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레브 - 강영주

안녕하세요.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 프랑스학과 강영주입니다.

Global-K 리포터로 활동하는 6개월 동안 프랑스 남부의 엑상 프로방스(Aix-en-Provence)라는 도시에서의 일상을 여러분들에게 공유할 계획입니다.​

7+1 파견학생을 준비하거나 유학생활을 프랑스 남부지방에서 보낼 계획인 학우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Title 다섯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6-09-30 11:03 Read 1,091

본문

안녕하세요. 글로벌-K 리포터 강영주입니다. 지난 칼럼에 이어서 이번 다섯 번째 칼럼에서는 프랑스 도착 후 처리해야 할 행정 절차 2편으로 내용을 전달하려고해요. 지난 칼럼에서 빠르면 빠를수록 좋았던 은행구좌개설과 핸드폰 개통에 대해 알려드렸다면, 이번 칼럼에서는 조금 복잡하지만 꼭 필요한 절차인 체류증 신청(OFII)과 주택보조금 신청(CAF)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3. 체류증 신청(OFII)

 

프랑스에 3개월 이상 머무를 경우 반드시 장기 비자를 받아 프랑스 내 거주 지역의 해당이민국에 신고 후 합법적인 체류를 해야 해요. 이때 출국 전 미리 한국에서 준비한 서류들 중 캠퍼스 프랑스에서 비자와 함께 주는 서류인 VISA DE LONG SEJOUR-Demande d’Attestation OFII 가 꼭 필요해요. 서류의 상단부분은 이미 작성이 완료 된 상태이고, 하단부분만 작성해서 여권사본1부, 비자사본 1부, *프랑스 입국 도장이 찍힌 여권 페이지 복사본 1부를 함께 동봉해 각 지역의 이민 통합국(OFII)으로 등기우편을 보내야 합니다. 이때 다른 나라를 통과해서 프랑스에 입국할 경우에 해당 국가의 입국도장이 찍힌 면을 복사하면 됩니다. 제 경우에는 네덜란드를 경유해서 프랑스에 입국했기 때문에 프랑스 입국도장이 아닌 네덜란드 입국도장이 찍힌 면을 제출했어요. 엑상프로방스의 경우 마르세유 이민 통합국으로 해당 서류를 보내게 됩니다. 가까운 우체국에서 등기우편(envoi recommendé avec accusé de réception)이라고 표시된 노란색 운송장에 받는 사람, 보내는 사람의 정보를 정확히 작성한 후 접수하면 돼요. 비용은 약 5유로 정도예요. *이때 등기를 보낸 영수증을 받을 수 있는데, 접수확인증명서를 받기 전까지 본인이 서류를 잘 보냈다는 증명서로 대신할 수 있기 때문에 잘 보관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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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II 서류를 잘 받았음을 증명하는 우편물

 

 

이후에 OFII로부터 본인이 보낸 서류를 잘 받았음을 증명하는 AR이 적힌 작은 카드와 <<Attestation de réception du formulaire de demande d’attestation OFII>>라는 서류접수확인 증명서를 우편으로 받게 되고 입국 3개월 이내에 소환 날짜가 적힌 출석관련 통보 우편(convocation)을 받게 돼요. 해당 날짜와 시간에 맞춰 필요한 서류를 준비해서 방문하면 됩니다. 출석 당일 지참해야 할 서류는 여권 원본, 거주증명서, 증명사진 1장, 건강검진을 받았을 경우는 건강검진 증명서, 수입인지대 58유로로 5가지가 있어요. *수입인지대는 www.timbresofii.fr 사이트 또는 tabac에서 구입 가능합니다.

 

해당 날짜에 OFII에 방문하면 서류를 제출 한 후에 건강검진을 받는 절차가 있어요. 의사와 면담을 하고, 간단한 신체검사, Radio라고 하는 X-ray 촬영도 합니다. 신체검사 후 흉부 엑스레이 사진과 함께 이민국 스티커인 Vignette를 부착한 여권을 돌려받아요. 이 스티커는 비자 유효기간 동안 프랑스 체류를 허가받았음을 증명합니다. OFII 방문에 소요되는 시간은 약 2시간 정도예요. 위의 모든 과정은 총 1개월 반~2개월 정도의 기한이 걸리기 때문에 반드시 프랑스에 도착하자마자 빠른 시일 내에 해야 해요. 만약 3개월의 기간 내에 위의 절차를 완료하지 못한 경우 불법체류에 해당되어 처분을 받게 되니 최대한 빨리 진행하는 게 좋아요.

 

 

 

2. 주택보조금 신청하기(C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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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보조금(Allocation de Logement)이란 CAF(Caisse d’Allocation Familiale, 가족수당기금)에서 국가의 복지제도의 일환으로 거주지의 조건(월세, 크기 등)과 신청자의 소득에 따라 지급액이 달라지고, 3개월 이상 장기체류를 하는 외국인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어요. 한국에서 비자를 받아 프랑스에서 체류증을 소지한 학생은 각 지역의 CAF 또는 온라인 사이트(www.caf.fr)에서 신청서 양식을 입력하고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고 보조금을 신청 할 수 있어요. 서류 검토 후에 CAF로부터 지급되는 보조금은 보통 월세의 30~40% 정도예요. 만약 기숙사가 아니라 저처럼 아파트에 살고 있다면 그 집이 법적으로 임대가 가능하고, 임대신고가 되어있어 주택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집인지 먼저 확인해봐야 해요. 홈스테이의 경우 주택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는 형태의 집이 종종 있으니 집을 구할 때 미리 알아보는 게 중요해요.

 

몇몇 기숙사에서는 본인이 직접 신청을 하지 않고 기숙사 행정 팀에서 대신 신청을 해준다고 해요. 저는 기숙사가 아닌 공동세입임으로 집주인 할머니께서 안내해주시는 대로 CAF 홈페이지에서 Attestation de loyer를 신청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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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 홈페이지에서 Aides au logement 신청

 

 

온라인으로 신청을 마친 후에 본인이 준비해야할 서류는 어떤 것들인지 확인해두고 마지막 부분에 첨부되는 pdf파일을 꼭 저장해두고 인쇄 후 서명해서 본인에 해당되는 서류들과 함께 제출해야합니다. 개인, 지역 또는 거주 방식에 따라 필요한 서류가 조금씩 달라요. 일반적으로는 신청서양식, 은행구좌 증명서(RIB), 수입신고서, 여권, 비자, 체류증 사본, 재학증명서, 기본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등이 있어요. 이때도 마찬가지로 제출해야하는 것들이 중요한 서류임으로 등기 우편으로 보내야 해요. 등기 우편 또는 직접 방문해서 제출하는 방법도 있는데, 헝데부가 필요한 지역도 있다고 하니 개인적으로는 우편이 더 편리할 것 같아요. CAF에 주택보조금을 신청하면 2주 후에 우편을 통해서 수혜자의 고유번호와 홈페이지 계정 접속을 위한 비밀번호를 받게 돼요. 발급된 번호로 CAF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주택보조금의 지급내역 확인 또는 기타 행정 처리를 온라인으로 할 수 있어요. 모든 서류를 제출하고 나면 약 한두 달 후에 프랑스 구좌로 주택보조금이 지급됩니다.

 

 

이렇게 프랑스에 도착 후 서두르면 좋은 행정 처리들은 끝났어요. 저는 엑상프로방스에 온 이후 거의 한달 동안은 행정 처리만 한 것 같아요. 프랑스에서는 행정 처리를 할 때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면 된다고 하니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느긋하게 기다리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이미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한 저희들에게는 조금 답답할 수도 있겠지만요. 다음 편에서는 제가 다니는 학교와 수업방식들에 대해 소개 해드릴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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