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두번째 칼럼 | ||||
---|---|---|---|---|---|
Writer | 로컬리티센터 | Date | 16-09-01 15:56 | Read | 1,194 |
본문
우리나라 사람들이 알제리를 방문하는 목적은 대부분 사업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여타 책이나 인터넷에 있을 법한 ‘~~나라 입국 방법’ 같은 글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러한 연유로 이번 달에는 ‘알제리 입국 방법’ 리포트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알제리로 한 번 떠나 보시겠습니까?
1. 비자
우선 알제리로 입국하기 위해서는 비자가 필요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같은 경우 웬만한 국가는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다수의 사람들이 비자를 신청해 본 경험이 별로 없을 것입니다. 그럼 제가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알제리 비자 발급 절차를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권이 자국민의 입출국을 허락한다면 , 비자는 외국인의 입출국을 허가하는 증명서이다]
먼저 자신의 방문 목적에 따라 비자타입을 선택해야 합니다. 어떤 비자타입인가에 따라 준비할 서류들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관광 비자를 선택할 경우 비행 일정표, 여행 일정표, 호텔 예약 확인서 그리고 여행자 보험 영문 사본들이 추가로 필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 학생비자기 때문에 대학증명서와 코트라 측의 초청서가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비자에 공통적으로 필요한 것들이 신청서 2매, 여권용 칼라 사진 2매(신청서에 부착할 것), 6개월 이상 유효한 여권, 여권 복사 1매 그리고 수수료입니다.
[학생비자인 경우 요구되는 것들. 비자타입에 따라 요구되는 서류가 다르다]
신청서 같은 경우 주한 알제리 대사관 사이트의 비자란에서 다운이 가능합니다. 제가 비자형식을 다운 받고 당황했던 기억이 있어, 필히 기입해야 할 부분은 밑 사진에 노란색으로 표시를 해 놓았습니다. 언어는 영어나 불어로 작성해야 합니다. 수수료는 현금만 가능합니다. 거스름돈을 주니 금액을 딱 맞춰 갈 필요는 없습니다.
[알제리 비자형식. 필자가 기입한 부분은 노랑색 형광펜으로 표시했다]
[수수료 공지]
서류 준비를 완료했다면 이제 대사관으로 떠날 차례입니다. 화요일, 수요일만 비자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둘 중 편한 날에 가시면 됩니다. 대사관은 이태원에 위치해 있으며 더 자세히 말하자면 경리단길 끝에 있습니다. 대중교통으로는 남영역, 삼각지역, 녹사평역에서 내려서 용산03버스를 타고 필리핀 대사관에서 하차하면 됩니다. 필리핀 대사관 맞은 편에 위치한 건물이 바로 알제리 대사관 건물입니다. (녹사평역에서 걸어가도 되지만 경리단 언덕길 끝에 있기 때문에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은 택시를 타고 가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개인적으로 걸어 다니는 것을 좋아해 걸어갔더니 땀이 한 바가지 나더라구요.)
[알제리 대사관]
초인종을 누르고 들어가 준비한 서류들을 제출 후 방문 기록을 적고 접수증을 받아 오시면 됩니다. 그리고 2주 후 접수증을 가지고 가셔서 비자를 받으면 끝이 납니다. 여기서 주의 할 점은 보통 2주 후에 발급이 되지만 꼭 그렇다는 보장이 없으니 가능하시다면 서두르는 편이 좋습니다. (특히 라마단 기간에는 더욱 주의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 제 때 받았지만, 혹자는 한 달이 지나 받은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참고하시되, 주한 알제리 대사관 사이트의 공지사항을 꼭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한 번 더 가는 것은 무척 힘드니까요)
주한 알제리 대사관 : www.algerianemb.or.kr
2. 비행기
우리나라에서 알제리로 향하는 직항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럽 혹은 중동을 경유하는 비행기를 선택해야만 합니다. 이 뿐만 아니라 대기 시간을 뺀 순수 비행시간만 적어도 14시간이 넘으니 어느정도 각오(?)가 필요합니다. 웬만하면 가장 편한 복장으로 탑승하기를 추천합니다.
기나긴 비행을 마친 후, 공항에 내리면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바로 공항에서 도시로 가는 대중교통이 없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같은 경우 인천공항에서 내린 후 공항철도를 이용해서 서울 혹은 다른 지역으로 갈 수 있습니다. 물론 공항버스도 이용할 수 있죠. 하지만 알제리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곳에는 오직 택시만이 존재할 뿐이죠. 제가 드릴 수 있는 팁은 가격을 섣불리 부르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부자로 인식되기 때문에 더욱 높은 가격을 부르곤 합니다. 처음 느껴보는 북아프리카의 공기와 땅, 이국적인 그들의 외모, 아시아인을 대하는 그들의 눈빛, 태도 그리고 지친 몸 등 모든 것은 마치 우리를 도박판에 처음 앉는 사람들로 만들어 버립니다. 이와 반대로 공항에서 수많은 외국인을 상대해 본 택시기사는 모든 것을 꿰뚫고 있는 타짜입니다. 처음부터 이길 수 없는 게임인 것이죠.
하지만 이 또한 경험 아니겠습니까? 알제리 화폐 단위인 디나르는 우리나라 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니 너무 비싸다고 생각하지는 마세요. 아마 대략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는 500디나르가 든다고 계산하시면 될 겁니다. 이 또한 현지인들이 지불하는 가격보다 훨씬 비싼 편이니 이보다 비싼 가격에 타지는 마세요. 그러면 이제 알제리로 떠나보시죠.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