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레브 - 강영주

안녕하세요.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 프랑스학과 강영주입니다.

Global-K 리포터로 활동하는 6개월 동안 프랑스 남부의 엑상 프로방스(Aix-en-Provence)라는 도시에서의 일상을 여러분들에게 공유할 계획입니다.​

7+1 파견학생을 준비하거나 유학생활을 프랑스 남부지방에서 보낼 계획인 학우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Title 네 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6-09-27 10:06 Read 844

본문

안녕하세요. 글로벌-K 리포터 강영주입니다. 이번 네 번째 칼럼에서는 프랑스 도착 후 처리 해야 할 행정절차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해요.

 

프랑스는 한국과는 다르게 행정을 처리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꽤 길어요. 짧으면 2주, 길게는 1,2개월 정도 걸린다고 보시면 돼요. 그렇기 때문에 현지에서 생활하기 위해 필수인 행정들을 시작하는 건 빠르면 빠를수록 좋아요. 프랑스에서는 모든 것에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면서 살아야한다고 합니다. 프랑스에 유학을 오시게 되면 “기다려주세요(Vous attendez s’il vous plaît.)”라는 말을 굉장히 자주 들을 수 있어요. 여기서 말하는 필수적인 행정처리 라는 것은 은행구좌열기, 핸드폰 개통, 체류증 신청(OFII), 주택보조금 신청(CAF)을 의미해요. 

 


1. 은행 구좌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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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마찬가지로 프랑스에도 다양한 은행이 있어요. 대표적으로 BNP, Société Générale, La Banque Postale, LCL 등이 있어요. 저의 경우는, 같이 생활하는 프랑스인 가족의 추천으로 집에서 가장 가깝고, 은행 방문을 위한 헝데부(RDV *방문을 위한 약속을 잡는 것)가 따로 필요 없는 La Banque Postale(우체국 은행)에서 은행구좌를 열었어요. 지역에 따라 또는 은행에 따라 방침이 다르기 때문에 구좌개설이 바로 가능한지, 학생들을 위한 별도의 혜택이 있는지 없는지, 외국인에게 호의적인지, 수수료, 구좌 유지를 위한 보험금액 등을 미리 확인해보고 은행을 선택하는 걸 추천해드려요.

 

은행 구좌를 열기위해서는 여권, 거주증명서(attestation de domicile), 예치금을 준비해서 은행에 방문하면 됩니다. 하지만 은행에 따라서 입학허가서, 재학증명서를 요구하는 곳도 있으니 서류를 한 번에 준비해서 방문하는 것을 추천해드려요.

헝데부를 잡아야하는 경우에는 그 날짜에 서류를 준비해서 다시 방문을 해야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담당자와 함께 바로 구좌를 열 수 있어요. 보통은 서류들에 서명을 6번 정도 하고 나면, RIB라고 하는 계좌번호가 적인 종이를 받고 구좌개설이 끝나니까 말이 잘 통하지 않더라도 너무 겁먹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나면 우체국은행의 경우, 약 2~3주 후에 구좌 비밀번호와 체크카드 또는 현금카드를 우편을 통해서 받을 수 있어요. 아쉽지만 구좌개설을 마쳐도 비밀번호나 체크카드가 오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프랑스는 한국과는 달리 통장이 따로 없기 때문에 잔액은 사용내역서(Relevé de compte) 또는 은행 홈페이지의 나의 계좌(mom compte)에서 확인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은행에서 부여받은 구좌번호와 은행 주소를 부모님께 알려드려야 매달 생활비의 송금이 가능해요, 한국에 계신 부모님이 프랑스 은행으로 송금을 하시려면 한국에서 한 은행을 선택해서 유학생 지정을 해야 해요. 이때 유학생의 여권과 비자의 복사본, 입학허가서, 현지 거주주소, 은행구좌번호와 은행 주소가 필요해요. 그렇기 때문에 출국 전에 여권과 비자 복사본, 입학허가서를 미리 부모님께 전달해드리고 오는 걸 추천해요. 한국에서 송금을 하면 프랑스 은행에 도착하는 기간은 2일에서 5일 정도가 소요되고 송금 수수료는 한국은행과 프랑스은행 양쪽 모두 취해요. 그리고 매달 송금 될 때마다 프랑스 은행은 송금증명서를 우편으로 보내주니까 확인 할 수 있어요. 참고로 현지에서 체크카드에 입금할 때 즉시 돈이 들어가는 게 아니라 하루 정도 시간이 걸립니다.

 

 

 

2. 핸드폰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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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 왔으니 핸드폰을 사용하려면 프랑스 통신사를 이용해야겠죠? Orange, Bouygues, Free, SFR 등과 같은 다양한 통신사들이 있어요. 하지만 프랑스는 한국처럼 인터넷이 아무데서나 팡팡 터지지 않아요. 네트워크망이 많아 비교적 많은 장소에서 핸드폰 사용이 가능한 회사가 있는 반면, 소유한 네트워크망이 적어서 종종 핸드폰 사용이 불가능한 통신사도 있어요.

 

핸드폰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선불 유심(la carte prépayée)을 사야해요. 후불정액식(Forfait) 유심을 바로 구입하고 싶지만, 후불칩을 구매할 때 필요한 은행카드와 비밀번호를 받으려면 2주~3주가 걸리니 그동안은 선불충전식 유심을 사용해야 해요. 통신사에 방문해서 선불 유심을 사고 싶다고 말하면 다양한 요금제의 선불유심을 안내해줄 거예요. 원하는 유형의 유심을 구입해서 쓰고 더 필요하다면 매장에 방문해서 추가로 충전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선불칩의 경우 후불칩에 비해 굉장히 비싼 편이예요. 저의 경우는 Bouygues Telecom에서 10일짜리 선불칩을 구입해서 사용하다가 충전이 필요해서 한 번 더 10일짜리 요금제를 충전했는데, 금액은 유심카드를 제외하고 10일을 사용하는데 10유로였어요. 프랑스에 도착하자마자 20일 동안 총 20유로를 선불유심 통신비로 썼는데, 지금은 한 달에 14.99유로의 후불정액 요금제를 사용하는 중이예요. 저렴한 후불정액식 요금제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은행 구좌를 빨리 여는 게 중요합니다!
 

선불충전식을 사용하다가 후불정액식으로 변경할 때 같은 통신사의 경우 핸드폰 번호를 유지하는 게 가능해요. 미리 점원에게 핸드폰 번호 유지하고 싶다고 말씀드리면 됩니다. 불정액식 요금제(Forfait)에 가입하기위해서는 여권, 비자, 거주증명서, 은행계좌번호(RIB), 체크카드가 필요해요. 제 경우는 비자와 거주증명서가 필요하지 않았지만, 혹시 모르니까 모든 서류를 준비해서 가는 걸 추천해드려요. *참고로 엑상프로방스에서는 Free사 보다 Bouygues telecom이 핸드폰이 더 잘 터집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체류증과 주택보조금 신청에 대해 안내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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