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 이기정

안녕하세요. 외대 학우 여러분 Global -K리포터로 활동하게 된 중앙아시아학과 10하번 이기정입니다. 현재 우리학교의 전략지역전문가 아너스 프로그램을 통해서 우즈베키스탄을 인턴으로 다시 오게 됐습니다. 

 

앞으로 여러분께 제가 거주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에 대한 유익하고 필요한 정보들을 생생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Title 세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6-11-28 09:56 Read 1,327

본문

안녕하세요 여러분,

벌써 3번째 칼럼으로 여러분들을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한국은 벌써 겨울일 듯 하네요

우즈베키스탄은 최근까지 계속 낮이면 덥고 밤이 되면 쌀쌀한 날씨였는데 가끔 내리는 비가 한번 온 다음 바로 추워지고 눈이 한번 온 뒤로 매우 추워졌습니다.

 

요즈음 겨울이 다가오기 전에 과일을 많이 먹고있습니다. 곧 추워지면 맛있는 과일들의 제철이 다 지나가기 때문입니다.

우즈베키스탄에의 과일은 여름에 매우 달고 맛있으니 우즈베키스탄에 오시면 꼭 수박,멜론,체리,무화과,포도등 맛있는 과일들을 꼭 맛보시길 바랍니다.

 

오늘 칼럼은 우즈베키스탄의 우즈벡어 ,러시아어 에 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우즈벡어는 그 뿌리가 투르크어 계통입니다. 투르크어 계통은 크게 터키어 위구르어 페르시아어 가 비슷하고 한국어는 퉁구스어랑 계통이 비슷하다고 그럽니다. 투르크어 와 퉁그스어는 서로 닮은점이 많다고 하는데요

첫 번째로 우즈벡어와 한국어는 어순이 똑같습니다. 

 

예를들면

men kecha siz bilan uchrashgandan keyin uyimga qatydim

난 어제 당신 과 같이 만난후에 집으로 돌아갔다.

 

men:나 kecha:어제   siz:당신, bilan:같이 uschrashgandan keyin:만난후에

uyim:집(내집) ga:~로(방향격) qaytdim(돌아갔다)

 

하나 더 예를 들어보면

                   men kelajakda sen bilan uylanishni xohlayman sen kutib tur sin

난 미래에 너와 결혼 하고 싶다 기다려라!

 

men:나 kelajak:미래 da:~에(장소격) bilan:~와, 같이

uylanishni:결혼하는 것을 xohlayman:바란다,원하다 sen:너

                    kutib tur sin:기다려

 

 

대충 2개의 문장을 만들어서 적어 봤는데 아래 해석한 걸 같이 보시면 어순이 똑같다는 걸 아실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한국인에게는 러시아어 보다 더 배우기 쉽습니다. 러시아어는 반대로 어순이 영어로 똑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예를 하나들어보면

 

 

кагда ты отправишь мне сообщение?

(카그다 트이 앗프라비쉬 므네 사압쉐니예)

2 1 5 3 4 (읽는 순서)

when you send me a message

2 1 5 3 4

넌 언제 나한테 메시지를 보낼꺼냐? 이렇게 되겠네요

 

 

이처럼 우즈벡에서 공용으로 쓰고 있는 두 언어는 정말 다른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른 언어권의 두 언어 과연 모든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이 이 두 언어를 정말 잘 구사할 수 있을까요? 답은 절대 아니다입니다.

물론 두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습니다. 서로간의 의사소통에도 전혀 문제가 없지요 하지만 우즈벡어를 잘하면 러시아어를 못하거나 러시아어를 잘하면 우즈벡어를 못하는 사람이 종종 있으며 몇몇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은 기본적이라고 할 수 있는 단어,문법도 헷갈려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러한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1. 전문적인 러시아어 교육 과정

우즈베키스탄의 초등학교들은 2군데가 있습니다. 러시아어를 쓰는 초등학교, 우즈벡어를 쓰는 초등학교 이 두 군데 중 한곳을 지원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둘 다 전문적인 러시아어 교육과정은 없는 곳입니다. 오직 수업할 때 하는 말이 러시아어냐, 우즈벡어냐 이 차이점이 있을뿐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정식으로 제대로 된 러시아어를 배우기 위해서 학원 또는 과외를 받는 초,중,고,대학생들이 많습니다.

 

2. 러시아어 방언

러시아어를 공부하시는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부분 중 하나가 강세인데요 강세에 따라 같은 글자지만 발음은 달라지는 아주 어려운 문법이죠 주로 이런건 외울 수 있다고 외워지는게 아니라 많이 쓰고 많이 들어야 되는 문법입니다.

대표적인 글자로 я 라는 글자가 있습니다. 강세에 따라 강세가 있으면 я(야) 없으면(이)라고 읽어야 합니다.

이 글자는 러시아어로 1월: январь(인바리) 달걀 яйцо(이~쪼) 이렇게 읽습니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월: январь(얀바리) 달걀 яйцо(야이쪼) 이렇게 읽습니다.

 

즉 하나의 방언이 만들어진 셈이죠 러시아에서는 1월이라는 단어의 강세가 중간 а 달걀이라는 단어는 강세가 о 에 위치해 있지만.

우즈베키스탄에서는 강세가 전부다 앞의 я에 위치해 있는겁니다.

 

 

3.콩글리쉬 같은 언어

우즈벡어와 러시아어를 둘 다 공부해본 저는 처음 학교 입학했을 당시 교수님들께서 러시아어를 잘 알면 우즈베키스탄어, 카자흐스탄어를 공부하기 쉬울 꺼다라는 말씀에 잘 이해를 못했습니다. 두 언어는 서로 다른 언어 계통인데 어떻게 쉬울 수 있을까 하지만 이제는 전적으로 동의하게 됐습니다. 대신 우즈벡어,카작어를 러시아어 공부가 쉽지는 않은데 그 이유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왜냐면 이 두 언어는 러시아어에서 따온 언어가 굉장히 많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도 닭도리탕, 구라, 기스 , 오뎅 이런 일본어 잔재가 있습니다. 하지만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200여년 가까운 시간동안 러시아의 식민지 였기 때문에 우즈벡어의 5-10% 정도는 러시아어 혹은 우즈벡어가 따로 있을지라도 러시아어로 쓰이는 단어들입니다.

 

예시를 하나 들자면 

отмеnа bolibdi: 취소됐다.

bekor qilindi: 취소됐다.

 

위에 첫 번째 문장의 отмеnа 는 러시아어 bolibdi는 ~가 됐다 라는 우즈벡어입니다.

그 다음 문장은 bekor qilmoq의 과거형으로 bekor qilmoq은 취소하다라는 동사입니다. 이걸 수동형으로 만들면 bekor qilindi 이렇게 됩니다. 하지만 10명중 9명은 첫 번째 문장을 쓰지 두 번째 문장은 전혀 안 씁니다. 저런 단어가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죠 그 외에 무수히 많은 우즈벡 단어들이 있지만 주로 러시아어로 쓰는 수 많은 단어들이 있습니다. 특히 카자흐스탄은 이렇게 쓰이는 정도가 매우 심하다고 들었습니다.

 

 

이쯤 되면 여러분들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우즈벡어와 러시아어 어느 언어가 더 자주 쓰이는지 궁금하실겁니다.

간단한 저의 대답은 수도에서는 러시아어 , 지방에서는 우즈벡어입니다.

이유는 타슈켄트는 우즈베키스탄의 수도이며 우즈베키스탄의 대도시 이기 때문에 중앙아시아국가 및 러시아의 회사 및 사람들이 자주 오가며 많은 러시아인 거주자들이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방 쪽은 식민지 때부터 러시아어를 많이 접하거나 할 기회가 없기 때문에 우즈벡어를 많이 쓰고 있습니다. 러시아어를 아예 모르는 사람들도 많이 접하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변화?

현재 타슈켄트에서 우즈벡어의 쓰임은 제가 2014년도 처음 왔을 때 보다 확실히 많은 사람들이 우즈벡어를 쓰는게 눈에 보였습니다. 그 이유는 우즈베키스탄이 1992년 소련으로부터 독립했을 당시 고 (故) 카리모프 대통령의 정책일환으로 우즈벡어를 가르치고 쓰는 걸 많이 장려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우즈베키스탄 언어의 날, 공문서 러시아어- 우즈벡어로 , 초,중,고 우즈벡어 교육의 장려 )

요즘이 바로 그 정책의 영향을 받는 세대들이 사회로 나오고 있으며 이로 이해서 우즈베키스탄어가 많이 쓰여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이번 2016.12.4.일 대통령 선거 후보로 당선이 확실 시 되고 있는 현 대통령 대행 전 총리인 샤브카트 미르자요프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의 유명한 친러파이기 때문에 다시 모든 정책들이 역행 될 수도 있습니다.

 

 

총정리

지금까지 우즈베키스탄에서의 우즈베키스탄어 , 러시아어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두 언어 모두 각자의 매력이 있는 언어이며 역사성을 가지고 있는 언어라고 할수 있습니다. 이번 칼럼이 앞으로 우즈베키스탄에서 우즈벡어 및 러시아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에 참고가 되길 바랍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타슈켄트의 유적지들에 관한 칼럼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외대로 81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 교양관 213-1호
031-330-4593~4 / localitycenter@hufs.ac.kr
Copyright (c) 2024 한국외국어대학교 로컬리티 사업단.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