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첫번째 칼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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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6-08-03 12:06 | Read | 1,1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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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교환학생 준비하기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프랑스학과의 학생으로서 국외교류 프로그램 중 하나인 교환학생으로 프랑스로 떠나게 된 2기 글로벌 리포터 장서희입니다. 저는 프랑스 제2의 도시, 리옹(lyon)에 있는 리옹2대학에서 1년간 수학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1학년 겨울부터 막연히 교환학생이라는 목표를 가졌었는데, 정말 막연한 꿈이었던지라 제대로 된 준비는 2학년 겨울이 되어서야 시작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교환학생을 지원하고 또 준비하는데 궁금한 점이 너무너무 많았어요. 하지만 유학 선배분들께 여쭤보고, 인터넷에 검색을 해봐도 저의 엄청난 호기심이 제 때에 완벽하게 해결되지 못했어요. 준비를 하면서 궁금한 것이 계속 쌓여만 가니까 의욕도 떨어지고 그랬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교환학생을 꿈꾸고 계시는 여러분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들을 제공해 도움을 드리고 싶어요. 제가 알고 싶었던 것들을 여러분들도 마찬가지로 궁금해 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교환 학생 지원과 선발 후 몇 가지 준비는 리옹2대학 기준으로 설명드릴 거예요. 하지만 비자 준비나 출국 준비, 그리고 현지에서 해야 하는 일 등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전반적인 유학 정보들도 함께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또한 저는 예술과 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문화 활동을 최대한 많이 경험해 볼 계획이에요. 간접적으로나마 여러분에게 프랑스 곳곳 예술의 미와 문화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7+1 파견학생과의 차이점과 교환학생만의 특징에 대해, 그리고 교환학생 지원과 합격 이후 절차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1. 파견학생과의 차이점 및 교환학생만의 특징
교환학생은 해외 자매 대학교에서 정식 학부 수업을 듣고, 그 기간 동안에 취득한 학점을 본교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예요. 본교에 등록금을 납부하며, 교환학생 자격으로 이수할 수 있는 학점은 1학기에 최대 18학점, 1년동안 최대 35학점입니다. 이와는 반대로, 파견학생은 본교와 상관없이 학생이 직접 현지 국립 대학교의 부설 어학원을 선택하여 그 곳에서 공부를 하기 때문에, 본교에는 돈을 내지 않고 현지 학교에 학비를 납부하게 됩니다.
쉽게 말해, 교환 학생은 외국 대학교의 학생이 되는 것이고, 파견학생은 대학 부설 어학원에서 언어를 공부하게 되는 것이죠. 저는 단순히 어학을 배우러 간다는 것 이외에 프랑스 교육 시스템도 느껴보고 제가 좋아하는 예술 수업도 깊이 있게 들어보고 싶어서 교환학생을 지원했어요. 또한 어학원에서 알아서 짜주는 언어 중심 수업보다 제가 듣고 싶은 수업을 선택해서 듣고, 그 학교 학생들과 함께 어울려 공부해보고 싶기도 했어요. 어느 것이 더 낫다고 하기는 힘들지만, 자신이 도전해 보고 싶은 것을 잘 생각해보고 선택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언어 실력이 아직 부족한데 어떻게 프랑스 학생들과 같은 수업을 듣고 좋은 성적을 받냐’, ‘수업에 따라가는 것 자체가 힘들 것 같다’와 같은 걱정이 많으시다면 파견학생쪽으로 생각해 보실 수 있겠지만, 저는 예전부터 교환학생이 목표였고, 이제는 그 이상의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교환학생으로서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여러분들도 후회 없는 선택을 하시길 바래요.
2. 교환학생 지원하기
프랑스는 9월부터 1학기가 시작됩니다. 그래서 한 학기 전인 2월 말쯤 되면 학과 홈페이지에 교환학생 선발 공고가 올라오고, 몇몇 서류를 작성하여 제출하면 교환학생 지원이 시작됩니다. 제출해야 하는 서류는 아래와 같아요.
1. 지원서
2. 지원 동기서 및 수학 계획서 각 1부
3. 재학 증명서
4. 성적 증명서
5. Flex 성적 증명서
6. DELF/DALF, TCF 등 프랑스어 능력 증명서
저는 flex와 delf 성적이 가장 중요한 서류이자 자격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프랑스어 능력이 불충분할 경우에는 지원자 수가 총 선발 정원에서 미달하더라도 선발에서 제외될 수 있기 때문이에요. flex 시험 성적은 4개 영역 850점 이상을 요구하고, delf 성적은 학교별로 요구하는 성적이 다르니 아래 표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보유하고 있는 flex 성적이 없었기 때문에 16년 3월 시험에 응시한 뒤, flex 성적표를 추후 제출했어요. 매년 선발마다 추후제출이 허용되는 것이 아니라, 그 당시 flex 시험 일정이 2월에서 3월로 갑자기 변경되었고, 저와 같은 상황의 지원자가 많았기 때문에 추후제출이 허용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은 미리미리 flex 시험을 치고 제 때에 성적표를 내는 게 좋겠죠? 2016년 남은 flex 시험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외에도, 파견 시점 기준으로 4학기 이상 등록자여야 하고, 총 평균 성적이 3.0 이상이라는 자격이 공통적으로 요구 됩니다.
교환 지원서에는 자신의 인적 사항과 지망 대학을 작성하시면 됩니다. 저는 너무너무 리옹에 가고 싶어서 거기 아니면 안돼! 라는 생각으로 1지망과 2지망을 모두 리옹2대학으로 적었어요. 하지만 더 높은 합격률을 위해서는 1,2지망을 다르게 적는 게 좋겠죠?
그 다음 지원 동기서와 수학 계획서는 자신이 왜 교환학생을 가고 싶은지, 가서 무엇을 어떻게 공부할 것인지를 작성하는데, 정해진 형식과 분량이 없기 때문에 자유롭되, 성의 있게 쓰시면 됩니다. 저는 교환학생을 꿈꿔온 계기와 앞으로의 목표를 정말 솔직하게 작성했어요. 저는 공부 이외에도 제가 관심 있는 연극 활동이나 언어 교환 계획도 함께 적었답니다.
그리고 나서, 성적 증명서와 재학 증명서를 학생회관에서 출력해서 함께 서류제출을 하면 끝이예요!
공통 지원 자격을 충족하고, 솔직하게 동기서를 작성하셨다면 여러분들은 서류 선발에 통과하고 면접을 보게 될거 예요. 이 부분도 파견학생과의 차이점으로 들 수 있겠습니다. 처음에 저는 면접을 보는지 몰랐답니다. 면접 일정이 코앞으로 다가와서야 그 소식을 알고 엄청 멘붕왔던 기억이 나네요. 불어 면접이기 때문에 더 그랬던 것 같기도 해요. 제가 쓴 수학 계획서와 지원동기서를 바탕으로 혼자 준비를 하다가 너무 막막해서 원어민 교수님께 도움을 청했어요. 직접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면 우리과 교수님들은 언제든 ok 해주신답니다. 면접 이틀 전 다른 교수님께서도 도와주셔서 용기를 가지고 열심히 준비했답니다. 자기소개, 지원동기, 학교 선택 이유, 장래 희망, 수학 계획, 부산 소개(제가 부산 출신이라..), 언어 교환 활동 계획, 연극 활동 계획 등을 불어로 준비해서 달달 외워서 갔어요. 면접관은 서울캠퍼스 불어과 학과장 교수님과 글로벌캠퍼스 불어과 학과장 교수님, 그리고 누군지 모르는 한 분, 총 3분이 계셨어요. 일대일 면접으로 알고 있었던 방식은 다대다로 진행되었고, 지원자 모두에게 왜 이 대학을 선택하였는지에 대해서만 물어보고 금방 끝이 났답니다. 긴장하고 준비했던 것과는 다르게, 분위기도 매우 좋았고 질문도 간단했어요. 하지만 준비한 것을 다 보여주지 못해서였는지 면접이 끝나고 나니 허무하기도 했어요.
3. 합격 후 지원 서류 준비
서류와 면접을 통해 교환학생으로 최종 선발이 되면, 이제 국제교류팀과의 연락을 통해 해야 할 일들이 생겨요. 리옹2대학 같은 경우에는
1. 온라인 지원서 작성 후 출력
2. learning agreement 작성
3. 영문 성적 증명서
4. 여권 복사본
을 준비해서 국제교류팀으로 보내면 학교별로 모아서 현지 학교로 보내주었습니다.
온라인 지원서는 국제학생이면 필수적으로 등록해야하는 정보들을 입력해야 했어요. 이름, 국적, 학교 등과 같은 기본 인적사항과 긴급 연락망, 수학 기간, 현재 불어 실력, 기숙사 신청 등이 있었는데,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것은 기숙사 신청입니다. 제가 원하는 시설을 건의 사항에 적으면 되도록 조건을 충족하는 기숙사로 배정해 준다고 해요. 저는 개인 화장실, 욕실과 개인 주방이 있는 studio로 신청하였고, 나~중에 studio GARIBALDI로 배정되었다고 연락받았답니다. 그 외에도 학기 중에 무료로 문법.언어 강좌 수강여부를 적는 란도 있었습니다. 빠진 곳 없이 완벽하게 작성 후 제출하기를 누르시고, 그 PDF 파일을 출력하여 증명사진을 붙이고 서명을 하면 됩니다.
Learning agreement는 쉽게 말해 임시 수강신청이라고 하면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여기 적는 그대로 수업을 들어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고민하고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어요. 리옹2대학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는 강의 계획서를 보고 원하는 강의의 코드번호와 강의명을 적고, 나의 서명과 학과장 교수님의 사인을 받으면 됩니다. 주의할 점은 한 학기에 들을 수 있는 ECTS이 30이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작성해야해요. 제가 신청한 수업들은 하나당 5ECTS여서 6과목을 적어서 제출했답니다. 5ECTS는 약 3학점이라고 보시면 되요. 즉, 30ECTS를 환산하면 18학점이 됩니다.
- 리옹 2대학 강의 계획서 :
www.dropbox.com/sh/ty5khr3owyl8tj1/AABzMMYehQGVMa8p-P30HPv1a?oref=e&;n=80675963
마찬가지로 학생회관에서 영문 성적 증명서를 출력하고 여권 복사본과 함께 동봉하여 서울 국제교류팀으로 보내면, 이제 입학허가서를 기다리고 기다리는 일만 남았답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이 2가지 있어요. 첫 번째로, 여권의 유효기간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교환학생 기간이 끝나는 날짜까지 여권이 유효해야 해요. 저는 그 전에 여권이 만료될 예정이어서 급하게 갱신해서 제출했습니다. 꼭 확인하세요! 두 번째는, 영문 성적 증명서를 뽑기 전에 종합정보시스템의 본인 영문 성명을 여권 성명과 동일하게 수정해야 합니다. 만약 각종 증명서의 영문 성명과 여권의 영문 성명이 다르면 나중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니 이것도 꼭 잊지 않고 수정하시길 바랍니다.
(참고 : 글로벌캠퍼스 학생 서류 제출은 백년관 1층 우편물 수발실에서 오전 12시 이전에 서류 발송하는 경우 오후 3시에 국제교류팀에서 수령 가능합니다.)
그 후, 문제 없이 서류가 외국 대학으로 도착하고, 입학허가서를 받고 나면 여러분은 비자 절차를 시작할 수 있어요.
여기까지가 교환학생을 지원하고, 선발 이후 입학허가서를 받기 위해서 여러분이 해야 하는 일입니다. 단순하고 어렵지 않은 것 같지만 저는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여서 막막할 때가 많았답니다. 여러분께 꼭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럼 다음 칼럼에서는 입학허가서를 받고 비자 취득 절차에 대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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