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남미 - 박수진

브라질에서 6개월 간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통번역 인턴으로 활동하게 된 브라질학과 13학번 박수진입니다.

 

앞으로의 브라질 생활과 남미에 대한 정보들, 그리고 해외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겪게 되는 고충이나 여러분께 도움 될 내용들을 정리하여 성실히 전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브라질에 대한 두려움이 즐거움이 되도록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Title 열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6-10-04 10:36 Read 1,453

본문

지구의 허파 아마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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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번 칼럼에서 남부지방 도시에 대해 썼다면 이번엔 북부 지역을 탐구해볼까 합니다. 브라질 하면 떠오르는 것이 삼바, 축구, 카니발 이외에 아마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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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과 2010년에 걸쳐 방송되었던 <아마존의 눈물>이라는 다큐멘터리 덕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 됐었습니다. 문명 사회에서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아마존의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주면서 큰 인기도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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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렸을 땐 학교에서 지구의 허파라는 별칭으로 아마존에 대해서 배웠고, 아마존의 개발 찬성 여부에 관한 토론을 하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아마존의 개발이 지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 다들 배웠을 것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이 아마존에 대해 좀 더 깊이 알아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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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존은 세계에서 가장 넓고, 생물 다양성이 가장 풍부한 열대 우림 지역으로 전 세계 모든 식물과 동물 종의 10%가 서식하고 있는 곳입니다. 아마존은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 주(Estado do Amazonas)는 위치하였으며 이 주는 마투그로수 주, 아크리 주, 파라 주, 호라이마 주, 혼도니아 주와 이웃하고 있습니다. 이 아마조나스 주의 대부분이 광대한 아마존 우림이며 기후는 전형적인 열대 우림 기후로 연중 고온 다습합니다. 이러한 자연 조건으로 인하여 브라질에서 가장 넓은 주이지만, 인구는 희박하여 인구 밀도가 매우 낮습니다. 아마존의 면적은 700만㎢로 그 크기가 인도 면적의 2배라고 합니다. 브라질, 페루, 볼리비아, 콜롬비아 등 여덟 개 나라에 걸쳐 있으며 10만 종이 넘는 무척추동물과 40만 종이 넘는 식물, 블랙 카이만(caiman), 재규어, 아나콘다 등의 포식자들이 사는 곳이기도 합니다. 강의 청소부라 불리는 식인 물고기 피라냐와 흡혈박쥐, 독개구리도 서식합니다. 또한 이곳에 방문하기 위해서는 예방접종을 꼭 해야합니다. 말라리아와 황열병, 댕기열 등 전염병이 발생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아마조나스 주를 두 지역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산타렝 부근의 상류를 상아마조니아, 하류를 하아마조니아라고 합니다. 상아마조니아는 아마존 분지라고도 하는데, 적도 바로 아래의 조밀한 열대우림지역으로녹색의 지옥이라고도 합니다. 아마존강에 있는 수로가 주요 교통 수단이며 동해안의 헤시피(Recife)나 아마존강 상류의 히우브랑쿠(Rio Branco), 남쪽의 쿠이아바(Cuiaba)에서 아마존강 중류의 산타렝에 이르는 아마존 횡단도로가 건설되어 급진적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김남희 작가가 적은 남미 기행에 따르면, 이곳이 아마존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은 스페인 원정대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들이 아마존 강 입구에 도착했을 때, 원주민들의 공격을 받았고, 이 원주민 무리 중에 함께 싸우는 여성이 있었으며, 그리스 로마 전설에 나오는 여전자 아마조나스를 떠오르게 하여 아마존이라는 이름을 얻게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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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세기 무렵 포르투갈 사람들이 이 땅을 발견했고, 천연고무의 가치를 파악해 수출하였습니다. 적은 비용으로 많은 양을 생산할 수 있었던 덕에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브라질은 한동안 전세계의 고무 무역을 독점했습니다. 하지만 1960년대에 천연고무가 화학제품으로 대체되면서 국제 고무가격이 폭락했고, 더 이상 돈벌이가 되지 않자, 고무 나무 농장주들은 축산업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따라서 대규모 벌목이 시작됐고, 숲은 사라지고 가축을 위한 초지와 사료를 경작하기 위한 땅으로 변모했습니다.

하지만 이 당시만 해도 세계인의 관심을 샀던 아마존이 아니었습니다. 전세계 사람들이 아마존의 환경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한 남자때문입니다. 고무 수액 채취자 중 한 명이었던 치코 멘데스(Chico Mendes)가 그 주인공입니다. 그는 그의 동료들과 함께 노동조합을 만들고, 무분별한 벌목에 항의하는 운동을 펼쳤습니다. 맹렬한 투쟁에도 불구하고 그는 대지주들에 의해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총살당하고 맙니다.

 

 그가 사망한 이후 아마존 밀림을 보호하겠다는 정책이 브라질 노동자당에서 수립되고, 정부는 아마존 일부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게 됩니다. 이때 만들어진 것이 아마존 협정입니다. 브라질 정부가 1977년부터 아마존 강 유역 국가에 제의한 일종의 지역 개발지역협정으로, 1978 7월에 브라질을 비롯하여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페루, 에콰도르, 볼리비아, 가이아나, 수리남 등 8개국이 참여했습니다. 아마존 협정의 목적은 첫째로, 아마존 강 유역의 균형있는 개발을 위한 공동행동이며, 둘째로, 천연자원의 개발과 아마존 강의 이용, 셋째로, 도로·교통 등 산업기초의 정비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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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존은 볼리비아나 콜롬비아, 혹은 페루를 통해서도 갈 수 있는 곳이지만, 모두들 아마존하면 브라질을 떠올립니다. 그 이유는 아마존 열대 우림의 60%가 브라질에 속해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마존에 대한 개발이나 환경문제에 대해 고민스러운 나라가 바로 브라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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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에게 아마존은 무한한 자원을 가진 대륙입니다. 그런데 브라질 정부 개발계획때문에  아마존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농지조성, 광산 자원 개발, 가축 사육, 횡단도로 건설, 도시화가 그 주범입니다. 해마다 엄청난 삼림 자원이 잿더미로 변하면서 브라질은 현재 세계 네 번째 온실가스 배출 국가가 되었습니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이 빠른 속도로 파괴되고 있으며, 실제로 아마존 밀림은 이미 20% 이상이 사라졌습니다. 브라질 현지 언론에 의하면 지난 수년간 계속된 농지 개발로 아마존의 37%가 벌목되거나 불에 타 훼손되었다고 전했습니다.

1960 200만 명이던 아마존 인구가 2000년에 2,000만 명으로 증가했으니 폭발적인 개발임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이 개발을 두고 전 세계가 브라질에 개발 자제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브라질의 입장도 난처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이 땅은 브라질 소유이며 그 권한 또한 브라질에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인의 계속되는 우려 속에 브라질은 글로벌 책임론을 언급했습니다. 아마존을 보호하려면 선진국과 다국적기업이 브라질에 보호 기금을 지원해야 하며 기후변화의 완충 역할을 하게 하려면 응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브라질 정부는 국제사회가 이를 지불하는 방안 외에는 무분별한 개발로부터 아마존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예전부터 화두가 되었던 이야기 중에 하나였던 아마존 개발을 두고 여러 견해가 많습니다. 하지만, 브라질이 전세계 환경적인 문제만을 두고 자국의 발전을 미룰 수는 없는 일입니다. 지구 환경을 보호하고 싶다면, 브라질이 이 환경을 지속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아무 도움은 주지 않으면서 좋은 환경만을 지속하길 원한다면, 이는 이기적인 생각입니다. 지금도 계속해서 아마존의 밀림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구의 허파를 살리기 위해서는 국제 사회의 원조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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