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레브 - 장서희

안녕하세요, 현재 프랑스학과에 재학 중인 14학번 장서희입니다.

 

저는 이번에 교환학생으로 프랑스 제2의 도시, 리옹(Lyon)에 있는 리옹 2대학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프랑스 교환학생 준비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 출국 전 유학 준비가 복잡하신 분들, 그리고 프랑스 곳곳의 예술, 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싶으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궁금한 점은 j3312341@hanmail.net로 메일 주시면 성실하게 답변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Title 네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6-09-30 10:54 Read 678

본문

[ 칼럼4 – 리옹 BIENNALE DE LA DANSE ]

 

 

Bonjour :) 안녕하세요! 리옹2대학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하고 있는 글로벌 리포터 장서희입니다. 지난 2주간 리옹 날씨는 급격하게 추워져 요즘은 낮 기온이 20도 안팎을 유지하고 있어요. 학교 개강과 동시에 리옹에는 많은 행사들이 시작하였는데요. 지난 10일에는 ‘festival du monde’가 hotel de ville 거리부터 bellecour 광장까지 이어졌습니다. 차량을 통제하여서 길거리에서 편하게 각국의 전통 무용들을 구경할 수 있었는데요, 아쉽게도 한국은 없었답니다.ㅠㅠ 저는 콜롬비아의 전통 춤과 기억이 잘 나지 않는 동유럽 어느 한 국가의 타악기 행렬이 너무나도 인상 깊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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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1 : festival du mond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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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2 : festival du monde 2 ]

 

또한 14일부터 시작된 ‘Biennale de la danse’는 오는 30일까지 진행되고 있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리옹의 큰 행사 중 하나인 ‘댄스 비엔날레’에 대해서 간단하게 이야기드릴까 합니다.

 

Biennale de la danse

 

비엔날레(Biennale)란, 이탈리아어로 ‘2년마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미술 분야에서 2년마다 열리는 전시 행사를 일컫는 말인데요, 휘트니 비엔날레(미국), 상파울루 비엔날레(브라질), 베니스 비엔날레(이탈리아), 리옹 비엔날레(프랑스) 등, 세계 각지에서 여러 종류의 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답니다. 그런데 리옹에는 또 하나의 비엔날레인 댄스 비엔날레가 격회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것은 리옹 도시계획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시작되었다고 해요. 그리고 올해 리옹에서는 제 17회 댄스 비엔날레가 9월 14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되었고, 춤에 관심이 많고 리옹에 거주하고 있는 저는 덕분에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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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3 – 17e biennale de la danse ]

 

 

리옹 댄스 비엔날레는 세 가지 임무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첫째, 리옹에서 탄생한 예술 작품들을 후원하기 위해서. 둘째, 생생한 예술의 모든 다양성을 대중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마지막으로 모든 사람들이 이러한 창작, 예술 활동에 많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인데요. 이러한 세 가지 목표를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그들의 최종적 목표인 지역의 문화적. 예술적 정체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 같아요.

많은 나라와 도시들이 앞다투어 자신들의 문화를 국제 시장에 내놓으려고 하는 상황 속에서, 리옹 댄스 비엔날레와 같이 흥미롭고 또 대중들이 쉽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행사를 개최한 것이야말로 정부의 효과적인 차별화 정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 참고 : http://www.biennaledeladanse.com/ )

 

댄스 비엔날레 기간동안 발레, 아크로바틱, 뮤지컬, 오페라, 행렬(défilé) 등 아주 다양한 분야의 댄스 예술을 찾아 볼 수 있는데요, 미리 티켓팅을 해야 하는 공연이 있는 반면, 특정한 날에 무료로 볼 수 있는 공연도 많이 있기 때문에 미리 찾아보고 무료 공연을 가보는 것도 아주 좋을 것 같아요. 셋째 주 토요일에는 리옹 오페라 앞에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무료 오페라를 보려고 줄을 서 있었어요. 저 역시도 학교 수업이 없는 주말을 이용해서 stade de Gerland라는 곳에 무료 공연을 보러 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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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4 – stade de Gerland 야외 공연을 보러 온 리옹 사람들 ]

 

비가 오고 으슬으슬한 날, 야외 무대에서 진행되는 공연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무료 공연을 찾았어요. 테러 위험 때문에 큰 가방은 들고 들어갈 수가 없었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사를 마친 후에야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본 공연은 concert rumba et animation échassier, défilé 였는데요, 행렬 이후에도 spectacle de Yoanne Bourgeois, Trampoline variation 등 2시간 가량 공연이 있었지만 너무 추워서 défilé까지만 보고 집으로 왔어요ㅠㅠ 지금 생각하니 너무 아쉬워요..

가장 기억에 남았던 animation échassier에 대해서 설명해드릴게요. échassier의 사전적 의미는 ‘다리가 가늘고 긴 사람’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저도 이게 뭘까 궁금했었는데 정말로 다리가 가늘고 긴 사람들이 나와서 춤을 추면서 여러 가지 묘기를 보여주었어요. 거의 5m가까이 되는 기다란 막대에 사람이 올라타서 아무렇지 않게 걷고 춤을 추는 모습이 매우 놀라웠어요. 비가 왔던 탓에 야외 무대가 매우 미끄러웠을텐데 넘어지지 않을까 조마조마 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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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5 – animation échassier ]

 

동영상을 보고 싶으신 분은 메일 주세요! 저들이 관중들 앞에서 묘기를 보여 줄 때 마다 사람들의 환호성이 엄청났어요. 흥이 난 사람들은 다 같이 일어나서 비를 맞으며 춤도 추고 노래도 불렀어요. 프랑스인들은 참 흥이 많은 것 같아요^^ défilé도 매우 웅장했고, 몸을 매달아 공중에서 북을 치는 사람과 탑 같은 곳에 올라가 춤을 추고 사람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사람들 모두 멋있고 신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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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6 – défilé ]

 

 

‘Danse’라는 말을 듣고 흔히들 생각하는 공연이 아닌 색다른 장르의 춤과 예술을 경험해 볼 수 있었고, 대중들로 하여금 무대로 동화되게 만드는 댄서들의 모습이 감동적이었던 날이었어요. 또한 리옹 댄스 비엔날레의 다짐들도 그대로 느낄 수 있었고, 흥 많고 정 많은 리옹이라는 도시를 더욱 더 사랑하게 된 날이기도 했답니다! 이제 댄스 비엔날레는 막을 내렸지만 내년에는 또 다른 비엔날레가 열릴 것이고, 내후년에는 더욱 더 멋있고 감동적인 댄스 비엔날레를 만나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비엔날레 기간 동안 좀 더 많은 공연을 찾아다니지 못한 게 아쉬운데요, 춤과 예술에 관심이 많고 비엔날레 기간 동안 리옹에 거주하는 행운아 분들께서는 꼭 누려봐야 하는 기회인 것 같습니다 :) 지금까지 글로벌 리포터 장서희였습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프랑스의 수도인 ‘파리’에서 가져온 예술.문화일기를 보여드릴게요! À bientô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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