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 전다솔

안녕하세요. Global-K Network 2기 리포터 전다솔입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학과에 재학 중이며, 7+1 프로그램을 통해 로모노소프 모스크바 국립 대학교 부설 어학원인 쯔모에서 공부할 예정입니다. 

 

Global-k 리포터로 활동을 하면서 모스크바의 관광 명소, 시장 현황, 문화 차이, 그리고 모스크바에서 찾을 수 있는 한국의 흔적 등에 대해 다룰 예정입니다. 

 

한국인에게 러시아는 친근하면서도 잘 알지 못하는 나라라고 생각됩니다. 

 

러시아의 구석구석을 다 알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Title 다섯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6-10-17 13:39 Read 602

본문

차이콥스키 음악원

 

러시아에는 “문화와 예술의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연극이나 오페라, 발레, 연주회 등을 감상할 수 있는 극장과 콘서트홀이 많다. “백조의 호수”, “안나 까레리나”, “돈키호테” 등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제목의 공연부터 “알렉산드르 넵스키”와 같은 러시아 역사와 관련된 작품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존재하며 가격대도 좌석별로 다양하다. 러시아에서는 학생들에게 문화생활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많은 혜택을 주는데, 극장이나 음악원 등을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 가능하다. 발쇼이 극장의 경우 학생증을 제시하면 100루블로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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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악 교육원이 있다. 바로 “차이콥스키 음악원”이다. 1866년 니콜라이 루빈스타인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차이콥스키도 이곳에서 음악을 가르쳤었다. 그의 명성으로 차이콥스키 음악원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쇼스타코비치, 라흐마니노프, 리히터 등 수 많은 유명한 음악가들을 양성했다. 공연장 내부에는 이들의 초상화가 벽에 걸려있어 웅장함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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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러시아 친구와 함께 이곳 발쇼이 홀에서 음악회를 보게 되었다. 발쇼이 홀은 차이콥스키 음악원의 가장 큰 장소로, 3층까지 소리가 잘 들려서 연주자들이 선호하는 장소라고 한다. 우선 입장하기에 앞서, 코트와 가방 등을 맡겨야 한다. 러시아에서는 도서관을 가도 코트와 가방을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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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르 넵스키”라는 제목의 연주회였는데, “알렉산드르 넵스키” 영화를 상영하고, 그 배경음악을 즉석에서 오케스트라가 연주해주는 형식이었다. 아직 러시아어를 잘하지 못해서, 영화를 이해하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영화에서 나오는 것인지, 앞에서 연주를 하는 것인지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연주는 영화와 잘 어우러졌고, 훌륭했다. 다른 사람도 나와 같은 마음이었는지, 영화가 끝나고 모두 기립박수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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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다. 뒷자리에 앉아 있던 몇몇 사람들이 앞쪽 빈자리로 가려고 공연이 시작한 후 움직였다. 하지만 이는 러시아 공연장에서 흔한 일이라고 한다. 또한, 공연 중간에 휴대폰 벨소리가 자주 울렸다. 공연 문화가 발달한 러시아라서, 공연 예절도 잘 지켜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사소한 것들이 지켜지지 않아 아쉬웠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멋진 연주를 들었기에, 대체로 만족스러운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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