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 전다솔

안녕하세요. Global-K Network 2기 리포터 전다솔입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학과에 재학 중이며, 7+1 프로그램을 통해 로모노소프 모스크바 국립 대학교 부설 어학원인 쯔모에서 공부할 예정입니다. 

 

Global-k 리포터로 활동을 하면서 모스크바의 관광 명소, 시장 현황, 문화 차이, 그리고 모스크바에서 찾을 수 있는 한국의 흔적 등에 대해 다룰 예정입니다. 

 

한국인에게 러시아는 친근하면서도 잘 알지 못하는 나라라고 생각됩니다. 

 

러시아의 구석구석을 다 알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Title 일곱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6-10-26 11:34 Read 737

본문

모스크바의 서커스

 

 

서커스에 대해 생각하면 흔히들 중국을 떠올린다. 하지만 러시아 서커스 또한 세계 각국으로 순회공연을 떠날 만큼 유명하다. 모스크바에는 크게 두 개의 서커스단이 있다. 현대적 스타일의 볼쇼이 서커스와 유서 깊은 전통적 스타일의 니쿨린 서커스이다. 볼쇼이 서커스에는 현대적인 장치와 사람이 곡예를 부리는 방식의 서커스가 많고, 니쿨린 서커스에는 작은 무대에 훈련된 동물들이 나오는 전통적인 방식의 서커스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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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에서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은 언제나 그렇듯 가방 검사와 보안 검색대 통과에서 시작된다.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면 바로 로비가 나오는데, 호랑이와 원숭이, 강아지 등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서커스장에 온 것이 실감이 났다. 니쿨린 서커스장은 콜로세움의 형태로, 좌석이 무대를 둘러싸고 있고, 무대가 아래쪽에 있는 구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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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저녁 공연이라 그런지 관람석이 다 찼었다. 관람객은 크게 중국인 관광객과 러시아인이었는데, 러시아인은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 대부분이었다.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많아서인지, 서커스 진행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져 있다는 느낌도 들었다.

 

2시간 반가량 진행된 서커스는 동물팀, 발레팀, 악단, 공중 곡예팀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천장에서 줄이 내려오고 사람들이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니 박수가 절로 나왔다. 니쿨린 서커스는 동물 서커스에 중점을 맞춘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다양한 강아지, 고양이, 원숭이, 곰, 코끼리 그리고 이름을 알 수 없는 신기한 동물까지. 수많은 동물이 나와서 각자 장기를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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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스를 보다 보니 2시간 반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 저렴한 가격으로 멋진 서커스를 볼 수 있어서 모스크바에 있는 것이 감사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수많은 동물이 힘들게 훈련받았을 생각을 하니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다. 같이 서커스를 보러 갔던 대만 친구들도 너무 잘 훈련된 동물들의 모습에 동물 학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러시아 내에서도 이와 같은 여론이 생기고 있고, 실제로 이런 이유로 동물 서커스의 비중이 적은 볼쇼이 서커스를 보러 가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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