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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번째 칼럼
<<러시아의 주현절>> 러시아에서 1월 19일은 특별한 날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옷을 벗고 얼음 구멍에 입수하는 날. 바로 주현절(Крещение)이다. ‘예수 세례일’이라고도 하는데, 예수 그리스도가 요르단 강에서 세례를 받은 날을 기념하기 위한 날이다. 러시아 사람들은 이날 차가운 얼음 구멍에 들어가면 죄를 용서받을 수 있고, 한 해 동안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정교회를 믿는 사람들은 영하의 날씨에도 얼음 구멍에 들어간다. 행사는 호수나 강 등의 장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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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번째 칼럼
<<러시아의 황금고리 그리고 세르기예프 파사드>> 황금 고리(Золото́е кольцо́)는 모스크바 북동부 근교에 위치한 도시들을 의미한다. 러시아 중세의 역사와 문화, 예술, 러시아 정교회의 형성에 큰 역할을 한 도시이다. 세르기예프 파사드, 페레슬라블잘레스키, 로스토프, 야로슬라블, 코스트로마, 이바노보, 구시흐루스탈니, 수즈달, 블라디미르, 리빈스크, 우글리치, 미시킨, 알렉산드로프 등이 해당한다. 이 도시들을 연결해보면 반지 모양의 고리 형태를 이루고 있어서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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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번째 칼럼
<<러시아의 새해>> 1월 1일 새해는 러시아에서 가장 큰 명절이다. 마치 우리나라의 설날과 같다. 러시아는 15세기 이반 3세 때부터 9월 1일에 새해를 기념해왔지만 1700년 표트르 1세 이래로, 1월 1일에 기념하게 되었다. 유럽식 삶을 지향하기 위한 이유였다. 러시아인들은 1월 1일부터 5일까지 긴 휴가동안 새해를 기념하며 즐긴다. 그들이 그 연휴 동안 무엇을 하는지 알아보자 첫째, 욜까(ёлкa)라고 불리는 신년 트리를 꾸민다. 12월 중순부터 모스크바 곳곳에서 욜까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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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번째 칼럼
<< 러시아의 음식>> 이번 칼럼에서는 러시아인들이 평소에 뭘 먹는지에 관해 다루겠다. 한국에서는 집에서나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 음식을 한꺼번에 다 차려놓고 먹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러시아에서는 밥을 먹을 때, 단계별로 먹는다. 첫 번째, 수프 종류이다. 러시아에는 다양한 수프가 있다. 러시아 전통 수프인 보르쉬(борщ)부터 생선을 넣고 끓인 우하(уха), 양배추로 끓인 쉬(щи) 등 수프 종류가 많다. 보르쉬는 사탕무를 넣고 끓여 강한 붉은색을 띠는 요리이다. 신맛이 강하며 스메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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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번째 칼럼
<<크렘린 극장에서의 발레>> 내가 다니고 있는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어학원(ЦМО)에서는 학생들에게 발레 표를 저렴하게 팔고 있다. 한 달에 10회 정도의 공연이 있으며, 유명한 백조의 호수나 돈키호테부터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러시아 전래동화를 각색한 작품가지 다양한 공연이 있다. 백조의 호수의 경우 인기가 많아 최소 한 달 전에 미리 사 두어야 한다. 그중에서 나는 800루블(15,000원 정도)을 주고 “снегурочка”라는 공연을 봤다. снегурочка는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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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번째 칼럼
러시아인 친구의 집으로 러시아인들은 오랜 기간 알고 지내고, 서로의 가족을 알아야 진정한 친구라고 생각한다. 방금 만났어도 바로 친구가 되는 한국과는 조금 다른 개념이다. 겨울이 특히 추운 러시아에서는 친구들끼리 서로의 집에 초대하는 문화가 있다. 초대받은 사람은 한국에서도 그렇듯, 빈손으로 가서는 안 되며, 초콜릿이나 케이크 등 작은 선물을 가져가야 한다. 문화원에서 알게 된 친구 디아나의 집에 초대되어 갔다. 디아나의 부모님은 아르메니아인인데 디아나는 러시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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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번째 칼럼
<< 주러시아 한국 문화원>> 모스크바에는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곳이 두 곳이나 있다. 바로 원광학교 세종학당과 주러시아 한국 문화원이다. 그중에서 나는 일주일에 두 번, 한국 문화원에서 봉사한다. 어학원에서 수업을 받다 보니, 러시아 친구를 사귀기 힘들어서, 봉사도 하고 친구도 사귈 목적으로 시작했다. 문화원 외부 사진 문화원 간판 사진 주러 한국 문화원은 чистые пруды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다. 2006년에 개교하여, 러시아인들이 한국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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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번째 칼럼
모스크바의 서커스 서커스에 대해 생각하면 흔히들 중국을 떠올린다. 하지만 러시아 서커스 또한 세계 각국으로 순회공연을 떠날 만큼 유명하다. 모스크바에는 크게 두 개의 서커스단이 있다. 현대적 스타일의 볼쇼이 서커스와 유서 깊은 전통적 스타일의 니쿨린 서커스이다. 볼쇼이 서커스에는 현대적인 장치와 사람이 곡예를 부리는 방식의 서커스가 많고, 니쿨린 서커스에는 작은 무대에 훈련된 동물들이 나오는 전통적인 방식의 서커스가 많다. 모스크바에서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은 언제나 그렇듯 가방 검사와 보안 검색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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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번째 칼럼
<<모스크바의 한식당>> 이번 칼럼에서는 유학생들이라면 자주 찾게 되는 한식당에 관해 다루려고 한다. 모스크바에는 많은 한식당이 있다. 전문 서적에 자주 소개되는 유명한 곳만 해도 열 곳이 넘는데, 그중에서 나는 명가에만 2번 가보았다. 한식당 명가는 “юго западная”역 근처, 호텔 살류트 안에 있다. 식당 내부는 한국 전통 가옥 식으로 꾸며져 있어서 외국인에게 인기가 많을 것 같았다.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불판도 있고 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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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 칼럼
차이콥스키 음악원 러시아에는 “문화와 예술의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연극이나 오페라, 발레, 연주회 등을 감상할 수 있는 극장과 콘서트홀이 많다. “백조의 호수”, “안나 까레리나”, “돈키호테” 등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제목의 공연부터 “알렉산드르 넵스키”와 같은 러시아 역사와 관련된 작품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존재하며 가격대도 좌석별로 다양하다. 러시아에서는 학생들에게 문화생활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많은 혜택을 주는데, 극장이나 음악원 등을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 가능하다. 발쇼이 극장의 경우 학생증을 제시하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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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칼럼
모스크바 불빛축제의 날 모스크바에는 크고 작은 축제가 많이 열린다. 특히 9월에는 가을을 맞아 큰 축제가 열리는데, 올해에는 오케스트라 축제, 불꽃 축제, 불빛 축제 등이 개최되었다. 특이한 점은, 같은 행사가 모스크바 안 여러 곳에서 진행된다는 점이다. 9월 23일에서 27일까지 진행되었던 불빛 축제(Круг света)는 모스크바 안 여섯 곳(ВДНХ, МГУ, ЦЕНТР DIGITAL OCTOBER, ГРЕБНОЙ КАНАЛ В КРЫЛАТСКОМ, БОЛЬШОЙ ТЕАТР, КОНЦЕРТНЫЙ ЗАЛ)에서 진행되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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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칼럼
세 번째 칼럼 - <<러시아의 만두 пельмени>> 2학년 텍스트 분석 수업을 들을 때, 교수님께서 러시아에도 한국의 만두와 비슷한 음식이 있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 삘메니(пельмени)라고 하는데, 한국 음식이 그리울 때마다 사서 드셨다고 한다. 모스크바에서 пельмени 찾기는 어렵지 않다. 쇼핑몰 안 푸드코트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고, 냉동식품 판매대에도 종류가 아주 많다. 삘메니는 1237년 몽골이 러시아에 침입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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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칼럼
두 번째 칼럼 이제 모스크바에 도착하여 기숙사에 산 지 2주가 되었다. 이번 편에서는 모스크바 중심 구경을 다루기 전에, 도착해서 기숙사에 사는 내용을 다뤄보려고 한다. 우선 나는 외대 러시아과인 14학번 권수현 학우, 11학번 이정현 선배, 12학번 표성민 선배, 13학번 이우제 선배, 이렇게 총 5명이 같이 모스크바로 오게 되었다. 외대에서 모스크바 국립대학교로 5명이 오게 된다는 사실은 모스크바에 도착한 후 알게 되었는데, 공교롭게도 5명 모두 옆방을 쓰게 되었다. 공항에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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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칼럼
러시아학과의 국외교류 프로그램과 유학준비기 언어를 전공하는 외대생이라면 대부분 한 번쯤 국외교류 프로그램을 이용해볼 것이다. 외대의 국외교류 프로그램에는 교환학생, 7+1 파견학생, 코트라 인턴 등이 있는데, 많은 학생이 교환학생과 7+1 파견학생을 헷갈린다.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러시아학과의 국외교류 프로그램들과 7+1 파견학생의 준비 과정을 다루려 한다. ▶러시아학과 국외교류 프로그램들 우선 교환학생과 7+1 파견학생 모두 3월과 9월에 지원을 한다. 2주 정도의 지원 기간이 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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