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레브 - 장서희

안녕하세요, 현재 프랑스학과에 재학 중인 14학번 장서희입니다.

 

저는 이번에 교환학생으로 프랑스 제2의 도시, 리옹(Lyon)에 있는 리옹 2대학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프랑스 교환학생 준비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 출국 전 유학 준비가 복잡하신 분들, 그리고 프랑스 곳곳의 예술, 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싶으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궁금한 점은 j3312341@hanmail.net로 메일 주시면 성실하게 답변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Title 다섯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6-10-17 13:15 Read 815

본문

[ 칼럼 5 – 리옹 주요 행정 처리 ]

 

Bonjour! 리옹 2대학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하고 있는 글로벌 리포터 장서희입니다. 리옹은 이제 거의 초겨울에 가까운 날씨를 보이고 있어요. 한겨울은 얼마나 추울지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ㅠㅠ 따끈 따끈한 파리 일기를 전해드리기 전에, 오늘은 유학생이면 꼭 거쳐야 하는 주요 행정 처리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 드리려고 합니다. 은행 계좌 열기, 체류증 신청, caf 주택 보조금 신청까지 제 경험을 토대로 자세하고도 명료하게 알려드릴게요!

 

 

1. 은행 계좌 열기

 

프랑스에도 한국처럼 다양한 은행들이 있어요. 그 중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대표은행으로는 BNP Paribas, Société Générale, LCL을 들 수가 있어요. 저는 9월 7일에 BNP 은행을 찾아 계좌와 카드 신청을 했고, 무려 3주 뒤인 9월 30일에 드디어 카드를 사용할 수 있었어요. 저보다 시간이 더 걸릴지, 덜 걸릴지도 모르고, 계좌가 있어야 할 수 있는 행정 업무가 많기 때문에, 여러분도 꼭! 프랑스에 도착하자마자 은행부터 방문하시길 추천드려요. 은행 계좌 개설에 필요한 서류는 여권과 거주증명서입니다. 앞서 언급한 세 은행은 다른 은행들에 비해 agence도 더 많고, 특히 리옹에서는 BNP와 LCL이 좋다는 이야기를 들은 저는 주저 없이 집 근처에 있는 LCL 은행으로 갔답니다. 하지만 이제 3년 이상 프랑스에 머무는 사람에게만 계좌를 열어준다는 LCL 은행 방침의 변경으로 거절당하고 말았어요. LCL 은행을 이용하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그래서 바로 옆에 있는 Société Générale에 갔지만, 계좌를 열기위한 rendez-vous가 이미 다음 주까지 꽉 차있기 때문에 2주를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듣고 또 나왔답니다. (그리고 jean macé에 있는 Société Générale은 아께이 직원이 너무 불친절했어요!) 그래서 저는 마지막으로 조금 멀지만, 친구가 적극 추천해 주었던 BNP Opéra 지점으로 갔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완전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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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hotel de ville역에 위치한 오페라 지점은 저희 집에서 조금 멀리 있긴 하지만 중심가라 그런지 agence가 컸고, 유학생들을 많이 상대하는 지점이라 직원들이 굉장히 친절했어요! rendez-vous도 따로 잡지 않고, 그 자리에서 바로 계좌 개설까지 끝냈답니다. 매우 만족했어요^^

몇 번의 사인과 함께 순식간에 끝난 계좌 개설 후 며칠 뒤에, 여러분은 자기 은행을 이용해주어서 고맙다는 편지와 함께 1) code secret가 적힌 편지를 함께 받으실 거예요. 그럼 BNP Paribas 홈페이지에서 numéro client와 code secret를 넣고 인터넷/어플 접속 비밀번호를 바꾸실 수 있어요. code secret 우편을 받고 나면 여러분은 2) 다시 은행에 가서 자신의 카드를 찾아오시면 됩니다. 하지만 아직 사용 할 수는 없어요ㅠㅠ 이후에, 3) ATM에서 예금 및 출금을 할 때 필요한 비밀번호 4자리 있죠! 가장 중요한 이 비밀번호가 적힌 우편을 또 한 번 받으실 거예요. 저는 이 우편을 받는데 착오가 생겨 시간이 좀 많이 걸린 케이스입니다. 마지막으로 4) 20유로 이상의 예치금을 들고 ATM에서 예금을 하시면, 드디어 카드가 activé됩니다! 저는 비밀번호를 기다리던 3주가 너무나도 길었어서 우편을 받자마자 ATM으로 달려갔답니다.

BNP 은행 어플을 다운 받으시면, 입/출금 내역도 바로바로 확인 하실 수 있어요. 또한 부모님께서 자신의 카드로 송금해주시는 과정도 확인해 볼 수 있답니다. 저는 부모님께서 신한은행을 이용하여 휴대폰 어플로 송금해주셨는데요, 주말을 제외하고 이틀이 채 안 걸려 돈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유학생 지정 송금에 필요한 서류는 여권과 비자의 복사본, 입학허가서 복사본, 현지 거주 주소 및 은행 계좌번호와 은행 주소인데요. 이 정보들은 은행에서 발급해 주는 구좌 명세서인 RIB(relevé d'identité bancaire)에 다 나와 있기 때문에 부모님께 RIB만 보내드리면 되요.

 

 

2. 체류증 신청하기

 

프랑스에 3개월 이상 머무르는 모든 외국인은 3개월 이내에 자신의 합법적 체류를 인정해 주는 체류증을 발급 받아야 합니다. 3개월 이내에 받지 못할 경우, 불법체류자의 신분을 갖게 되니 체류증 신청 역시 프랑스에 도착하는 대로 처리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이미 여러분들은 한국에서 비자와 함께 받은 Demande d’attestation OFII 양식서를 가지고 계실 거예요. 비어 있는 하단 부분을 정확하게 채우신 다음, 여권 복사본, 비자 복사본, 여권에 찍혀 있는 입국 도장 복사본을 함께 1) 해당지역 OFII에 등기우편으로 보내시면 됩니다. 등기우편으로 보내야 하는 이유는, 일반 우편으로는 수신 확인이 불가능하기 때문이에요. 만일의 상황을 대비하여 OFII 양식서도 복사해두는 것이 좋겠지만, 원본을 보내셔야 하기 때문에 수신 확인이 가능한 등기우편을 꼭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교환 학생의 경우, 학교 국제학생처에서 외국인 학생들의 OFII를 일괄 처리 해주고 있어요. 일반적으로 학교에서 모아서 보내주는 쪽이 개인적으로 보내는 경우보다 훨씬 빠릅니다. (저는 서류를 제출한지 한 달이 채 안되어 체류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자신의 서류가 문제없이 잘 도착했음을 증명하는 2) 서류 접수 확인 증명서를 우편으로 받고 며칠 뒤, 3) 건강검진 또는 출석 관련 소환장을 우편으로 받게 되요.

정해진 출석 날짜와 시간에 해당 지역 OFII로 들고 갈 서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여권 원본

2. 거주 증명서 (혹은 집세지불여수증, 계약서, 전기세 고지서 등)

3. 증명사진 1장 4. 건강검진 증명서 (건강검진을 받았을 경우에만 지참)

5. 수입 인지대 58유로

6. ofii 출석 소환장

 

거주 증명서는 기숙사 아께이에 요구하면 받을 수 있고, 수입 인지대는 인터넷(www.timbresofii.fr) 에서 구입하거나 근처 tabac에서도 구입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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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서류를 빠짐없이 잘 챙기셨다면 늦지 않게 해당지역 OFII로 가시면 됩니다. 리옹 OFII 주소는 7 rue quivogne 69286 LYON CEDEX 02 입니다. 트램1 suchet역에서 내려서 걸어서 5분이면 도착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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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신체검사 후 체류증을 받기 까지 1-2시간이 걸린다고들 하는데요, 저는 이 날 30분도 채 걸리지 않았어요! 아마도 rendez-vous가 점심시간 후 바로(14시)라서 그런 것 같아요.

오피 건물에 들어가면 어떤 아저씨가 오피 소환장과 신분증(여권)의 이름을 확인하고 나서 2층으로 올라가라고 말해줍니다. 2층 아께이에 자신의 소환장과 여권을 보여주고 자신이 이름이 불릴 때 까지 기다리면 되요. 리옹에서는 신체검사가 매우 순식간에 끝나요. 의사 선생님과 간단한 담소를 나누고 나서, 상의 탈의 후 흉부 엑스레이를 찍습니다. 한국과 다르게 프랑스는 속옷까지 모두 벗어야 하니 당황하지 마세요! 그리고 키와 몸무게를 재고, 특이 질병이 있는지, 가족력이 있는지 물어보고 다른 의사 선생님이 청진기를 대고 혈압까지 재고 나면 끝이예요. 그 후, 또 잠시 대기하다가 아께이에서 제 이름을 부르면, 준비해 갔던 수입 인지대와 거주 증명서, 증명사진을 제출합니다. 그럼 제 여권에 체류증을 딱! 하고 붙여줘요. 다른 지역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리옹 체류증 신체검사는 특히 빠르게 진행되었던 것 같아요. 느릿느릿한 프랑스 행정 처리 중 유일하게 제일 빠른 것 같아요^^

 

 

3. CAF 주택보조금 신청하기

 

주택 보조금 제도는 저소득층이나 학생들에게 집세의 일부를 국가에서 보조해 주는 제도예요. 필수는 아니지만 월세의 3-40%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꼭 신청하는 게 좋아요. 우선 1) 온라인 신청이나 직접 신청서를 교부 받아 제출해야 하는데요, 보통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기숙사에서 함께 온라인 신청을 해주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하실 수 있을 거예요. 저 역시도 기숙사 내 caf 신청 기간에 담당자와 함께 온라인 신청을 했답니다. 이 때 주요 정보들을 입력하기 위해 여권과 RIB이 필요했어요. CAF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신청을 마치면, PDF 파일을 다운 받을 수 있어요. 인쇄해서 꼭 함께 제출해야 한다고 들었지만 사실상 저는 다른 서류들을 낼 때 이 PDF 파일은 필요가 없었답니다. 그래도 온라인 신청이 제대로 완료되었다는 증명서가 될 수 있으니 꼭 보관하시길 바라요.

이 후 며칠 뒤, 2) 제 caf 신청이 바르게 처리되었으니, 빠른 시일 내에 필요한 서류들을 caf로 제출하라는 우편이 날라온답니다. 이 우편에는 저의 numero d’allocation도 함께 적혀 있기 때문에, 나중에 이 번호로 caf 홈페이지에서 제 서류의 처리 상황을 확인 해 볼 수 있어요.

제출에 필요한 서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은행 계좌 증명서 (rib)

2. 여권, 비자, 체류증 사본

3. 거주 증명서

4. 기본 증명서 & 가족 관계 증명서 공증본 사본

 

이 외에도 지역에 따라 재학증명서와 같은 서류가 요구 될 수 있으니 정확한 서류 목록을 미리 확인하여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numero d’allocation이 적힌 우편, 여권, 비자, 체류증 사본, RIB, 기본 증명서와 가족 관계 증명서 공증본 원본과 사본, 입학 허가서, 거주 증명서, 재학 증명서, 고등학교 졸업 증명서, pdf 파일 인쇄본 등 필요할 것 같은 서류는 모조리 다 챙겨 갔는데요, 3) 사실상 필요했던 서류는 여권, 비자, 체류증 사본, 기본 증명서 공증본 사본, RIB, 거주 증명서가 끝이었어요.

여느 프랑스 행정처리가 그렇듯, caf 건물에는 정말 사람이 많았답니다. 서류를 제출하느라 줄을 서는데만 30분을 보낸 것 같아요. 그래도 창구 직원들은 친절했어요. 만일의 상황을 대비하여 모든 서류를 챙겨 간 저를 보고, 직원 분이 “요고 요고만 주면 되요” 라고 했었어요 ㅋㅋ 가족 관계 증명서도 한국에서 비싸게 공증을 받아 왔는데, 필요가 없다고 해서 조금 슬펐답니다.. 모든 절차를 마치고 서류들을 다시 받아 봉투에 넣어 Boite에 넣으면 정말 끝이예요! 이 후 4) 15일 이내에 우편을 받고, allocation을 계좌로 받을 수 있다고 했으니 느긋하게 기다려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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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리옹 주요 행정 처리에 대해서 알려드렸는데요, 하나하나 해결해 갈수록 점점 lyonnaise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 하지만 모든 처리 과정에는 꽤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프랑스에 도착하고 나서 최대한 빨리 시작하시는 것을 추천 드려요. 그리고 만일의 상황을 대비하여, 필요할 것 같은 서류는 모두 구비해 가는 게 원만한 프랑스 행정 처리의 작은 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칼럼이 미래의 모든 유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다음 칼럼에서 뵐게요! A bientô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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