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남미 - 박수진

브라질에서 6개월 간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통번역 인턴으로 활동하게 된 브라질학과 13학번 박수진입니다.

 

앞으로의 브라질 생활과 남미에 대한 정보들, 그리고 해외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겪게 되는 고충이나 여러분께 도움 될 내용들을 정리하여 성실히 전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브라질에 대한 두려움이 즐거움이 되도록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Title 열두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6-11-18 12:32 Read 1,494

본문

브라질 사람이 보는 외모, 한국인이 보는 외모 여자 2

 

 

 

저번 칼럼에선 외모 중에서도 얼굴에 치중한 비교를 했다면, 이번엔 전체적인 시점으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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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한국의 경우, 전체적으로 날씬한 몸매를 추구하는 편입니다. 비만과 성인병에 대한 안좋은 점들이 매체를 통해 많이 알려지면서 뚱뚱한 몸매는 지양하는 편이고, TV와 인터넷에서 접하는 연예인이나 가수의 몸매에 자극받아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또한 건강한 삶을 위해 운동에 관심을 갖고 실제로 헬스장이나 요가 등 지속적인 운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이 있고, 방송에서도 몸짱 등에 대한 내용을 자주 다루기도 합니다. 건강하고 예쁜 몸매를 갖는 것이 자기관리의 증명이며, 운동으로 가꾼 몸매를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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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실제로 주변에 헬스장이 아주 많습니다. 작은 규모의 헬스장부터 대형 규모의 헬스장까지 그 수도 많고 운동 프로그램 종류도 다양합니다. 이는 브라질 사람들이 몸매에 관심이 있다는 증거이며, 운동으로 가꾼 몸매를 얼마나 중요시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운동을 통해 건강을 증진하고 몸 전체의 균형을 고루 갖춰 예쁜 몸매를 만드려고 합니다. 하지만 브라질은 근력을 키우는 것이 주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과 다르게 아주 큰 엉덩이와 허벅지가 이들에겐 큰 매력이며, 남들보다 더 큰 허벅지 근육과 볼륨있는 엉덩이를 갖기 위해 여자들은 하체 운동을 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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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선 몸의 볼륨이 그들의 미()의 기준입니다. 이 사진은 유명한 기상캐스터의 사진인데, 몸의 굴곡이 두드러지는 이런 몸매를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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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K-pop 스타들처럼 마르거나 날씬한 몸매는 매력이 없다고 얘기하고, 마른 여자는 성인이 아닌 청소년이라는 이미지가 강합니다. 통통한 저는 K-pop 스타들처럼 날씬하고 여리여리한 몸매를 꿈꾸는데 브라질 사람들은 가슴은 풍만하고 엉덩이와 허벅지 근육이 발달된 몸매를 예쁘다고 칭찬합니다. 한국에서 통통하다라고 생각되는 몸매는 브라질에서 보통이다라고 말하고, 한국에서 좀 뚱뚱하다는 브라질에서 통통하다고 생각합니다. 날씬과 보통, 통통과 뚱뚱의 기준은 사람마다 차이가 크겠지만 일반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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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미()의 기준이 볼륨인 만큼, 볼륨을 키우려는 성형수술이 화제입니다. 한국은 얼굴 위주의 눈, , 턱 등의 성형수술 빈도수가 높은 반면, 브라질은 가슴이나 엉덩이 보형물 성형을 많이합니다. ‘성형천국이라고 불리는 한국은 인구 수 대비 성형을 하는 사람의 수가 많은 것이고, 브라질은 성형을 한 인구 수가 세계에서 1등으로 많아서 성형대국이라고 불립니다. 성형수술 항목 1위는 당연히 가슴, 2위는 엉덩이입니다. 실제로 브라질에서는 가슴성형을 한 사람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이 수술은 젊은 사람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50대나 60대도 많이 하는 수술입니다. 가슴이 너무 큰 사람은 축소를 하면서 탄력을 향상시키고, 작은 가슴이 콤플렉스인 사람은 보형물을 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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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별 미()의 기준이 다르다보니, 옷을 입는 데도 차이가 큽니다. 모두들 옷을 입을 땐, 자신의 단점은 감추고 장점은 드러내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키가 작은 사람은 하의를 짧게 입어서 다리를 길어보이게 한다든지, 살집이 있는 사람은 가로 줄무늬보단 세로줄무늬 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브라질 사람의 경우, 볼륨있는 가슴과 엉덩이가 장점이라 가슴이 많이 파인 옷이나 골반과 엉덩이 라인이 드러나는 옷을 많이 입습니다. Festa라고 불리는 축제에서는 자신의 장점을 충분히 드러내고, 일상 생활에서도 가슴이나 등이 파인 옷을 입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브라질 사람을 아름답다라고 표현할 수 있는 이유 중의 하나는 자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사람들은 몸매에 대해 자신이 없는 사람이 많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고, 비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나는 뚱뚱하다’, ‘다이어트 해야된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서 수영장이나 워터파크엔 살을 빼고 가야한다는 인식 또한 적지 않게 있는데, 브라질에선 다릅니다. 내가 배가 나왔든, 키가 작든 본인 스스로도 부끄럽다고 생각하지 않고 누구도 비난하지 않습니다.

 

브라질 해변에 가면 이를 느낄 수가 있는데, 뚱뚱한 사람, 나이가 많은 사람, 배가 나온 사람,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들 그 상황을 즐깁니다. 뱃살을 신경쓰는 사람도, 수영복을 신경쓰는 사람도 없습니다.

 

한국 사람은 자연스러운 미()를 추구하면서 정작 자연미는 보여주려고 하지 않습니다. 마치 화장한 모습, 꾸민 모습이 나의 본래 자연미라는 듯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서 민낯을 남에게 보이기 부끄러워하고 외출할 땐 화장이나 옷으로 단점을 가립니다.

 

브라질에선 정확히 두 가지 경우로 나뉩니다. 브라질 사람들은 학교나 슈퍼에 갈 땐 꾸며야 할 이유도 목적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엔 공부하러 가는 가는 것이고, 집 앞 슈퍼엔 물건을 사러 가는 것이라 화장을 하거나 꾸며야할 이유가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 집에 초대 받아서 방문을 한다거나, 큰 축제를 즐기러 가는 경우에는 예쁜 옷을 꺼내입고 화려한 화장을 합니다.

 

한국 여대생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어쩌면 외모지상주의는 한국에 더 짙게 자리하지 않았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자기 자신을 예쁘게 가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스스로 본인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갖는 것입니다. 저도 아직 노력 중인 단계지만 스스로 자존감을 높여보려고 합니다. 외모가 중요하지 않다고 얘기할 순 없지만, 외모가 전부는 아니니까요.

 

다음 칼럼은 남성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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