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남아시아 - 이윤택

안녕하세요. 인도지역 리포터로 선정된 인도학과 이윤택입니다.

 

인도를 공부하고 직접 경험했던 저에게 있어 인도라는 나라는 매우 독특하고 매력적인 곳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인도는 후진국이다, 더럽다, 위험하다 등의 편견으로 많은 사람들이 바라보고 있는데요. 현지에서 생활하는 로컬리티 사업단의 리포터로써, 인도 현지에서 그들의 생활, 여행, 축제 등 생생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제가 사랑하는 인도에 대해 다양하고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Title 여덟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6-06-15 10:26 Read 918

본문

 

인도의 국민 스포츠, 크리켓 넌 무엇이니?

 

 

 

  어느날 외국인이 다가와 축구와 야구를 보고 '저건 무슨 스포츠야 어떻게 하는 거야?' 라고 묻는 다면 충격과 공포로 다가오지 않을까요? 이 곳 인도에는 그런 또 다른 대중적인 스포츠가 있습니다. 바로 크리켓입니다. 한국인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크리켓에 생소하겠지만 인도나 스리랑카에서는 둘째가라고 하면 서러울 정도로 인기있는 운동입니다. 어린아이부터 시작해서 건장한 아저씨 까지 날씨가 좋으면 모두 공원, 공터 할 거 없이 크리켓을 즐기니까요. 그래서 인도 생활을 하면서 크리켓에 대한 간단한 지식을 알고 있다면 훨씬 즐거움을 더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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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켓의 기본적인 게임 모습

(출저: Britannica Visual Dictionary © QA International 2012.(www.ikonet.com) All rights reserved)

 

 

  그렇다면 크리켓은 어떤 스포츠일까요? 크리켓은 원래 영국에서 생긴 스포츠라고 전해집니다. 그러다 인도가 영국의 식민지가 되면서 점점 인도의 국민 스포츠로 자리 잡게 되었는데요. 얼핏 보면 야구와 비슷한 스포츠 같지만 규칙은 전혀 다른 운동입니다. 크리켓은 11명으로 팀을 이루어 2개의 팀이 서로 대적을 하는 스포츠입니다. 필드(피치) 양 끝에 '위켓'이라고 하는 세워진 막대기가 있고 각 각 타자가 위치합니다. 얼핏 보면 빨래 방망이 같은 배트를 이용하여 공을 쳐내는 타자와 '위켓'으로 공을 던져서 맞추는 투수들이 서로 '위켓'을 막고 맞추는 게임입니다. 야구는 타자가 아웃되기까지 3번의 기회를 가지고 있지만, 크리켓은 스트라이크 즉 '위켓'을 맞추게 되면 단번에 아웃이 됩니다. 또한 타자가 공을 쳐낸 후 다른 타자와 반대의 '위켓'으로 얼마나 왕복하는지에 따라 점수가 나게 됩니다. 글을 보고 다소 어려운 방식의 운동이라 느낄 수 있지만, 함께 크리켓을 즐겨 본 결과 기본적인 용어만 알아두고 직접 보면서 참여한다면 손쉽게 즐거운 스포츠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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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도중 크리켓에 대해 열심히 설명해줬던 델리 대학교 학생들.

 

 

 유학생인 우리가 '왜 크리켓에 대해 기본을 알아야 할까?' 라는 의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인도 학생들과 함께 이야기를 하다가도 역시 스포츠 이야기는 화두가 됩니다. 이번 크리켓 리그에 대해 신나게 이야기 하고 있는데 대화 주제에 낄 수 없었던 제가 '야구랑 같은거 아니야?' 라는 질문을 던졌는데요. 자신의 문화와 나라를 특히나 사랑하는 인도인들은 저에게 말도 안된다는 웃음과 함께 크리켓에 대해 오랜시간동안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 만큼 크리켓은 단순한 운동이 아닌 그들의 문화로써 자리잡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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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불문! 공터만 있으면 모두 크리켓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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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나시 마을에서 크리켓을 관람하고 즐기는 사람들.

 

 

 

  여행을 하는 도중에도 어느 곳에서나 크리켓을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어느 스포츠나 같겠지만 규칙을 조금만 알고 들여다보면 관객 역시 그 즐거움을 함께 나눌 수 있습니다. 관광객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나와서 길거리 크리켓을 함께 관람하며 즐기는 정도니까요. 인도를 여행하기전에 크리켓에 대한 간단한 경기 방식 정도만 알고 시작을 해도 휴식을 취하면서 볼거리가 하나 더 늘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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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공터에서 어린 아이들이 크리켓을 즐기는 모습.

 

 

 

  또한 크리켓은 인도의 어린이들도 알고 있는 스포츠입니다. 특별한 장치나 전용 구장이 없어도 공터와 배트만 있으면 쉽게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린 나이부터 쉽게 접한 스포츠 이다 보니, 우리나라에서 여러 종류의 스포츠 선수를 어려서부터 양성하듯 인도 학교 내에서도 크리켓 선수 양성에 힘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인기있는 종목의 스포츠다보니 그 시스템 또한 잘 갖추어져 있고, 축구나 농구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받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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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관중들이 열광하는 크리켓 경기장.

(출저: http://blog.naver.com/iterroir/220378348087)

 

 

 

  스포츠는 때로 한 나라의 국민들을 정신적으로 통합시켜는 힘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만큼 국민 스포츠의 힘은 대단합니다. 처음에는 그저 동네에서 즐겨 하는 운동이겠거니 생각했지만 인도 생활을 하면서 그들에게 스포츠를 넘어 문화가 되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한 현지인들과 가장 쉽게 친해질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만약 인도에 올 기회가 생긴다면 꼭 한번 ‘크리켓’을 즐겨보기를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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