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남아시아 - 김진오

안녕하세요. 로컬리티 Global-K Network 2기 인도지역 리포터로 선정된 인도학과 김진오 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인도라는 나라의 이미지는 부정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6개월 동안 인도 현지에서 여러 가지 주제를 다루어 많은 사람들의 인도에 관한 부정적인 시각을 조금이라도 바꿔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Title 세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6-10-27 14:06 Read 1,183

본문

인도안의 티베트 라다크(Ladakh)

 

8월부터 2주간 여행한 인도의 라다크, 그 중에서도 라다크의 주요도시인 ‘레(Leh)’에 대해서 소개해 보려고 한다.

 

라다크는 인도 북부의 잠무-카슈미르주에 속해있는 해발고도 3,250M의 고산지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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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Leh)는 라다크의 주요도시로 인도 북부 잠무-카슈미르주에 속해있다.

 

본래 10C 중반부터 약 900년간의 독립왕국이었던 라다크는 19C세기 초 잠무지역의 토후국에 의해 침략당해 이후 잠무-카슈미르주에 포함되었다. 천 년 전 이곳으로 이주한 티베트부족들은 토착부족이었던 다드인과 인도-아리아인의 헤게모니를 장악하면서 번성하여 오늘날의 라다크 인구 대부분은 티베트의 혈통이다. 주요 종교는 티베트불교이며 거리에는 티베트불교의 조각상 등을 많이 볼 수 있다. 주로 사용하는 언어는 티베트 어의 방언인 라다크어와 힌디를 사용한다. 인구의 대부분이 티베트혈통인 만큼 라다크는 인도라는 나라 안의 ‘작은 티베트’ 이라고도 불리며 인도와는 다른 분위기를 보여준다.

 

또한 라다크의 수도역할을 하는 레(Leh)는 예부터 인도와 중앙아시아 사이의 교역로로 그 거점역할을 해왔으며 지금도 레는 라다크의 가장 주요한 도시이다.

 

 

Delhi To Leh

 

레는 파키스탄과 중국의 접경지역으로 분쟁이 많은 카슈미르주에 속해 있으므로 굉장히 많은 군사시설이 있었다. 이곳 레 공항 또한 군사시설로 사진조차 함부로 찍을 수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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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공항에 내려서 본 첫 광경, 산이 많고 척박하다. 

 

레에 첫발을 디뎠다. 출발하기 전부터 잔뜩 겁내고 있었던 고산증 같은 것은 전혀 느끼지 못했기에 첫날부터 여기저기 레의 거리를 활보하고 다녔는데 결국 밤이 되어서야 머리가 아프고 메스꺼움이 느껴졌다. 레는 델리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깔끔하고 정갈한 거리며 시원한 바람까지 정말 ‘다른’ 인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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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고 정갈한 레의 모습 

 

 

Tip.

레를 여행하는 데에 주의할 점은 레에 도착하고 들뜬 마음에 여기저기 둘러보는 것은 피해야한다. 고산증은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도착한 처음 날은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특히 육로가 아닌 항공으로 급작스럽게 고도를 높이는 경우는 더 조심해야 할 것이다. 또한 레는 굉장히 건조하기 때문에 거리에 먼지가 많이 날리고 코가 바싹 말라 종종 코피가 나기도 한다. 때문에 가까운 약국에서 마스크를 사서 끼는 것을 추천한다.

 

 

레의 음식들은 대부분 티베탄 음식들이 많았다. 음식에 고기가 거의 들어가지 않은 인도음식과 달리 레에서 먹었던 티베탄 음식에는 염소고기가 많이 들어가 있었다. 로띠 같이 얇은 빵을 주로 먹는 인도식과 달리 여러 가지 면 요리, 만두, 고기 등 한국인 입맛에는 참 잘 맞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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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에서의 첫 끼는 티벳식 칼국수 요리인 에그뚝빠(Egg Thukpa)를 먹었다. 

 

물론, 티벳탄 음식이 많다고 하더라도 인도에서는 로띠가 빠질 수 없다. 레에서 만난 인도인들은 주로 두 부류로 나눌 수 있었다. 하나는 오래전부터 레에서 살아온 티베트혈통 그리고 다른 하나는 레가 관광지로 자리 잡자 라자스탄 또는 델리 등의 지역에서 올라온 인도인들이다. 이 때문인지 레에서도 많은 인도 음식을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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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띠를 만드는 사람들                                            ▲염소고기를 걸어 둔 레의 정육점

 

 

이튿날 한국의 인도여행 카페에서 연락한 일행들을 만났다. 레에서의 여행은 주로 지프나 미니버스를 빌려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개개인보다는 이렇게 일정이 맞는 일행들과 그룹을 만들어서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다. 원래 우리일행은 누브라 벨리와 판공초(라다크어로 ‘초’는 호수를 뜻한다고 한다)로 2박3일 여행을 가기로 했지만 누브라 벨리에서 판공으로 가는 길이 산사태로 막혀 갈 수 없었기에 판공초에만 2박3일 머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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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다크 지도

 

 

이 지역은 인도아대륙이 유라시아 판을 밀어내면서 생긴 지역이라고 한다. 때문에 융기될 때 바닷물과 높은 산꼭대기에 내린 겨울눈이 녹은 물이 섞여 거대한 호수가 만들어졌는데 이 호수 중 하나가 판공이다. 이러한 이유로 해발 4천 미터에 있는 판공 호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수 그리고 염호(鹽湖)로 유명하다. 실제로 호수 물을 맛보았는데 바닷물 보다는 짜지 않지만 그래도 짠맛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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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에서 판공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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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락’ 마을의 가정집

 

 

레에서부터 판공으로 가는 길을 험난했다. 굽이굽이 가드레일도 없는 산을 타고 넘고 또 넘고 산을 하나 넘을 때마다 미끄러져 떨어진 차가 하나씩 보였다. 아침 9시 정도에 출발해 해가 질 때쯤 판공의 ‘메락’ 이라는 마을에 도착했다. ‘메락’은 판공에서 여행자들이 가장 깊이 갈 수 있는 마을이다. 판공 초입에서부터 약 한두 시간 더 떨어져 있으니 ‘메락’에는 사람 또한 몇 없어 보였다 초입에서부터 한, 두 시간 떨어져 있는 만큼이나 다른 여행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호텔이나 숙박 시설이 없었기에 우리는 홈스테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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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이 머물렀던 집의 딸                                          ▲메락 마을에 있는 학교의 아이들

 

 

메락마을의 사람들은 어느 누구보다도 순수하고 욕심이 없었다. 주변 경관은 휴대폰으로 대충 찍기만 해도 예쁜 사진이 나올 정도로 아름다웠다. 판공의 넓은 호수와 맑은 하늘은 보고서는 왜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험한 길과 고산증을 겪으면서까지 이곳을 찾는지 알 것 같았다. 만약 판공에 가게 된다면 여행자들이 주로 머무는 판공의 초입이 보다는 한 두시간 정도 더 들어가서 메락의 자연경관을 보는 것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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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베스트라다크 http://www.bestladakh.com/kr/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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