시 CRUZEIRO(크루제이루)입니다. 이로써 총 세 번에 걸쳐 다시 크루제이루라는 이름을 쓰게됩니다. 1990 3 16, Fernando Collor(페르난두 콜로르) 정부에 의해 크루제이루가 재도입되었습니다. 화폐 명칭과 그 모양만 바뀌었을 뿐, 가치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Cr$1 = NCz$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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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번째는 CRUZEIRO REAL(크루제이루 헤알)입니다. 1993 8 1일에 적용된 이 화폐 개혁은 본격적인 헤알화 작업을 위한 전초 작업이었습니다. 지속적인 화폐 개혁과 통화 변화를 통한 혼란에서 벗어날 목적으로 당시 Cardoso(까르도주) 재무장관은 헤알 플랜을 계획했습니다. 크루제이루 헤알은 또 다시 0 세 개를 제거한 새로운 화폐단위로 잠시 사용되었습니다. (CR$1 = Cr$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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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번째 화폐 단위는 바로 현재도 계속 사용중인 통화인 REAL(헤알)입니다. 1994 7 1, 재무장관으로 재직하던 Cardoso(까르도주)헤알 플랜(Plano Real)을 실시, 크루제이루를 폐지하고 헤알화를 도입했습니다. 1993년 인플레이션율이 연간 2500%에 달했고, 만성적인 무역적자와 경상수지 적자를 해소할 방안으로 실시한 헤알화는 큰 성공을 거두면서 하이퍼 인플레이션은 진정됐고 까르도주는 큰 인기를 얻었으며, 1994년 대통령직에 당선됐습니다. 1995년 인플레이션율은 15%로 떨어졌고, 브라질은 안정적인 경제를 형성하게 됐습니다.

 

2750크루제이루헤알이 1헤알로 바뀌었는데, CR$2750은 당시 미국 달러 환율을 참고한 것으로, 이 개혁으로 인해 1헤알은 1달러와 같은 가치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당시 브라질 상점에서는 헤알이 아닌 달러로도 거래를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때 브라질 경제가 아주 좋았고, 가장 살기 좋은 해였다고 브라질 사람들은 지금도 자주 얘기합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1994년은 브라질 경제의 전성기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R$1 = CR$2750 = U$1)

 

현재 통화 REAL(헤알)과 초기 통화 REAL의 가치를 비교해보자면, R$1 = CR$2,750 = Cr$2,750,000 = Cz$2,750,000,000 = Cr$2,750,000,000,000 = Cr$2,750,000,000,000,000 = 2,750,000,000,000,000,000 Réis에 해당합니다. 275경 헤이스가 현재 1헤알과 같은 가치라고 보면됩니다.

 

개혁 바로 직후인 1994년 말에서 1995년에는 브라질 자본의 이동으로 인해 1헤알이 1.25달러까지 간 적도 있다고 합니다. 그 이후 1998년 말 1.2헤알/USD, 1999년에는 2헤알/USD, 이후 2002년 말까지 평가절하 방향으로 헤알화 가치가 움직이다가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룰라(Lula) 대통령의 정책(국민의 인기를 얻을 목적으로 한 경제정책)으로 인해 환율 위기와 인플레이션이 초래됐습니다. 그 결과 2002 10월 환율이 4헤알/USD까지 올라갔습니다. 그 이후 대통령인 Fraga(프라가)가 전통적인 거시경제를 이어나갈 것을 보여주자, 이 위기는 진정되었고 2005년에는 2헤알/USD까지 환율이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요근래는 미국 트럼프(Trump) 대통령의 당선으로 인해 환율이 오르는 추세고, 현재 환율은 3.33헤알/USD (2016.12.14 기준)입니다.

 

브라질은 빈부격차가 극심한 나라로 잘 알려져있는데, 이 원인이 바로 화폐 개혁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단기간에 잦은 개혁으로 나라 경제와 대외 경제에 큰 혼란을 준 게 사실입니다. 초인플레이션은 계속됐고, 1994년 헤알 플랜으로 나라 경제가 안정을 찾은 듯 보였으나 사실 최근에도 헤알환율의 변동이 컸습니다.

 

우리나라 원화와 비교해보자면, 2012 3월 당시 1헤알이 664원이었는데, 2015 9월에는 284원까지 떨어졌습니다. 현재는 다시 오르고 있는 전망이라 350(2016.12.14 기준)이지만 몇 년간 헤알화도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경제 위기혹은 경제 성장’, 서로 반대되는 의미의 두 단어가 지속적으로 반복되면서 계속 브라질 경제를 흔들고 있습니다. 성장한다는 전망을 말하기가 무섭게 위기가 찾아오고, 위기 속에서 성장을 하고 있는 브라질. 언제쯤 안정된 경제 상황에 도달할 수 있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내후년을 새로운 도약점으로 보고 있는데,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통화인 REAL(헤알)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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