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레브 - 강영주

안녕하세요.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 프랑스학과 강영주입니다.

Global-K 리포터로 활동하는 6개월 동안 프랑스 남부의 엑상 프로방스(Aix-en-Provence)라는 도시에서의 일상을 여러분들에게 공유할 계획입니다.​

7+1 파견학생을 준비하거나 유학생활을 프랑스 남부지방에서 보낼 계획인 학우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Title 두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6-08-16 15:39 Read 830

본문

안녕하세요 글로벌-K 리포터 강영주입니다. 두 번째 칼럼에서는 <출국 전 해야 할 일>이라는 주제로 제가 유학을 준비 했던 과정들을 알려드리려고 해요. 

우선 첫 번째는 프랑스 유학을 위해 선택해야 할 몇 가지 사입니다.

지난 칼럼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어떤 도시에서 자신의 유학생활을 보낼 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합니다. 각 학과의 교수님들 또는 유학 경험이 있는 학우들에게 추천을 받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도시 선정을 위해서는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어요. 예를 들면 도시의 물가, 날씨, 분위기, 접근성, 안전성, 규모, 거주하는 한국인의 비율 등등이 도시를 선정하는 기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의 경우는 남부지방의 따뜻한 날씨, 조용하지만 활기찬 분위기, 대도시와 근접한 도시, 한국인의 비율이 비교적 적은 도시라는 기준을 가지고 엑상프로방스를 선택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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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엑상프로방스 관광청 http://www.aixenprovencetourism.com/ko/ )

이렇게 도시를 선택하고 난 후에는 자신이 공부 하게 될 학교를 선택해야 합니다. 저는 이 과정부터는 유학원의 도움을 받았어요. 도시는 정했지만 학교를 선택하는 건 혼자 힘으로 하기가 어렵더라고요. 만약 유학원의 도움 없이 혼자서 유학 준비를 하게 된다면 그 도시에 어떤 대학이 있는지, 사립어학원이 아닌 국립어학원인지를 찾아본 후에 학교등록기간에 맞추어 입학 관련 담당자와 메일을 주고받는 방법으로 등록을 하면 됩니다. 각 대학 부설 어학원 홈페이지에 업로드 된 브로슈어를 통해 총 수업일수와 시간, 등록날짜, 등록금, 기숙사 제공, 단계별 수업방식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확인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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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brochure cours SUFLE 2016)

그 다음으로는 숙소를 정해야 해요. 만약 유학원에 의뢰할 경우, 보통은 어떤 형태의 숙소에 살고 싶은지 자세히 전달하면 그에 맞는 기숙사를 찾아서 알려줍니다. 사실 기숙사를 구해주는 유학원도 있고 아닌 유학원도 있어요. 하지만 유학원을 통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스스로 기숙사를 구할 수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유학원을 통해 스튜디오(원룸)형식이면서, 방안에 화장실이 있고, 월세는 400유로(한화 494,704  : 8 13일 기준) 정도이고, 주택보조금이 나오고, 학교에서 도보로 20분 정도 위치에 있는 기숙사를 선택했어요. 그런데 결국 할머니와 손녀가 사는 일반 가정집에 colocation(동거)형태로 살기로 했어요. 유학을 가기 전에 온라인에서 엑상프로방스에 살고 있는 친구를 사귀게 되었는데, 이 친구가 자기 집에 세를 놓으니 혹시 기숙사를 아직 못 구했으면 같이 사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어요. 숙소를 구할 때 홈스테이를 하고 싶었지만 비용도 비싸고, 주택보증금을 받을 수도 없어서 포기했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생겨서 프랑스어도 늘 수 있고, 프랑스인 가정에서 같이 사는 것 또한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판단 해서 기숙사 대신 꼴로까시옹을 하게 되었어요. 물론 혼자 살 때와는 다른 장단점이 있을 것 같은데 생활해보면서 자세히 전달해드리도록 할게요.

다음으로는 출국 전 진행해야 할 행정 절차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1)    캠퍼스 프랑스 면접

프랑스 유학을 가기 위해 학생비자를 받으려면 필수적인 행정 절차들이 있는데요, 가장 먼저 캠퍼스 프랑스에서 면접을 봐야 합니다. Campus France는 프랑스 대사관 교육진흥원입니다. 이 면접은 학생비자를 받기 위한 학업계획과 향후 진로계획에 관해 면접관에게 설명하는 것으로 프랑스어 또는 영어로 진행하게 됩니다. 파견학생의 경우 매주 목요일 2시마다 면접이 행해지고 있어요. 미리 온라인으로 예약을 하고 정해진 시간에 면접을 보는 방식입니다. 제가 면접을 봤을 때는 12명의 학생들이 일렬로 앉아서 한 명씩 일어나 간단한 자기소개와 프랑스를 가는 이유, 진로계획을 프랑스어 또는 영어로 설명하는 방식으로 면접이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프랑스어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는 다른 학생의 면접내용을 통역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도 있으니 면접 내내 긴장을 해야 할 수도 있어요. *학생비자를 받기 위한 면접이기 때문에 여행을 할 것이라는 내용은 그다지 좋지 않아요. 그리고 이 날은 면접뿐만 아니라 학생비자를 받기 위한 주 한 프랑스 대사관 영사과 방문을 예약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여권 사본을 준비해서 면접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캠퍼스프랑스 사무소 앞 컴퓨터에서 영사과 방문 날짜를 예약하게 됩니다. 7~8월의 경우 성수기라 면접을 보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일찍 가서 대기하다가 원하는 시간에 예약을 해야 해요. 이때 Campus France도장이 찍힌 예약확인증과 프랑스 학교 등록증을 꼭 받아와야 해요.

2)    주한 프랑스대사관 영사과 방문

캠퍼스 프랑스의 지정컴퓨터로 예약을 한 날짜와 시간에 맞추어 늦지 않게 영사과에 방문합니다. 이 날은 비자신청을 하고 비자에 들어갈 사진을 촬영하게 돼요. 제출해야 할 서류가 굉장히 많은데요, Campus France에서 받은 도장이 찍힌 예약확인증과 학교등록증, 여권원본, 장기 비자신청서 1, 사진1, OFII신청 양식서, 비자신청자 명의의 은행 계좌 잔고증명서 영문 원본 1, 비자인지대(50유로에 해당되는 원화), 여권 수령할 택배 운송장 모두 빠짐없이 준비해야 합니다. 자기 차례가 되면 서류를 제출하고 장신구를 제거한 상태로 비자사진을 찍게 됩니다. 진행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기시간까지 총 30분 정도 소요되는 것 같아요. 비자가 나오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2~3주 정도입니다. 비자가 나오기 전까지는 정확한 비자 만료일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비행기 예약은 비자가 나온 이후에 하는걸 추천합니다.

3)    아포스티유 발급

최근 프랑스 행정업무 처리기관에서 국문 원본 문서에 Apostille 확인서가 부착된 서류를 요구하기 때문에 기본증명서와, 가족관계증명서의 경우 번역공증 전에 대한민국 외교통상부를 통해서 아포스티유 스티커를 받아야 해요. 왜냐하면 아포스티유 확인서가 부착된 공문서는 한국에 소재하는 외국공관의 영사확인 없이 공문서로서의 효력을 인정받기 때문입니다. 아포스티유를 신청할 때 필요한 서류는 아포스티유 발급신청서, 기본증명서와 가족관계증명서, 신청인의 사본 그리고 확인 수수료 장당 1000이 있습니다. 오후 2시 이전까지 접수 해야만 당일 발급이 가능하다고 해요. *학교에 따라서 공증받아야 할 서류가 다르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아포스티유를 받을 서류 가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프랑스 유학을 가기 전에 진행해야 할 대표적인 행정절차를 전달해드렸어요. 유학을 준비하기 전에는 파견학생 선발만 되면 쉽게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막상 행정을 진행해보니 시간도 오래 걸리고 준비해야 할 서류도 많았어요. 저는 도시선택부터 비자가 나오기까지 유학준비 하는데 총 4개월이 걸렸어요. 그래서 휴학을 하고 준비할 걸 이라는 생각도 들었었어요. 여러분들은 넉넉하게 시간을 잡고 유학 준비할 수 있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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