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남미 - 박수진

브라질에서 6개월 간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통번역 인턴으로 활동하게 된 브라질학과 13학번 박수진입니다.

 

앞으로의 브라질 생활과 남미에 대한 정보들, 그리고 해외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겪게 되는 고충이나 여러분께 도움 될 내용들을 정리하여 성실히 전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브라질에 대한 두려움이 즐거움이 되도록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Title 열한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6-11-18 12:29 Read 2,107

본문

브라질 사람이 보는 외모, 한국인이 보는 외모 여자 1

 

 

 

이번 칼럼에선 양국의 외모 기준과 추구하는 외모의 차이점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여자편과 남자편으로 나눠서 남여의 미()에 대해 살펴봅시다.

 

브라질에서 예쁘다라고 생각하는 기준과 한국과는 차이가 아주 큽니다. 하지만 두 나라 모두 외모에 관심이 많은 것은 일치합니다. 한국에는 외모지상주의라는 말이 있듯이,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고 외모를 가꾸는 것 또한 자기 관리라고 이야기합니다. 브라질 또한 외모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의 기준은 확연히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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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미()를 대표할 수 있는 김연아 선수의 사진입니다. 쌍커풀이 없고 옆으로 찢어진 눈이 매력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동양을 대표하는 미인이라고 얘기하지만 대다수의 한국 사람들은 작고 찢어진 눈보다 쌍커풀이 있고 큰 눈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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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표 미인 김태희는 일반적이지 않게 크고 동그란 눈, 오똑한 코를 갖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이런 얼굴을 예쁘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큰 눈, 오똑한 코를 갖기 위해 성형수술 또한 많이 합니다.

 

다수의 한국 여자들은 큰 눈, 작고 오똑한 코, 갸름한 턱, 작은 얼굴을 가진 사람을 예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쌍커풀 수술, 코 수술, 턱 수술 등의 성형수술이 성행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또한 피부에 대해서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맑고 투명한 피부가 예쁘다는 기준이 되고, 여러 단계에 걸쳐 피부 관리 또한 합니다. 스킨, 로션, 세럼, 선크림, 영양크림 등등 기초 화장품의 종류가 굉장히 많은 편이며, 성인인 여자라면 적어도 두 단계 이상의 기초 화장은 매일 하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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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업 스타일 또한 자연스러움을 추구합니다. 짙은 화장보다는 피부의 결을 살리고, 본연의 아름다움을 돋보이도록 색조 화장은 두드러지게 안하는 편입니다.

 

이러한 미의 기준은 브라질과 아주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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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표 모델 지젤번천의 사진입니다. 동양과 반대되는 개념의 서양이라는 단어가 있지만, 흔히 말하는 서양남미의 브라질은 또 다른 차이점이 있습니다.

 

혼혈 문화인 브라질은 외모에서도 그 차이가 굉장히 큰데, 전체적으로 풍기는 분위기를 보고 예쁘다’, ‘예쁘지 않다를 결정하지 어떤 항목 하나만 보고 이를 판단하진 않습니다. 아주 다양한 인종과 혈통이 사는 다문화 국가이다보니 생김새에 대한 차이가 굉장히 커서 얼굴에 있어서는 전체적인 느낌을 보는 편입니다.

 

한국과 다른 점을 꼽으라면, 첫 번째는 턱입니다. 한국은 작고 갸름한 턱을 추구합니다. 사각턱 보다는 브이(V)라인 이라고 부르는 뾰족한 모양의 턱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사진을 찍을 때, 턱을 손으로 가린다거나 꽃받침을 해서 조금이라도 턱이 작아보이게 합니다. 하지만 브라질에서는 도드라진 턱라인이 예쁘다고 생각합니다. 사진을 찍을 땐 환하게 웃고, 턱을 살짝 들어서 턱라인을 강조합니다.

 

두 번째는 피부입니다. 한국은 기초 화장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고, 실제로 한국 화장품의 기초 라인이 세계적으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브라질에서 일반 브라질 여성이 기초 화장품을 쓰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돈이 많은 고위층의 여성의 경우는 좋은 기초 화장품을 쓴다고는 들었으나, 쓰는 것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또한 쇼핑몰이나 화장품 가게에서도 기초 제품을 본 기억이 없습니다. 피부 노화에 인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바르는 선크림 또한 매일 바르지 않습니다. 햇볕이 그리 쎄지 않은 한국에서도 선크림을 바르는 사람이 대다수인데, 일년 내내 강한 햇볕이 내리쬐는 브라질이지만 선크림을 매일 얼굴에 바르는 사람은 보기 드뭅니다.

 

실제로 한국에선 하얗고 투명한 피부가 예쁘다고 생각하지만, 브라질에서 하얀 피부는 아픈 사람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모레나(morena)라고 불리는 약간 탄 피부를 예쁘고 건강한 피부라고 생각합니다.

 

피부 관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뽑을 수 있는 것이 화장을 하고 난 후 이를 지우는 것입니다. 한국은 클렌징의 중요성을 알고 클렌징 제품도 그 종류가 다양하며, 피부 타입과 화장 정도에 따라 여러 가지를 선택해서 사용합니다. 하지만 브라질 화장품 가게에는 두 종류나 세 종류 정도의 클렌징 제품이 있습니다. 여드름용, 민감성용 정도의 구분이며 보통 젤타입의 제품입니다. 클렌징 오일, 크림, 밀크, 워터, , 폼 등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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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업은 한국보다 훨씬 짙은 편입니다. 한국은 피부 화장에 공을 들이는 반면 브라질은 색조 화장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한국은 결점없는 피부, 잡티나 모공이 보이지 않도록 깨끗한 피부를 연출하려고 하는데, 브라질은 피부결 보다는 화려한 눈화장이나 짙은 입술을 강조합니다. 실제로 브라질 화장품 시장은 색조 제품이 발달했으며, 발색은 최고로 인정할 만 합니다.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색조 제품이 있고 아주 화려합니다. 여러 단계에 걸쳐 눈화장을 하고 짙고 긴 속눈썹을 강조합니다. 입술 화장 또한 한국과 차이가 큽니다. 한국은 틴트제품을 많이 사용합니다. 입술에 자연스럽게 물이드는 제품으로, 화장한 것 같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특징입니다. 립스틱 또한 색깔이 짙은 색보다는 자연스러운 색이 많이 출시됩니다.

 

여기 브라질에서는 아주 빨간색이나 보라색, 아주 짙은 갈색 또는 살색과 유사한 색 등의 립스틱을 많이 씁니다. 한국에서는 이런 색을 어떻게 입술에 바르지?’ 생각했는데, 브라질 사람들이 보기엔 이 색이 예쁘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잘 어울리기도 합니다.

 

한국은 입술 전체를 꽉 채워서 바르는 풀립(Full-lip)’보다는 그라데이션으로 안쪽으로 갈수록 색이 점점 짙어져서 앵두를 머금은 듯한 느낌을 연출하는데, 브라질에서는 꼭 풀립으로 바릅니다.

 

또한 한국은 얼굴이 작은 것이 예쁘다고 생각하는데, 여기서는 너 얼굴이 작다라고 얘기하면 기분 좋아하지 않습니다. 브라질에선 얼굴이 작다는 표현이 머리가 작다, 즉 뇌가 작다, 멍청하다는 의미로 쓰입니다. 예쁘다는 표현이 아닌 멍청하다는 표현이므로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헤어스타일에서도 견해가 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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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대다수의 머리색은 검은색에 가까우며 모발 굵기와 곱슬 정도에 따라 그 스타일이 다르지만 비슷비슷한 편입니다. 따라서 각자의 개성을 살리기 위해 염색을 하는 사람도 있고 펌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검은색 긴 생머리는 이제 조금 촌스럽다는 인식이 있으며 자연스러운 웨이브나 단발 머리도 예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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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사람들의 헤어스타일에서는 한국 여자들이 추구하는 자연스러움을 찾을 수 있습니다. 본래 머리이지만 웨이브가 자연스럽게 있고 그 색도 인위적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헤어스타일에 있어서는 브라질 사람은 한국사람을, 한국사람은 브라질 사람을 부러워합니다.

 

브라질 사람은 길고 검은 생머리를 아주 예쁘다고 생각하고, 굵고 숱이 많은 모발을 부러워합니다. 하지만 한국 사람은 자연스러운 웨이브와 자연스러운 색감의 머리가 예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제 헤어스타일은 길고 검은 생머리인데, 어딜 가나 머리가 예쁘다는 칭찬을 듣습니다. 정작 저는 다른 친구들의 머리가 더 예뻐보이는데 말이죠.

 

다음 칼럼에서 이어서 외모에 관련된 차이점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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