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남아시아 - 오지선

안녕하세요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 인도학과 오지선 입니다.

 

글로벌-K의 첫 리포터로서 그 역사적 첫걸음을 함께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저는 앞으로 6개월 동안 인도에서 여러분들의 눈과 귀, 그리고 발이 되어드릴 사람입니다치우침 없는 시선으로, 열린 마음으로, 두려움이 없는 발걸음으로 나아가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보고, 듣고, 느낀 모든 것을 보다 생생히 여러분들께 전달해드릴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Title 네번째 칼럼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6-03-29 12:55 Read 830

본문

인도 최대의 컬러축제 ‘Holy’란 무엇인가?

 

 

 

인도학과 오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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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http://www.bookeventz.com/blog/holi-the-festival-of-food-and-colours/)

 

 

 

 

 

지난 324, 이 곳 인도에서는 아주 특별한 축제가 열렸습니다.

 

바로 1년 중 딱 하루, 세상을 온통 아름다운 색으로 물들이는 ‘Holy’ 축제가 열린 것인데요,

 

거리도, 사람도, 차들도 온통 총 천연 색색으로 물들여지는 Holy 축제! 과연 Holy란 무엇인지

 

지금부터 저와 함께 알아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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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http://wallpaperswide.com/indian_holi_festival_by_k23-wallpapers.html)

 

 

 

인도인들의 색의 축제’ 라고도 불리는 ‘홀리 축제’는 아름다운 옷을 입고 물감이나 색 파우더를 뒤집어쓰는 행사로, 1년에 단 한번 열리는 세상에서 가장 화려하고 이색적인 축제 중 하나입니다.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축제 중 하나이기도 하죠.

 

 

 

‘홀리’가 열리는 시기는 매년 3월 즈음 인데, 이는 홀리가 수확을 끝내고 봄이 오는 것을 기념하기 위한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홀리는 힌두교 축제의 가장 큰 주제 가운데 하나인 선()이 악()을 물리치는 신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홀리의 전야제 격으로 펼쳐지는 홀리카(Holika) 태우기로 구현되는데, 홀리카는홀리라는 축제 명칭의 기원이 됐다고 전해지는 신화 속 마녀입니다. 홀리 전날 밤 짚으로 만든 홀리카를 불태워 선이 악을 몰아냈음을 축하하고 다음날 열릴 축제에 흥을 돋우는 것이 바로 홀리카 태우기이죠.

 

 

 

또한 홀리는 힌두교의 영웅신 크리슈나(Krishna)와 그의 연인 라다(Radha)를 기리는 축제이기도 해서사랑의 축제’(festival of love)로 불리기도 합니다. 신화에 따르면, 크리슈나와 라다가 얼굴과 몸에 색깔을 칠하고 놀았는데, 바로 이 놀이에서 유래해 홀리에 색 가루와 색 물감이 쓰이게 됐다고 합니다.

 

 

 

인도인들은 홀리를 통해 겨울에 작별을 고하고 새 계절인 봄을 기쁘게 맞이하며,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또한 풍성한 봄 수확을 내어준 비옥한 땅에 감사해하고, 축제 기간만큼은 (법적으론 폐지됐으나 아직 사회적 관습으로 뿌리 깊게 남아 있는 카스트 제도의) 신분과 계급에 상관없이 어울리면서 축하와 화합의 장을 열며, 갈등과 원한, 해묵은 감정을 씻어내고 몸과 마음을 정화합니다.

 

 

 

그래서 인구의 80% 이상이 힌두교도인 인도에서는 홀리가 10월의 디왈리와 더불어 가장 중요한 축제이자 종교적 의미를 넘어선 전 국민적 명절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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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http://www.planettoursindia.com/holi-festival.html)


 

축제기간 동안 축제에 참가한 이들은 이웃 혹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풍선을 던지고, 가루를 얼굴에 묻히며 ‘Happy Holi’라고 인사를 건넵니다. , 남성들은 전통방식 그대로 ‘라티스’라고 불리는 대나무 지팡이를 들고 여성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도발적인 전래 노래를 부르기도 하죠.

 

 

 

특히,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바로 물풍선입니다. 홀리 당일뿐만 아니라 홀리 전부터 시작되는 행인에 대한 이 물풍선 공격은 아이/어른을 가리지 않고 이루어지는데, 특히 인도의 개구쟁이 아이들이 집 테라스에 서서 지나가는 행인들을 향해 물풍선을 던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홀리 주간에 여행을 가는 여행객이라면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이 악의를 가지고 던지는 것이 아니고, 이들에겐 홀리를 기념하고 즐기는 자연스러운 행위이기 때문에 갑자기 물풍선을 맞아 당황하더라도, 아이들에게 다짜고짜 화를 내거나 하는 행위는 현지인들에게 실례가 될 수 있으니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저 역시 홀리 주간에 길에서 물풍선을 자주 맞았는데, 처음엔 영문을 몰라 무척 당황스러웠지만 홀리를 기념하는 의미라는 것을 알게 된 후에는 현지인들과 함께 웃으며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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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http://lazygirl.snydle.com/holi-festival-of-colors.html)

 

 

 

 

 

또한 물풍선 만큼이나 당일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색색의 염료 가루들인데요,

 

색 파우더에는 모두 각각의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초록색은 열정과 순수, 화합

 

파랑색은 변화와 번영

 

빨간색은 에너지와 사랑

 

주황색은 행복과 즐거움

 

노랑색은 지성과 봄의 각성

 

등을 의미합니다.

 

각각의 의미를 담은 색의 가루를 뿌리면서 다가오는 봄을 축하하고 서로의 행복과 번영, 화합, 안녕을 비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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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http://blog.meraevents.com/2015/02/23/gulal-2015/)

 

 

 

매년 이 홀리를 보기 위해 전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인도를 찾고 있는데요,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도 다가올 내년의 봄에는 인도에서 색의 축제홀리를 직접 경험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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