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두번째 칼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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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6-09-01 12:20 | Read | 7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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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 칼럼
안녕하세요.
두 번째 칼럼에서는 저번 내용에 이어 ‘한국-사하 대학생 포럼’이 어떠한 일정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알려드릴게요.
사하공화국에 떠나기 앞서 포럼을 준비하기 위해 서울에서 총 3번의 사전 모임을 했습니다. 지원, 교육, 교류 이렇게 3팀으로 나눠 역할을 분배했어요. 지원팀은 야쿠츠크에 가기 위한 물품을 준비하는 역할을 맡았고, 교육팀은 ‘사하-한국 학교’ 학생들에게 가르쳐 줄 내용을 준비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리고 교류팀은 ‘사하-한국 학교’ 학생들과 하는 운동회와 ‘한국 문화의 날’에 무엇을 할 지 준비하는 역할을 맡았어요. 물론 이렇게 팀이 나뉘긴 하지만 행사에서는 모두다 서로 다같이 도와주며 진행을 했답니다.
그리고 위 사진이 저희 일정표에요.
첫째 날은 포럼 오프닝 식을 했어요. 멋진 교수님들의 축사를 들었고, 5~6명이 한 조가 되어 총 5조가 자기 팀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렇게 묶인 조들이 포럼 끝날 때까지 같이 활동을 이어나갑니다. 참고로 모든 발표와 강의는 영어로 이루어진답니다.
두 번째 날은 야쿠츠크에 대한 두 강의를 듣고 맘모스 박물관을 견학하는 날이었습니다. 맘모스 박물관에 대해서는 내용이 많아 다음에 더 자세히 소개해드리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날부터는 ‘사하-한국 학교’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알려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하-한국 학교’는 야쿠츠크에서 유일하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학교입니다. 이 아이들과 한국어로 자기소개를 해보거나 자기 이름의 자음과 모음을 신문이나 잡지에서 오려 붙여 이름표를 만들어 보기도 하였으며, 한국 과자를 이용하여 한국어로 맛을 공부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며칠 안 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이들과 매우 친해질 수 있었고 이렇게 한국을 좋아해주며 관심을 가져주는 아이들이 야쿠츠크에 있다는 점이 굉장히 놀라웠습니다. 어떤 한 아이는 k-pop을 너무 좋아한다며 쉬는 시간에 틀어주는 한국 노래를 전부 따라 부르는 모습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12일에는 교류팀이 열심히 준비한 체육대회를 열어 ‘사하-한국 학교’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체육 대회가 끝난
후 버스를 대절하여 얼음동굴로 갔습니다. 러시아어로는 ‘Царство Вечной Мерзлоты'라고 하는 데 한국으로 의역하자면 영원한 동토의 왕국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동굴로 들어가기 전에 얼음동굴 안이 매우 춥기 때문에 외투를 빌려줍니다. 이 외투를 입고 동굴을 이제 탐험하러 가시면 됩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여기를 가실 때에는 아무리 여름이라 할지라도 꼭 운동화나 발을 따뜻하게 보호해 주는 신발을 신고 가세요. 샌달을 신고 온 한 친구가 있었는데 발이 너무 추워서 안 되겠다며 도중에 빨리 나간 친구도 있었거든요.
위 사진은 얼음동굴 내부의 모습입니다. 동굴 안을 걷다 보면 여러 방들이 나오는데 각자의 개성이 있는 컨셉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산타클로스 옷이 구비되어 있는 방에서는 산타클로스가 되어볼 수도 있고, 또 다른 방은 얼음 미끄럼틀이 있어 미끄럼틀을 타 볼 수도 있습니다.
그 밖에도 얼음 체스 판이라든지 맘모스 뼈와 거대한 맘모스 모형 등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추운 곳이라고 불리는 지역에 걸맞게 얼음과 눈으로 이루어져있는 아름답고 웅장한 동굴이었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꼭 야쿠츠크의 얼음동굴에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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